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이 소설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호명한 분은 읽으실 때 마음을 단단히 먹어 주십시오. 조선남자, 플라시보, 스윗매직, 너굴, 그리고 마냐.

패왕별꼴

"우리, 그럼 이제 다시 못만나?"
조선남자가 울먹였다. 고개를 숙인 채, 난 푸념조로 내뱉었다. "그래, 이 땅에서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봐"
"마지막으로 한번 안아봐도 돼?"
난 쓸쓸히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해봤자 미련만 더 남을 뿐이었다. 내 도리질에 담긴 뜻을 파악했는지 조선남자가 뒤로 돌아섰다. 그리곤 힘없이 한발, 한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내게 남성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가입하고 나서부터였다. 서재 이미지로 올려진 남자의 상반신 누드를 봤을 때, 숨이 턱 막혀 왔다. '조선남자라... 겁나게 섹시한 걸?'
인기서재의 주인공 진우맘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서재 번개모임에 조선남자가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숫제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검은옷을 입고 나타난 조선남자는 역시나 섹시했다. 사진에선 길던 머리가 짧아졌지만, 그건 그의 섹시함을 한층 더 도드라지게 했을 뿐이었다.
"안녕하세요? 마태우습니다"
난 수줍게 내 소개를 했고, 조선남자는 호탕하게 웃으며 내 손을 잡았다. 따뜻하고 촉촉한 손이었다. 자기 소개를 하기 위해 일어난 아영엄마가 눈치를 주지 않았다면, 난 아마도 그 손을 놓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난 기회를 봐서 조선남자 옆에 자리를 잡았고, 남들이 질투를 느낄 정도로 둘이서만 얘기를 나눴다. 그가 휴대폰 번호를 알려줬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술에 적당히 취한 채 집에 오면서, 살아오면서 내가 남자를 좋아한 적이 있는지를 떠올렸다.
'아냐, 그럴 리 없어!' 대학에 간 후부터 여러 명의 여자를 사귀었고, 좀 늦은 편이긴 해도 30세 때 첫경험을 했다. 강남역 등지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여자를 보면 남보다 더 즐거워하면 즐거워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이 느낌은 뭘까?' 군대나 감옥처럼 동성만으로 이루어진 집단에서는 흔히 남자끼리 좋아하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한 게이는 아니다. 사정이 어렵다보니 그렇게 된 것일 뿐-전문용어로 상황적 게이라고 한다-제대를 하고 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런데 난?'
내가 최근 들어 남자들을 유독 자주 만나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며, 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잠에서 깨자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와 있다는 신호음이 울린다. 아마도 그 신호음이 날 깨운 것 같았다. "누구야? 아침부터" 전화기의 폴더를 연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 메시지는 매너리스트에게서 온 거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마태우스님, 저 매넙니다. 상의드릴 게 있는데 오늘 시간 되세요?]
원래는 알라딘에 글을 왕창 올릴 생각이었지만, 매너가 상의할 내용이라는 게 궁금했던 터라 난 괜찮다는 답신을 보냈고, 몇차례의 서신교환 끝에 오후 다섯시에 홍대앞 <검은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조선남자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느닷없는 매너의 말에 난 마시던 물을 그대로 내뱉었다. 매너리스트가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얼굴을 닦았다.
