미치광이가 되기는 쉽다. 이단이 되기도 쉽다.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게 어렵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건 어려울 게 하나도 없다.

현대의 사조에 순응하기는 쉽다. 속물이 되는 건 어려울 게 전혀 없다.

기독교가 걸어온 역사의 길목에 늘어선,

온갖 풍조와 종파가 놓아둔 오류와 과장의 덫에 빠지는 건

정말 간단한 일이다.

넘어지는 건 간단하다. 넘어지는 각도는 무한하고,

서 있는 각도는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 G. K. 체스터턴, 『하나님의 수수께끼가 사람의 해답보다 더 만족스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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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3-1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G. K. 체스터턴을 브라운 신부를 저술한 추리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느데 의외로 종교관력 책도 많이 저술한 분이시더군요.

노란가방 2025-03-17 14:51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체스터턴은 유명한 가톨릭신자이면서 기독교 신앙을 옹호하는 ˝정통˝이나 ˝영원한 사람˝ 같은 기념비적인 책도 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