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타스틱한 독일 가곡을 게시해보겠다는 전언을 어느 분께 드린 바가 있다. 물론 우리나라 가곡도 아주 좋아하여 자주 듣는 편이다. 그러나 내게나 판타스틱한 것이지 다른 분들께는 재미없고 밋밋한 가곡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부인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독일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가장 좋아하는 성악가 3인의 노래를 올려볼까 한다. 그 3인은 이안 보스트리지(Ian Bostridge), 제라르 수제(Gerard Souzay), 프리츠 분덜리히(Fritz Wunderlich)이다. (작곡가는 베토벤과 슈베르트로 한정합니다)



인간의 삶에서 '정합'은 타로부터의 신뢰와 믿음 그리고 자신으로부터의 용기와 바른 행동의 원천이 된다. 평소 누군가가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일관성있는 그 행위를 중시하며 그에 경의를 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로 내적 부정합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내적 부정합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은 시시때때로 그 말이 바뀐다. 즉, 주어진 상황이 변하면 말의 내용도 따라 바뀌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말이 진심인지 전혀 알길이 없는 것이다. 결코 믿을 수 있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그리하여 정합성을 유지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하지만 나의 머리와 가슴에 부정합을 일으키게하는 두 사람이 있다. 그 두 사람은 바로 베토벤과 슈베르트이다. 이 위대한 두 인물을 알게 된 후로, 나는 A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시집은 B에게 가는 여인의 심정을 이해할만 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되었다. 이는 분명 내적 부정합이지만 말이다. 나도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니 이해를 하는 것이겠지 싶다.



사적으로는 베토벤에게 가장 큰 경의를 표하며 음악사의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는 영예를 드린다. 그러나 나의 애정은 슈베르트에게 가있다. 이성적으로는 베토벤에게 시집을 가야 합당하지만 가슴으로는 슈베르트를 향하고 있는 이 부정합의 이중성, 스스로 잘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 ㅠ. 물론 바흐나 모자르트 또는 쇼팽을, 아니면 다른 작곡가를 음악사 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의 반열에 놓는다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개인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니 말이다.



베토벤은 악성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28세에 이미 그의 귀는 그 능력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귀 경화증을 앓고있었던 것이다. 그의 위대한 작품들 대부분은 그의 청력에 문제가 생긴 이후에 쓴 곡들이다. 그의 주요 작품들은 그가 서른이 된 이후에 썼다. 그의 출현과 업적은 서양 음악사의 획을 그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서양 음악사는 베토벤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바로크의 뒷 문을 걸어 잠갔고 고전파의 새로운 문을 열어 살았으며, 낭만주의로 가는 창을 열어준 장본인이었다. 나아가 음악의 대중화는 베토벤으로부터 시작했고 후대 음악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베토벤은 '위대하다'는 수식어가 아주 잘 어울리는 인물이 아닐 수 없다.




[[[ 분덜리히가 부른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입니다. 아주 많은, 셀수도 없이 많은 성악가들이 같은 노래를 불렀지만 가장 사랑하는 버전은 분덜리히 버전입니다. 분덜리히를 편애하기는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아델라이데 만큼은 이안 보스트리지도 분덜리히에게는 안됩니다 . 아델라이데는 분덜리히에게서 정녕 판타스틱한 예술이 됩니다.]]]



1797년생 슈베르트에게 1770년생인 베토벤은 아버지뻘이나 다름이 없었다. 슈베르트는 자신의 우상이나 다름없는 베토벤이 빈에 와있다는 것을 진즉에 알고 있었다. 그러나 베토벤이 슈베르트의 재능을 알아보는데는 시간이 걸렸다. 베토벤이 세상을 등지기 겨우 1개월 전에서야 슈베르트의 가곡에 담긴 비상한 재능을 알아본 것이다.



슈베르트는 너무나도 수줍음을 타는 성격의 인물이었다. 베토벤을 한없이 존경했고 그를 만나고 싶어했다. 그러나 찾아가 인사를 드릴 용기를 감히 내지 못했다.  서로 지척에 거주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베토벤이 슈베르트의 재능을 좀더 일찍 알아봤더라면 두 사람의 만남을 그만큼 일찍 이루어졌을 것이지만 현실은 그러질 못했다.

베토벤이 많이 아파서 자리에 누워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슈베르트는 베토벤의 문병을 가기로 결심했다. 그냥 가면 될 것을 이 용기 없고 수줍음을 심하게 타는 슈베르트는 신들러의 안내를 받아야 했다. (하... 답답해 슈베르트 형, 진짜~)



자신을 문병온 슈베르트의 얼굴을 보며 베토벤은 그에게, '자네가 슈베르트인가... 자네를 만나고 싶었네. 좀더 일찍 찾아오지 그랬나. 자네의 악보들을 봤다네. 자네는 틀림없이 최고의 작곡가가 될걸세' 라고 말했다.
(그러게 진즉에 좀 찾아가잖구~!! 우물 쭈물하다가 둘이서 알콩달콩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그렇게 놓쳤다 ㅠ)




두 사람의 너무나도 아쉬운 만남이 있던 1주일 후, 베토벤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베토벤의  장례식이 있던 날 광장에는 2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8명의 악장들이 그의 관을 들었다. 훔멜도 그 중에 있었다. 그리고 슈베르트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며 베토벤의 장례식에서 횃불을 들고 행렬의 맨 앞에 섰다. 체르니도 함께했다. 그리고 너무나 안타깝게도 슈베르트는 1년 뒤 세상을 등졌다. 그의 나이 비로소 홀로 선다는 이립, 31살이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나이이던가... 슈베르트의 죽음은 나를 정말 슬프게한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





[[[ 제라르 수제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슈베르트를 가장 잘 전달하는 듯 하다 ]]]



그리고 생전에 그토록 존경했지만 제대로된 만남을 해본 적이 없는 베토벤 바로 옆에 나란히 누워있다. 서로를 이웃하여 있으니 이제 두 사람은 살아서 서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끝없이 나누고 있을 것이다. 



서양 음악사를 관통하여 다루고 있는 '음악의 유산'은 모두 11권으로 되어있다. 각 권의 전체 크기는 매우 큰 편으로 가로 23cm 세로 30cm 이다. 쪽 수는 약 200 쪽이다. 어찌보면 각 권은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4권은 오로지 베토벤과 슈베르트 만을 다루고 있다. 이 두 사람이 가지는 음악의 역사를 그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었는지 알 수 있게하는 대목이라 본다. 음악에 관한한 나는 내적 부정합을 극복하지 못한 자로서 결코 믿을만 한 사람이 아니다. 사랑하는 슈베르트여, 안녕!!


표는 베토벤에게 드리지만 마음은 슈베르트에가 가있는 이 나의 내적 부정합을 다시 발생하게 하는 두 인물이 있다. 바로 이안 보스트리지와 분덜리히이다. 표는 이안 보스트리지에게 드리지만 나의 사랑은 온전히 분덜리히 형께 드린다. 분덜리히 형님이 부른 슈만 '시인의 사랑'은 가곡의 새로운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이안 보스트리지의 성대를 통해 나오는 독일어는 예술이 된다 ]]]



분덜리히는 전 세계의 비극을 불러온 대공황의 시대 1930년에 태어났다. 나치가 정권을 잡자 분딀리히의 아버지는 직장을 잃었다. 끝내 취업이 되지않자 분덜리히의 아버지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분덜리히의 당시 나이 다섯살, 1935년의 일 이었다. 분덜리히는 굶기를 밥먹듯이 했다.

힘든 삶을 살아가던 그가 어느 날 노래로 인정받았다. 다른 프로 성악가들에게 발성법을 가르쳤다. 카라얀이 분장실로 찾아와 전속하자고 애원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전설의 그 카.라.얀.이 분.덜.리.히.에게 까였다. 물론 분덜리히께서 너무나 일정이 바빠 어쩔 수가 없었던 탓이다. 그렇게 그는 성악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덕분에 그는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믿어주는 아내와 가정을 꾸릴 수 있었고 아들도 낳고 딸도 낳았다. 이제 그에게 충분히 행복해도 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출연하기로 계약을 하고 떠나기 전에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아내와는 전화로 잘 자라는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오던 그가 그만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그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의식 불명이었다. 1966년 그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그의 나이 향년 35세였다.
그의 노래를 들을때마다 나는 눈물이 흐른다. 분덜리히여 안녕....!





