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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ThanksBook Vol.7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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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보 문고를 찾아 갔습니다. 설 명절 연휴에 서울에 위치한 본가를 가기 위해 강남역을 경유하면서 잠시 들렀습니다. 아무리 온라인 서점이 경제적이고, 편리하다고 해도 엄청난 책에 둘러 싸인 대형 서점 분위기는 저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이곳 저곳을 계속 둘러보면서 그동안 눈여겨본 책들도 찾아보고, 신간 부스 앞에서 한 권씩 펼쳐 보기도 하고, 검색 PC에서 검색한 후 책을 찾아 가는 재미도 좋습니다. 물론, 책을 살까 고민하면서 가격을 보는 순간 다시 조용히 책을 내려 놓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그래도 직접 책을 만져 보면서 골라 보는 재미는 북플 회원분들은 다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전 대형 서점을 갈 때 가능하면 혼자 갑니다. 누군가 같이 가면, 온전히 책에 빠져들 수가 없습니다. 시간을 정해 놓지 않고, 마음껏 돌아 보는 여유가 좋습니다. 하지만, 본가에서 기다리시는 부모님 때문에 이런 여유를 마음껏 누릴 수는 없었습니다. 항상 지나고 보면 아쉬운 것이 대형 서점 방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에 교보 문고를 찾아 가서 하고자 했던 것 중의 하나가 책과 관련된 잡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땡스북', '비블리아', '책 chaeg'를 찾아 보는 것이었습니다. '책 chaeg'는 품절이라서 볼 수 없었고, '땡스북'과 '비블리아'는 천천히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땡스북'을 구매했습니다. '땡스북'은 크기가 작고, 약 120페이지가 안되는 분량입니다. 몇시간이면, 다 읽어볼 정도인데 이에 반해서 '비블리아'는 크기도 크고, 좀 더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블리아'는 책 말고, 다른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종합 문화 관련 잡지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관심 가는 책 관련 기사 내용도 눈에 띄었지만, 온전히 책을 위한 잡지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저의 선택은 '땡스북'이었습니다. 


이번 호에는 '시간은 어디갔을까', '착한 동네로 놀러오세요~', '땡스북 +10'이 좋았습니다. 

후반부에 있는 'Open list'는 책 고를 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벌써 다 읽었는데, 격월지라는 것이 좀 아쉽네요. 이왕이면, '비블리아'도 구매해서 읽어볼걸 하는 후회도 들고.. 암튼 정기구독할 지 고민중입니다. 


2015.02.20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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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타임슬립 필립 K. 딕 걸작선 1
필립 K. 딕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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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딕'을 아시나요? 저는 이번 설 명절 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SF 소설 작가로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의 SF 영화 원작자입니다. 제가 재미있게 본 영화들인데, 원작자가 동일인이라니..  

폴라북스(현대 문학 출판사의 브랜드입니다.) 출판사에서 출간한 필립 K.딕 걸작선이 있습니다. 총 12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리즈인데, 그중의 1편 '화성의 타임습립'을 이번 설 명절 연휴 3일동안 읽었습니다. 

명절이라서 본가와 처가에 가서 틈틈이 읽었습니다. 전 TV를 안보기 때문에 가족들이 TV를 볼 때 슬그머니 방에 가서 읽었습니다. 물론, 가족끼리 밥 먹고 담소 나누는 시간에는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리고, 밤에 자기 전에 혼자 조용히 읽었습니다. 연휴 때 미루어 두었던 책 한 권 읽는 기분이 꽤나 괜찮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화성이고, 영화 '토탈 리콜'의 배경도 화성이니 영화 줄거리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기대를 벗어났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화성에 물이 존재하고, 공기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지구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살 수 있는 환경입니다. 과학 기술도 엄청나게 발전한 것이 아니고, 트랙터, 헬리콥터 등으로 이동하고, 광선총이 아닌 권총이 등장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인공 지능으로 교체되어 있는 설정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명한 역사상의 인물들이 선생으로 등장합니다. 펠리페2세, 토머스 에디슨, 아리스토 텔레스 등.. 만약, 제가 선생님을 선택해서 강의를 듣는다면, 세종 대왕, 링컨, 스티브 잡스, 노무현 대통령 정도를 선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초반부에는 화성의 기득권 세력과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줄거리일 거라 예상했는데, 진행될수록 점점 이런 식의 전개와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화성의 황폐화된 배경을 기반으로 인간의 정신 분열이 주제입니다. 물론, 기득권을 가진 조합위원장과 그 주변 인물간의 관계나 갈등이 스토리를 이루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 미루어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억상실, 정신 분열, 자폐증 등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고, 미래에 어떻게 되든 인류가 존재하는 한 인간의 정신과 관련된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모습은 이런 정신적 문제를 더욱 초래할 것이고, 이런 해결은 어찌 보면, 화성 토착민인 블리크맨의 행동 방식과 사고 양식일 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당분간 세상의 복잡함과 떨어져 지내고 싶습니다. 혼자만의 자아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언제 이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을 통해서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절의 미스테리 소설 시리즈인 미야베 월드처럼 '필립 K.딕' 걸작선 시리즈도 재미있게 찾아볼 거 같습니다. 여유만 된다면, 한꺼번에 구매해서 책장을 진열하고 싶지만, 아직은 선듯 내키지가 않네요. 보관함에는 저장되는 책들은 점점 늘어나고, 도서관 대여와 책 구매에서 종종 갈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금년에 세운 목표인 매월 책 구매를 실현하기 위해서 알라딘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습니다. 


