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순수하게 명리사전(命理 辭典)의 리뷰를 쓸 생각이었으나 잡설이 길어져 페이퍼로 전환하게 되었다. 리뷰가 어느 순간 페이퍼로 돌변하게 된 점이 아쉽다. 그런데 알라딘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이렇게 머리가 복잡해지는가? 무슨 유행가 가사 같은 얘기지만 사실이 그렇다. 알라딘은 이름을 참 잘 지었다. 알라딘을 할라치면 머리 속에 온갖 잡것들이 죄다 떠오른다. 까맣게 잊고 있던 것들도 다시 생각이 난다. 내게는 없던 것이 새로 생겨나는 기분이다. 까맣던 것을 하얗게 소환해내는 이 것은 알라딘의 '지니Genie'가 아니고 누구란 말인가. 이 잡것들을 주체하지 못한 결과 리뷰를 쓰려다가 늘 페이퍼로 끝이 나는 것이다.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어쩌다가 리뷰를 성공할 때는 정말로 절제의 절제를 해낸 결과이다.



그래서 나는 좋은 글을 제대로 써내지 못하는가 싶다. 단호하게 절단해내지 못하는 우유 부단함을 스스로에게 여실이 보여주는 것은 별로 유쾌한 일이 아니다. 아, 이쯤에서 시인 茶兄의 말씀이 떠오른다. 친애하고 경애하는 다형 김현승께서는 '가을의 기도' 와 '절대고독'으로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이다. 그의 죽음도 극적이었는데, 건강의 이유로 다들 말리는 강의 일정에 기어코 나섰다가는 강의실에서 쓰러져 세상을 등진 학자 중의 학자였다.



나는 茶兄의 삶과 그의  詩를 사랑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의 '절대고독'을 줄줄 외는 것은 괜한 일이 아니다. 그런 나의 사랑 김현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어를 잘라내는 것은 마치 나의 살을 도려내는 것과 다름이 없다"  라고. 시어를 잘라내야하는 시인의 처절한 고통을 다형은 그렇게 비유했던 것이다. 그러나 詩를 위해서 잘라낼 것은 눈 꼭 감고 잘라내야 詩가 바른 생명을 갖는 다는 말씀인 것이다. 이토록 귀한 말씀을 잘 알고있으면서도 나는 그런 결단을 해내지 못한다.


삼국지를 읽은 분들이나 읽지 않은 분들이나 모두가 잘 알고있는 내용 중 하나가 독화살이 박힌 팔의 상처를 화타에게 수술 받던 미염공 관운장의 모습이다. 독이 퍼져 검게 변해버린 뼈를 깍아내도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는 그 전설 말이다. 영웅은 그렇다. 그러나 나는 영웅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던가... 하.... Genie 에게 부탁할 지니, 내게도 단호함의 까만 결단을 하얗게 내려 주세요, 알라딘의 Genie님~!!



어째거나 각설하고,

'철학 사전' 또는 '경제학 사전' 이라는 용어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고 책도 널리 알려져있어 친숙한 편이다. 철학 용어와 일반 용어는 그 차이가 매우커서 철학을 접하며 일반 용어로 받아들이면 문제가 발생한다. 경제학 용어는 함의 내용이 보따리로 한가득 인지라 반드시 용어의 이해가 필요하다. 하여 철학과 경제학은 분명히 그 용어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철학과 경제학에 '사전' 이라는 용어가 뒤 따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유다.



그러나 '명리사전命理辭典'이라는 말은 언뜻 쉽게 다가오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리사전'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분이 바로 박재완 선생이다. 그렇다면 명리에 사전이라는 용어는 과연 어울리는가?



책을 펼치면 바로 이해가 간다. 무려 812쪽에 이르는 이 책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 명쾌한 설명을 특징으로 한다. 십간요해(十干要解)를 41쪽에서 시작하여 729쪽까지 사전형식으로 설명했고 나머지 80여 쪽은 명리 용어를 추가하여 사전 형식에 맞추었다. 박재완 선생께서는 추명을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내용을 완벽한 사전의 형식을 빌어 세상에 내놓았던 것이다. 이런 노력이 술법의 수준에 머물러 있던 명리를 학문의 경지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게 한다.







[[[ 중고로 구입한 책으로 2000년 인쇄이다. 해당 도서의 정보를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어 직접 측정해보니, 사이즈는 170 x 250, 중량은 1.7kg 이다. 들고 읽으면 곧 팔이 저려오므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읽어야 한다. 때로는 누워 뒹굴거리며 읽는 즐거움이 있는데 '명리사전'은 그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쯤되면 손맛 두둑한 것이 낚시꾼이 대어를 낚아 올리는 그 순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삼천포지만 사적으로는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고기가 낚시꾼에게 걸려버린 순간, 그 물고기의 고통, 좌절, 절망, 그리고 죽음....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물고기도 감각이 있으며 감정이 있고, 생각이 있는 생명체가 아니던가...) ]]]