[[[ 최근 어느 분의 서재에 방문했다가 읽으시는 책의 두께에 압도되어 껌뻑 죽고 말았다. 엄메 기죽어~!!  하는 심정 말이다. 그런데 그 두께 좋은 책에 껌뻑 죽으면서도 기분은 아주 좋아진다. 그런데 어느 날, 중고 서점에 들렀다가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서 얼른 들여온 이 책, 음악의 유산을 구입한 후 가장 먼저 책장을 열어본 것은 4권 베토벤과 슈베르트 였다. 그런데 뜻 밖에도 그 안에서 A4용지 2장이 반 접혀서 끼워져 있었다. 그걸 펼쳐보는 순간... 그만 놀라고 말았다. 그것은 베토벤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가족사, 음악사를 모조리 정리한 페이퍼였다. 전 주인은 진정한 베토벤의 마니아였던 것이다. 나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그런 마니아 말이다. 나는 그만 책의 전 주인에게 껌뻑 죽고 말았다. 음메 기죽어~!! ]]]




[[[ 음악의 유산 전 주인이 책 속에 남겨둔 페이퍼, 아... 도대체 베토벤을 얼마나 좋아하는거지??? 어느 알라디너가 읽는 책의 두께에 껌벅 죽듯이 이 페이퍼에 그만 다시 껌뻑 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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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6-02-24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곡에 대해서 잘 모르는 문외한이 읽어도 재미있는 글! 운동 마치고 와서 읽으니 더 즐겁게 읽히는 것도 같아요. 올려놓으신 클립은 천천히 들어보도록 할게요. 슈베르트과 베토벤이 만난 이야기는 영화 속 한 장면인걸요.

차트랑 2026-02-24 16:2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수이님,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전음악은 대중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불구하고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십시요 수이님~

추신ㅡ 아, 운동을 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워낙 약골이고 늘 사선을 넘나드는 사람이라
등산이나 운동하시는 분들이 가장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수이님~

잉크냄새 2026-02-24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재들은 다들 단명하는군요. 삼십대로 기억하는 누군가의 죽음은 39세의 체게바라였는데 오늘 또 두 분이나 삼십대에 유명을 달리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ㅠㅠ

차트랑 2026-02-24 19:4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잉크냄새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슈베르트가 그렇게 일찍 세상을 등진 것이 저는 너무나도 안타깝더군요.
그의 가곡을 들을때마다 안타까움과 슬픔이 찾아옵니다.
아미타불....

좋은 저녁되십시요 잉크냄새님~

추신ㅡ 체게바라가 향년 39세였군요.
의의 업적에 비하면 뜻밖이로군요 ㅠ

2026-02-26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2-26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 서재에 갔다가 게임에서 사용하는 음악을 들어봤다. 뉴에이지 피아노 곡이었는데 아주 좋았다. 요즘 말로 나의 개취에 맞는 음악이었다. 피아니스트의 손가락 움직임이 그려질 정도로 또렷하고 선명했다. 더우기 예술성이 매우 높았다. 게임에서도 이런 곡을 사용하는구나 싶었고, 완전 예상 밖이었다.




뉴에이지 피아노 곡을 사실은 자주 듣는 편이 못된다. 뉴에이지에 할당할 시간의 여유가 없기때문이다. 한창 팝송을 들어야 할 시기에 팝송을 듣지 못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래서 팝송에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이 모두가 듣고자 하는 목록에 올라있는 고전 음악들이 여타에 시간을 낼 수 없게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 게임 음악을 듣자마자 어느 뉴에이지 작곡가의 피아노 곡이 스치고 지나갔다. 알고 있는 뉴에이지 음반이 그 하나 뿐이어서 그런 듯 싶다. 그는 Tim Janis 이다. 사실 소장하고 있는 뉴에이지 음반은 Tim Janis 가 유일하다.


내지에는 Tim Janis를 소개하면서, "그의 작품을 두고 켈틱 뉴에이지라고도 하고 컨템포러리 인스투루멘탈, 혹은 네오 클래식 음악이라고도 한다" 라고 써있다. 무슨 말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써있다.


어쨌든 Tim Janis 의 음악에서는 영화 음악이 주는 정서를 담고 있다. 더불어 라흐마니노프 혹은 드뷔시와 닮은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데, 다른 뉴에이지와 차별되는 특징이라고 봐도 될듯하다.  

음악은 봄과는 관계가 없는 타이틀을 하고는 있지만 계절과 무관하게 그의 음악은 확실히 좋다. 알라딘 서재 덕분에 모처럼 Tim Janis를 꺼내 다시 듣는다.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클릭하셔도 좋을듯 한 음악이다.




[[[ 가을에 어울리는 색을 선택한 것이겠지만 CD알의 컬러는 음악과는 달리 영 취향에 맞지 않는다. 요즘은 LP 외에는 거의 온라인을 통해 음악을 듣다보니 음반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다. 한참을 찼았다 ㅠ  ]]]





[[ 15곡 대부분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아가 한 음반 안의 모든 곡들이 거의 다 좋기는 쉽지 않은데 이 음반의 곡들은 대부분 만족도가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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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6-02-23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악 좋은데요. 잘 들었습니다~

차트랑 2026-02-23 19:31   좋아요 0 | URL
hnine님 안녕하세요.
저의 서재를 방문해주시어 고맙습니다.

좋은 저녁되십시요~

잉크냄새 2026-02-23 1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대로 전 팝송만 주구장창 들었죠. 그렇다고 팝송에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ㅎㅎ

차트랑 2026-02-23 19:39   좋아요 0 | URL
아, 잉크냄새님 와주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음악에 조예가 있는 사람은 아니고요
그냥 저좋아 듣는 것이 전부입니다.

전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水의 기운이 필요한 사람들이 음악을 선호한다고 하데요.
물론 다른 방식으로 水의 기운을 따라갈수도 있겠지만요.
저의 경우는 음악을 따라가는듯 합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요 잉크냄새님~!




firefox 2026-02-24 0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들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차트랑 2026-02-24 08:36   좋아요 0 | URL
좋은 하루 되십시요 firefox님~

yamoo 2026-02-2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익스트림 노래만 줄창 들었어요..ㅎㅎ
물론 가끔 클래식도 듣긴하지만...클래식 기반의 익스트림 메탈이 나름 취향을 저격하더라구요..그래서 계속 듣는다는..ㅎㅎ
고딕메탈에 빠져 10년 이상을 듣네요..^^;;

차트랑 2026-02-24 12:0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yamoo님,
저의 서재를 찾아주시어 고맙습니다.

저는 사실 음악에 관한한 장르를 구별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대중가요도 좋아하고 팝송도 좋아합니다.
다만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아 다른 장르에 소홀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익스트림 메탈 혹은 고딕메탈은 제가 들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어떤 음악인지 찾아서 들어보고 싶군요.

제게는 매우 신선한 느낌을 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찾아주시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십시요 yamoo님.


 


한때 노래를 들으며 외국어 공부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외국어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때 였고, 노래의 가사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다. 노래가 마음에 들면 자주 듣게되고, 그럴수록 그 가사와 음반의 내지에 써있는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그러다보니 덩달아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아무런 대책 없이 시작했기에 지금 생각해봐도 무모한 결정이었다. 


어쩌다가는 학부때 타학과 전공을 3과목 수강한 적이 있었다. 철학 아리스토틀, 서양 음악사 그리고 프랑스어 였다. 철학과 수강은 아리스토텔레스에 빠져버린 친구의 꼬임에 넘어간 덕분이었다. 강의가 시작된 후에 알게되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 원서라는 사실을 알았다. 망했다. 반면 서양 음악사와 프랑스어는 오로지 음악에 대한 관심도에서 비롯된 자발적 행위였다.


