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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는 이시대 민중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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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심 9미터, 과연 우리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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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 두 번째 작품집 'K의 고개'가 'Daum' 화면에 홍보되다니! 책을 낸 출판사가 아닌, 온라인 '인터파크'라는 곳에서 자발적으로 해 준 홍보이기에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지난 번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란 제목의 글을 써 블로그에 올리면서 '두 번째 작품집을 낸 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는데 바로 이런 경우일까? 

이 홍보 화면을 발견하기는 어제 밤이다. 그런데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늘이 내 생일날이라 기쁨이 두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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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2019-02-11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 ^

무심이병욱 2019-02-11 15: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두 번째 작품집을 낸 뒤 여러 모로 바빠졌다. 아는 문인들과, 매달 참석하는 모임의 회원들한테 책 증정부터 했다. 물론 시내 서점에도 배포했다. 내 블로그에 올릴 책 관련 소개 글들도 써야 했다

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났다. 책을 읽어본 분들의 소감을 듣는 데 소일하는 날들이다. 선배 소설가 분은 간단히 이렇게 말했다.

재미있더군. 하룻밤 만에 다 읽었지.”

초등학교 교사를 오래하다가 퇴직한 처 이모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사는 춘천 이야기가 많아 재미나게 읽었어요.”

 

총평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소감이 필요해졌다. 마치 힘들여 아기를 낳은 산모가 출산 축하차 온 분들한테 우리 아기가 어디가 제일 예쁘게 생긴 것 같나요?’묻는 심정이랄까.

알고 지낸 지 40년이 돼 가는 정() 모 후배한테 물었다. 그는 내가 책을 증정하려 하자 벌써 그 책을 구입했습니다. 책은 증정 받는 것보다 사서 읽어야 더 간절하게 읽히니까 말입니다.’한 인물이다.

‘K의 고개7편을 실었는데 자네는 그 중 어느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드나?”

그랬더니 이런 대답을 했다.

저는이발 유정이 제일 마음에 들고 뜻 깊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알게 모르게 사라져가는 사양업종이발관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산 시대의 모습을 글로써 남길 책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그런 관점에서 집요하게 이발관들의 쇠락하는 모습을 그려낸 이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입니다.”

맞는 말씀이다. 오랜 세월 우리 남자들의 두발을 손질해준이발관이 알게 모르게 사라져가는 현실이다. 얼마 안 가 이 땅에서 이발관을 단 한 곳도 발견 못할 것 같은 두려움까지 든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이발관은 전통적인 이발관을 뜻한다. 사실상 미장원과 구별 안 되게 변한 이발관은 해당되지 않는다.

후배 이문일 작가가 내게 말했다.

형님이 어쩌면 이발관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쓴 유일한 분일지 모릅니다. 정말 뜻 깊은 소설을 이번에 남긴 겁니다.”

그건 그렇고 나는 언제부턴가 ‘이발관들이 다 사라지면 어디 가서 머리를 깎아야 하나?’하는 걱정을 좀체 지우지 못하고 있다. 남이 알면‘미장원에 가면 되지 뭔 걱정이야?할지 모르겠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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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2-09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발 유정> 정말 그렇네요 이발관에서 미용실로 갈아타던 시절에 소외된 이발사 아저씨들이 있었네요~곧 다 읽을것 같습니다 ㅎㅎ

무심이병욱 2019-02-11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우리가 목격하는 이발사 분들이 마지막 이발사가 될 듯싶어 안타깝습니다
 

 

오늘 아침에 문득 깨달았다. 대학교 동문들 중에 북평 출신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내가 강원대를 다니던 70년대만 해도 북평은 까마득하게 먼 데 있는 소()읍이었다. 춘천에서 북평을 가려면, 경춘선 기차를 타고 서울 청량리역까지 간 뒤 다시 영동선 기차로 밤새워 태백산맥을 넘어가야 했다. 즉 가는 데만도 12일이 걸리는 오지 느낌의 시골이었다.

그 먼 시골에서 많은 학생들이 여기 춘천의 강원대로 진학했다니.

 

놀라운 그 까닭을 헤아려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70년대 당시 북평 역에 수시로 들르던 영동선 기차가 그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자극을 준 게 아니었을까? 우렁찬 기적소리가 널따란 북평 벌에 울려 퍼질 때마다 저 기차를 타고 태백산맥 너머 도시로 가 살아봐야겠다!’는 욕구가 훨훨 불타올랐을 거라는 짐작이다.

왜냐면 여기 춘천에서도 경춘선 기차 기적 소리 때문인지 대처(大處) 서울로 대학을 간 고교 동창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춘천이나 북평이나 기차의 기적소리가 젊은 청춘들의 혈기를 북돋우는 역을 톡톡히 했으리라는 뒤늦은 깨달음.

 

이제는 슬그머니, 아무 소리 없이 다니는 서울 춘천 간 전철을 보며 기적소리 우렁찼던 지나간 어느 한 시대를 그려보는 연휴 마지막 날 아침이다 

 

사진출처 : https://cafe.naver.com/nobo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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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02-07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부모님은 북평5일장에 자주 다니십니다. 집이 삼척이다보니. ^^
청량리역서 탄 영동선 정말 빙빙돌아 목적지에 닿았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무심이병욱 2019-02-0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까? 사실은 저도삼척읍에 살면서 북평에 놀러다니던 추억이 있습니다. 물론 한창 젊었을 적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