"그,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어요? 어떻게 생각하다니?"
정곡을 찔려서인지 난 도에 지나치게 화를 냈다. 매너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머쓱해진 나머지, 난 말을 이었다.
"어떻게 생각하긴요? 그냥 글 잘쓰고 멋진 분..."
"그런 거 말고, 정식으로 사귈 생각이 있느냐는 겁니다"
입안에 든 물만두가 기도로 들어가 버렸다.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닌지 내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어제 술자리가 끝난 뒤 조선남자가 한잔 더 하자고 하더군요. 별 생각 없이 갔더니..."
매너의 말에 의하면 조선남자는 첫눈에 나에게 반했다고 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내 옆에 앉아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한한 행복감을 느꼈단다.
"그래서 제게 마태우스님의 의향을 좀 물어봐 달랍니다. 자기는 죽어도 말을 못하겠다고..."
"...."
그날 난 매너에게 답을 주지 못했다. 물어볼 거면 내게 직접 물을 것이지, 왜 제3자를 통해서 하는 걸까? 박력있게 생긴 외모와 달리, 소심한 그의 태도가 얄미웠다. 직접 말한다 해도 내가 제대로 대답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후 난 보름이 넘도록 고민에 고민을 했다. 조선남자에게 전화할 용기는 없었다. 일주일마다 30명에게 주는 5천원의 상금을 타려고 열심히 글을 쓰긴 했지만, 재미가 주 컨셉인 평소 글과는 달리 그때의 내 글에는 우수가 짙게 깔려 있었다. 여러 사람이 내 글에 리플들을 달았지만, 평소와는 달리 조선남자의 글은 없었다. 불현듯 그가 잘 지내는지 걱정이 되었지만, 이내 난 고개를 흔들었다. 모임 참석자들이 쓴 번개 후기 중 나와 조선남자가 유달리 친한 것에 대해 언급한 글이 몇 개 있었다.
[작성자: 연보라빛우주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마태우스님과 조선남자님의 로맨스였지요^^]
[작성자: 수니나라
...마태님이랑 조선남자님이 아무래도 사귀는 것 같다^^..]
나답지 않게 난 그 글에다 '서재주인보기'로 신경질적인 리플들을 달았고, 예상치 않은 내 반응에 두분은 사과와 함께 그 대목을 삭제했다. 물론 그런다고 내 기분이 나아진 건 아니었지만. 정신과를 찾은 적도 있었다.
"저, 그 동성애라는 거 말입니다. 제 얘기가 아니라 친구 얘긴데요, 그게 사춘기 다 지나고 서른도 넘어서 발견될 수 있는 건가요?"
가을산 원장은 한참 내 설명을 듣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글쎄요, 그런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실은 제가 전공이 가정의학과라서 동성애 쪽은 별로 아는 게 없어요. 하핫"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난 잠을 깼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중 겨우 잠이 든 터라 내 목소리엔 졸음과 함께 짜증이 가득 묻어 있었다. "여보세요" 하지만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내 몸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마태우스님... 저 조선남잔데요, 지금 동호대교 남단에 와 있어요"
매너를 통해 내가 자신을 거부한 걸 알고는 날 잊으려고 무진장 노력을 했다고 했다. 사창가에도 가보고, 과 선배에게 여자를 소개받기도 했단다. 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고, 그래서 집 근처 다리에서 뛰어내려 죽으려다 전화나 한번 해보고 죽자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기,기다려요. 당장 갈께요! 제발, 십분만 기다려요!"
난 급히 길거리로 나가 택시를 집어탔다.
"동호대교요!"
택시 기사가 날 경계하는 눈으로 쳐다봤다. 그제서야 난 내가 팬티 바람으로 나온 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런 걸 걱정하기에는 너무 상황이 급했다.
"빨리 좀 가주세요, 네?"
동호대교가 가까워질수록 난 마음이 조급해졌다.
'제발 살아만 있어라'
그가 살아 준다면, 남은 여생을 그와 함께 보내리라고 맘 속으로 생각했다.