초장 십간희기론(十干喜忌論)의 간결 명쾌함은 감동적이다. 마치 궁통보감을 집약해 놓은듯 하다. 이는 추명의 필수 요소일 것이다. 그리고 바로 십간요해(十干要解)로 들어간다. 십간요해는 甲日을 寅月로 시작하여 卯 辰... 丑月까지, 그리고 甲子時를 시작으로 乙丑 丙寅...乙亥時까지의 핵심을 동시에 설명했다. 즉, 일간을 12月 支과 12時 干支를 대입한 상세 설명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알고자하는 항목을 쉽게 찾아 참고할 수 있도록 사전 형식으로 배열하였으니 과연 그 발상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일 예로써 친애하고 경애하는 중추(仲秋)의 경금(庚金)을 미시(未時)에 대입하여 찾아봤다. 불과 십여초 만에 509쪽 계미시(癸未時)를 찾아낼 수 있었다. 박재완선생께서 509쪽에서 설명하기를, "경금(庚金)이 유월왕지(酉月旺地)요 미시(未時)가 정인(正印)으로 생조(生助)하니 일원(日元)이 태왕(太旺)하다. 미중(未中)에 을정재관(乙丁財官)이 암장(暗藏)인데 계수(癸水)가 乙木을 도우며 乙木이 丁火를 生하니 다시 木火가 나타나야 부귀(富貴)며 인비(印比)가 다시 있음은 不吉하며 특히 金은 꺼린다. 座下  申子辰이면 用神이 약하므로....." 라고 했다.



구성과 내용을 살피면 과연 명리사전이라 하겠다. 이는 명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도 결코 찾아 볼 수 없는 내용과 형식의 저술이다. 명리학이 수천년을 이어왔지만 그 누구도 하지 못했다. 이러한 대업을 이루어낸 박재완선생께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토록 귀한 자료를 명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내야 하리라 생각하는 바이다.



더불어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공자는 중용 (中庸)에서 색은(索隱)을 늘 경계하라고 일렀다. 사적인 견해이지만 색은이 색은(索隱)이 되는 것은 행괴(行怪)가 뒤따르는 순간이다. 행괴가 없는 색은은 단지 호기심에 불과할테니 말이다. 행괴(行怪)란 명리를 모르는 사람을 겁박하거나 거친 말로서 상대를 불안하게 하는 짓이 아니겠는가. 이는 명리 술사들에게 분명 색은 행괴의 과보가 될것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붓다와 매우 친근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 주문이 어떤 주문인지 잘 모를 것이다. '붓다와 매우 친근하다'는 뜻은 '불교의 경전을 직접 읽어보았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가 불교 경전, 천수경(千手經) 안에 들어있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정구업진언은 불교의 경전인 千手經(천수경)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입으로 지은 업보를 깨끗하게 하는 마음으로 다짐하는 진언이다. 천수경을 읽기 전에도, 읽고 나서도 자신의 말로써 업을 쌓지 않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하여 천수경은 정구업진언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를 3번 낭독하며 천수경을 시작한다.


불경에서 말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지은 죄를 씻어낼 길은 결단코 없다. 그리하여 정구업진언을 외우며 입으로 죄를 짖지 않겠노라 진언하는 것이다.

입으로 죄를 짖는 구업(口業)은 술사들이 가장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죄업이다. 술사들이 입으로 쌓는 업이 바로 공자가 경계한 행괴(行怪)인 것이다. 명리가 행괴로 이어지는 순간, 명리는 한낱 색은에 불과한 보잘것 없은 술업(術業)으로 전락할 것이다.


점(占)과 복(卜)등에 술(術)이라는 용어가 뒤따르는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선조들은 占 혹은 卜 을 하찮고 천한 직업으로 생각했다. 이는 부당한 처사다. 생업에는 귀천이 따로 없으니 말이다.

둘째, 술사(術士)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업을 하찮고 천한 업으로 만들었다. 이는 변명이 필요없는 당연한 결과이다. 죄업을 쌓으며 자신들의 생업을 스스로 천하고 하찮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업의 귀천을 가르는 것은 업 자체가 아니다. 업의 귀천은 그 업에 종사하는 자들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같은 고위 공직이라도 귀한 업자와 천한 업자가 있다는 것을 전국민이 모두 목도했다. 얼마 전 천한 업者가 계엄을 일으킨 결과 종신형이냐 사형이냐를 앞두고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貴한 자리에 있던 이 者는 천한 업자였던 것인데 스스로 자처했던 결과가 아니겠는가? 귀천은 이렇게 같은 곳에서 갈라지는 것이지 원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남들이 자신의 업을 하찮고 천하게 본다하고 자신의 업을 스스로 깍아내려서야 될일이던가. 그동안 명리를 한다는 술사들이 내담자들을 겁박하고 거친 말로 상대해왔다. 결코 존중받을 수 없는 업을 스스로 지은 것이다. 그 결과 여전히 명리는 術業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했다.이는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다. 학문으로 격을 높일 수 있으나 마다해온 것은 그 누구가 아닌 술사들이니 말이다.




