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첫호를 내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뉴스레터가 창간 5개월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독자 분들께 감사드리는 의미로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알라리서치에 의뢰, 설문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사진설명: mingming님의 서재에서 판다님이 퍼온 사진을 무단 전제함.
-설문조사 결과:
1) 인지도: “알라딘 뉴스레터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무려 99%의 알라디너가 “그렇다”고 답해 본지의 높은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알라딘 뉴스레터: 98.4%
경쟁지 A: 2%
경쟁지 B: 1.1%
경쟁지 C: 0.3%(표본 402명, 오차범위 ±80%)
2) 열독률: “최근 일주일 내 알라딘 뉴스레터를 읽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96%의 알라디너가 “읽었다”고 대답, 기록적인 열독률을 보였습니다.
알라딘 뉴스레터: 96.2%
경쟁지 A: 1.3%
경쟁지 B: 0.7%
경쟁지 C: 0.0%(오차범위 ±70%)
3) 동기: “알라딘 뉴스레터를 읽는 이유는?”이란 질문에 대해서 가장 많은 사람이 “정보를 얻기 위해서”(61%)라고 답해, 뉴스레터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할 신문임을 입증했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61.3%
자기가 나왔는지 보려고: 28%
소일거리로: 15%
예의상: 11%
기타(교양을 쌓기 위해서 4명, 실수로 클릭했다 3명, 부모님의 강요에 못이겨 2명, 나도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1명)
사진설명: 먹을 땐 잘 모르지만 먹고나서 며칠 지나면 은연중에 생각나는 이상한 스파게티다. 종종 '아주머니들께서 소스에 중독성 화학물질을 섞는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평범한 여대생)
4) 즐겨읽는 시각: “하루 중 언제 뉴스레터를 읽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부분(81%)이 “나오자마자”라고 답해, 뉴스레터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새벽 14%
아침 나절 9%
낮 5%
저녁 7%
나오자마자 81%
5) 가장 좋았던 기사: ‘인터넷서점 체육대회 (8월30일자 발행)’가 “뉴스레터 중 최고의 기사” 부문 1위에 뽑혔습니다. 알라디너의 35%가 선택한 이 기사는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금 되새겨 줌으로써 알라디너들의 상호반목에 기여했다(하얀마녀)” “스포츠와 문학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수작(갈대)” “탐사 저널리즘의 극치(마냐)”등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밖에 상위에 뽑힌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인터넷서점 체육대회, 35%(8/30)
2위: 상반기 골든글러브상, 27%(8/12)
3위: 남녀 식별법, 19%(7/15)
사진설명: 95년인가 96년에, 학교에서 학생회 활동을 싫어하는 학생을 하나 매수해서는 돈 주고 이걸 제거해달라고 부탁했었단다. -_- 그 학생, 새벽 6시에 가위 들고 다니면서 한달 가량을 퍽퍽 찢어놓다가 결국 이를 갈던 학생회 선배들에게 걸렸다는...;;(역시 평범한 여대생)
6) 뉴스레터가 양산한 기록들: 뉴스레터는 창간호부터 각종 기록을 만들어 냈는데요, 그 중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벤트를 제외한 순수 페이퍼로 최다 답글 획득: 3호, 93개
-조회수: 1,425회, 5호
-최다추천: 28회, 8호
-최다 스크랩(퍼가기): 33회, 8호
-최다 서재인 등장: 93명, 6호
-글분량 최다: 381줄, 7호
7) 이름이 가장 많이 등장한 서재인:
뉴스레터 최고의 인기인은 진우맘이었습니다. 진우맘님은 총 41번이나 뉴스레터에 이름이 실려, 높은 명성을 확인했습니다. 상위권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진우맘, 41회
2위: 스위트매직 39회
3위: 책울타리 25회
4위: 오즈마 22회
5위: 책나무 17회
사진: 바람구두님 서재에서 퍼온 '미론의 원반 던지는 사내'입니다. 저도 열심히 운동해서 저런 몸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오늘도 비오는 바람에 테니스를 못쳐서 너무 슬프다는...
