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의 일이다. 신문에 나는 베스트셀러 1위가 모든 서점에서 공지영이 쓴 ‘봉순이 언니’였었다. 전에 그 책을 읽었었지만 그다지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고, 또 나온지 몇 년 된 책이라 새삼 조명이 된다는 게 무척이나 기이했다. 그런 현상이 4주를 넘기자 난 이게 무슨 외계인의 음모...라기보다는 지금 내가 그러는 것처럼 공지영이 직접 사재기에 나서서 자기 책을 띄우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MBC에서는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고, 그 중 한 코너인 ‘책을 읽읍시다’에서 처음으로 선정한 도서가 바로 ‘봉순이언니’였다. 그 다음부터 느낌표의 도서들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독식했고, 난 매스컴의 위력을 새삼 절감했다.


열흘 전 사재기를 하러 교보에 갔을 때, 같이 갔던 친구가 사고싶은 책이 있다고 했다.

“그래? 넌 내가 시킨대로 하고 있어. 내가 그동안 사올게”

친구가 말한 책의 제목은 ‘모모’였다. 아주 어릴 때 읽었던, 김만준이라는 가수가 노래로 만들어 부르기도 했던 그 책. 갑자기 그 책을 읽겠다고 하는 친구가 뜬금없어 보였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는 거의 대부분 ‘모모’가 1위다. 갑자기 무슨 일일까. ‘느낌표’가 부활하기라도 한 것일까.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가르쳐 주세요. 왜 지금 시대에 ‘모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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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8-2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대의 트렌드를 모르시는군요.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왔었잖아요. 그리고, 저 '모모'가 아니라 비룡소의 '모모'예요.

날개 2005-08-2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그 많은 일들을 무슨 시간에 하나 했더니, TV를 안보셔서 가능한거로군요...!!
<내이름은 김삼순>이란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 현빈이 보던 책입니다..^^

파란여우 2005-08-2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만준씨에게 전화해 봅시다!!

야클 2005-08-2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기 드라마<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 김선아가 말문을 닫은 꼬마에게 읽어 주던 책이 <모모>예요. 김만준 모모말고. ㅋㅋㅋ

야클 2005-08-22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9시 42분에 동시에 달린 4개의 댓글. 역시 초절정 인기서재! ^^

하루(春) 2005-08-2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캡처 이벤트도 아니고 이럴 수가 있는 겁니까? 신기하군요.

가을산 2005-08-2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저도 모르겠네요. 근데, 제 여동생도 얼마전에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려고' 샀다더군요. 그냥 오랜만에 재출간되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전시되다보니까 '나비효과'로 그렇게 된걸까요?
저도 지금은 아니지만, 1-2년 전에 모모와 끝없는 이야기를 아이들 보게 할 목적으로 다시 샀답니다. (요즘 애들은 우리 때의 활자는 작아서 읽으려고도 안해요. ㅡㅡ;; )

가을산 2005-08-22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무도 없었는데!

2005-08-22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8-2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이럴 줄 알고 안 쓸려고 하다가 썼더니... 역시나 많은 분들이 동시에 답을 달아주셨군요..흐흐~

가을산 2005-08-2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여동생이 산 이유가 바로 그거였군! 그애가 삼식이 팬이었거든요!
마태님, 저도 삼순이 안봤어요..... 무식한 동지 여기 또 한명이요~~.

파란여우 2005-08-2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은 이 많은 인기를 확인하고 싶은신게였어..흐흐^^

하루(春) 2005-08-2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그런가 봐요. 갑자기 기운 빠지는 느낌이에요.

starrysky 2005-08-2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삼순이를 안 봤기 때문에 한동안 인터넷 서점 순위 볼 때마다 '왜 모모가 1위인가'를 한참 고민했답니다. ^^ 동지를 만나 기뽀요~

물만두 2005-08-2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이때문에고요. 김만준의 모모는 그 모모가 아니랍니다...

이매지 2005-08-2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삼순이를 안 봐서 한동안 왜 모모가 1위인지 의아해했었죠 ㅋ
매스컴의 힘이란 -_ -;

마태우스 2005-08-22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그러셨군요. 반갑습니다. 근데 삼순이에서 나온 책이라고 다들 사보는 거예요??? 놀랍네요.
물만두님/어머 김만준의 모모는 그게 아닌가요? 아이 부끄러워...
스타리님/전 님이 제 동지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하루님/잉? 비룡소의 모모라니 그런 것도 있나요? 가장 먼저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벽별님/원래 1등은 새벽별님이 전공이신데^^
여우님/어머 그게 아니구요 진짜로 궁금했어요... 여우님은 왜 하루님과 저를 이간질하시는 겁니까. 제 마음 아시면서...^^
가을산님/반갑습니다. 삼순이를 안보면 왕따가 된다더니, 여기는 제법 비슷한 분이 많군요. 스타리님, 이매지님, 그리고 가을산님...
날개님/알라딘에서도 삼순이 인기가 대단했었죠. 그거 하는 시간에는 글이 안올라오고 그랬죠^^ 대부분 다 아시는군요.
가을산님/너무 귀여우세요^^
야클님/그렇군요. 근데 드라마에 나왔다고 그 책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리도 많을까요?????????? 그게 너무 신기한 거 있죠
여우님/김만준의 모모 정말 인기 많았는데...만두님과 여우님은 아시죠?
날개님/근데 날개님. 현빈이 보던 책이 맞습니까, 아니면 김삼순이 꼬마에게 읽어주던 책이 맞습니까?