[[[ 지장보살 본원경의 사경 중에 만난, 무시무시한 겁박 내용이다. ]]]



지장경은 죄를 지으면 무간지옥에 떨어져 수 억 겁, 다시 보니 수 만 억 겁이 지나도록 그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한다고 겁박하고 있다. 정말 무서운 겁박이다. 나는 불경의 겁박이 무서워 죄짓지 말아야지 하며 벌벌떨면서도 이런 겁박은 좋은 겁박이라 생각한다. (법전에도 죄지으면 벌 받는 다고 써있으나 사람 겁박하네! 하고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불경이 하는 겁박 외의 대부분 겁박들은 좋은 것이 별로 없다. 


색은 행괴는 행괴가 있을때 성립하는 말이니 행괴를 늘 조심할 것을 경계하시라고 당부드리며 글을 끝낸다. 

아, 명리사전을 내놓으신 박재완선생께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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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1-12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수리수리 마하수리‘를 ‘숭구리 당당 숭당당‘과 댓구를 이루는 코미디 유행어로 생각했습니다.

차트랑 2026-01-12 21:33   좋아요 0 | URL
내방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잉크냄새님.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한 한사람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호시우행 2026-01-12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은의 뜻을 배우고 갑니다.

차트랑 2026-01-13 06:43   좋아요 0 | URL
아이구 별말씀 다하십니다 호시우행님ㅠ

지난 밤 잘 주무셨지요?
좋은 하루되십시요 호시우행님~
 
명리요강 - 정통명리학의 교과서
박재완 지음 / 역문관 / 197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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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命理'라는 낯설고도 먼 길을 나서는 여행자에게 용신(用神)은 마치 나침반과 같은 것이어서 꼭 지니고 있어야 할 필수품이다. 먼 바다를 향해 떠나는 자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명리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도계(陶溪) 박재완 선생은 명리에 관한 전설적인 저술을 남겼다. '명리 실관', '명리 사전'과 더불어 '명리 요강'이 그 것이다. 그 중 '명리 사전'은 일본의 명리 학자들이 번역을 요청한 바 있으나 선생께서 이를 거절했다고 전해지는데, 나로서는 그 진실 여부를 확인 할 길은 없다. 다만, '명리 사전'을 가지고 있어 그 가치를 잘 알고 있을 뿐. 명리 사전, 이 저술은 도계선생께서 명리를 단순한 술법 그 이상의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명저이다. 


일본의 명리 학자들이 번역을 요청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독특한 사전 형식의 저술임이 틀림없으니 말이다. 사적인 생각이지만, 일본 학계의 특성은 '집요하고 깊이 있으며 뛰어난 안목을 가졌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명리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고 그들은 틀림없이 '명리 사전'도 탐을 냈을 것이다. (일본이 좋은 남의 것을 탐내는 버릇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명리 요강'은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인데, 여러 차례 그 옷을 바꿔 입고 등장하기를 수차례 거듭한 참고서이다. 그만큼 생명력을 가진 책이라 할 수 있다. 명리 요강의 주된 내용은 10 천간을 순서대로 사례를 들되 각 10 천간을 춘하추동 ,즉, 태어난 달을 축으로 했다. 이러한 구성으로 판단하건데, 도계선생께서 한난조습의 중요성을 일주의 강약보다 더 우선했다고 보는 방증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다시 말해 도계선생께서는 명리요강 제 2절에서 다룬 절기(節氣)의 심천(深淺)을 매우 중시했던 것이다. 일주의 강약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먼저 한난조습을 전제한 이후에 강약을 논 하라는 저술의 의도를 알아두는 것도 이책을 읽는 중요 포인트가 되겠다. 하여 이 책은 입문자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강약이라는 함정에 매몰되지 않고 피해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교과서가 되어줄 것이다.





[[ 위 사진은 1985년 판본이다. 5백권 한정인지라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 초판도 아닌 것이 희귀템이라고 가격은 또....장난 아니었다. 지금은 아예 발견할 길이 없는 책이 되었지만 말이다. 흥미로운 것은 책의 가격을 분포가(頒布價) 라고 표기했다는 점이다. 예전 책들의 가격을 분포가 혹은 반포가 라고 표시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반 혹은 분 이라고 읽는 '頒' 은 '반포한다, 나눈다' 라는 뜻을 전달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도계선생은 이 책을 출간하면서 자신이 가진 것을 세상에 퍼트린다 혹은 나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의미 심장한 책이라 할 수 있다. ]] 


  

나아가 제 3편 명리요결(命理要訣) 첫 장은 궁통보감의 형식을 빌어 10 천간을 사계절 월지를 축으로 다시 한 번 더 정리해주고 있다. 이렇듯 본서의 내용을 이해하는 방식을 도처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도계선생께서 한난조습을 그 얼마나 중시했는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이 교과서의 꽃은 제 4편 도계실관(陶溪實觀)이다. '명리 실관'이라는 명저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명리요강'에서도 기타의 실관을 첨가했던 것이다. 실관은 도계선생께서 직접 간명한 명조들로서 10 천간을 월지를 축으로 살필 수 있도록 질서를 잡아주었다. 흥미로운 것은 도계 실관이 제시해주는 명조의 난이도이다. 아주 쉬운 것도 아니요,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닌 비교적 중급 난이도에 맞추어 제시했다는 점이다. 물론 난이도 지수가 일정하지는 않다. 꽤 높은 난이도의 제시도 간혹 있으니 말이다.


