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교
EBS 미래학교 제작진 지음 / 그린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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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학교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건 전 세계적 현상이라 한국과 노르웨이, 인도, 싱가폴 네개의 나라 학생과 교사가 만나 미래학교를 만들고 그 결과물을 엮은 책이다. ebs책이니 다큐로도 나왔을 텐데 아직 보진 못했다.

 네 명의 교사는 고민했다. 수업은 어떤 교과를 할 것이며, 교육목표는 무엇인지,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미래 기술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몇명의 학생을 가르칠 것인지에 관해서다. 답은 하나하나 정해졌다. 언어는 당연히 공용어인 영어, 장소는 주최측이자 IT 강국인 한국, 학생은 각 나라의 학생을 3명씩 총 12명을 선발, 교과는 STEM에 사회과와 예술등 인문적 요소를 추가한 한국의 STEAM을 교육목표는 미래 역량은 3C로 창의성, 협업, 의사소통이었다.

 교육과정 디자인이 다소 어려웠는데 미래 역량의 배양을 목표로 강의는 최소화하고 학습들이 스스로 협업하여 배워가는 형태를 취하였다. 이 과정에서 앞서 말한 3C와 더불어 메타인지 능력과 PISA지수의 향상도 목표로 삼았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무엇을 아는지와 모르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이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비슷하다. PISA지수는 PISA에서 계발할 것으로 교과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다. 향후 해당 교과의 미래 학업성취도와 가장 관련이 높은 지수이며 한국학생들이 성적과 무관하게 대체적으로 이게 낮다.

 기술 수준은 3D 프린팅이나, 드론, 코딩을 적절히 활용했다. 하지만 미래 교육의 목표는 이런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런 기술과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다룰 컴퓨팅 사고력을 목표로 했다. 이런 부분의 한국과의 차이인데 한국의 부모들은 대개 이 기술자체의 습득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차례로 진행된다. 수학에서는 일상생활과의 관련성을 위해 지수함수 그래포와 수요공급곡선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수학과는학생들이 나이가 다르고 수준차가 많이 나 개별적인 상태파악이 힘들었는데 인공지능 학습을 통한 개별맞춤형 교육이 인상적이었다. 인공지능 학습은 중간정도 수준의 학생에게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

 다른 교과들도 비슷하게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워낙 역량달성을 위해 융합적으로 시도되니 교과간의 경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미래의 성적표는 각 교과당 점수로 나타내는 객관식 시험이 아니고 해당역량을 달성하는 프로필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주목할 부분이다.

 수업을 마친후 학생들은 미래 역량 부분에서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 향상되었다. 처음엔 미래학교에 대해서 높은 기술 수준을 배우는 것을 기대하거나, 아주 어려운 것을 배우는 것을 기대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미래 역량 자체를 다른 나라의 학생들과 함께 달성하는 과정을 거쳐나가면서 이를 획득해나갔다. 결국 미래 학교의 미래 수업이라는 것은 역량달성을 목표로 미래 기술을 도구로 활용해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여 달성을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이를 교사가 개개인 혹은 협동과정을 돕는 것으로 보인다.

 무척 어려운 과제지만 이미 한국의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들이다. 책의 내용이 다소 얇아 자세한 수업과정을 알수 없어 아쉽다. 다큐를 보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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