당시 나는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 공부를 틈틈이 독학으로 시도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거창한건 절대 아니었다. 독학인데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마치 K-pop을 들으며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과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가사가 없는 고전 음악을 더 많이 듣기는 했지만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된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들도 곧잘 들었던 때였으니 말이다.

 

독일어는 고등학교에서 2외국어였고, 아주 쬐끔 알고 있었으므로 혼자서 공부할 정도의 독일어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작정하고 덤비는 공부가 아니니 가벼운 마음으로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를 배워봐야지 했던 것이다.


문법 구조는 관련 책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이지만 발음은 책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뜻밖에도 이탈리아어의 발음을 익히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몇 곡 들어보면 누구나 발음 규칙을 익힐 수 있는 정도였다. 철자가 곧 발음이나 다를바가 없는 언어가 이탈리아어 였다. 그 덕분에 이탈리아어는 뜻밖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어는 경우가 달랐다. 발음에서 큰 난관에 부딪혔다. 프랑스어의 문법구조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었으나 발음은 그렇지가 않았다.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살펴도 발음 규칙을 발견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음성 정보가 없었기에 발음 기호를 봐도 영 알 수가 없었다. 어떻게 소리를 내라는 것인지 그 의도를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또한 알파벳 철자를 멀쩡하게 써놓고도 발음을 하지 않는거다. 예를 들어 'Hodori' 라고 쓰고, 읽기는 '오도히' 라고 읽는 식이다. 철자 'H'를 쓰되 발음은 하지 않는다. 하...  그렇다고 '히(ri)'가 '히(ri)'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히(ri)' 아닌 '히(ri)' 인것이다. 고등학교때 프랑스어를 배워본 사람들은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잘 아실 것이다.  그러나 경험이 없던 내가 이 '히(r) 아닌 히(ri)'를 절대로 알 수가 없었던 거다.



다른 경우는 말도 못할 지경이었다. 연음은 또 프랑스어의 예술이나 다름이 없다.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난관을 만난 것이다. 결국 나는 교양 과목으로 프랑스어 기초를 목표로 1학년 문법 강의를 신청하기로 했다. 학점은 F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는 것으로 하고, 전공생들에게 발음 동냥으로 얻어 알고 문법도 좀 더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결정한 일이었다. 그렇게 낯선 프랑스어와의 힘겨운 2학기가 시작되었다.




수강을 하면서 프랑스어의 연음을 '리에종Liaison' 이라 하고, 그 규칙을 따로 정해 놓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리에종(Liaison)에 따르면, 연음을 반드시 해야하는 경우, 연음 하지 않는 경우, 선택적 연음을 하는 경우 등의 규칙이 있었다. 정보가 부족했던 당시에 이런 사실을 알리가 없었다.
그리하여 학기가 끝이 날 즘에서야 발음을 자연스럽게 입에 붙일 수 있었다. 그런데, 발음을 입에 붙이는 시간이 한 학기라니... 프랑스어는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이건 뭐 상당히 모자란 결과인데... 하면서 학기를 그렇게 마쳤다.


어째거나 기말고사를 끝내고, 어느 추운 날, 집으로 전화가 왔다. 직접 받지는 못했지만 프랑스어 학과 사무실로 좀 나와줘야겠다는 불길한 호출 전화였다. 불길한 예감은 대부분 적중률이 높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음 날 오후 프랑스어 학과 사무실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아니나 달라, 담당 교수님이 중간ㆍ기말 고사 시험지 두 장을 앞에 내밀며 내게 말했다. "이게 학생의 시험지 입니다. 타 학과 학생이 이러는게 황당한 상황인데, 권총 차고 재수강 할래요 아니면 D로 끝내고 good goodbye 할래요?" 하고 물었다. 소르본느에서 유학했다더니 프랑스의 고급진 예절을 배우셨나, 교수님은 학생인 나에게 존대어를 썼다.



[[[ 내지가 프랑스어로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상품을 받고보니 영어로 되어있었다. 대 실망이었다 ㅠㅠ ]]]  


시험지 채점을 보니 겨우 정답의 반타작을 면한 결과였다. 그 위태로운 상황에서 변명을 좀 해볼까 하다가는, '이건 칼날을 잡은 놈의 자충수지!' 생각하고는 마음을 바꿨다. 그러자, '질문이 사내답네' 로  생각이 바뀌었다. 다시 교수님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너 시험 중간 기말 둘다 개판쳤어 지금, 알지? 하지만 빵꾸는 안낼게, 골치아프게 하지 말고 D먹고 전공 수업에서 떨어져줘!' 뭐 이런 시추에이션인거였다. 철학과 교수님도 다음 학기에는 좀 빠져주겠니 하시더니 그 소리를 또 듣는거다.

교수님이 내민 선택지에 고민하고 있는데, 해당학과 조교가 난로 옆에 앉아 불을 쬐면서 힐끔 힐끔 내 쪽을 쳐다봤다. 출근해서 난로만 껴안고 앉았는지 난로의 열기에 조교의 얼굴이 익어 홍시처럼 벌갰다. 반면 나는 쪽팔려서 얼굴이 벌개졌다.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결연한 목소리로 질문에 답했다.
D로 끝내주십시요 교수님!!
속으로는 선택권을 준게 어디야 했지만 내게 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일단의 목표를 이룬 셈이니 이걸로 끝내자 뭐 이런 결론이었다.


교수님이 말했다, '좋아요. 근데 타과 학생이 프랑스어 전공 수업은 왜 들었는데요? 처음이라 진짜 궁금해서 묻는거에요.' 교수님의 얼굴을 보니 진짜 궁금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래서 있는 사실대로, '문법은 책으로 어찌 해보겠는데, 발음은 독학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교수님', 했다. 교수님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또 물었다, '발음을 배우려고요?' 나는 '네', 하고 짧게 답했다.
이런 내 모습에 난로 앞에서 불쬐며 듣고있던 조교 이자쉬기 갑자기 고개를 홱! 숙이더니 풉! 하고 뿜어버렸다. 순간 나의 무능력을 절감하며 알량하고도 엉뚱한 감정이 솟아 올라 속으로 나는, '조교 이자쉬기, 아놔~' 했다.





이 모습에 재미졌는지 교수님이 갑자기, '조교야, 너는 왜웃냐 근데? 지금 심각한거 안보여?' 하면서 자기도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뿜어버렸다. 순간, 속도 없는 나도 아하하 웃어버렸다.
그러자 교수님이 계속 삐질거리는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조교에게 빨간펜을 건넸다. 그러면서 놀랍게도 '이 시험지, 75점 줘라~!' 이랬다. 아... 순간, 교수님이 내가 잘 아는 친척 형처럼 느껴졌다. 
조교는 네? 했다. 다시 교수님이 '75점 주라구 조교야~' 했다. 그러자 네~ 하면서 여전히 웃음을 숨기지 못한 채, 그 빨간펜으로 커다랗게 75라고 쓰고, 두 개의 굵은 밑줄을 점수 밑에 힘껏 지직~! 하고 그어버렸다. 그리곤 나를 쳐다보며 환하게 웃는 것이었다. 순간, 하마터면 나는 조교에게, '야, 우리 친구하자' 이럴뻔 했다. 순식간에 빵꾸에서 D, D에서 C학점으로 돌변하니 밉상이던 조교의 미소가 어찌 그리도 싱그럽던지... 진짜 속 없는 놈이 바로 나였다.  


소르본느의 예절을 갖춘 교수님이 내게 악수를 청하며, '이제 우리 그만 봅시다~' 하길래 나는 속으로 '그럽시다요~'  하면서, 겉으로는 미소띤 얼굴을 하고 입으로는 '고맙습니다 교수님~'  했다.
코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하고 돌아 나오면서 나는, 그 멋진 조교를 향해 손을 들어 흔들며 '메르시 보꾸 merci beaucoup!' 했다. 이번엔 조교가 나를 향해, '아하하' 했다. 그리고 혼잦말로, 대학교에서도 빨간펜을 쓰는구만! 근데 밑줄 2개를 왜 긋는 거지? 생각 했다.