더불어 흥미로운 것은 대운의 천간과 지지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덧붙이기를, 지지의 운으로 넘어갔을 때 천간의 영향력을 감안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어떤 분은 대운은 천간과 지지로 함께 오는 것인데, 어찌 이를 분리하여 간명 할 수 있겠냐고 강력 주장했다. 도계 선생께서는 명리계의 3대 거장이라고 평가 받는 인물이며 명리계 태두라고도 부른다. 아무래도 거장 혹은 태두되시는 분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놓일 순서는 12운성을 쉽게 돌릴 수 있고, 용신 잡는 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용신과 희신을 더 익히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실력을 크게 향상 시키는데 지대한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하여 적천수와는 좋은 짝이 되어줄 명저라고 본다. 한 가지 더 추신하자면 실관의 내용은 10번 이상 읽기를 권하고 싶다.


10회 이상 읽었지만 여전히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예시들을 만나고 있다는 무능력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음이 부끄러울 뿐이다. 그러나 진정한 조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는 것이니 너른 양해를 구한다. 더불어 이 허황된 길에 이미 들어선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그에게 좋은 나침반 하나를 쥐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신 하며 글을 마친다. 또한 중용(中庸)에서 공자가 크게 경계한 색은(索隱)에 치우치지 않기를 더불어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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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 적천수천미 - 수정증보판 명문역학총서 62
김동규 지음 / 명문당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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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하시는 모든 분들, 26년 새해에는 지난 해보다 더 좋은 일이 더 많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우선, 다음의 내용은 단지 책의 리뷰일 뿐이고, 진짜로 그렇다는 뜻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명리를 모르고도 아주 잘만 살아가는 사람들은 거의 전부나 다름 없으니까요. 모르는게 되려 약이라는 말은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그러니 행여 이 글을 읽고 새해 벽두부터 허왕되구나, 하며 실망하시지 마시고 패스하실 분은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는 할아버지 공자께서 하신 말씀을 중용(中庸) 11장에서 전하고 있는데, "색은행괴 후세 유술언 오불위지의 索隱行怪 後世 有述焉 吾弗爲之矣 ㅡ숨겨진 것을 찾고 괴이한 것을 행하면 후세에 회자될 것이나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ㅡ"라며 색은(索隱)를 경계하셨다는 점도 더불어 알려드립니다 ]]]



[[ 中庸 - 여강, 박완식 편저, 124 쪽 ]] 



옛 말에 운칠기삼(運七氣三)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도모하는 일에서 운(運)의 비중이 7할이라는 뜻으로 운(運)의 중요성을 함의하고 있는 말이다. 運이라는 말은 '움직인다, 운반한다, 간다, 흐른다'는 뜻이다. 한자 運의 책받침  '辶= 辵' 은 '쉬엄쉬엄 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운행, 운동, 운반, 운전, 행운 등의 '운'은 모두 이 運을 쓴다. 그리고 운명도 運命인 것이다.


사람도 자신이 걸어가는 운로(運路)가 있는데 그 사람의 운이 좋아야 그의 삶도 좋다는 뜻이 운칠기삼인 것이다. 삶에서도 운의 작용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겠다. 흥미로운 것은 운이 좋을 때 만나는 사람은 흔히 내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운이 나쁠 때 만나는 사람은 그와는 반대, 즉 나를 해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쉽게 말해, 운이 좋은데 어찌 강도를 만나겠는가? 그러므로 강도와의 조우는 운이 나쁠 때 발생하는 것이다.죄를 지은 사람도 운이 좋을 때는 조용히 지나가다가, 운이 나쁜 시기를 맞으면 그 죄가 천하에 드러나 죄 값을 치르게 되는 것이 이치이다.


물론 살아가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나의 운이 어땠는지 쉽게 알것인데, 이를 깨닫고나면 꼭 한 타임 늦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로또 번호가 공개된 후에는 이미 늦은 것이다. 그 로또 번호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것이고 나로서는 있으나 마나한 번호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명리를 알면 로또 번호를 사전에 알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니 이 점 오해 없기를 바란다.


명리는 일주의 강약을 가린 후 한난조습(寒暖燥濕)과 글자들 간의 관계를 보아 용희신(用喜神)과 병약(病藥)을 파악하면 운(運)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용희신(用喜神)을 어떻게 결정하느냐 이다. 용희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있지만 정작 그 용희신을 잡아내지 못하면 허사가 되고 만다. 같은 운이라도 이 운이 길(吉)인지 흉(凶)인지 판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6년 丙午年은 천간과 지지가 모두 같은 아주 강력한 火氣를 품은 運인데 누구게는 매우 이롭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롭지 못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같은 丙午이지만 결코 같은 병오가 아니며, 길흉이 서로 갈리는 것은 용희가 서로 다른 탓이다. 차트랑에게 병오, 정미는 흉신(凶神)이다. 누군가가 내게 말했다, '납작 업드려 책을 읽으시오!'  라고. 


