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 어린이 직업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 지식세포 시리즈 3
꿈비행 지음 / 반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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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지변인 지진.

과학 발달로 첨단 장비를 갖추고 지진을 예측하는 현대이지만 그래도 지진에 대해 다 알고 있을까?

'지진'이란 무엇일까?

영화 속에서 봤던 땅이 쩍쩍 갈라지게 하는 그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전설과 역사와 세계 각국의 이야기를 통해 아주 재미있게 '지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반디출판사에서 나온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이다.

 

'지진'을 학술적으로 설명 하자면,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밖으로 나와 땅이 갈라지고 흔들리는 현상을 '지진'이라 말한다.

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힘을 받는 땅이 어느 순간 버틸 수 없어 끊어지고 그 끊어진 땅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힘이 생기면서 지진이 일어난다는 '탄성반발설'이라는 주장과 지구의 땅속에 있는 여러 판이 움직이는 중에 판과 판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지진이 일어난다는 '판구조론'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처럼 여러 학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지진은 소나기처럼 닥칠 수도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지진에 대해 대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숙제라는 점이다.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는 지진을 무척 재미있는 주제로 묶어서 재미있게 들려준다.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 사람들은 지진을 무척 두려워했다. 모든 것을 없애 버리는 지진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속수무책이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 아틀란티스와 무대륙,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는 무서운 지진을 일으키는 것은 신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진은 하나의 도시와 나아가서는 문명 자체를 묻어버리는 위력을 갖고 있다. 지진으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 크레타 문명, 리스본 대지진 등은 남아 있는 유물과 자료를 통해 인간의 문명이 순식간에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만 지진의 무서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 2010년 새해에 들리던 아이티 지진 대참사에 대한 이야기는 지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현재진행형으로 발생하는 지진의 위험에 대해 알려주고 지진의 중요성을 각성하게 한다.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는 크레타 지진에서 아이티 지진까지 인류를 뒤흔든 지진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진을 제일 먼저 감지하는 것이 바로 동물이라고 한다 '동물의 지진 예지'는 세계 여러 곳에서 증명되었다. 2008년 홍콩에서 두꺼비 수십 마리가 이동하는 모습과 1971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지진 전에는 많은 쥐떼가 발견되었고 1975년 중국 랴오닝 성의 아이청 지진 전에는 겨울잠을 자던 뱀들이 뛰쳐나왔다. 아직 '동물의 지진 예지'에 대한 정확성 논란은 있지만 지진 예측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결론을 말한다.

이러한 인류의 관찰과 탐구심으로 발달하게 되는 것이 지진계이다.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에서는 최초의 지진계를 만든 장형, 지진 원인의 하나인 대륙의 이동을 밝혀낸 알프레드 베게너, 지진의 크기를 정리한 찰스 리히터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을 계기로 지진 기술의 발달을 하게 됨을 볼 수 있다.

 

지진이 자연현상으로만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지진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천추 태후가 꿈꿨던 나라의 번영과 조선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관동대지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진'을 통해 지진의 역사 속에 숨어 있는 논리적인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이처럼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에는 지진에 대한 경직된 이야기를 신화와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훨씬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든 책이다.

지진은 결코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가 직접 겪을 수 있는 일이고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이고 가장 무서운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연구를 통해 예측하고 더 큰 사고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하는 어린이를 위한 인문서가 바로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이다. 초등, 중등 교과서에 나오는 '지진'과 연계되어 있고, '시크릿 파일'이란 tip으로 '지진'의 관련 지식을 더 깊이 파헤칠 수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에 과학적 접근으로 해석하던 '지진'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훨씬 재미있고 오랜 역사까지 더불어 얻을 수 있는 지식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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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 발달신경생리학자가 들여다본 아이들의 수 세계
안승철 지음 / 궁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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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내가 물어보고 싶은 말이다. 왜 어려울까? 왜 어려워할까? 답은 간단하다 수학은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 저자의 글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발달신경생리학자인 저자는 딸아이의 수학을 봐주면서 겪은 경험이 있단다. 또한, 저자는 조곤조곤 수학을 가르친 것이 아니었나 보다. 수학을 이해 못 하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못하면 고함부터 질렀다고 고백한다. "나도~"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자. 그렇다면 왜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할까? 도대체 수학이 무엇이라고 이렇게 이해가 안 될까?