그나저나 남들은 A뿔 받고도 시큰둥인데 나는 C제로 받고도 이렇게 기분이 좋다 이거지! 그렇게 친척 형님같은 교수님의 통큰 결단에 나름 기분좋게 프랑스어 학과 사무실을 나오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훈민정음의 서문 중 "새로 스물 여덟자를 맹가노니" 였다. 그나저나 나머지 네 글자는 어디 갔지?

권총 찰뻔한 위기에서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쉰 후 생각에 잠겼다. 수강 후 얻은 결과로는, '메르시 보꾸'는 사실 '메르시 보꾸'가 아니다. '메르시'는 '메르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르 r'에서 가래가 살짝 끓어줘야하지만 듣기에 거북해서는 안된다. 거칠면 촌티 발음이 나니까. 되려 부드럽고 듣기 좋은, r음에 h음을 살짝 얹어서는 두 음이 합성된 가래끓는 소리? 를 동시에 내줘야 한다. 그 소리가 있어 프랑스어 발음은 우아해진다. 가래끓는 소리가 있어 우아해진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프랑스어 발음의 예술은 ' r '에서 결정 난다고 보면 된다.


어째거나 우리 언어로는 프랑스어 발음의 온전한 표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 사라진 4글자였던 것이다. 그 전까지는 아쉬울게 없으니 사라진 네 글자를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상황이 그러하다보니 아쉬워진 것이었다.
 
물론 사라진 4글자를 복원시킨다 해서 프랑스어의 발음을 모두 표기하고 정확하게 재현해낼 수 있는지 여부를 나는 알지 못한다. 당시엔 다만 있던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발로일 뿐이었다. 만약 사라진 4글자를 복원시킨다 해도 한글 자판과 스피드 시대의 현 상황에 잘 적응할지는 또 장담할 수가 없다. 고등학교 때 사라진 4글자를 배운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이미 잊어버려서 말이다.


설에 고향에 다녀오며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어로 된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일이 이렇게 되었다. 여하튼 나는 C학점에 대만족하는 학생이었다. 그 미소가 싱그럽던 조교는 지금 학과장 하고 있으려나... 살짝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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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6-02-2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잼나서 키득거리며 읽었어요. 근데 궁금한 게 혹시 불어의 r랑 독어의 r 차이가 있나요?

차트랑 2026-02-22 11:2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수이님,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햐주신 ‘ r ‘ 을 독일어나 프랑스어 모두 우리말로는 ‘에흐‘ 라고 표기는 하지만
왠지 수이님께서도 아실것만 같은데요
이게 똑같은 ‘에흐‘가 아니랍니다.

우선
독일어 ‘에흐 r ‘는 ‘에흐 r ‘ 로 시작할 때와 ‘에흐 r ‘ 로 끝날 때의 발음이 일단 다릅니다.
‘에흐 r ‘로 시작할 때는 발음이 좀 쎄게 나갑죠.
반면 에흐 r 로 끝날 때는 있는듯 없는듯, 쎄면 안됩니다.
물론 발음이 우아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반면 프랑스어 ‘ 에흐 r ‘ 낱자를 발음할 때는 ‘에흐 r ‘ 이지만
단어 속으로 들어가면 ‘에흐 r ‘ 가 아닙니다 ㅠ

예를 들어 France 는 프랑스가 아닙니다.
‘France 프항스‘ 라고 발음해야 하는데요
살짝 가래를 끌어주면서 동시에 h 음을 섞어가지고~

게다가 F 와 r 을 동시에 발음해주어야 프랑스 사람들은 저친구가 프항스라고
발음했구나 히고 인지 할것입니다.
결과로 나타나는 발음은 있는 듯 없는듯 우아하게~^^

그러니까 ‘ France 프항스‘ 는 ‘프항스‘ 이지만 ‘프항스‘가 아닌게 됩니다 ㅠ

사실 프랑스어 발음은 우리 국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오죽했으면 훈민정음 스물여덟자가 떠올랐을까요.

옆에서 발음해주며 따라해보라고 해도 하루는 족히 걸릴듯요.
(이건 뻥 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독일어 영화와 프랑스어 영화,
독일어 노래(주로 가곡)와 프랑스어 노래틀 들을 때마다
확실하게 느끼는 것이 있는데요.
우아한 발음은 프랑스어가 아니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팍팍들더군요.

저는 독일어 발음이 훨씬, 아주 훨씬 더 우아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독일 가곡을 들으면
하.... 독일어 발음이야말로 판타스틱하구나... 싶을 때가 매번입니다!
막 빠져듭니다~


전생이 아프리카 지방 사람이었을거야 라고 생각하다가도
(저는 러시아도 좋지만 아프리카가 좋아요 ㅠ)
독일어를 들으면 나의 전생이 독일 사람이었을지도 몰라...
이런 생각읆하고 있데요 아놔~

노래는 독일어 가곡이 제일 좋아요~~~!!

조만간 판타스틱한 독일어 가곡을 업로드 해보겠습니다.
와주셔서 들어주십시요~
(수이님께도 판타스틱 할거라는 보장은 못드립니다 ㅠ)

저의 설명이 만족스럽지 않으시겠지만
그건 제탓이라기보나는 왠지 사라진 4글자 탓이 아닐까,
살짝 남탓으로 돌려봅니다요.

편안한 일요일 되십시요 수이님~

그럼 저는 이만
쉬리릭~


차트랑 2026-02-22 11:29   좋아요 1 | URL
아, 그리구요 수이님,
수이님의 서재에 가보니,
아니, 수이님이 영어 원서를 술술 읽으시는 분이었네? 이렇게 되듼걸요~

제게 영어 물어보시길래,
영어공부하시려고 그러시나? 했더니,
서재에 가보니, 웬걸요!
영어 아는척 했다가 큰일 날뻔 했던걸요~ㅠ

그러심 안돼심뉘돠~!!







수이 2026-02-22 13:44   좋아요 0 | URL
프랑스어는 잠깐 공부했었는데 독일어의 에흐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 들어도 감은 잘 잡히지 않아요. 제가 둘 다 비슷한 발음으로 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도 같구요. 독일어 발음 공부할 때 선생님이 넌 불어 공부한 티가 다 난다, 프랑스어 r 발음을 그대로 내서, 라고 하시더라구요. 근사한 독일어 가곡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영어 원서를 술술 읽을 정도면 차트랑님에게 영어 공부법 안 물어봤죠. 더듬거리면서 읽으니까 물어봤죠. 아이가 영어 질문을 했는데 해석이 되지 않아서 너무 충격을 먹어서 다시 영어를 시작해야겠구나 했어요. 졸업하면 더 이상 영어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뭔가 계속 발목을 부여잡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살아가면서 몇 번이나 소리내어 발음할까 싶기도 한데 영어 컴플렉스는 나이 오십이 되어도 계속 이어지네요. 이참에 컴플렉스 따위 끝내버리자, 하는 마음은 다시 먹게 되지만요.

차트랑 2026-02-22 14:39   좋아요 0 | URL
음... unclear 에서 알아봤습니다 ㅠ

역시 에흐를 잘 아시는군요 수이님.
그리고 독일어 선생님의 말씀은
수이님께서 독일어의 에흐를 아주 우아하게 발음했다는 뜻일겁니다.
(저는 한 학기가 필요했는데요 ㅠ)

학생들이 공부하는 영어는 주로 읽기인데요
시작은 어렵지만 패턴을 알면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듯 합니다.

1. 명사, 명사구, 명사절 과 그 역할
(명사구인 to 부정사와 동명사 전체를 역시 한꺼번에 깨주어야 이해가 잘됩니다.
to 부정사도 명사구 형용사구 부사구를 한꺼번에 깨주어야 합니다
쪼개면 이해도가 현저하게 낮아집니다)

2. 형용사, 형용사구, 형용사절 과 그 역할

3. 부사, 부사구, 부사절 그 역할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이걸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형용사구와 부사구는 to부정사와 전치사 +명사, 두가지 입니다)

위 세가지를 한꺼번에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입니다.
명사, 구, 절을 한번에
형용사, 구, 절을 한번에
부사, 구, 절을 한번에

그리고 위 세가지를 한꺼번에 집중 공략하는 것이
영어 리딩의 핵심입니다.

