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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 Groban - Josh Groban - Repackage
조시 그로반 (Josh Groban) 노래 / 워너뮤직(WEA)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조쉬 그로반이 낸 음반이 제법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음반을 고르라면 단연 그의 데뷔반인 2001년 반일 것이다. 조쉬그로반의 보컬은 듣는이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꾸밈없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지만 그 꾸밈없는 노래는 완벽한 조화로움을 갖춘 느낌을 준다.
Alla Luce Del Sole, Gira Con Me는 듣는 순간 놀라움 그 자체였다.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완성도 높은 음반은 정말 이 것이 데뷔음반이 맞는가 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했다. 처음부터 완벽한 음반을 낸 사람...그가 조쉬 그로반이었다. 조쉬 그로반은 마치 팝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는 느낌을 준다. 이는 새로운 창법과 새로운 형태의 노래를 불러서가 아니다. 전혀 새로운 목소리로 부르기 때문이다.
Vincent (Starry, Starry Night)를 들어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리메이크를 했지만 원곡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의 노래는 그의 목소리 때문일 것이다. 자칫 원곡이 주는 향수와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여지가 다분히 있는 노래임에도 불고하고 원곡은 원곡대로, 리메이크는 리메이크대로 각자 온전한 이미지로 남아있게 한다.
이처럼 리메이크를 확연히 구별되게 부르면서도 원곡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손상시키지 않는 노래도 드물 것이다. 이 점은 조쉬 그로반이 왜 타와 구별되는지를 반증하는 좋은 예이다.
You're Still You, 와 To Where You Are는 그가 그 얼마나 또다른 세계로 청자를 안내하는지 알수있게 해주는 곡들이다. 들어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조쉬 그로반의 데뷔음반을 마치 보물처럼 간직하게하는 마력이 있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대중 음악의 음반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런 음반이 있다면 바로 조쉬 그로반의 데뷔음반이 그러하다고 말하고 싶다. 2001년, 이미 출시된지가 10년도 넘었건만 그의 데뷔음반은 늘 곁에 있다. 대중음악을 한동안 듣다보면 지루해져 다른 음악으로 갈타타기가 일쑤이다. 이는 클래식과 분명 다른 점이다. 고전 음악은 같은 곡을 연주한 지휘자나 단체들이 다양하여 지루해질 겨를이 없다. 같은 곡의 다른 음반을 100여장에 가깝게 중복구매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같은 곡이지만 절대로 같지않은 연주....
대중 음악은 다른 사람이 쉽사리 리메이크를 할 수가 없다는 특성이 있다. 리메이크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그만한 비용이 추가로 들기때문이다. 성공의 보장만 있다면 불구하고 시도를 해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보니 같은 사람의 같은 곡을 반복해서 들을 수 밖에없고 곧 지루해지기 쉽다. 그러한 약점을 가진 대중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조쉬그로반의 노래는 수명이 10년을 넘기고도 끄덕이 없을만큼 지루해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왜일까... 조시 그로반의 음성 때문일 것이다. 자연스러움의 극치를 들려주는 그는 청자에게 그럴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의 음반이 가장 매력적인 이유이다...10년을 넘기고도 팔리는 대표적인 음반은 마이클 잭슨와 아바, 그리고 비틀즈 등일 것이다. 그들의 음악은 전설로 남아 10년이 아닌 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음악이다.
조쇠 그로반은 어쩌면 그가 죽고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음반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