 

수학은 어렵지만, 들여다보고 싶지 않지만 절대로 빠뜨릴 수 없는 공부이다. 하지만, 여기서 부모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어려운 수학은 중, 고등학교 수학뿐이라고 단정한다. 그래서 초등 수학을 어려워하는 것을 절대로 이해 못하고 아이의 처지에서 이해하려는 마음도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왜 어려우냐고 묻지 말자. 아이들은 어려우므로 틀린 답을 쓰고 수학 앞에서 쩔쩔매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수 감각이 있다고 대부분 연구자들은 인정한다. 실험을 통해 영아도 수에 대한 추상적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각적 자극과 청각적 자극에서 셋이란 개념을 찾아낸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셋이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부모님들. 아이들이 가진 수 개념을 어른들 기준으로 파악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아이들 교육에 관한 책에서 말하는 공통점은 반드시 부모의 노력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을 읽은 후라면 한가지 실천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왜 문제를 풀지 못하느냐?"라는 질책을 하기 전에 아이가 가진 수학 지식의 한계와 당연한 성장 과정, 인지 과정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1장 수학본능>에서는 수가 아이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과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2장 수학 걸음마 떼기>는 수 세기의 어려움과 수 세기를 통해 배운 수 단어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수에 관한 심상과 결합하는 과정을 여러 실험의 예를 들면서 말한다.

<3장 수를 딛고 걸어가기>는 연산의 발달 과정과 연산의 어려움에 대해, <4장 수학이란 장애물 경기장>에서는 수학 장애에 대해 다루면서 교사와 부모의 태도에 대해 언급해본다. 마지막으로 <5장 문제집 뜯어보기>에서는 문제집에 나올 문제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어려워할 만한 내용을 다룬다.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에서는 많은 부모가 기대하는 것처럼 '수학을 잘하는 방법' '수학을 잘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단계적 발달 성장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문제를 받아들이는 시차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5장 문제집 뜯어보기>를 눈여겨보게 된다. 저자는 문제집을 사려다가 놀랐단다. 문제집이 너무 다양하다는 것과 문제가 너무 어렵다는 것.., 어쩜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까. 중학생 아이들 때문에 수학의 문제 파악은 필수이다. 더구나 올해부터 문장형 문제의 출제 탓에 서술답안까지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문제의 파악은 아주아주 중요하다.

물론 개인적으로 무척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문제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수학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의 초반에는 영.유아를 엄마표 수학으로 가르치고 싶은 부모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고, 후반부는 나처럼 중학생 부모나 초등 고학년의 부모들이 읽으면 무척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아이들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에 맞춘 학습을 지도하고 계획하였으면 한다. 나의 아이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집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한다고 해서 따라가는 그런 계획은 세우지 말길 바란다. 내 아이가 4단원을 겨우 이해했는데 다른 아이는 6단원을 마스터했다고 해서 다그치지 말길 바란다.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을 선택하는 부모들은 그래도 아이의 능력을 인정하고 눈높이로 학습하기 위해 마음을 다지는 부모라 생각한다. 이 책이 아주 쉽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를 다루는 이야기인 만큼 정확한 실험과 연구결과를 논하기 때문에 어쩌면 읽는 것이 더딜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를 통해 수에 대해, 그리고 내 아이의 학습 능력에 대해 다시 한번 객관적인 판단과 그에 따른 충실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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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삼국유사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6
강숙인 지음, 일연 원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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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더불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다. 나라의 명으로 편찬된 '삼국사기'는 역사적 사실을 주로 기록하였다면, 일연이 펴낸 '삼국유사'는 개인적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편찬한 것이다. 그래서 '삼국유사'에는 역사 기록에 남겨지지 못한 왕들의 숨은 이야기나 승려, 불교, 그리고 백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삼국시대의 역사서가 많이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현존하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는 꼭 읽어두어야 할 고전이다. 이러한 필요성 때문에 완역본과 해설을 덧붙인 책, 그리고 원문의 내용을 읽기 쉽게 새로 쓴 것들도 많다.

 

푸른책들에서 펴낸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의 하나인 『이야기 삼국유사』는 이런 의미로 볼 때 독자들에게 역사를 바탕으로 하되 마치 할머니의 옛날옛적 이야기를 듣는 듯한 조곤조곤한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작가는 역사와 고전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이야기 삼국유사』를 통해 역사서가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도 충분히 만들어지고 읽힐 수 있다는 장점을 보여준다.

 

『이야기 삼국유사』는 제1부 삼국유사 새로 읽기, 제2부 삼국유사 그대로 읽기로 구성하고 있다.