뉴스레터에 이름이 실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그분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즐겨찾기가 세명 늘었다” 호련
“토요일만 되면 나보고 뭐라고 한다” 스윗매직
“사진이 나간 후 사귀자는 여인네들이 많아져 고민이다” 매너
“사람들이 남편 가슴털을 보고 싶다고 몰려와 대략 난감했다” 수니나라
“털을 나누어 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털짱
“기사가 나간 후 어느 분이 사과 한궤짝을 보내왔다. 상한 걸로...” 멍든사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누가 다가와서 고양이님 아니냐고 물어요. 어떻게 알았냐니까 뉴스레터에서 봤대요^^” 체셔고양이
“식당에서 ‘여기 소금 좀 주세요!’라는 말이 들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요” 소굼
“제 이름도 좀 실어 주세요!” 깍두기
사진설명: 전날 매직 스트레이트를 했더니.. 머리가 차분하게 잘 나왔다. 미장원을 다녀 온 직후 가장 머리가 예쁠 때라고나 할까?? ^^(실론티)
뉴스레터가 뽑은 미담, “난 명예의 전당을 거부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알라딘에는 원래 ‘명예의 전당’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리뷰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분들을 모셨던 곳인데요, 플라시보님, 마냐님, 평범한 여대생님 등 쟁쟁한 필력을 가진 분들이 포함되어 있었죠. 사진과 함께 실린 ‘명예의 전당 입성 소감’을 부러운 눈으로 읽던 기억이 납니다. 모든 알라디너들이 꿈꿨던 그 명예의 전당을 거부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양심선언을 한 ‘선인장’님을 만나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http://my.aladin.co.kr/suninjang)
-사실인가?
=그렇다
-언제 그랬나?
=작년이었던 것 같다
-왜 그랬나?
=전화를 받았을 때는 아는 분의 협박으로 보험에 가입한 직후였다. 그런데 또 ‘가입’하라고 하기에 돈내는 줄 알았다
-‘멍에의 전당’으로 잘못 들어서 그랬다는 소문이 있던데..
=(화내며) 사실이 아니다!
-다른 분의 말에 의하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면 오히려 돈을 받는다고 하던데..
=그, 그런가? 전혀 몰랐다. 갑자기 괜히 거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 직후 선인장님의 서재를 세시간 동안 살펴봤는데요, 이성복 시인의 글이 언급된 소개부터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갖게 하더니, 과연 한줄 한줄에 내공이 넘칩디다. 역시 명예의 전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이 가을, 갑자기 붉어진 하늘에 놀란 나는, 여전히 그런 환상을 꿈꿀 수밖에 없다(연애소설에 대한 짧은 생각)”
“오히려 어긋남과 알 수 없음, 알지 못한 채로 덮어두고, 또 어긋난 채로 만들어지는 관계의 불가해함. 1mm의 차이만으로도 바뀔 수 있는 세상이, 1mm의 차이만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사람의 어쩔 수 없음. 우연과 필연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의 미세한 떨림(리뷰, 머리에 꽃을)”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독자인 나는 책을 읽는 동안 긴장감에 사로잡히고, 허탈한 한숨의 끝에서 삶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문득 광화문 네 거리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의 안위가 궁금해진다. 그게 있거나 말거나 그리 관심도 없으면서, 혹 지금 이 시간 그게 파괴되지는 않았는지, 궁금함에 사로잡히는 것이다(리뷰, 오빠가 돌아왔다).
(참고로 제가 뉴스레터에 쓰는 인터뷰는 ‘대략 그럴 것이다’라고 상상해서 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선인장님과는 정말 인터뷰를 했습니다. ‘돈낼까봐 안들었다’는 말은 진짜랍니다^^)
사진설명: 이게 뭘까요? 뮤직박스입니다....9월 21일 이걸 한정세일한다네요. 정가 24000원을 단돈 2600원에......물론 배송료 2500원이 붙겠지만 그게 어딥니까! 저는 자정을 기해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달력에 적어넣었습니다.(로드무비)
뉴스레터 5개월을 맞아 많은 분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오셨습니다. 그중 몇분만 소개합니다.
“애들이 더 좋아해요” 아영엄마
“가을이예요, 곧 저의 계절이죠. 음하하” 가을산
“저를 별밤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지 마세요. 전 스타리예요” 스타리스카이
“뉴스레터는 뉴스예요, 편지예요? 확실히 해주세요” 물만두
“전 곰이 아니라 판다랍니다” panda78
“저만 보면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이라고 놀리는데요, 전 온순하답니다. 어흥!” 호랑녀
“저도 어흥!” 호련
“전 ‘줄’이 아니라 ‘쥴’이예요!” 쥴
“저보고 누구냐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전 그냥 저랍니다” 에피메테우스
“음...아무도 축하를 안하는군요. 저라도^^” 카이레
“축하를 하고 안하고는 내 맘이야!” 진우맘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미처 못하신 분들은 답글로라도 축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좀 밋밋하긴 하지만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