클리오 2005-08-2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삼순이 처음에 꼬마에게 인용했고, 그 다음에 현빈도, 삼순이도 둘다 꼬마에게 읽어주던 장면이 있었죠... 물론 현빈도 사서 봤구요..

날개 2005-08-22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장면 다 있는데요.. 대부분의 여자들이 현빈이 그 책 보는데 헤까닥 넘어갔다구요..흐흐~

마태우스 2005-08-22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아 두개 다 있군요...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날개님/그러니까 그 책이 잘팔린 건 현빈에게 반한 여성들 덕분이다,라는 게 맞는 거군요?

울보 2005-08-2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저도 그 드라마를 보면서 모모라는책을 책장에서 다시 찾아보고 없어서 구입을 했답니다. 저도 모모가 1위하는데 일조를 한것이지요,,
그러니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드라마속에 잠깐 스쳐가는 그 장면하나에 우리는 모두가 열광을 하니말이지요,,

로즈마리 2005-08-23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기론 그 책 때문에 현빈 조카 여자애가 말문이 텄다고 하던데...^^;;

플레져 2005-08-23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만준의 모모는 에밀 아자르의 꼬마 주인공 모모를 일컫는대요.

2005-08-23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치 2005-08-23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님 서재에 처음 흔적 남겨요./비룡소는 출판사 이름 아닌가요? 미하엘 엔데의 모모.제가 좋아하는 책이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되는게 싫은 이 마음은 뭘까요? 내 보물을 누가 훔쳐가는 느낌이에요.

마늘빵 2005-08-2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방에 모모 있던데 저두 봐야겠어요

인터라겐 2005-08-2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집에 있는 책이 하도 낡아서 표지도 떨어지고 그래서 새로 주문을 했는데 바로 뒤이어 열풍이 불더라구요...헤헤... 트랜드를 앞서간 여자라고 불러주세요...

2005-08-23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23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릴케 현상 2005-08-2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룡소 판이 나오자마자 샀죠. 옌데 책을 눈에 띄는 대로 다 샀는데 끝없는 이야긴지 하는 건 아직 읽질 못했네요 인터넷 주문할 때는 그렇게 두꺼운지 몰랐거든요-_-

아영엄마 2005-08-2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매스컴, 특히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나오면 뜨는 경향이 있지요. 물론 저야 이미 그 전에 그 책을 샀지요. 미하엘 엔데는 좋아하는 작가거든요. ^^

비로그인 2005-08-2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형!! 형아~~~ 대답좀 해주세요. ^-^ 모모.. 삼순이의 힘!!!

마태우스 2005-08-2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호호, 형이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군요!
아영엄마님/그래도 TV에 나왔다는 이유로 읽는다는 건 참 신기하네요
자명한산책님/아 그러셨군요. 님은 소신파! 근데 끝없는 이야기 두껍습니까?? 제목처럼??
속삭이신 분/제 사진 보고 전 즐거웠는걸요. 글구 말씀하신 내용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글구..제가 촛점을 잘못 맞췄군요. 님이 문제시한 걸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감정적으로만... 죄송합니다.
속삭이신 ㅅ님/그럼요 이따오후에 말해 주세요
검은비님/거대한 로보트라...호호. 멋진 표현입니다. 마징가제트!
인터라겐님/전 님을 믿지요. 트렌드를 언제나 선도하잖습니까^^
아프락사스님/전 그래도 안볼 겁니다! 트렌드에 뒤지는 남자.
라라하치님/이 페이퍼 덕분에 님과 인사를 나누네요. 저도 그래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이 욕해도 화가 나지만, 다들 좋아하면 괜히 싫어요. 그게 팬의 마음 아닐까요
속삭이신 ㅍ님/말씀은 감사합니다만 그래도 과분한 리뷰라고 생각됩니다....
플레져님/저, 사실은 제가 어릴 적에 책을 안읽어서요 김만준하고 헷갈렸다는...
로즈마리님/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예서 뵙네요. 하여간 좋은 책인가봅니다. 말문도 트이고...^^
울보님/제말이 그말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신기합니다. 핸폰 광고에 나온 상실의 시대도 겁나게 팔렸죠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