삼국유사 새로읽기완역본으로 읽으면서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 이를테면 생략된 감정이라던가 기록에 남겨진 이야기 외의 내용을 작가의 시선으로 다시 해석하는 면에서 구수한 옛날이야기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움은 바다 건너'(1부)는 내물왕의 두 아들 보해와 미해를 구출하기 위해 멀리 왜국으로 떠나고 그들을 구출한 김제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적진으로 남편을 보내는 김제상의 아내가 가진 안타까움과 애틋함과 부부의 오랜 그리움이 다시 만나는 신비함을 주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보희가 깨달은 것'은 김유신의 동생 보희가 꿈을 꾸고 그 꿈을 비단 치마로 사서 후에 김춘추의 부인이 되는 문희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서는 자신의 꿈을 팔아서 왕후의 운명이 비껴갈 수 밖에 없던 보희의 시각에서 이야기한다.

'사랑은 죽음을 넘어'와 '나의 길을 가련다'는 호랑이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삶을 살아가지만, 인간의 삶을 고수하느냐, 또는 호랑이의 운명을 따라가는냐에 따른 해석과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설화에 서린 꿈'에서는 서동요로 유명한 선화공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과연 왕가의 위치에서 한낱 백성이 부른 동요로 인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였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삼국유사 그대로 읽기는 내용을 최대한 그대로 살리되 어린이 독자와 청소년들이 읽기 쉽게 문장을 보완한 15편을 싣고 있다.

 

『이야기 삼국유사』의 최대 장점은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해석했을 때 어떠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리고 그것을 읽는 독자의 즐거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그저 왕의 명과 나라의 존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과감히 던졌던 김제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충직의 신하라는 점만 주목받지만, 사랑하는 부인과 자녀를 두고 떠나는 김제상의 마음과 결코 보내고 싶지 않지만, 신하라는 도리를 지키려는 남편을 보내는 부인 슬픔은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절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남겨준다.

이것은 작가가 역사에 관심을 두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얼마나 힘을 쏟고 있는가에 새삼 응원의 말을 보내고 싶다.

책은 재미있어야 잘 읽힌다는 나만의 고집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독자의 외면을 받은 책은 결코 좋은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이야기 삼국유사』는 흔히 알고 있던 내용 외에 상당히 흥미롭게 읽히는 재미를 주는 책이기 때문에 어린이 독자와 청소년들이 '고전'이라는 장르가 읽기 어려워서 피하는 책이 아닌 구수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그런 책으로 남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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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7
강숙인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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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을 읽는 것은 참 망설여지는 편이다. 완역본과 이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꾸민 이야기들이 많지만 '고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어렵고 따분하다는 것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면 '고전 소설'이 주는 가르침이 거의 권선징악이나 효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좋은 내용이고 배울 것이 많은 내용임을 알면서도 굳이 선택하여 읽으려 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독자는 흥미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네버엔딩스토리>에서 나온 『운영전』은 고전도 이토록 재미있고, 가슴 아픈 이야기로도 만들어졌다는 것을 충분히 알려주는 책이다.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머물렀던 수성궁과 그곳에 머물렀던 궁녀들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화자인 유영은 수성궁에 놀러 갔다가 주인을 잃고 스산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수성궁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이 비슷함에 울적한 마음에 한 잔, 두 잔 술에 취하고 잠이 든다.

꿈인 듯 생시인 듯 잠에서 깨어난 유영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 쌍의 남녀를 만나게 되고 그들 사이에 있는 애잔함과 슬픔을 느끼고 연유를 묻게 된다. 수성궁의 궁녀였던 운영과 안평대군과 인연이 되어 수성궁에 출입하며 풍류를 읊던 김진사는 한눈에 반하게 되고, 서로 만날 수도, 그리워  할 수도 없는 처지에 그들이 키워나갔던 사랑 이야기와 이어지는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 듣게 된다.

 

『운영전』은 조선 시대 작자 미상, 연대 미상의 소설이다. <수성궁몽유록>, 또는 <유영전>이라고도 하는 이 소설은 한문 사본이 원작이다. 당대 최고의 명필가였던 안평대군과 그가 머물렀던 인왕산 자락의 수성궁은 여러 작품에서 보이는 무릉도원의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곳에서 세상의 시름을 잊고자 시와 그림에 빠졌던 이들도 보이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소유된 신분이라는 것이 옭아매는 삶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김진사와 운영은 결코 만날 수도 얽힐 수도 없는 신분의 벽이 가로막고 있다. 비록 살아 있는 사람이지만 궁녀라는 신분은 주인의 소유물이기 때문에 결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우선으로 할 수 없는 위치이다. 사람의 본성을 금지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진실한 마음과 사랑은 어느 장애물도 막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소설이다.