문제는 이들을 각각 쪼개서 가르치는 것입니다.
위 세가지는 영어의 틀을 구성하는 재료들인데요
그 틀을 쪼개주니 학생들이 조립하는 것을 어려워하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중 고등학교 6년에 걸쳐 쪼개서 가르칩니다.
학생들이 영어를 쉽게 습득할 수 없는 교육 구조입니다.

위 방법을 중학교 저학년때 거쳐야만
리딩에 자신감이 생기고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모의고사에서 기를 펼수 있습니다.
1학년 1학기 모의고사에서는 그 차이를 실감하지 못하거든요.

영어의 리딩은 구조파악 능력 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그런데 그 구조를 파악하고 나면
영어에 흥미가 떨어지고 매력이 없어지는게 문제인듯요 ㅠ

수이님 보다는 학생의 입장에서 저의 견해를 말씀드렸사오니
너른 마음으로 저의 불손함을 용서해주십시요.

좋은 오후 되십시요 수이님~










그레이스 2026-02-23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때 불어쌤을 좋아해서 열심히 했던 기언이!...ㅎㅎ
그리고 그게 공부의 끝이었죠
그래도 좀더 공부해보고 싶은 로망이 있는 언어예요 ^^

차트랑 2026-02-23 13:08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그레이스님,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메르시 보꾸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독일어였는데
독일어 선생님의 발음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 뭡니까요.

나중에 알고보니(저만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프랑스어 못지 않게 우아한 것이 독일어 발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레이스님께서 읽으시는 책의 두께에 제가 껌뻑 죽듯이
독일어 가곡에도 껌뻑 죽는 일인입니다.

우아한 에흐가 예술인 프랑스어도 물론 좋아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그레이스님,
오 흐봐~^^


 
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로버트 O. 팩스턴 지음, 손명희 옮김 / 교양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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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것은 파시즘이다 ]]]


우선, 높은 순도에 취약함이 있어 버무려 잡탕 (파시즘도 알고보니 잡탕이었다)만드는 것을 선호하고, 리뷰에 관해서는 '거창하게 절필'하려는 내게 리뷰를 쓰도록 용기를 준 어느 알라디너께 두고 두고 감사드릴 것이다.

또한 고백하자면 '파시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알라딘 서재의 리뷰를 통해서이다. 기연미연하던 차에 어느 리뷰를 읽고는 올커니 했던 것이다. 그 리뷰가 이 책 '파시즘'을 읽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주었다. 아주 좋은 글 솜씨로 리뷰를 써주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불투명했던 파시즘을 제대로 파악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알라딘의 여러분들께 알게모르게 신세를 지는 것은 반파시즘 사회 존재의 일원이기 가능한 일이라 여기며, 꽃 보다 더 아름다운 민주주의여, 화이팅!!


이 책의 좋은 점은 파시즘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아니라는 점이다. 파시즘을 철학적으로 접근했더라면 대중성이 떨어졌을 것이고 더불어 나의 이해도는 현저히 낮아졌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누구나 파시즘에 접근하기 좋은 대중적 조건을 갖춘 책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또한 아주 익숙한 이름, 무솔리니와 히틀러가 거의 주인공인 책인지라 더욱 그러하다. 행여 기연미연하는 분들이라면 마음 놓으셔도 좋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는 파시즘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조명하는데 더 중점을 두었다. 파시즘 해부라고 해도 좋을만큼 세부적이면서 명료하다. 마치 파시즘에 현미경을 들이대어 독자에게 보여주는 느낌, 의문을 남기지 않고 읽을 수 있게한다. 파시즘의 정체를 보여주는 방식은 그 형성 과정을 귀납의 형식으로 서술했고, 파시즘의 정의를 미괄식 처리했다. 목차의 내용으로 판단하건대 저자는 파시즘을 유기적인 생명체로 다루었다. 저자는 책을 8장으로 구성했고 각 목차에서 파시즘의 에너지 작용(태동 혹은 운동), 탄생, 착근, 성장, 권력 장악, 소멸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상술했음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마치 유기적인 생명체의 궤도, 즉 탄생 및 소멸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마지막 8장에 가서야 비로소 '파시즘이란 무엇인가?'를 다루고 있다. 


귀납법의 한계로 알려진 '확증 편향', '일반화의 오류' 또는 '논리의 비약'등, 우려할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일단락된 파시즘의 조명이라면 큰 문제가 될것 같지는 않다. 더우기 자료는 너무나도 방대하여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파시즘에 대한 귀납적 접근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 일련의 파시즘 성장 과정을 알면 현재 자생하는 크고 작은 파시즘의 정체을 파악하기가 쉽다. 파시즘의 어린 싹수부터 알아보는 혜안을 주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공산주의, 제국주의, 사회주의, 모든 군사 독재, 왕정, 세습군주제등 권위주의가  실제로 파시즘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 주로 혼란을 주던 내용 아니겠는가. 이 책은 그러므로 미성년을 자녀로 둔 주민들에게 성 범죄자의 신상을 고지하여 조심하라고 이르는 공문서 같은 성격이라고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성범죄자가 주변에 거주하고는 있지만 얼굴을 모르면 경계를 할 수가 없다. 이 책은 바로 파시즘은 이런 얼굴을 하고 있는 놈이오 라고 신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인간의 얼굴과 다른 점이 있다면 파시즘의 얼굴은 여러 개의 가면을 바꾸어 쓰면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래봤자 포착되지만 말이다. 


그 결과 지난 3년 대한민국은 파시즘의 시대였음을 비추어 알 수 있게한다. 지난 3년이 파시즘의 시대가 아니었다고?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과연 이 책을 읽고도 부정할 수 있는지 말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파시즘이라는 생명체의 수명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이다. 그 백성이 최악의 조건 속에서 살았다고 생각하는 조선의 세습군주제도는 지극히 비민주적인 정치 형태였지만 5백년을 이어갔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보면 파시즘이라는 괴물은 단명하는 속성을 가졌다는 것을 알수 있다. 파시즘은 다행스럽게도 스스로 자멸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수가 있으니 이런 말을 겁도없이 하는 것이다.


커버 내지의 소개 글을 통해 저자 팩스턴은 1997년부터 컬럼비아대학 사회학과에서 파시즘을 강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게했다. 초판은 2005년이라고 써있다. 이 정보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최근의 파시즘, 즉 최근의 미국, 일본, 대한민국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극우 운동과 제 3세계에서 자행되고 있는 현재의 파시즘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시간의 차이로 인한 것이니 어쩔 수는 없다. 그러나 저술 이후의 현상들은 책의 내용으로 추정컨대 어렵지 않게 조명해 볼 수 있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거의 파시즘으로 현재의 파시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째거나 도서의 귀납 방식과는 달리 리뷰는 서두에서 파시즘의 정의를 내린 후 목차의 순서에 준하여 파시즘을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머릿말을 쓴 조효제 선생은 '파시즘을 간명하게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p.6) 라고 선언 했다. 애초에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파시즘의 엄격한 개념 정의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p.6)면 주관과 자의가 대세라는 뜻일 것이다.
 사실 책이 일단 독자에게 건너가면 그 책을 불쏘시개로 쓰든 맛있게 읽든 사후의 일은 독자의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나는 불가능에 가까운, 다음과 같은 자의적이자 매우 주관적인 정의를 내보려 한다.


[[[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것은 파시즘이다! ]]]


이렇게 정의하는 것은 권력을 쥔 파시즘이 민주주의 바탕위에서 꽃피운 우리의 모든 자유를 포기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최고의 제도는 아니지만 가장 덜 나쁜 제도이다, 라고 말한 사람의 이름이 오락가락 한다. 처칠이랬던가? 아니면 어쩌나... ㅠ. 어째든 우리는 민주주의 안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것을 파시즘으로 규정하는 이유이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주체가 물리적인 것 이든 경제적 것 이든 정신적인 것 이든 말이다. 이는 저자의 명제가 아니라 독자인 나의 명제이자 파시즘에 대한 정의이다. 이는 저자의 파시즘보다 그 개념의 폭이 훨씬 더 넓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파시즘에 대한 입장과는 달리 외연의 확장을 수반하는 팽창력을 독자에게 주고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알고있을 것이라 믿는 바이다.