반면, 秋冬月에 태어나고 신왕한 癸巳,  壬午 日柱라면 26(丙午),  27(丁未)年에 재벌처럼 돈을 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ㅡ이는 명리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과 망년회를 가졌을 때 들은 말이다ㅡ
더불어 이성 친구가 없는 辛未, 辛亥, 辛巳 日柱의 사람들에게는 이성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년도가 26 丙午년이다. 그러면 이성 친구가 이미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이틈에 환승을 할 수 있는 기호가 될지도 모르겠다. 가을의 庚金은 丙午를 만나면 비로소 살 맛이 난다. 반면, 火局 위에 걸터 앉은 庚金은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 것이다. 결국 같은 운이라도 吉인지 凶인지는 자신의 용희신이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



유튜브에서 내노라는 강의를 하는 선생들을 아무리 둘러봐도 용희신 강의를 따로 하는 분은 없다. 이유는 다음 둘 중 하나 이거나 둘 다이거나 일 것이다.
1. 용희신을 제대로 잡아낼 능력이 없다.
2. 용희신 잡는 방법을 영업 비결이라 여겨 공개하기를 꺼려한다.
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야, 임마! 용신이 다가 아니야 자샤~!!' 라고. 물론 용신이 전부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용신은 찐빵의 앙꼬 와도 같은 존재이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는 줄 다들 알면서, 그리고 붕어가 들어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으면서 붕어빵을 사서 먹는다. 그러나 찐빵은 붕어빵과 다르다는게 문제다. 찐빵에 앙꼬가 없으면 그게 찐빵이냐 이말이다. 내말은, 명리는 찐빵이고 용희는 앙꼬라 이거다. 물론 앙꼬 없는 찐빵을 파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째거나 용희신 찾는 방법은 노출되지 않았으니 명리를 공부하는 이들은 용희신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용희신을 찾다가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이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 하면, 경우의 수가 무려 오십 일만 팔천 사백(518,400) 이라고 한다. 그 험난한 길로 들어섰다가 길을 잃고 자신도 잘 모르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들을 보아왔다. 

이토록 험난하고도 험난한 길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는 매우 좋은 교과서 중 하나가 바로 적천수 (滴天髓) 이다. 적천수의 진가는 여러독을 한 후에 알 수 있다. 800쪽이 넘는 책 가득 용희신 찾는 예시법을 수도 없이 제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적천수를 읽으며 탁! 탁! 손을 내리치다가는 무릎에 멍이들 지경 아니겠는가!! 그러니 손으로 무릎치지 말고, 입으로 아....! 하고 감탄사만 내뱉는 것으로 퉁치자!


그러면 적천수만 읽으면 용신을 죄다 잡을 수 있느냐?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명리요강'을 10여 차례 더해도 역시나 먼 길이었으니 말이다. 일이 그렇고 보니 이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용신이라면, 용신 찾아 삼만리라는 말이 생겼을 리가 없겠다. 멀고도 멀며, 험하고도 험난한 길이 용신을 찾아 가는 길임을 절감하는 일인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죄인 자백하듯이 고백하는 바이다.


아, 적천수(滴天髓)는 물방울 적, 하늘 천, 골수 수 이다. 뜻의 해석을 AI에게 시켜 찾아보았으나 설명마다 모두 다르다. 하여 내 나름의 해석을 해보았다.

滴天髓 ㅡ 쉽게 잡아낼 수 없는 작은 물방울들이 하늘에서 움직이는 이치를 파헤친 핵심 (의역 요약하면 천기의 핵심)
천미(闡微) ㅡ 그 핵심을 미세하고 상세하게 밝혀낸다

어리숙한 해석이지만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지 개인적이 해석이 꼭 들어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어째거나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 적천수가 명리학 3대 고전이라는 일컬어지는 그만한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장경(葬經)으로 알려진 금낭경(錦囊經)을 쓴 곽박(郭璞)은 서문에서 말하기를, '천기라는 것은 감추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알아내어 잘 활용하라고 있는 것이 천기이다.' 라고 썼다. 여기서 나는 또 한 번 무릎을 탁!  하고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곽박 선생이야말로 천기의 뜻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구나!!

생각해보니 공자가 경계한 중용 11, 색은장을 깜빡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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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6-01-02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명리학에 나오는 경우의 수를 요즘 인공지능에게 전부 데이터 입력을 통해 학습 시킨다면 사람이 명리학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사람 마다 해석 하는 수준에 따라 달라지듯이 AI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차트랑 2026-01-02 10:41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마힐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마힐님의 질문을 충족시킬 좋은 답이 되지는 않을듯 합니다만
저의 견해를 말씀드린다면

말씀하신대로 경우의 수를 모두 인공지능에 입력한다고 할때,
모든 개인이 월별, 년도별, 대운별로 경험하는 사건과 사고등을
또한 정확하게 입력한다는 전제를 요구할듯 합니다.