2015.02.20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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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2-20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월 책 구매 금액을 좀 내렸어요. 저도 이 작가 작품은 아직인데_ 많은 분들이 읽으시더라구요. 그나저나 전 미야베 미유키 여사님 책 읽고 싶어요. 아직 읽은 작품이 별로 없어서^^;;

아타락시아 2015-02-21 09:05   좋아요 0 | URL
미야베 미유키님의 책도 정말 많죠. 일본 작가들의 다작은 참 대단하다는.. 책 구매 금액을 내려도 저보다 많을거 같아요.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회사에서 공지가 떴는데,
연말 정산으로 추가 세액이 발생했고, 정부에서 신경써서 지출 부담 완화하고자 분납으로 처리하게 해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즉, 3개월에 걸쳐서 나누어 내라는 겁니다.

4대강으로 돈 말아 먹고, 돈 없다고 증세하더니 선심쓰듯이 나누어서 내라?
증세하면, 복지가 늘어나나요? 국방력이 좋아지나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우리 아이들이 커서 만나는 세상은 과연 어떨지 심히 걱정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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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2015-02-17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할납부라... ㅜㅜ

아타락시아 2015-02-17 10:12   좋아요 0 | URL
아침부터 짜증내서 죄송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말하는 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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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화차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행방불명된 여인을 찾기 위해 조사하면서 숨겨져 있던 진실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화차를 지은 작가가 바로 미야베 미유키입니다. 화차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탐정보다는 숨겨진 수수께기를 해결하는 과정이었는데, 말하는 검은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역시 미스테리를 해결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에도 시대이다 보니 현대의 과학적인 사고보다는 영혼, 미신, 시대상을 반영한 미스테리가 좀 더 많은 비중을 취합니다. 약간 무섭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제가 좀 이런 것에 약하다 보니..


막부 시대의 에도 배경이다 보니 그 시대의 생활상을 눈여겨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전국시대에 비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안정을 취한 시스템을 갖출려고 노력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인한 틈새가 있고, 그로 인한 범죄도 발생했던 시기였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미국 군함에 의한 개항 요청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시대였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4개의 단편이 있는데, 역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제목으로 선정된 말하는 검입니다. 검에 얽힌 사연이 사뭇 흥미진진합니다. 4개의 단편 중에서 길 잃은 비둘기와 말하는 검은 등장 인물이 동일하고, 가마이타치와 섣달의 손님은 등장 인물이 다릅니다. 섣달의 손님은 별로이네요. 


에도 시대 배경으로 하는 시대 미스터리 시리즈가 미야베 월드 2막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이 책도 그중의 하나인데, 한국에는 총 14편(권수는 16권)이 출간된 거 같습니다. 표지들이 에도 시대를 물씬 풍기는 느낌으로 제작되어서 꽤 괜찮습니다. 비블리아 고서당에 이어서 시리즈로 찾아서 읽어 보게 될거 같습니다. 뭐.. 각편마다 완결이 되니 굳이 순서대로 안봐도 되겠죠. 일단, 도서관부터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미카미 엔,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 좋아하는 작가가 한 명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황석영, 김진명, 공지영 씨를 좋아하는데, 한국 소설도 많이 찾아서 읽어봐야 하겠네요.


2015.02.14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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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사슬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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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읽은 리 차일드의 책입니다. 역시 우리의 주인공 잭 리처가 나쁜 악당들을 벌하는 내용입니다.

미국식 영웅주의를 표현한 마치 다이하드 시리즈를 생각나게 하는 내용인데, 제가 좋아하는 점은 악당들을 철저히 분쇄한다는 것입니다. 속이 다 후련합니다. 


외진 마을에서 권력을 가진 몇 명이 다수의 동네 주민들을 괴롭히면서 아주 못된 거래를 일삼습니다. 처음에는 마약 같은 종류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잭 리처는 악당들에게 법을 따지지 않습니다. 그냥 응징합니다. 장황하게 설명도 안합니다. 마치 신이 인간을 벌하듯 악당을 벌합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이 어떻게 인간을 심판할 수 있냐고.. 하지만, 누군가는 해결해야 합니다. 법으로 해결하면 좋겠죠. 인간을 교화시켜서 새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면 좋겠죠. 하지만, 어떤 짓을 저질렸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잭 리처도 경중을 따져서 응징합니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 시대의 법이 모든 억울한 사람들의 사연을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먹으로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있듯이 주먹으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도 있어야 이 세상이 균형을 갖추지 않을까 합니다. 폭력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의도가 나쁜 결말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신중해야 하겠죠. 


당분간 잭 리처를 만나볼 수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정의의 편에 서서 시원시원한 응징을 하는 잭 리처가 보고 싶을 때가 있겠죠. 


2015.02.14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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