"조선남자님! 조선남자님!"
동호대교를 남단에서 북단으로 거슬러 가면서, 난 목이 터져라 조선남자를 불러댔다. 팬티 바람의 사내가 나타나자 달리던 차들이 날 보느라 급정거를 해댔고, 접촉사고를 일으킨 차도 있었다.
"조선남자님!" 다리를 절반쯤 건넜는데도 그가 보이지 않자 난 적잖이 초조했다.
그때 어둠 속에서 한줄기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태우스님?"
조선남자는 난간에 기대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살아 있었구나!' 난 부리나케 그에게 달려갔다. 내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조선남자는 숫제 소리내 울었다. "엉엉엉" 우린 그렇게 오래도록 껴안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우리를 떼어놓을 때까지.

"아버님, 어머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심각하게 나가자 파란여우는 긴장하는 듯했다. "그게 뭔데?"
"저... 남자를 사귀고 있습니다"
침묵이 흘렀다. 두분은 내가 말한 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신 듯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전 게이입니다. 호모라고도 하죠"
"뭐?" 메시지의 눈이 황소처럼 커졌다. "내가 낳은 게 호모 새끼라고??"
파란여우 역시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마태우스, 너 그거 농담이지? 그렇지?"
난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순간, 뭔가가 날 향해 날라오는 게 느껴졌다. 난 잽싸게 몸을 날렸다. 시속 130킬로로 날라온 자몽상자는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다.
"당장 나가! 나가서 들어오지 마!"
메시지의 염소수염이 부르르 떨렸다.

커밍아웃을 선언한 조선남자 역시 비슷한 고초를 겪고 있었다.
"누나, 게이는 범죄자가 아니야. 누나만이라도 이해해 줘"
조선인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저리가! 징그러! 아니 역겨워! 내 집에서 당장 나가!"
수모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땅에서 우리를 받아줄 만한 곳은 없었다. 거듭된 시련에 지친 난 결국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한번만 더 안아보면 안돼?" 이 말에 고개를 젓는 것으로 난 조선남자를 떠나보냈다.
난 집에 들어갔고, 부모님 말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좋은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겠습니다. 제가 한때나마 잘못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부모님은 돌아온 날 받아 주셨다. 그날부터 난 파란여우가 주선하는 선 자리에 끌려다니느라 바빠졌다
"스타리 스카이라고 해요. 취미는 하늘의 별을 보는 거랍니다. 네? 아, 이거요. 하늘 보다 목이 삐끗해서 기브스를... "
"스윗매직이라고 합니다. 35-24-34에요. 부끄러워요"
"앤티크에요. 취미는 잠수죠, 하하"
조선남자의 빈자리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선 자리에 나온 여자들은 하나같이 미인이었지만, 난 그들 중 누구도 선택할 수 없었다.

조선남자로부터 온 이메일을 봤을 때, 난 그걸 삭제할까 말까를 한참 동안 고민해야 했다. 겨우 일상으로 돌아온 터라, 다시금 마음이 흔들리고 싶진 않았다. 결국 난 '완전삭제' 버튼을 눌렀다. 조선남자는 그 뒤에도 계속 메일을 보냈지만, 난 계속해서 삭제 버튼을 눌렀다.
"조선남자, 우리 다른 세상에서 못다핀 사랑을 이루자꾸나. 여긴... 아니야. 그리고 난 사랑보다는 일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형편없는 EGOIST라고!"
문자 메시지도 부지런히 왔다. '이멜 안봤지? 급히 할말이 있으니 연락해' 난 답신하지 않았고, 그가 거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조선남자가 날 찾아온 건 그렇게 보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여느 때처럼 술에 취해 집으로 가는데, 전봇대 뒤에 숨어있던 남자가 내 어깨를 잡았다. 내겐 너무나도 익숙한 손길, 예민하게 반응하는 내 몸은 그가 조선남자임을 말해 주고 있었다.
"할말 없어. 저리가!"
쌀쌀하게 쏘아붙이면서도 내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다.
"제발 내 말 좀 들어봐. 우리가 헤어지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이 있다구!"
"정말?" 그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은 눈 녹듯 녹아버렸다. "우리를 받아주는 곳이 있단 말야?"
조선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에 본 조선남자의 얼굴은 무척이나 수척해 보였다.
'어린 것이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으면...'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찰나, 조선남자가 품 속에서 뭔가를 꺼냈다.
"이게.... 뭐지?"
그건 비행기표였다. 행선지가 '서니사이드'로 되어 있었다.
"서니사이드?"
조선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꿈과 희망이 있는 곳이지"
조선남자는 서니사이드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서니사이드가 동성애자의 천국이 된 것은 세계최초로 커밍아웃을 했던 플라시보라는 레즈비언이 파트너인 너굴과 함께 그곳으로 쫓겨간 데서 비롯되었다. 그 뒤 판다78-스텔라09 커플, 복돌이-폭스바겐, 책나무-책울타리 커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성애 커플이 그곳으로 옮겨가면서 서니사이드는 동성애자의 메카가 되었다고 했다.
'그런 곳이 있었구나!' 내게서 새로운 희망이 샘솟는 게 느껴졌다. 난 조선남자의 손을 다시금 꽉 쥐었다. "당장 가자!!"