또한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라도
그 부모의 사주와 관련한 변수가 있기에 부모가 어떤 분이며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가도 중요합니다.

쉽게 시골에 거주하느냐 도시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결국 그 사람이 처한 모든 환경이 영향을 끼치므로
모든 입력 값을 정확하게 설정할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또한 데이터를 입력하는 주체들의 이해 수준도
크게 작용하리라 봅니다.
당연히 서로 다른 AI들은 다른 결과값을 보여줄 것입니다.

하여 저는
AI가 만족스러운 답을 주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필요 전제를 모두 충족시킨다면
가능한 이야기이겠습니다.
또 그런 날이 오겠지요 언젠가는요.

만족스럽지 못한 답이겠지만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마힐님.

새해 평안하시고 건강하십시요~



다락방 2026-01-03 00:31   좋아요 1 | URL
오, 이 질문도 참 재미있었는데 차트랑 님의 댓글을 읽으니 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그렇다면, 미래에 사라지지 않을 일자리일 것 같고, 먹고 살기 위해 명리학 공부를 해둬야 하는걸까요.

차트랑 2026-01-02 21:56   좋아요 0 | URL
최고의 인풀루언서님인 다락방님께서 친정해주시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리뷰에서 말씀드린대로 명리를 모르고도
잘 살아가시는 분들이 99.99% 이고
저를 포함 색은하는 사람들이 그 나머지입니다.

명리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삶이 녹록치 않습니다.
그러니 모르시는게 더 낫다는 생각 드립니다 다락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마힐 2026-01-02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트랑님의 정성 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한계와 조건들, 오히려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새해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연말, 특히 12월 31일 그리고 늦은 밤

전국의 콘서트 홀은 열기로 가득 찬다.

빈자리가 거의 없을 만큼 수많은 인파가 콘서트 홀 안을 가득 메운다.

예술의 전당 공연장은 아마도 매진 일 것이다.  


2부 연주곡은 베토벤 교향곡 9번!!

12월 31일 밤 연주의 공식이다. 

연주도 연주 려니와 현장에서 듣는 합창의 감동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정말,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그 감동의 순간은 바로, 오늘 밤이다!



악성 베토벤은 인류에게 가장 위대한 유산 중 하나를 남겼다.

베토벤은 자신의 교향곡 9번에 최초로 교향곡의 4악장에 가사가 있는 노래를 버무려 넣었다.

그 이전에는 그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을까...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간절함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인류에게 전하고자 하는 위대한 자신의 포부와 희망, 즉 베토벤 자신의 염원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해 낼지를 그는 고뇌하고 또 고뇌 했다.

그는 결국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그래! 가사가 있는 노래를 꾸려 넣는 거야!" 


그렇게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 가 탄생했다.

대개, 처음은 위대하다. 

그 다음 부터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물론 베토벤이 교향곡 9번에 가사가 있는 음악을 버무려 넣어서 이 음악이 위대해진 것은 아니다.

가사가 없는 곡 이었다해도 이 곡이 위대하기는 마찬가지 였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움베르토 에코는 다들 알다시피 기호학자였다.

다들 그러하듯 자신의 분야에서 늘 한계와 마주한다.

그리하여 한계는 스토리의 필수 요소처럼 극적으로 다가온다.

하나 마나한 말이고, 또 뻔한 말이지만 에코에게도 그 한계가 찾아 왔다.

고심하던 에코는 의미 심장한 한 마디를 내 뱉었다, 

" 기호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소설로 써라!!" 라고.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직접 소설을 썼다.

다들 아시다시피, 그리하여 탄생한 소설이 바로 '장미의 이름'이다.



한 때, 대학가에서 유행병을 앓게 하던 바로 그 소설이다.

장미의 이름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돠지 않는 사람은 

대학생 취급을 받지 못하던 시절 말이다..



한계를 만나면 돌파구가 뒤따르는 법이다.

대신, 간절하고 간절하며, 뜨겁고 열정적이어야 한다.

나아가 그 모든 것은 대중을 향해야 한다.

에코나 베토벤 처럼...


 

나는 개인적으로 그 어떤 것 보다 더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나만의 생각일 뿐, 다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다.




[[ 늦은 밤, 혹은 아주 이른 새벽, 누워있던 어린 베토벤이 호수로 달려가는 장면은 아버지로 부터 도망치는 장면이다.

아버지에게서 도망쳐야 했던 어린 시절의 베토벤과 그의 우주의 별을 호수가 그 어미 대신 품고 있다. 

밤의 호수는 베토벤의 세상이고 그의 우주이고 그의 어머니였을 것이다. 

연말에 이 곡을 듣지 않는 것은 새해에 떡국을 먹지 않는 것과 같다 ]]    



그럼에 불구하고 베토벤 환희의 송가를 어떤 것 보다 더 귀하고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 그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지극히 용이한 접근성 때문이다.

