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탈무드 111가지 아침독서 권장도서 3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 세상모든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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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로 '가르침의 교훈' 또는 '약속' 이라는 뜻인 탈무드는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하여 구전 ·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으로 이 책은 유대교의 율법, 전통적 습관, 축제 ·민간전승 ·해설 등을 총망라한 유대인의 정신적 ·문화적인 유산으로 유대교에서는 《토라(Torah)》라고 하는 ‘모세의 5경’ 다음으로 중요시된다.

즉 유대인의 5천 년 역사의 자취이고 지혜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탈무드는 종교를 떠나서 인종을 떠나서 지혜로운 가르침을 기억하기 위해 부모들이 읽고, 아이들이 읽게 되는 고서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탈무드 111가지>는 20권, 1만 2천 페이지에 달하는 탈무드 중에서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지혜와 재치, 용기와 웃음, 효와 우정, 봉사와 협동과 감사, 선생화 희망 등의 내용을 골라 담아놓고 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꼭 배워야 할 옳은 행동들에 대한 가르침은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또 가르쳐야 하고 그것을 아이들이 공감하면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독서라 할 수 있다.

요즘 학교에서는  '권장도서' 또는 '오전독서시간'등의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책과 더 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수준있고 깊이 있는 책들도 무척 많다.

그런 책들 속에서도 '탈무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고서이기 때문에 '권장도서' 목록에 첨부되기도 한다.

 

내용상으로야 탈무드를 정리해놓은 듯, 그리고 한국 어린이에게 맞게끔 해석한 부분이 눈에 띈다. 하지만 초판이 2002년에 발행되고, 12쇄 발행이 2010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때 내용을 좀 더 보강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수준은 상당히 높다. 2002년에 비하면 아마도 중학생 수준과도 맞먹는다. 많은 책들이 나오고 더 많은 책들을 부모들이 권장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수준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탈무드 111가지>에 실려있는 각각의 내용은 충분히 의미가 전달되기도 하겠지만 보충의 글을 함께 편집하는 것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탈무드의 내용을 제대로 해석을 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이것은 어떤 주제를 갖고 독자에게 전하려고 한다는 의미나 설명을 함께 편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또한 너무나 쉽게 편집하려고 했을까? 너무 단순한 내용때문에 오히려 뭔가 비어있는 듯한 글의 짜임새가 아쉽다. 책을 읽어가면서도 뭔가 아쉬운 듯한, 뭔가 손에 다 쥐어지지 않는 듯한 느낌은 바로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 같다.

한가지 책을 오래오래 출판하는 것도 지속성과 전통성에 대해 의미가 있겠지만 빠르게 변하는 어린이 독자들의 수준과 인식을 반영했으면 한다. 오래오래 같은 타이틀로 책을 소개하고 싶다면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진행하는 것도 좋을 듯 한데 말이다.

이솝우화처럼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던지, 아니면 이야기를 통해 명상을 할 수 있는 꼭지를 달아주던지 했으면 아주 좋은 책이었을텐데..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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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로잡은 괴물 이야기 - 스핑크스에서 고질라까지
주효숙 옮김, 김령언 그림, 로베르토 자코보 기획 / 웅진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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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이야기 속의 괴물은 무서우면서도 짜릿한 모험심을 주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무서움에 엄마 뒤에 숨었다가도 그 모습이 궁금해서, 또는 그 괴물의 행동이 궁금해서 손가락 사이로 몰래 보던 기억은 어른이나 지금의 아이들이나 모두 경험을 해봤을 거예요.

우리가 알고 있는 괴물들은 언제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일까요?? 옛날 사람들도 괴물을 이야기하고 무서워하곤 했을까요??