"여기가 어디지?"
정신을 차린 난 조선남자를 흔들어 깨웠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간단히 짐을 꾸려 집을 빠져나온 뒤 비행기를 탄 것까지는 좋았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조선남자와 합류한 데까지도 문제가 없었다. 우리나라 국경을 빠져나가 태평양 상공을 날던 것까지도 기억한다. 그 뒤 기류가 불안정하다는 기내 방송이 나오고, 스튜어디스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더니, 기장인 로렌초의 시종의 다급한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오면서 비행기 안은 아비규환에 빠졌다. 구명조끼를 서로 차지하느라 싸우던 게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으으--"
조선남자가 눈을 떴다. "어떻게 된 거야?"
"나도 잘 모르겠어. 사고가 난 것 같아"
주위를 둘러보니 파란 바다 뿐이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무인도에 표류한 것 같은데"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암담한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사랑이 중요하다지만, 뭘 먹고 살 것인가. 순간 난 소스라치게 놀랐다. 머리를 산발한 여자가 섬 어귀에서부터 걸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도, 도망갈까?" 난 조선남자의 손을 꽉 잡았다. "괜찮아. 우린 둘이고, 상대는 하난데"
눈 앞에 선 여자는 상당한 미녀였다. 한참을 안씻은 듯 머리는 떡이 되고 얼굴은 시커멓게 변해 버렸지만, 그 안에 내재된 미모는 숨길 수가 없었다. 여자가 입을 열었다.
"난 마냐라고 합니다. 비행기 사고로 이 섬에 오게 되었지요. 아무도 살지 않는 이곳에서 지낸 게 벌써 5년이나 되었군요. 다른 건 부족한 게 없지만 남자가 좀 그리웠는데, 남자가 두명씩이나 오다니 신이 축복을 내리셨나 봅니다. 음하하하하!"
조선남자와 난 난감한 표정으로 서로 마주봤다. "저 그게요...저희가 사실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냐가 몸을 던졌다. "이리 와,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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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6-2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얏호! 1등이다!!!

다연엉가 2004-06-2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말도 필요 없는 것 같고 그저 그림 한편이나 올립니다.ㅋㅋㅋㅋㅋ

 

 

 

 

축하합니다..조선남자님^^^^ 마냐님 너무 너무 안됐수(으하하하하하)



panda78 2004-06-2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크크, 며칠만에 처음으로 보는 글이 삼류소설이라니.. >0<
기분 무지 좋네요! ^^
책울님, 할 테다, 오늘밤! 이라니... 그 책 참 땡기는군요. ^^;;;

다연엉가 2004-06-28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우리취향이 아니잖아요... 조선남자님이랑 마태우스님 취향이지.ㅋㅋㅋㅋㅋ(아침부터 이 아지매가 왜 이러지) 계속 낄낄거리고 있습니다...ㅋㅋㅋㅋ

플라시보 2004-06-2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마냐님에 비하면 저와 저의 동반자이신(?) 너굴님은 별로 마음의 단단히 먹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전 처음에 호명하시길래 잔뜩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하하. 그나저나 너굴님이 저와 엮인걸 기분상해 하시지나 않으실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가을산 2004-06-28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왜 팬티바람으로 동호대교엘 가셨데...? ^^ 감기 들지 않았어요?

연우주 2004-06-2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코멘트가 가슴에 박히네요.

