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몹시 차가운 날입니다.

단단히 준비하지 않고 외출을 했다가는 동장군에게

혼쭐나고도 남음이 있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언젠가 어느 분의 페이페에 써있었던...

늦게 배달되어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안타까운 마음이

책에서 전해오는 차가운 냉기로인해

택배아저씨께서 고생이 얼마나 많으신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기억되는 차가운 하루입니다.

 

정말....

책을 꺼내 드는 순간...

이렇게 날이 차가웠구나 싶습니다..

택배아저씨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 알라딘 컵도 하나 딸려왔습니다. 노란색 컵을 가지고 있어 핑크로 왔으면 생각했는데,

정말 핑크색을 보내왔습니다. 이건.. 쩜...좋은걸~

 

안사람은 지난해의 컵이 더 마음에 든다하고, 저는 올해의 컵이 더 마음에 든다하고

서로 싸우다가는,

이럴게 아니라 각자 마음에 드는 알라딘 컵으로 차나 한잔 같이하면서 싸우자하고는 

얼떨결에 차 한잔 함께했다는 ㅋ

( 그런데 아무리 봐도 지난해 컵이 더 좋은걸~)

 

다음은 알리디너분들의 서재와 리뷰에 힘 입어 택배받은 책들입니다.

 

 

선택도서 1,2 

 

서재 활동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대부분 잘 아실만한 분의 뽐뿌질이 워낙 강력하여 뿌리치지 못하고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신화의 힘' 은 이윤기님의 번역인데요 이윤기님의 번역과 저술을 몇권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윤기님의 번역에서는 혼을 불어 넣고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찾아 읽은 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윤기님께서 타계하셨다는 매체의 보도를 접하고는 마음깊이 애도해마지 않았습니다. 이윤기님께서 번역을 위해 그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그의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잘 느끼실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저는 이윤기님의 번역에서 무한한 신뢰를 느낍니다. '신화와 인생' 은 저자 캠벨의 글솜씨를 접하고 싶어 함께 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같은 분의 등떠밀기가 있었습니다 ㅠ.ㅠ

지금 신화와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두 권 중 한권만 마음에 안들어도 두권다 반품할 생각입니다, 대전으로요 두-둥~!

 

 

과거에 읽은 이윤기님의 저서및 번역서

( 아래의 7권은 이번에 구입한 책이 아닙니다)

 

 

 

 

 

 

 

 

 

 

 

 

 

 

 

 

 

 

 

 

 

 

 

 

 

 

선택도서 3

 

그리모의 피아니즘을 특별히 사랑하는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그리모의 저서 '특별수업'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니...쩜 쩍발린다는 양심의 소리를 외면 할수가 없었습죠 ㅠ.ㅠ

이렇게 쩍발린 것은 알라디너의 영향력 덕분입니다. 알라디너...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ㅠ.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모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2악장은 그 어느 연주보다 성스럽습니다. 협연에 참여하고 있는 예르비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모의 모습에 깊이 경도된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특별수업을 읽어보는 것은 그녀에 대한 예일 듯 여겨집니다. 

 생각이 비록 다른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음을 열고 읽어볼 작정입니다. 그리모께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선택도서 4

 중용 한글 역주입니다. 김용옥선생께서 해준 중용 강의에 쩜 경도었다고나 할까요...사실 김용옥선생은 강의를 할 때 잘난체를 아주 잘 하십니다. 솔직히 이점은 별로입니다 ㅠ.ㅠ 중용을 깊이있게 공부하셨다는 분이 너무 잘난체를 잘 하십니다..이점은 동양의 최고 고전인 중용과 맞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김용옥선생님,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ㅠ.ㅠ)  

 그러나 강의의 내용은 정말 좋습니다. 자사선생님의 중용을 전달하는 방식은 또한 정말로 감탄스럽습니다. 동양의 고전이 가지고 있는 '힘'을 고스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논어와 대학 그리고 노자에 이르기까지 관련 장구의 일부를 더불어 설명하는 김용옥선생은 학문적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합니다. 더불어 중용은 정녕 지상 최고의 경서입니다.

 

 

 

 

선택도서 5

 물론 정통 성리학을 공부하신 분들께서 보면 약간은 입장이 다르다는 견해를 보이십니다. 딴은 '사이비'라는 말까지 운운하는 것을 들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외골수 성리학의 곰팡이 냄새나는 사고는 노땡큐입니다. 

 밀폐되고 고립적이며 마음을 열지 못했던 성리학의 모습은 스스로의 학문을 성안에 가두어두고 소통시키려하지 않았던 그들만의 리그를 연상시킵니다. 학문과 사상은 사회와 소통하고 진정한 대의를 위한 것이어야 하며 자신들의 利를 위한 도구로 사용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땡큐인 것입니다. 과거 조선의 성리학은 폐단이 너무 컸습니다. 동양의 고전을 권력과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사용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학문이라는 칼자루를 마음대로 휘둘러 사용한 적이 많았습니다. 칼자루를 잡았다는 것은 맘껏 휘둘러대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어야 합니다. 칼자루는 반대로 애민의 도구로, 나라를 지키며 백성을 지키는 수단으로 용감하게 휘두르라는 뜻입니다. 성리학의 자부심은 칼자루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만인과의 교감과 소통에서 나오는 것임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선택도서 6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기대에 부응해주는 책이었으면 합니다. 나름대로 기대치를 가지고 선택한 책이니만큼 말입니다.