 

웅진주니어의 '즐거운 지식탐험' 시리즈의 하나인 <세상을 사로 잡은 괴물 이야기>는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아주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괴물이야기>의 이야기는 바로 앞에서 술술 설명하는 듯한 전개와 함께 명화라던가 영화의 한 장면을 아주 생생하게 볼 수 있답니다. 이것은 '로베르토 자코보'라는 사람이 기획을 한 프로그램의 하나이기 때문인데요 이탈리아에서는 유명한 텔레비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방송 작가로 유명하답니다. 2003년부터 세계의 역사와 신비, 고고학을 다룬 프로그램의 작가이자 진행자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괴물 이야기>에서는 신화와 소설 그리고 영화속에 나오는 괴물들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페르세우스가 죽인 뱀의 머리를 가진 메두사 이야기, 아름다운 동화의 주인공 모델이 되었던 세이렌의 이야기, 매해 여름마다 등장하는 드라큘라 백장,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외계인 ET, 에일리언, 그렘렌, 슈렉등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답니다.

2부에서는 실제로 있을 것 같은 괴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속 괴물인 용이나 마녀, 도깨비 난장이, 늑대 인간 그리고 네스 호의 괴물까지 세계의 괴물들에 대해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 집니다. 또한 괴물을 연금술과 관련지어서 과거의 기술도 알 수 있고, 성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도 있답니다.

3부는 실제 괴물을 찾았어요..라는 제목으로 시작합니다. 오랜 과거부터 이어진 괴물에 대한 호기심은 실질적인 괴물 사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것을 이용한 사람들의 행동이 나타나는데요 과연 괴물을 찾았을까요?? 이것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숙제로 내줄까 합니다.

서양의 괴물만 다룬 것 같죠?? 아니예요. 동양 신화 속에도 괴물은 등장하고 특히 우리나라 옛이야기 속에도 괴물은 존재하고 있답니다.

 

괴물이야기를 읽으면 조금은 무서움이 생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무서우면서도 흥미를 끄는 것이 괴물의 매력이겠죠?? 오싹하고나서 후유~하고 안심하는 그 느낌이라면 더운 여름..잠깐의 시원함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즐거운 지식탐험>은 이탈리아에서 방송되었다는 면에서는 다른 나라의 책을 읽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요, 상식이라고 하기엔 좀 더 깊이를 다루는 이야기 진행 방식때문에 우리 어린이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상식, 전문적인 지식을 알려 줄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보통의 과학책에서 다루지 않는 재미있는 내용과 상식책에서 놓치기 쉬운 전문적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이죠.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었답니다. 덥다고 차가운 아이스크림만 먹으려 하지말고 잠깐의 으스스함을 느끼면서도 재미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괴물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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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 재래식 똥 - 반짝이는 유년의 강가에서
윤중목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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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유년 시절은 어땠습니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고, 그 답을 말하려고 하니 눈을 지긋이 감고, 한참을 떠올려야 하는 나이가 되어 있다.

건망증이라는 이유로 나이먹음을 변명하려는 것도 있지만, 치열한 삶을 꾸려오면서 유년의 순수함과 해맑은마음과 여린 감성과 아름다운 추억은 마치 내 것이 아닌양 버리지는 않았을까. 더 독하고 더 철저한 것이 마치 성공된 자들이 갖어야하는 냉정함으로 인해 전자를 모른척하지 않았을까.

뭐,,,이렇게 거창한 서두는 접어두고라도 유년의 기억은 어렴풋이 잔상만 남아있다는 것은 한편으로 많은 생각을 들게한다.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은 그 잊혀진 나의 유년시절을, 그래도 포부가 크고, 미래의 꿈이 거창했던 그때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작가가 말하는 유년시절은 나의 여중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초등생 내내 길렀던 긴 머리를 짧은 단발로 자르고, 옷이 걷는지 사람이 걷는지 구분 안되던 커다란 교복을 입었던 시절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 얽매이는, 어른보다 더 바쁜 생활을 하지만 그때는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모여 떡볶이를 먹고, 라면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던 시절이었다. 늦은밤 엄마몰래 듣던 라디오를 통해 노래를 외우고, 사연을 들어가면 밤을 꼬박 새우던 시절이었다. 문학부 활동을 하면서 자작시를 만든답시고 끄적대던 그때였다.

이처럼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은 마치 새로운 기억처럼,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하나씩 하나씩 떠올리게 하는 달콤한 그리고 포근한 기억의 추억여행을 함께 하는 친구같은 에세이다.

