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사과문은 엄숙하고 진지한 마음 자세로 임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의 댓글은
첫째, 영면에 드신 국밥집 할머니께 예우를 망각한 행위였습니다.


둘째, 고인께는 애도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본인의 슬픈 마음을 글로 쓰신 잉크냄새님께 큰 마음의 상처를 드렸습니다. 


 셋째, 잉크냄새님의 글을 애정하시어 찾아주신 알라디너분들께 저의 황당무계한 댓글로 충격을 드렸습니다. 얼마나 당황하셨습니까.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한 번의 상처가 생기면 치유하기까지는 딱지가 앉아야 하고 치유되어 상처가 아문다 한들 그 흉터는 남습니다. 그 흉터를 마주할때마다 옛 상처는 늘 다시 소환이 되겠지요. 저의 경우를 보더라도 제 몸에는 25cm의 수술 자국이 남아 있지만 늘 가려져있어 쉽게 잊습니다. 그보다 작은 것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새겨진 흉터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있습니다.


생전에 비록 허물이 있는 삶을 살았다해도 세상을 등진 망자에게는 애도하며 명복을 비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하물며 국밥을 지으시며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는 삶을 살다 가신 분께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할머님, 부디 저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영면에 드시옵소서...


잉크냄새님은 제가 처음 알라딘에 오게 된 때부터 저를 늘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저의 문체가 조신하지 못하여 건방지고 방자한 때에도 아낌 없는 성원을 해주셨지요. 마음 속으로 늘 깊이 감사드리고 있었고 변함없는 일관성에 경의를 드렸으며 깊이 존경해왔습니다.  


그런 분께 저는 지난 저녁, 큰 실망을 넘어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리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속이 상하셨습니까 잉크냄새님. 저의  큰 잘못에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의 잘못을 너른 마음으로 용서해주십시요.
 

그리고 잉크냄새님의 서재를 찾아주시어 글을 읽으시다가 저의 당황스러운 댓글에 충격을 드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잉크냄새님께서는 저의 체면을 생각하시어 저의 댓글을 지워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잘못이 저의 오독에서 비롯된 것이니 마음쓰지 말라는 글을 주셨습니다. 잉크냄새님께는 정말로 고맙습니다. 제가 가지지 못한 한없이 너른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이에 깊이 존경과 경의를 드립니다.


그러나 사실 오독이 아닙니다. 저는 잉크냄새님이 쓰신 글의 처음 내용만 읽었던 것입니다. 조금 더 읽었더라면 결코 그런 잘못을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 점 정말로 죄송합니다 잉크냄새님.
그리고 이 점에 대해서는 잉크냄새님께 변명을 따로 드리겠습니다.


잘못에 대한 비난은 비난하는 사람이 원할 때까지 지속되어도 좋습니다. 비난은 일종의 권리입니다. 그 비난을 다 받지 않은 자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열개의 돌맹이를 맞아야 마땅한 자가 너른 마음을 가진 분 덕분에 두개의 돌맹이를 맞는 것은 사실 부당한 일입니다. 글을 지워주심으로 비난의 무게는 덜었습니다. 불구하고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도 마음이 무거운 것은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감사의 뜻과 사과의 뜻은 신속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당시 빠른 사과문을 드릴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저는 오후 1시 시작하여 밤 10시에 종료하고 10시 30분에 문을 닫습니다. 태어나기를 약골인데다가, 늘 사선에서 서성였고 저승사자와 동반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리하여 귀가하면 시체처럼 잠에 들지요. 이러한 저의 처지를 감안하시어 늦어진 사과문에 대해서는 너른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잉크냄새님께는 별도로 저의 변명을 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변명처럼 구차한 것은 없습니다.
잘 알면서도 애써 변명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제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면서 저의 변명을 들으시면 잉크냄새님의 상처가 분명 더 작아질 것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영면에 드신 할머님과 잉크냄새님 그리고 저의 댓글을 보시고 충격을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뜻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10일간 글을 게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읽은 후의 좋아요는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글을 끝까지 읽지 않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10일 후에는 어제의 제 잘못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 간단한 글을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과는 끝없이 드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글로 드리는 사과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부디 저를 용서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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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2-27 13: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의 처음 부분만 읽고 다 읽지 않은 상태로 단 댓글이라 돌아가신 분께 쾌유를 빈다는 댓글을 남기게 된 단순한 실수일 뿐입니다. 그걸 모욕으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습니다. 상처 입을 상황도 절대 아닙니다. 사과하고 사과 받을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편하게 모월 모일에 이런 해프닝도 있었구나 하고 허허 웃고 넘겨도 될 일입니다.
항상 좋은 이웃으로 남길 바랄 뿐입니다.

차트랑 2026-02-27 16:23   좋아요 1 | URL
너를 마음으로 양해하시니
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잉크냄새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잉크냄새님의 입장으로 그 상황을 바라봤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렵지 않게 알게 된것입니다.

그러나 잉크냄새님의 너른 마음으로
저를 두둔해주시니
잉크냄새님께 깊은 사의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잉크냄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