아영엄마 2004-06-2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조선남자님을!!... 아, 내가 그자리에서 좀 더 강력하게 눈치를 주었어야 했는데.. ^^;; (그들은 이렇게 절규했다...마냐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ㅠㅠ)

쎈연필 2004-06-28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자몽상자가 산산조각이 났군요...;;;

진/우맘 2004-06-28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지막의 반전이 너무도 기가 막혀 끄악끄악 웃다가...쥴님 코멘트에서 잠시 머쓱했네요.^^ 에...우리가 또, 평소 마태님을 알잖습니까? 편견 없이 살려 애쓰시는 분이니....그냥 한 번 웃고 넘어가면 안 될까요? ^^;;;
추신...제 이름 끼워 넣느라 애쓰셨습니다. 흠...요즘 뉴스레터와 3류소설에서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저와 마태님의 애정전선에 이상기류가 흐르는 것 같군요. 혹시...예전에 조선남자님이 <진/우맘님 사랑해요~내 이상형이예요~>라는 코멘트를 날린 후부터 그런겁니까?!!!

로렌초의시종 2004-06-2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이름도 넣어주시느라 애쓰셨습니다 마태우스님^^; 동성애라...... 그것때문에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에 대해서도 한때 서운했던 적이 있었죠. 동성애에 대한 의외의 배타적인 의식 때문에 말이죠^^(동성애가 정신병이라고 말한다면 그렇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죠?)
쥴님의 코맨트는 사실 여러모로 적절한 말씀이라고 생각되며 진/우맘님의 말씀 역시 저도 펑소의 마태우스님을 알고 있기에 동감합니다^^

조선인 2004-06-2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결국 조선인과 조선남자는 물만두님의 의혹에 따라 남매 설정이 되버렸네요.

tarsta 2004-06-2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 만화중에 '할테다 오늘밤'과 '돈이 없어'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정말 재밌군요 패왕별꼴...!! ^^

sooninara 2004-06-2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친구님..본심이 전혀 없는것은 아닌듯하여이다...조선남자님을 보는 마태우스님의 눈빛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마냐님은 두남자분들이 잘 모시길 바랍니다...(뭔소리여..)

다연엉가 2004-06-2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우리의 편견에 속상한건 아니죠....

sweetmagic 2004-06-28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제가 선이라고는 처음 봤는데 첫 눈에 반해 버렸걸랑요.
조선남자, 마태님 세트로 제게 넘겨 주옵소서....
멋진 아해들을 무리지어 몰고 갈테니 부디 그 섬 좌표를 좀 알려주옵소서...
아...빗하고 선크림.... 기타 화장 도구들은 선택 옵션으로 합시다~!!
아차차 폼 크린싱, 바스 때수건..등등의 목용 제품두요

비로그인 2004-06-2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에게 한표!!(위에서 세줄까지만)
나한테도 '우리폭스님'이라고 했다구요!!

starrysky 2004-06-2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께서 이렇게 당당히 커밍아웃 해버리시면 저도 따라서 해야 할 듯한 압박감이..;;
음, 그래도 세상의 눈을 속이기 위한 선쯤은 언제든지 봐드릴 수 있어요. 행복하셔야 해요, 세 분~ ^O^
그나저나 타리님 가게엔 정말 좋은! 책들이 많군요. 빨리 그 동네로 이사가야겠어요.

다연엉가 2004-06-28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제 뒤로 빽빽히 있습니다..빨랑 오세요...초기작 절애.브론즈 독점욕도 있어요,^^ 전 얼음요괴 이야기에서 사랑을 느꼈고 윙크 시리즈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읽고 있습니다.^^^책장을 비우는 뜻에서 방생을 하면 받아줄까요?????

이럴서가 2004-06-2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은 장난꾸러기, 쿨럭..-.-

마냐 2004-06-28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저, 너무 불쌍한거 아니여유? 5년만에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을 내려보내다니...-.-
스윗매직님...세트로 넘겨드리는 건 괜찮지만...'그 세트 사용법'부터 미리 귀뜸을 해주시는 편이...ㅋㅋ

starrysky 2004-06-28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 설마 귀중한 책들을 저한테 방생을 해주시겠다는??? 오오, 만약 그런 의미시라면 산 넘고 물 건너 타리님네 가게로 지금 당장 날아갑지요. ^^ 아니면 새로이 사랑을 꽃피우는 저 두분께.. 흐흐.
조선남자님의 코멘트에 다시 한번 꽈당~ ^_____^

panda78 2004-06-28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남자님, 정말.. 크크크-
오호- 절애부터 쫘악? 흐흐흐흐, 스타리님 우리 같이 가요---!