 

'세운상카키드' 'YMCA 학원'  '반공 관련 글짓기' '소풍에서 장기자랑으로 활약하던 친구'는 오랜 세월이 지난후에도 밤새도록 친구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게 만드는 그런 달콤한 사탕같은 이야기들이다.

유년..

굳이 언제부터 유년이 시작되는지 중요하지 않다.

<수세식 똥, 재래식 똥>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독자에게 묻는다.

"아득한 어릴 적 누구나가 겪어봤음직한 16편의 이야기들을 모자이크처럼 펼쳐 붙인 이 책은 우리에게 진정 "유년의 강"으로의 가슴 벅찬 초대였을까? 그리하여 두근대면 달려간 유년의 강가에서 우리는 소담스레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아지랑이를, 또 뭉게구름을 보았을까? 그리고 그 속에서 유리가 만화경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살아왔을 유년시설 곱다란 기억과 추억의 다발들을 보았을까?"

 

그렇다. 잊혀지다 못해 어느덧 기억속에서 지워져버린 유년의 강을 찾아낸 이정표가 되었다. 그 맑던 하늘과 그 맑던 푸르름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나에게도 차곡차곡 쌓여진, 그것을 바탕으로 40대 중년까지의 삶을 차곡차곡 다질 수 있었던 그 작은 인생을 바라볼 수 있었다.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은 여린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엄마의 마음 같은 이야기다. 멀리 있는 고향집의 구수한 저녁내음같은 그런 이야기다. 고향을 찾듯이, 엄마의 품을 찾듯이..아련한 느낌과 향긋한 내음과 그리고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는 추억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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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읽는 기술 - 상대의 겉과 속을 꿰뚫어보는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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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타킹' 출연 천재 포커 이태혁!"이란 책소개가 우선 눈에 띄었다.

' '겜블러'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라는 궁금증에는 아마도 '겜블러'에 대한 인식이 그닥 긍정적인 것은 아닐터이다.

하지만 '겜블러'가 도박이라는 점에서만 해석을 한다면 뭘 배울것이 있겠는가만, '겜블러'를 심리전과 통계, 그리고 확률에 대한 정확한 자료와 경험으로 해석을 한다면 이것은 가장 최고의 사람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tip을 얻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바로 <사람을 읽는 기술>에서 서술하고 있다.

 

책에 대한 결론을 말하기전에 분명한 것은 어느 일을 하던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자세는 필수임을 독자들은 감안하고 읽기 바란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저자를 비롯한 그 위치의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었을 그 많은 에피소드가 있기 때문에 독자를 위해 이렇게 정리된 주제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사람을 벗어날 수 없다. 싫어도, 좋아도 인간과의 관계를 이어져야 하고, 싫고 좋음이 항상 동시에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모든 사람들이 나와 코드가 맞아 일도 잘되고 인간관계도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기 않기 때문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속담까지 인용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을 읽는 기술>에서는 거창하게 심리학적 해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행동과 표정과 미세한 감정의 표현으로 그 사람의 속을 읽어내는 노하우..그것을 말하고 있다.

'겜블러'라는 직업 때문에 수많은 나라를 이동하고, 수많은 사람들 만나고 그리고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저자의 활동 특성상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기본이고. '겜블러'라는 직업상 상대의 심리를 재빨리 파악하는 것 역시 필수적인 요건이다. 이것을 독자에게 말해줌으로써, 그리고 저자가 겪었던 에피소드를 곁들이면서 조금 더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사람을 읽는 기술>은 장황한 내용의 이야기가 아니다. 진솔하게 가정사에서 친구사이에서 또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다.

사춘기 아이의 행동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 알고 싶은 부모가 읽어도 좋다. 친구나 연인 사이에서도 상대의 깊은 속마음을 알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읽어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보면 더더욱 좋다.

세일즈를 하는 사람이던지...아이를 가르치는 사람이던지...사람과 늘 부딪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

 

모두 40가지의 <사람을 읽는 기술>에 대해 말한다.

사람의 입모양에 거짓이 숨어 있고, 코를 통해 자신감을 파악한다. 몸짓 속에 마음이 드러나고, 이마를 가리는 것은 마음을 가리는 증거라는, 잘생긴 사람이 뒷통수를 잘 친다는 외모적인 주제를 다룬 내용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친절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잘난 소나무가 먼저 베인다. 현명한 자는 언제나 플랜B를 준비한다. 고학력자일수록 고정관념이 강하다라는 주제도 말한다.