운영전』에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면 살아가는 궁녀들이지만, 모순된 명령에는 반기를 드는 모습도 보인다. 이는 당시 조선 시대가 갖고 있던 신분제도에 대한 반기를 드는 모습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결코, 덤빌수 없는 신분의 우열에도 『운영전』의 작가는 신랄하게 신분제도와 사회의 모순에 대해 꼬집고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안평대군의 독선적인 면을 보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몽유도원도'와 '안견' 그리고 '안평대군'이 중심이었던 다른 소설 속에서 '안평대군'은 상당히 깊고 넓은 마음의 소유자로 묘사되었고, 그들 따르던 문인들의 표현에서도 그렇게 보였었는데, 『운영전』의 작가로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삶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끼고 공감되는 재주만을 중요하게 여긴 다소 독단적인, 이기적인 주인의 모습으로 그려진 면이 재미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네버엔딩스토리>의 『운영전』은 내용을 보충하고 글맥을 가다듬어 전혀 어렵지 않게 이해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당시의 제도에 대해 파악할 수 있고, 신분의 장벽에서도 그것에 대해 반기를 드는, 그런 주장을 하고 있었던 미상의 사람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운영과 김진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주는 간절함을 볼 수 있고, 주인의 눈을 속이는 파렴치한과 그의 무서운 결말도 볼 수 있다.

다시 쓰인 『운영전』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고전' 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온 소설이지만 『운영전』이란 '고전'을 통해 지나간 시대와 삶을 다시 한번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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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구름에서 엘니뇨까지 즐거운 과학 탐험 5
라이너 슐타이스 지음, 유영미 옮김, 김명호 그림, 하경자 감수 / 웅진주니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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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지구촌은 이상기후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각지도 않는 재난을 겪고 있답니다.

우리 나라만 하더라도 경상도 내륙에서는 1시간에 걸쳐 내린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를 연상하게 하는 상황이 생겼지만, 같은 시각 제주도에서는 33도를 넘는 무더위로 사람들이 바다에서 피서를 즐긴다고 합니다.

이토록 날씨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게 되는데요.

과연 날씨는 어떤 현상이고,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보일까요?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즐거운 지식탐험> 시리즈에 『날씨 구름에서 엘니뇨까지』라는 책은 날씨에 관해 아주 재미있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저자 라이너 슐타이스는 기상학자이면서 오스트리아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기예보와 편집, 아나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날씨에 관한 지식은 아주 정확하죠, 더구나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독자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책이랍니다.

날씨는 과학과도 연결되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날씨 구름에서 엘니뇨까지』를 읽어두면 아주 유용하게 과학 시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날씨 구름에서 엘니뇨까지』는 날씨의 기본인 구름의 생성부터 좀 더 복잡하게 변하는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날씨는 사람들의 생활과도 무척 연관성이 많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몇 개 소개하자면요.. 

아프리카 남서쪽에 사는 코이산족은 나미브사막에 살고 있습니다. 1년에 20mm 정도 밖에 비가 오지 않아 1년 내내 물이 모자르죠. 하지만, 코이산족은 안개가 자주 끼는 것을 이용해서 물을 얻는다고 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130L의 물을 얻는다네요. 비보다 안개로 더 많은 물을 얻는 코이산족의 비밀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무섭게 내리치는 번개를 본 적이 있죠? 하지만, 자세히 연구를 한 결과를 보면 우주 쪽으로 확산하는 번개도 있답니다. 구름에서 80~100킬로미터까지 이르는 번개라고 하네요.

1940년 개통된 세계 최대의 현수교 타코마는 바람이 불면 다리가 흔들리는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하지만, 바람때문에 유명했던 이 다리는 결국 바람 때문에 무너졌다고 합니다.

이토록 날씨는 눈에 보이는 현상뿐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과도 무척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날씨에 대해 연구하고 예측하는 것은 사람들의 당연한 숙제입니다.

 

『날씨 구름에서 엘니뇨까지』의 1부 '눈에 보이는 날씨 현상'에서는 구름, 비, 눈, 바람, 천둥번개 같은 우리가 평소에 쉽게 접하는 기상 현상과 그 현상이 나타나는 원리에 대해 탐구하게 되구요, 2부 '날씨 예보 어떻게 할까?'에서는 기온, 습도, 풍향, 기압 같은 일기예보에 필요한 기상 요소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3부 '다양한 기후, 변하는 기후'에서는 지구 여러 곳의 다양한 기후를 소개하고, 기후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함께 생각 해보아요.

 

비가 오고, 눈이 오는 것으로만 보고 말 것이 아니라 그 현상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까지 두루두루 살피는 과학적인 지식탐험을 도와주는 『날씨 구름에서 엘니뇨까지』를 통해 아주아주 똑똑한 어린이 독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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