사적인 견해이지만 특정 시기에 파시즘이 막을 내렸다고 학자들의 주장한다면 나는 달리 해석하여 1945년 이후에는 그 어떤 파시스트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할것이라고 믿는다.
파시즘이 막을 내렸다기보다는 막을 내린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니 말이다. 지난 해의 대한민국은 파시즘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소멸한 좋은 실례를 보여주지 않았던가. 파시즘을 변태하는 생명체로 바라보지 않은 다면 파시즘은 사라진 유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후의 파시즘은 저자가 말하는 파시즘 그 이상의 파시즘을 염두에 두도록 하고있다. 나아가 어디에선가 지금 이순간에도 태동하는 파시즘 에너지가 발아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케 한다. 또한 파시즘은 개인일 수도 있고 집단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왜냐면 그 어느 곳, 어디에서든 파시스트는 끊임없이 자라고 또 자라는 독초처럼 민주주의를 늘 위협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의 대한민국은 파시즘의 시대였다. 지난 3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했다는 것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한겨울 한남대로의 눈내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저항했던 위대한 '키세스 시민들'과 자랑스러운 '남태령의 기적'은 파시즘의 산물이며, 파시즘에 대한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저항 이었음을 과연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고로 본 도서인 파시즘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그러므로 외연의 확장은 독자에게 주는 덤이다.


흥미로운 것은 히틀러의 파시즘은 지극히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히틀러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민주적 절차인 투표로 선출된 인물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민주주를 파괴하는 힘을 가진 파시즘은 민주주의 내부에서 자유라는 이름의 탈을 쓰고 발아한다는 점은 숙고해봐야 할 사항이다.


ㅡ파시즘의 탄생: 파시즘은 어떻게 탄생하는가ㅡ

저자에 따르면 파시즘은 기존 사회 현상의 모든 것에 대한 강한 부정으로 시작한다. 나 이외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거부한다. 강령이나 원칙, 이론은 없다. 사회 생활과 개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내적 정합은 파시즘에서는 중요시하지 않다. 순간 순간 급조되었지만 혁명적이고 강렬한 임팩트를 전달하면 그만이다. 이는 혐오와 경멸로  확대되고 지지자들의 협조로 싹을 튀운다. 증오와 폭력을 찬양한다. 파시즘과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특권층, 특정 정치가, 기업가, 언론인 그리고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는다. 특히 파시즘이 자본주의의 앞잡이가 되어주는 것도 하나의 할 일이다. 기득권이 쉽게 파시즘과 타협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저자는 이를 두고 "파시즘은 보수주의자와 국가사회주의자, 극우파라는 각기 다르지만 못 어울릴것도 없는 세 성분이 자유로운 제도와 법치를 희생해서라도"( p.464 ) 연대 합성된 결정체라고 말하고 있다. 이말을 들으니 보수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진짜!!


1 차 세계 대전은 파시즘 탄생의 신호탄을 쐈다. 전후의 황폐해진 사회는 불안 그 자체였고 나아갈 방향을 잃고 있었던 시기였다. 자유, 보수, 공산주의가 서로 다투고 있었다. 사회 경제적으로 파시즘이 탄생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 즉 파시즘이 비집고 들어설 빈틈을 제공한 것이다. 파시즘은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부정했고 혐오했으며 동시에 경멸했다. 가짜 뉴스로 대중을 선동했다. 대중은 이에 반응했다.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지식인들과 보수 세력이 동참했다. 파시즘의 칼날이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지 않게 하기위한 연대였다. 대중들은 지도자를 숭배했다. 자, 이제 남아 있는 것은 폭력 뿐이다. 바로 비극을 불러올 파시즘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저자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체제를 부정하던 학생들이 위기를 맞이했다. 모택동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모택동이 대학생들을 부추겨 홍위병을 탄생시킨 것이다. 모택동은 기득권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혐오했다. 이로써 대학생들을 선동했다. 그리고 체제를 전복시켰다. 모택동 집권시 수천만명의 중국인들이 굶어죽었다. 홍위병은 버려졌다. 중국의 과거 혹은 역사는 지워졌다. 모택동의 행동대원들인 광란의 홍위병들이 철저히 파괴했기 때문이다. 모택동의 집권 과정은 파시즘의 과정과 똑 닮아있다. 이런 점에서 나는 모택동을 중국의 파시스트로 분류한다. 나아가 홍위병과 그 적들 모두 파시즘의 희생자들이었다. 중국의 역사, 문화를 대부분 사라지게 한 장본인 또한 모택동이다. 그들에게 남아 있는 과거의 유산들 중 현존하는 것이 무엇인가. 겨우 자금성과 만리장성 뿐이다. 현대의 중국인들이 문화 열등감에 매몰되어 헤어나지 못하는 것 역시 모택동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나는 중국 최악의 파시스트로 모택동을 지목한다.


ㅡ파시즘의 착근ㅡ

1921년 드디어 무솔리니의 운동은 정당으로 발전해간다.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동맹세력을 끌어들이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대해간다. 나아가 사회주의 사무소를 공격하고 지주들의 기부활동을 통해 소작인들에게 분배한다. 파시스트 행동대원들은 국가의 기능을 대신했다. 적을 특정하면 동지는 자연 발생하는 것이 이치이다. 적의 적은 친구이니 말이다. 이에 열광하지 않으면 소작농이 아니다. 이제 구심점이 준비되었다. 응집된 집단의 힘을 배경으로 폭력을 쓸 타이밍이 온것이다. 


ㅡ권력의 장악과 행사ㅡ

대중과 지식인 그리고 기득권들의 지지를 얻은 파시스트들은 이제 폭력을 사용한다.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행동 대원들은 지역 사회주의 본부와 신문사, 노동 사무소, 사회주의 지도자들의 가택 등을 약탈하고 방화를 저지르는" (p.205) 것으로 공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파괴와 약탈 방화가 시작된 것이다. 모든 기간 시설도 점령한다. 어쩌면 볼세비키 혁명의 성공이 이들을 파시즘에 취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째거나 무솔리니는 집권에 성공했다.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가 성공을 거두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사람은 독일의 히틀러였다. 1930년대 대공황은 히틀러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파시즘은 불안과 공포를 주식으로 살아가는 괴물이니 말이다. 수백만의 일자리가 사라지자 파시즘이 생명을 갖기 시작했다. 쿠데타가 아닌 민주적 절차에 따라 승리를 쥘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불안과 공포가 사회에 만연해있을 때이다. 히틀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기존 질서를 모두 부정했다. 새로운 질서를 약속했다. 투표에서 승리한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히틀러는 민주적인 투표제도를 없애버렸다. 독재로 가겠다 이거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절차가 하나 있다. 지식인들과 기득권의 지지를 먼저 얻는 것이다. 기득권과 언론의 지지를 얻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들이 원하는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후에 대중이 따르게 되고 맹목적이 되며 폭력적일 수 있는 것이다.


ㅡ파시즘의 소멸ㅡ

권력은 마약과 같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달콤하면서도 취하게하는 속성을 가진 것이 권력이다.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다. 그 권력이 소멸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시즘은 태동하여 성장하고 전성기를 누리게 되면 급발진의 형태로 발전한다. 급진적인 파시즘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다. 파시즘은 늘 어디론가 움직여야 한다. 정체하고 있으면 방향키을 잃은 배와 같다. 추종자들의 열광이 식고 미친듯한 열기가 사라진다. 맹목의 눈들이 서서히 자각을 하게된다. 그러므로 급진적이어야 한다. 더 가속시키는 길 외에는 없다. 내부의 갈등이 팽배해진다. 서로 배신하고 싸운다. 나아가 드디어 전쟁이다. 이제 파시즘이 산화할 시기에 다다른 것이다. 독일도 일본도 이와 같은 과정을 밟았다. 
전쟁은 독일과 군국주의적 팽창에 매몰된 일본을 스스로 파멸케했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가 이와 닮았다. 달릴 때는 신나지만 멈출 수 없는 치명적 결함을 가진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말이다. 종국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어설픈 파시즘이 대한 민국의 민주주의에 도전했지만 끝을 맞이한 것 처럼 말이다.