 

마지막으로 책 속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한다.


 

주변에서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팀에서 막내는 따로 있는데 항상 커피 심부름을 도맡아하는 김 대리, 매년 부모님 생신 때면 여유 있고 풍족한 첫째 아들 봉식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비용과 일 처리를 떠안는 둘째 아들 봉태, 똑같은 과장인데 김 과장은 큰 문제를 일으켜도 조용히 넘어가는 반면, 사소한 문제로 부서장에게 꼭 꾸중을 당하는 박 과장, 상병인데도 쉬운 일만 도맡아 하는 정 상병이 있는 반면, 병장인데도 어렵고 힘든 일은 자신에게 떨어지는 오 병장 --중략--

이들의 지위나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만만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중략--...처럼 만만해 보이는 유형의 사람들은 대체로 온순한 얼굴에 애교가 많다. 또 작은 실수는 웃음으로 넘기려 하고 자기주장을 크게 내세우지도 않는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과 관련하여 비현실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들의 비현실적인 행동은 우선 인간관계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부탁을 거절하면 저 사람이 다음에 나를 또 볼까?' '괜히 삐치면 어쩌지?' '나랑 관계가 서먹해지면 어쩌지?'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잇는 것이다. --중략--  두 번째 이유는 기대 심리 때문이다. 즉 그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이나 대우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의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은 항상 일 대 일로 주고받지 않는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과도한 친절을 베풀면 처음에는 그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보상하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면 그 친절을 갚지 않아도 되는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지나친 친절은 되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꼭지의 에피소드이다. 혹여 '내가 다른이에게 만만하게 보이나'라고 생각된다면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길 바란다. 그런 대접이 불만스럽다면 자신 스스로를 높여야 하는 자세가 우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사람으로부터 존중과 배려를 받으려면 스스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독자가 이 책에서 찾아야 할 주제이다.

'겜블러' 이태혁이 쓴 <사람을 읽는 기술>을 읽어본 후 상대의 겉과 속을 판단할 수 있는 노하우를 찾을 수 있다면 독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더 나은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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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기통찬 자기주도학습법 입학사정관제의 정석
송태인 지음 / 미디어숲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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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중3이 되면서 대학입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중3 엄마로써 고등학교 선택과 후에 진행될 대학의 선택은 상당히 관련됨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아이가 가고싶어하는 대학과 학과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봐야 하는 것 역시 부모의 몫이 되었다.

 

워낙 자주 바뀌는 우리나라 대학입시 제도를 경험하고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젠 그 변동수가 많은 입시제도에 동참하여야 하는 입장이 참..고민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요즘의 교육계의 화두는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학습'이다.

내가 대학을 들어갈때만 해도 전혀 몰랐던 내용이기에 생소한 단어이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부모라는 책임을 다하려면 이런 교육계의 변화와 정보를 두루두루 알아둬야 하는 실정인데..

 

'입학사정관제'는 2008학년도 입학 전형부터 시범시행,  2009년에는 확대 적용된 입시제도이다.

대학이 입학업무만 담당하는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이에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등 계량적인 성적뿐 아니라  개인환경,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리게 되는 방법이다.

점수 위주의 주입식 교육의 폐단에서 탈피하고,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풍토를 만들어주자는 것이 그 시발점이다. 바로 학생 스스로 주체적으로 하는 공부, 학생이 주인이 되는 공부를 하자는 의미로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이 학습법은 결과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학습태도라 결론내릴 수 있다.

 

그렇다면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 전에 잠깐 보충설명을 위해 우리 교육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존의 점수 위주의 주입식 학습은 학생들에게 의존도를 키워왔고, 결과주의에 치우쳐지는 성향으로 개개인의 잠재력을 미쳐 발굴하지 못하는, 더불어 인재 양성에 잠재적인 손실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교육계의 현실이자 문제점이었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진행되는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의 방법과 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여기에 이어서 발전된  '입학사정관제'는 인재의 기준과 평가방식을 선진화하여 능동적인 교육성향을 지향하고자 하는데 뜻이 있다.

