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치광이가 되기는 쉽다. 이단이 되기도 쉽다.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게 어렵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건 어려울 게 하나도 없다.
현대의 사조에 순응하기는 쉽다. 속물이 되는 건 어려울 게 전혀 없다.
기독교가 걸어온 역사의 길목에 늘어선,
온갖 풍조와 종파가 놓아둔 오류와 과장의 덫에 빠지는 건
정말 간단한 일이다.
넘어지는 건 간단하다. 넘어지는 각도는 무한하고,
서 있는 각도는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 G. K. 체스터턴, 『하나님의 수수께끼가 사람의 해답보다 더 만족스럽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