  사실 대의와 명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같이 버린 우리들이 선비들이 있습니다. 마이클 샐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던 대목은 바로 난파된 배 위에서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던 영국인들이 죽어줄 사람을 제비뽑기로 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서술한 부분이었습니다.

  조선의 선비로 기개를 가진 분들이었다면 과연 그 어떤 선택을 했을까...하는 자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선비의 기절을 목숨보다 더 중요시했던 선비들이라면 분명 누군가를 죽여 목숨을 연명하는 선택을 과연 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책은 그런 선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선비답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을 험담하는 책인 듯 합니다. 선비는 과거에만 존재하던 것은 아닙니다. 현대에도 선비는 분명히 있습니다. 학문은 印이므로 財를 만나면 파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종 학문을 하는 선비들이 財와 權을 쫒으려하는 겨우를 흔히 목도합니다. 재와 권을 쫒는 순간 학문은 증발하게 됩니다. 이것이 동양적 사고의 이치 중  하나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학문을 버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미지막으로, 알라디너분들의 서재를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알라디너들의 서재와 리뷰는 다양한 사고의 방식을 접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할 뿐 만 아니라, 책을 선택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어줍니다. 위의 책들은 알라디너분들의 도움으로 선택하게된 책들입니다. 그동안 책을 선정하는데 도움이 되어주시고, 또 직접 저의 서재를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리며 저의 글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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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2-02-0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화의 힘' 꽤 오랫동안 보관함에 있다가 저도 요번에 구입해서 보고 있어요.
2/3 정도 읽었는데 아주 좋아요!
신나서 남편한테 막 떠들어댔더니, 무슨 사이비교에 심취한 사람같대요.
그런 마력이 있는 책입니다요. ^^

저도 오늘 배달될 책을 기다리고 있다지요.
어제 당일배송이래놓고는 안 와요.
ㅠㅠ

차트랑 2012-02-03 15:38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님들 덕분에 좋은 책을 읽게되어
저도 기쁩니다.
좋은 책을 널리 알려져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워낙 날씨가 추워서
배달도 늦어지나 봅니다 ㅠ.ㅠ

stella.K 2012-02-03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컵이 핑크색도 있던가요? 자주색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책 엄청 사시네요. 컵을 또 받으실 정도면.
책도 내용면에서나 가격면에서나 묵직합니다.^^

차트랑 2012-02-0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벌써 노안이 온것인지
색깔 구별도 헛갈립니다요^^
위의 책 6권을 주문했더니 알라딘 컵을 준다고해서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ㅠ.ㅠ^^

저는 많이 구입하는 편에 들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워낙 독서력이 좋으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스텔라님도 마찬가지구요^

stella.K 2012-02-03 15:44   좋아요 0 | URL
ㅎㅎ 슬슬 차트랑공님의 연식이 궁금해지는데요?^^

차트랑 2012-02-0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후덜덜~~^^
대한민국은 인문학을 절실히 필요로하는 시대입니다만
저는 어깨를 조심해야 하는 시대에 아직 들어서지를 못했습니다요 ㅠ.ㅠ
문제는 아닌데도 어깨에 통증이 온다는 ㅠ.ㅠ
용어를 좀 앞당겨야 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쿠더덩~

stella.K 2012-02-03 17:4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처음에는 어깨 통증부터 왔습니다.
그렇다면 저 보단 아래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근데 책을 선택하시는 것을 보면 정신연령적 측면에선 저 보다 한참 옵화 같기도 하구요. 전 아직 저런 책 못 읽거든요.
용어를 앞당긴다는 말은 또 무슨 뜻일까요?^^

순오기 2012-02-03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는 지름신을 부르는~~ ^^

차트랑 2012-02-04 00:23   좋아요 0 | URL
지름신 무서버~~ㅠ.ㅠ

차트랑 2012-02-04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깨에 신호가 먼저 온 사람이 위입니다요^
그러니 스텔라님이 눈임입니다요 ㅋ

책이야 관심 분야가 서로 다르니
그걸가지고 정신연령을 판단하는 것은 쩜...^^

용어를 압 당긴다는 말은
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데 저는 오십견이 될 나이도 아닌데
그 증상이 나타난다는 뜻입니다요 ㅠ.ㅠ

stella.K 2012-02-04 10:1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어깨 조심하십시오.^^

차트랑 2012-02-0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알겠사옵니다 스텔라님~^^

라로 2012-02-0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차트랑공님 알라딘에서 활동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저도 차트랑공님 덕분에 좋은 책을 만나는 걸요~.^^

차트랑 2012-02-08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구구..
위의 신화의 힘, 신화와 인생, 특별수업은 모두 나비님 덕분에
결정하게된 도서입니다.
위 글의 '아실만한 분' = 나비님입니다.

물론 땡스투도 나비님께 날려드렸죠.
그래서 궁금해하시던 뜬금없는 대전 반품은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답니다 ㅠ.ㅠ

신화의 힘을 읽고 있는 중이고
캠벨의 견해에 대한 반박문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쿠더덩~

모두가 나비님 덕분인걸요^^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를 드려야할 사람은 저입니다.

나중에 다 읽은 후에 페이퍼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