 

<나만의 기통찬 자기주도학습법-입학사정관제의 정석>이란 책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현재의 입시제도를 알기 위해 31명의 대학 합격생들이 들려주는 수기를 싣고 있다.

한마디로 '대학입학수기'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수기를 뭐 굳이 이렇게 책으로까지 내냐고 반문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합격생들이 갖고 있던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과정, 나 스스로 찾아내는 공부방법, 그리고 나만의 공부를 어떻게 해왔는가에 대한 글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사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고, 충분히 참고할만한 내용일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part로 구분되었다.

part 1에서는 '나만의 공부찾기'

part 2에서는 '나만의 공부방법 개발하기'

part 3에서는 '나만의 공부습관 다지기'란 제목아래 각각 10여개의 수기를 싣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스타일을 고수한다. 물론 중학생이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법'에는 엄마,아빠의 견재와 가르침과, 반복학습의 지속성과, 타이름과, 대화가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습관이라는 것을 한번 들여놓으면 아이는 제 갈길을 제대로 찾아가리라는 신념을 갖고 있기때문에 이제껏 아이들을 그렇게 교육시킨다.

더구나 큰아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제의 내용을 살펴보면 <과학고, 외국어고, 자사고, 국제고, 예술고, 체육고,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 불가>라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고, 자기주도학습으로 자신만의 스펙을 다져야하기 때문에 타인의 합격수기는 또하나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공부는 왜 하는가'

'나의 미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내가 만든,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은 찾았는가'

이 질문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교학생뿐 아니라 이젠 공부의 깊이를 하나하나 다져갈 중학생에게도 해당되는 질문이다.

이 세가지의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다면 내가 공부를 해야만 하는 동기부여를 찾아낼 수 있고, 학원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되는 공부가 아닌 나와 학교 선생님간의 상호협동으로 나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낼 수 있으며, 나머지 10%를 결정할 나의 습관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자신만만한 자기자신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결론이 바로 이것이다.

 

책속의 학생들은 좌절과 방황과 포기를 경험하였지만 결국 자신 스스로를 다져냈다는 점을 독자는 기억하길 바란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방황을 하고 공부와 담쌓은 아이도 계기를 찾을 수 있다면, 동기를 찾아낼 수 있다면 충분히 자신의 꿈을 펼치는 곳도 찾을 수 있음을 말한다.

공부할때 교과서가 위주였다. 반복학습이다. 복습이 중요했다..라는 내용은 대충 읽고 그저 '입학사정관제'에서 좀 더 나은 점수를 받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공부는 왜 하는가"에 대한 답부터 찾길 바란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본인과 부모는 과감하게 버려야할 것, 선택해야 할 것, 그리고 배워야할 것은 모두 알고 있다.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미심쩍음으로 학원의 끈을 잡고, 과외의 끈을 잡고, 때론 참고서를 탓하는 변명을 끈을 잡고 있을 뿐이다. 알면서 실천을 하지 않는것, 들었으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는 기나긴 수험전쟁을 대비할 수는 없다.

 

정시모집, 수시모집, 스펙, 포트폴리오등등..어렴풋이 아는 단어들에 대한 정의를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는 독서시간이었다. 또한 내가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관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나의 아이가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한 수기를 읽고, 아이 역시 읽고 그 목표를 향해 다시 다져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기 위한 자료집쯤으로 생각한다면 이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학습'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려는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하기에 유익한 책이다.

 

각각의 point뒤에 이어지는 <기통찬 공부법 멘토링>은 자기 스스로를 다시 되돌아보고 다져볼 수 있는, 그리고 독자가 조금 더 연구를 하고 생각을 한다면 '입학사정관제'에서 접하는 문제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한눈으로 보는 나의 인생 그래프'를 꼼꼼하게 그려보자.

'나만의 공부계획 노트'를 프린터해서 책상앞에 붙여보자.

그리고 '나만의 공부습관 노트'에 기록하면서 하루하루를 체크해보자.

이 모든것은 책속에 저자가 꾸며놓은 나를 위한 공부를 다지는 '화이팅'을 외쳐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을 주는 tip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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