ㅡ파시즘이란?ㅡ

자 그러면 저자가 마지막 8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파시즘의 정의는 무엇인가. 저자의 견해와는 달리 나는 불가능하다는 파시즘의 정의를 초장에 먼저 내렸다. 다시 한 번 나의 파시즘 정의를 아래에 밝힌다.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모든 것은 피시즘이다.]]


사실 나의 파시즘에 대한 정의가 옳고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다. 독자들 각자가 스스로 정의를 내리면 될것이니 말이다. 또 저자는 파시즘을 어떻게 정의 했는지 꼭 알아야겠다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강력 추천드리고 싶다.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는 것은 물분율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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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2-19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시즘,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면서도 그 정의가 모호한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가슴에 와 닿는 의미 하나 품고 갑니다.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모든 것은 파시즘이다‘

차트랑 2026-02-19 21:17   좋아요 0 | URL
저의 건방진 견해를 너른 마음으로 받아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더불어 잉크냄새님의 ‘거창한 절필론‘에도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잉크냄새님~!

firefox 2026-02-20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의 파시즘의 정의가 너무 좋네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게되면 민주주의를 부정할 수 없는 민주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차트랑 2026-02-20 08:44   좋아요 0 | URL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불어
firefox님의 칭찬을 들으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최근 정치와 관련한 책을 몇권 들였습니다.
정치는 제게 약한 분야입니다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관련한 리뷰를 또한 써볼 생각입니다.
그때도 저의 리뷰를 읽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firefox님.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firefox님~

 
사주첩경 - 전6권
이석영 지음 / 한국역학교육학원 / 200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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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중적이지 못한 명리서의 리뷰를 남기는 것은 명리를 알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명리를 공부하고 있겠으나 리뷰를 거의 남기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특정 분야에 한정된 도서라는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될수 있겠지만 자타칭 고수들은 몸은 강호에 두되 정신은 숨어 있으려는 이율배반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반면 하수들은 그런 고수들의 시선을 두려워한다. 이래 저래 명리의 리뷰를 찾아 볼 수 없는 이유이다.
결과적으로 공부는 하였으나 업계에 있지 않은 어리숙한 사람이나 고수들의 시선을 겁내지않고 나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각설하고, 확신하지 못하여 참고서를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리뷰를 남긴다. 한마디로 이 리뷰는 사주첩경이 얼마나 커다란 도움이 되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들께 드리는 강력한 구매 권고의 리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공부를 할 생각과 의지가 있는 분들 이어야겠지만 말이다. 더불어 나는 사주첩경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결코 아니라는 점 함께 밝혀드린다.


명리를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다시피 명리 고전들(자평진전, 적천수, 궁통보감, 삼명통회등)은 모두 중국에서 건너온 저술들이다. 예시로 든 명조들 모두 중국인들의 것일 수 밖에 없다. 특히 단조로운 측면은 직업군과 당사자들이 직면하는 사건 사고등이다. 등장하는 명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벼슬을 했다거나 거부가 된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젊은 이들(혹은 학생들)이나 여성의 명조들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적천수가 그나마 여성의 명조를 다루고는 있으나 이 또한 지극히 제한적이다. 여성들이 벼슬이나 사업을 업으로 할 수 없었던 시대 배경 탓일 것이다.




고전의 저술이 이루어지던 당대의 환경은 벼슬 아니면  재물을 중시하던 시대였다. 고로 그 외의 환경은 대부분 경시 되었거나 아니면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러한 단조로움은 어쩔 수 없는 명리 고전들의 한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현대는 크게 변해있고 헤아릴 수 없는 직업군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 행위의 모든 수단 및 삶의 조건들은 다변했으며 개인이 추구하는 방향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더구나 현대는 관(官)이 아닌 식상(食傷)의 시대라 생각하는 바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대의 실상에 부합하는 추명의 근거를 마련하는 좀더 구체적인 작업이 필요했다. 이는 학자로서 소명 의식을 필요로하는 작업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소명 의식을 가진 대가가 있었으니 바로 자강 이석영 선생이다. 


현대 명리학의 태두라 불리는 자강 이석영 선생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실전 명리를 사용하여 방대한 전 6권의 고전을 남겼다. 중국 고전을 바탕으로 했으나 대한민국 현대인들의 명조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마치 동의보감이 우리에 의미하는 바와 같다 하겠다.  중국의 고전과는 달리 아주 다양한 직업군을 조명했는데 이는 말할 수 없이 좋은 장점이라 하겠다. 물론 자강 선생께서 사주첩경을 저술 할 당시보다 지금은 더 많은 직업군이 존재하고 있지만 오행에 비추어보면 상당 부분 추측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명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딜레마는 통변이다. 고전으로 다져진 실력과는 달리 명조를 마주하는 순간, 할 말을 잃는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고전들은 명주가 이런 저런 삶을 살았고 이때 급제했고 저때 낙직했으며 또 저런 때 불록(不祿)했다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이는 명주의 삶을 대략적인 흐름으로만 고찰한 것을 뿐, 사건 사고 및 인연등 세부적으로 알고싶어하는 사항들을 이해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명리의 핵심은 디테일에 있다!!


'도사열전'으로 한때 주목을 받았던 조용헌은 사주첩경을 만나고 나서야 통변이 무엇인지를 알았다고 고백했다.
용신을 잡는다 한들, 8글자의 조화가 어떤 운을 만나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모른다면 다음과 같은 일을 알 수가 없다. 내 앞에 와 있는 상대방이 어떤 일을 겪어왔고, 현재는 어떤 일에 당면해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말이다.

상대의 명조를 열어보는 순간, 이런 문제와 마주하고 있으시겠군요! 라고 정곡을 찌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과거를 관통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사건의 동조 현상을 파악한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는 명조의 디테일을 언급할 수 있어야한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고전들의 약점은 디테일에 있었던 것이다. 고전에는 디테일이 부재한다는 약점이 있는 것이다. 지금 인연이 되려는 순간에 마주한 상대방이 내게 좋은 사람인지, 그 반대의 사람인지는 응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지금 내게 가까이 와있는 이 사람이 내게 선행을 할지 아니면 커다란 해를 끼칠지 아는 것 역시 디테일이다. 자강 이석영 선생은 이러한 디테일을 전달하고자 이 명저를 남긴 것이다.


명조에는 조상, 부모, 배우자, 자녀와의 관계가 각인되어있다. 또한 적성과 유불리 사항도 숨어 있다. 그 사람의 인품과 성격도 그 안에 들어있다. 앞으로 마주하게될 사건들도 함께 존재한다. 자강 선생의 사주첩경 2. 3, 4, 5권은 혹여 디테일을 알고자하는 학도들에게 명조의 구체적 현상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자강 이석영 선생은 첩경을 통해 말한다. 알고, 판단하여 움직여라. 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사건이든, 알고 난 후에 판단하고 움직이라고 말한다.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시기이다. 바로 '때' 라는 것이다.  움직이되 때를 모르거나 때가 적절하지 않다면 모든 일을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인생은 매사가 타이밍의 예술이니 말이다. 명리는 그 타이밍을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다.


중국 고전들은 거의 완벽한 기초를 제공한다. 자강 선생의 사주첩경은 그 기초 위에 세우는 거대한 건축물이다. 중국 고전 명리로 토대를 이룬 학도라면 사주첩경으로 건축물을 완성하시길 권고하며 리뷰를 마친다.