핸드폰으로 클릭 한 번 만  하면 모두가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음악을, 이 노래를 듣는 순간, 다가오는 모든 감동은 오로지 자신만의 것이다.

정녕 위대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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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31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26-01-0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1일날 콘서트 음악을 들으시면서 새해을 맞이하신다니 참 낭만적 이시네요.
차트랑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차트랑 2026-01-01 19:2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카스피님~
지난 25년 카스피님의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올해도 알라딘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카스피님께서도 26년 뜻하는 바를 이루시고요
좋은 일이 많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카스피님!


2026-01-08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 丙午年은 그야말로 火氣로 가득 찬 해이다. 천간도 火요 지지도 火인 丙午年이니 말이다. 午는 말(馬) 인데, 丙午는 미염공 관운장이 탔다는 적토마이다. 하루 천리를 간다는 최고의 근력과 지구력을 자랑하는 말이 아니던가. 火氣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뜻이다.  그러니, 火氣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병오년인 것이다. 그러나 丙午는 水氣와 金氣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매우 불리한 기운이다. 이를 어쩌랴... 나돈데 ㅠ


동양은 인체에 오행을 부여했다. 각종 장기와 각각의 신체에도 그러했다. 더구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기운에도 오행을 부여했던 것이다. 이 페이퍼는 그 중 水의 기운에 대한 스토리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水의 기운(氣運), 즉 水氣에 관한 내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水氣가 없거나 부족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에게 水氣를 돕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 많은 유투브와 블로그를 만날 수 있다.


조언의 내용을 수집해보면
1. 검은 색 옷을 입어라
2. 물을 자주 마셔라
3. 미량의 소금기가 있는 물을 마셔라
4. 물과 가까이 거주해라
5. 종교, 철학, 명상등 마음 공부를 해라
6. 해외로 나가 살아라
7. 수영, 수상 스포츠, 스쿠버다이빙 등을 해라
8. 해조류를 자주 잡솨라
9. 서리태, 검은 깨 등 검은 색의 음식을 잡솨라
10. 주변에 수족관을 둬라
등등등...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水氣의 보완법들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사주에 水氣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꼭 水기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水氣가 전혀 없는 사주가  水氣를 만나면 되려 화(禍)를 만나는 수가 있다. 이런 경우를 종화토(從火土), 종화(從火),  염상(炎上) 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강력한 火氣 또는 火와 마른 土氣로 이루어진 사주들이다. 만약 이들이 水를 만나면 火와 水가 서로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이를 수화교전(水火交戰)이라고 한다.



거대하고 뜨거운 불 구덩이에 한 바가지의 물을 퍼 붓는다면 火와 水는 서로 조화하지 못하고 치열한 싸움을 한바탕 벌인다는 것이다. 이 경우는 水氣를 만나면 좋을게 없다. 아니, 되려 아주 나쁘다.


일이 이러하니 水氣가 없다고 무턱대고 水氣를 보완하려고 하면 안된다. 水氣를 보완하려고 하기 전에 정말로 水氣가 필요한 상황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먼저이다. 여하튼 水氣가 필요한 사람이다, 라는 결정이 내려지면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방법들을 써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水의 기운을 좋게하는 다른 방법을 한가지 소개하려 한다.


동양은 인간의 각 신체에 오행을 부여했는데

목ㅡ 간, 담, 머리

화ㅡ 심장, 소장, 혀, 눈

토ㅡ 비장, 위장, 피부, 입

금ㅡ 폐, 대장, 치아, 코

수ㅡ 신장, 방광, 귀, 뼈

이런 식이다.


위에서 보듯 귀(耳)는 水氣에 해당하는 오행이다. 그래서 水氣가 잘 발달한 사람들은 청각 학습력이 좋다. 반면 火氣가 좋은 사람들은 시각 학습이 더 효과적인 것이다. 정말로? 정말로 그렇다. 이쯤 되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략 짐작이 갈 것이다. 짐작한 대로 水氣를 보완하는 데는 음악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자주 음악을 듣는 것은 水氣를 강화시키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 사주 첩경은 실전 명리에 아주 커다란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2, 3, 4 권은 최고의 내용들로 가득하다. 이석영선생은 내용 중간에 종종 사주와 질병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한다. 실제로도 그런 경우를 흔하게 경험할 수 있다 ]] 


그럼 어떤 음악이 좋으냐!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이 제일 좋겠지 뭐요!! 사적으로는 피아노를 가장 좋아한다. 또한 북소리를 못지 않게 좋아한다. 그럼 피아노나 북소리를 어떻게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냐 하면, 일단 소리가 커야한다. 볼륨을 빠방하게 올려서는 나의 심장이 울리도록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공동 주거 공간에서 주로 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시골을 가도 아파트 또 아파트다. 오죽했으면 '아파트' 라는 노래가 다생겼겠나. (이건 좀 오버인가?). 현대의 주거 형태는 이웃끼리 다닥 다닥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층간 소음으로 싸움 났다는 뉴스는 이제 뉴스거리가 아닐 정도이다. 그러니 피아노나 북소리를 어찌 크게 들을 수 있겠는가. 하...  아깝게도 도움이 안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자빠졌네요 ㅠ