메시지 2004-06-28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과 제가 싸우면 칼로 물베기가 되는 건가요? 그나저나 가장 노릇이 쉽지는 않겠군요. 개구장이 아들(?)이 있어서....ㅋㅋㅋ 아참, 자몽상자님 죄송해요. 하필 그때 손에 잡히는 것이..... 그리고 저 면도했습니다. 염소 수염 별로 안 좋아해서...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sweetmagic 2004-06-29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 님 마냐님만 보세요 ...'그 세트 사용법'요,,,,,제 논문 몇편 뽑으려구요,
극한 상황에서의 사랑, 그 대처법에 대한 연구 - 마태우스와 조선남자를 대상으로 -
으흐흐흐,....세상에 있을 법한 온 갖가지의 상황을 대입해 보는 거죠....ㅎㅎㅎ

마태우스 2004-06-29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양해해 주셔서 죄송합니다. 자몽상자님과는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
마냐님/언제나 악역을 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께는 제가 스테이크라도 사야 할 듯...님의 인기와 높은 지명도 때문에 자꾸 제가 등장시키는 거거든요.
조선남자님/하하, 제가 장난꾸러기인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죠
책울타리님/방생이라... 저도 기대됩니다. 곧 찾아뵐께요.
스타리님/님도 빨리 동참하십시오! 섬은 넓습니다.
폭스바겐님/전 님께 두표.
진우맘님/언제나 절 위해 마음을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님의 역할이 미미한 것은 그간 비중이 낮았던 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어요. 애정은 그전보다 훨씬 커졌답니다.
스윗매직님/저...조선남자님만 보내고 전 안가면 안될까요. 사정이 좀 있어서요...
수니나라님/아네요. 저 진짜 흑심 없어요. 친구가 안믿어주면 어쩐답니까.
파란여우님/죄송합니다. 님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양해해 주셔서 감사.
tarsta님/플라시보님 서재에서 뵜었어요.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조선인님/닉네임상 남매 같지 않나요? 이번엔 역할이 너무 미미해서 죄송해요.
로렌초의시종님/의외로 많은 분들이 동성애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지요.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자몽상자님/흐흑. 죄송합니다. 님이 박살나다니...
아영엄마님/그러게요. 눈치없이 왜 그러셨어요^^
연보라빛우주님/우주님 사업은 잘 되어 가나요?? 사업이란, 공부+알파
쥴님/음.. 님의 말씀이 맞아요. 제가 동성애자였다면 절대로 저렇게 못썼죠. 하지만 그들을 웃음의 소재로 생각한 건 아니랍니다. 그들의 고통을 심각하지 않게 드러내고자 하는 게 제 맘이었어요.
플라시보님/너굴님도 님을 좋아하실 겁니다. 제가 특별히 모셨지요.
가을산님/워낙 급하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님이 그리 좋아하실 지는 몰랐어요^^
판다님/님이 좋다니, 저도 좋습니다.
부리/니가 1등이라니, 난 싫다!




연우주 2004-06-2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나서 말씀드릴께요...^^

ceylontea 2004-06-2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조선남자님께.. 실론티라도 한 잔 드리고 싶네요.
음.. 이번 것은 3류소설이 아니라3류 연애소설이라구 카테고리를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업무시간에 읽다가.. 터져나오는 웃음 억지로 참고.. 표정관리 하느라 고생했습니다요... 풋풋.

마태우스 2004-06-30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보라빛우주님/호오, 하실 말씀이 많으신가봐요??
실론티님/제가 님을 빠뜨렸는데도 웃음으로 용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ceylontea 2004-06-30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서라니요.... 제가 너무 마태우스님 서재에 코멘트를 안날린 것 같아.. 반성을 했답니다..
근데... 정말 일이 너무 바빴답니다...
여름맞이 번개나 한 번 하시죠.. ^________^
보고싶네요... 여러분들이... 그리고 즐거웠던 그때가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