이 책의 단점 2가지 
1. 글의 내용은 우에서 좌로 향하는 두루마리 식에 세로 쓰기이다. 명조를 쓸때도 마찬가지이다. 좌에서 우로가는 가로 쓰기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새로운 적응이 필요하다. 그러나 마주하다보면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러워지는 순간이 온다.  
2. 한자가 꽤 많은 편이다. 한자에 약하신 분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  
글씨는 모두 활자본이 아닌 수기본이다. 손으로 직접 쓴 글씨인 것이다. 글씨를 정말 정말 잘 쓰는 사람이 썼을 것이지만 이렇게 글씨를 잘 쓰다니...  수기 폰트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어떤 분이 이토록 글씨를 잘 쓰는지 그 분의  얼굴을 한번 뵙고 싶을 정도로 멋진 필적이다.


마지막으로 내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하는 목차를 모두 표기하면 좋겠으나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쉬운 일이 아니다.
2, 3, 4, 5권의 일부 목차만 권의 순서대로 아래에 게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4권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학도라면 명리에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말해두고 싶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감탄사를 터드리게 하는 4권이 되어줄 터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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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6-02-13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안녕하세요.
차트랑님 께서 오늘 올려주신 글은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명리학뿐만 아니라 한의학등 동양의 고전들은 모두 중국에서 넘어왔죠.
문제는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어요.
2천년 혹은 3천년전 법칙들이라 과연 현대에도 과거와 같은 적용이 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과거의 단순한 직업군이나 생활과 달리 현대는 너무나 다양한 직업과 사회적 구조가 복잡해졌는데 과연 과거의 법칙이 여전히 유효할 까 하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과거의 유산을 좀 더 개선하는 시도나 현대에 맞는 재해석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과거에 창시한 천재적인 인물들을 현대의 인물들이 뛰어 넘는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러한 시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 있지 않을까요. ^^
그래서 차트랑님의 리뷰가 더욱 귀중하고 값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명리의 대중화는 차트랑님 손에 달린 것 같습니다. ㅎㅎ
구정 연휴를 맞아 차트랑님 가정의 평안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차트랑 2026-02-13 11:46   좋아요 1 | URL
아이구 안녕하세요 마힐님,
평소 좋은 글을 써주시어 잘 읽고 있는 여러 독자중 한 사람입니다.
이점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해드립니다.

예나 지금이나 오행의 작용은 변함이 없으나
마힐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단순했던 과거에서 복잡 다단한 현대로의 재해석을 필요로합니다.

사실 많은 연구와 임상들을 거친 결과물들이 존재하지만
문제는 그 비결을 드러내려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알고보면 알맹이를 뺀 나머지를 투척하듯이 내놓는 것이 현대의 명리서들입니다.
이런 점에서
자강 선생의 저술은 알맹이의 선사인지라 귀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명리의 대중화와 관련한 마힐님의 말씀을
저는 감당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설 연휴 잘 보내시구요
건강하십시요 마힐님~!!






수이 2026-02-13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신선한데요. 명리학의 미음도 모르지만 올려주신 글 읽고 있노라니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고 누구와 친구가 되고 적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의 책을 읽으신다면 명리학 계통에 있으실듯 하네요. 지나가다 들은 말이긴 하지만 사주라는 게 절반은 믿고 절반은 아니다, 라고 보면 된다고 어떤 선배가 이야기했는데 어디의 절반을 믿고 어디의 절반은 불신하면 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해피 구정 보내세요!

차트랑 2026-02-13 14:5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수이님,
내방해주시어 고맙습니다.
저는 명리학을 오래 공부해왔지만 업으로 삼고있지는 않습니다.
생업에 뛰어든 후 일관되게 지금껏 일해온 본업이 따로 있습니다.
숨은 고수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더불어 적지 않은 임상으로 판단하건데
사주라는 것은 제 경험상으로는 거의 맞는듯 합니다.
이는 명리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던 중요 이유입니다.
임상을 하다보면 감탄사를 터트리지 않을 수 없거든요^^
최소한 허무맹랑한 분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명리에 대한 평가는 자신의 경험에 근거할 수 밖에 없는데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업자를 만난다면 대부분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돌팔이 의사나 다름 없을테니까요.

반면
정확하게 짚어내는 술사를 만난다면 신뢰를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경험이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저의 지극히 사적인 견해지만
찾아주시고 댓글을 주시어 고맙습니다.

설 잘 지내시구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수이님~!!




yamoo 2026-02-13 15: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안녕하셔요~
엔날 수트에 대해서 의견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차트랑님은 명리, 주역, 불교 등 동양 고전에 관심이 많으신듯합니다. 소장 도서도 상당하구요..
저는 학부 때 좀 공부했던 이후 동양 고전에 대해서는 간간히 읽는 편이고 3년 전에 주역에 관심이 다시 동해서 주역책들을 닥치는 대로 모으는 와중에 명리학에 대한 책도 몇 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만....언제 읽을지 기약은 없고 소장만 하다시피 하는데..
어쨌거나 차트랑님이나 마힐 님의 글로 동양고전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갖게 되는 듯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차트랑 2026-02-13 16:24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yamoo님,
여러 차례 방문해주셨으나 답방을 드리지 못한 점 부끄럽습니다.

저는 영어를 전공했고 영어를 쓰는 업을 일관되게 해오고 있지만
왠지 영어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동적인 영어 문구는 딱 하나 기억하고 있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동양고전, 불교, 역사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공을 잘못 선택했나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죠.

오래 전 일입니다만
흥미롭게도 저의 전공을 정확하게 알아 맞춘 명리가가 있습니다.
순간, 놀라 자빠졌죠.
그분은 이유를 설명해줬습니다. 이래서 영어 전공이다!! 라구요.

그래서 되 물었지요.
저의 관심사는 영어가 아니라 동양 고전, 불교, 역사등입니다, 했더니 답해주더군요.
잡기에 관심이 많으니까요... 라고 답해주더군요.
저는 잡기에도 관심이 많은 사주라더군요 ㅠ
온갖 것을 모두 알고싶어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명리를 공부하게 되었지만
오행은 어린 시절부터 제게 가까이 있던 학문이었다는 점도 이유가 되겠습니다.

yamoo께서 친히 방문해주시니
제가 당황스럽고 부끄러워 쓸데 없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설 연휴 잘 지내시고,
건강하십시요 yamoo님!


추신ㅡ 아,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 입니다

수이 2026-02-13 1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영어 잘 하는 방법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차트랑 2026-02-13 19:29   좋아요 1 | URL
오~ 이런~!
누군가가 제게 이런 질문을 하실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수이님 ^^

저는 영어를 쓰는 업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실상은 영어를 잘 못한답니다.

짐작하시겠지한 영어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엉뚱한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사실 수이님께서 제게 해주신 질문을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난
중학교 영서선생님께 했었습니다.
우연히 바로 옆자리에 나란히 앉게되었거든요.

저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선생님, 영어 잘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라고 여쭈었지요.
(진짜냐고요? 진짜입니다)
선생님께서 골똘히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시길,
‘글쎄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였습니다.

그 힘없는 답을 듣고는 제가 어찌나 실망을 했던지...
지금도 그 버스 안의 모습이 생생하게 다 기억이 나네요 ^^

아 근데요.
다른건 몰라도 제가 단어를 외우는 꽤 괜찮은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만
다른 분들께도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방법은 마음에 드는 (영어로 된) 책 1권
아니면 신문 기사 혹은 사설등을 여러개 수집해서
모르는 단어를 체크한 후 단어장을 만들어 놓고
읽기를 반복했습니다.

단어장 없이 줄줄 읽을때까지 수십 혹은 수백 쪽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제게는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만
다른 분들께도 해당이 될지는 장담드릴 수는 없습니다.

심각하면서도 진지한 질문에 좋은 대답이 되지 못한듯 합니다만
저의 능력이 일천하니 너른 마음으로
양해부탁드립니다 수이님.

좋은 저녘되십시요~!!




firefox 2026-02-17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행복한 한해 되세요

차트랑 2026-02-18 19:22   좋아요 0 | URL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firefox님,

firefox님께서도 건강하시고
더욱 편안한 한해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