그럼 저는 어떻게 하냐고요? 평소 늘 음악을 듣지만 저 역시 공동 주거의 형태인지라 나름의 방법을 모색했다. 고속도로에 올라 타는 방법이다. 일반 도로에서는 미친 놈 소리 듣기 딱이다. 차를 고속도로에 올리는 순간, 볼륨을 빠방하게 올리고~
(주로 고전 음악을 듣습니다만 재미 없으니 생략하고, 흔히 알려진 대중 음악으로 대신 합니다)




1번 천안삼거리 ㅡ 황금심 ㅡ 차량 볼륨 35. 
의외로 북 소리가 크고 멋집니다. 낮고 시원한 북소리가 시동을 걸듯 심장을 울립니다. 북을 눌러서 타격했구나 싶은 것이 북소리과 심장의 떨림이 밑바닦부터 전해옵니다. 차량 내부에 공기압이 올라가는 느낌과 동시에 가슴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아래의 2번 3번과는 북의 타법이 전혀 다릅니다. 아래는 전자 북을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녹음 현장을 못봐서 알 수가 없군요)





2번 Rolling In the Deep instrumental ㅡAdele ㅡ 차량 볼륨 처음 30, 잠시 후 35. (처음부터 35 쓰면 북소리에 놀랍니다) 

악기 버전이라 악기 연주만 나옵니다. 북을 강렬하게 그리고 끊어서 칩니다. 심장에 강력한 물리적 충격을 전달 받습니다. 심장과 몸이 북소리에 따라 쿵쿵 충격을 받습니다. 수기가 들어오는 느낌 받습니다. 공기압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은 덤!









3번 Gravity ㅡ태연 ㅡ차량 볼륭 30.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 곡은 북소리가 아주 크고 강렬해서 35로 들으면 북 소리가 무슨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를 냅니다.  폭탄이 터질 때 청력을 잃을 수가 있으니 조심... 물론 가슴도 터질듯 합니다. 그래도 좋은 분은 35로 Go~! 


태연은 그 큰 북소리를 쪼개어 뛰어넘는 보컬을 내지릅니다. 북소리를 뚫고 레이저 보컬을 쏴주죠. 이런 가수 또 없습니다! (가수님들 죄소옹~~)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태연은 고음의 딜레마를 뛰어넘은 능력자이기에 높은 음역에서도 소리의 힘을 고스란히 전달하여 상대를 찌르는 보컬을 구사하는, 정말 대단한 가수입니다. 그런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곡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적인 아쉬운 이 느낌, 있습니다. 태연의 진짜 능력을 그나마 어느 정도 보여주는 곡이 Gravity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한 아쉬움도 있네요. ㅠ 


북 소리를 이렇게 크게 녹음 할 수 있었던 것은 음반 제작 수석이 태연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되는군요. 태연은 악기 소리에 결코 눌리지 않는 가수라는 것을요. 

(고음의 딜레마란 고음을 뿜어 내야할 때 쭉쭉 바깥으로 뼏어나가지 못하고, 음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보컬을 말합니다, 물론 이 역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어째거나
水가 있고 水를 유용하게 쓰는 사주를 가졌기에 그런지 저는 음악이 주는 水의 기운을 좋아합니다. 하여 제가 평소 쓰는 방법이 혹여 도움이 될까하여 써봤습니다. 26 병오년은 화기가 충천하는 해입니다. 그러나 수기를 필요로 하는 제게는 불리한 한 해가 됩니다. 저와 같은 상황의 한 해가 되는 분들이 또 있으시겠지요. 음악을 더 많이 들어야 하나, 아니면 스쿠버 다이빙이라도 해야하나....허헛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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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2-30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이 적토마의 해라고 하니 한국 경제가 불같이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차트랑 2025-12-30 08:05   좋아요 0 | URL
저도 한국 경제가 불같이 일어나길 빕니다!

야클 2025-12-31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지가 자수(편재)인데 화대운에 병오년이라 말라버릴까 걱정이네요. 게다가 자오충이라니!

차트랑 2025-12-31 18:37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야클님,
월지 子水가 편재이면 己土 일간이시군요.

잘 아시겠지만 6 번째 대운은 누구나 월지를 충하게 되어있고,
이는 큰 문제라기보다는 변동 변화의 시기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충이라고 모두가 흉한것도 아니니
너무 염려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야클님.


상대적으로 보면
강력한 印星의 운이니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인성이 用喜神라면 최고의 운이 될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독서는 水氣를 돕는 일이라고 합니다.
늘 하시는 일이니 또한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야클님.

행운의 한 해가 되시기바랍니다!!

아 그리고요
한가지만 보고 판단하시면 안되십니다^^



야클 2025-12-3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멋진 병오년 맞이하시길!

차트랑 2025-12-31 20:23   좋아요 0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야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