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5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박혜경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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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저자의 <악령>을 읽었습니다. <악령>은 약 1300 쪽수를 가진 장편 소설입니다.

저자의 책 중 제가 읽은 4번 째 책입니다.





2021년 2월 8일 큰 마음을 먹고, 도스토옙스키 컬렉션을 구입했습니다. 열린 책 출판사에서 만든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이었습니다. 고급 양장본이라서 소장하는 멋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백치> 를 읽고, <악령>을 이제 읽었습니다. 

<죄와 벌>은 다른 출판사에서 만든 책으로 읽었는데,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읽고, 전집에 포함된 <죄와 벌>을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악령>은 읽기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러시아 당시 사회 상황과 이념 대립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권 후반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는데 왜 죽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저자가 뭘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그로 인해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졌는데, 왜 그걸 못 막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죄와 벌>, <백치>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악령>은 재미가 없었습니다. 발음하기도 힘들고, 자꾸 바꿔서 표기되는 등장인물을 찾아가면서 힘들게 읽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이해 못해도 다 읽으면 전체적인 맥락이 잡힐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맥락은 잡았지만, 여전히 도대체 왜라는 의문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의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도스토옙스키 저자는 1869년 모스크바에서 실제 일어난 네차예프 사건을 기반으로 소설을 썼다고 했습니다. 급진적인 조직을 만든 네차예프와 나머지 조직원들이 이 조직을 떠나려는 이바로프라는 학생을 살해해서 대학 교내 연못에 던져 버린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악령>에서 이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전개는 거의 중후반부에 나옵니다. 



주인공인지 잘 모르겠지만, 등장인물 스타브로긴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부록 "티혼의 암자에서"를 읽어야 합니다. 원래 <악령> 하권 처음에 있는 내용인데 저자가 삭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악령>을 읽는다면, 부록까지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 <악령> 맨 마지막에 줄거리를 요약한 부록도 있습니다.  



좋은 책이라고 내가 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에게 좋은 책이 나에게도 좋은 책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시간은 유한한데, 이해가 안되는 책을 억지로 붙잡고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악령>이 형편 없는 소설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저와 맞지 않을 뿐입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 다른 책으로 도전합니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것까지 읽으면 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독서를 완료할 수 있겠네요.   



2026.1.19 Ex. Libris HJK


지금까지 어떤 특별한 일도 없던 우리 도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매우 이상한 사건들을 서술함에 있어서, 나는 나의 능력 부족 탓에 이야기를 약간 돌려, 다름 아닌 재능 있고 널리 존경받는 스테판 트로피모비치 베르호벤스키의 몇 가지 신변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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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가하라전투 - 전5권
시바 료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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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키가하라 전투 1권 ~ 5권을 완독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절판되어서 구매는 할 수 없었고, 주변 도서관에도 없어서 상호 대차를 통해 대여를 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서군, 동군으로 나누어져서 세키가하라 지역에서 전투를 했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승리함으로써 에도 막부 시대를 열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끄는 동군을 좋아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임진 왜란을 반대했고, 조선으로 출병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연히 서군은 임진 왜란에서 살아 돌아간 다이묘들이 참전하고, 동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반대한 다이묘들이 가담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역사를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수하로 많은 이득을 챙기고, 임진 왜란에서 많은 전투를 치르면서 충성을 다짐했던 많은 다이묘들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6살 아들 히데요리를 버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머리를 수그렸습니다. 그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한 명에게만 충성할 뿐이었고, 그에 대한 충성도 자신들의 이익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260만 석 영지를 거느린 최고 다이묘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감히 대항을 못하고, 그를 위해 전투에서 싸우면서 자신들의 영지를 보존할 생각만 했습니다. 동군이 승리함으로써 임진 왜란에 참전했던 다이묘들이 모두 제거되기를 기대했는데,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천하를 걸고 전투를 할 때 주변에서 함께 싸우면서 주군을 지켰던 7명이 있습니다. 

그들을 칠본창이라고 부릅니다. 7명 중에  후쿠시마 마사노리, 가토 기요마사, 가토 요시아키는 동군에 가담해서 선봉 부대로 서군과 싸웁니다. 후쿠시마 마사노리는 임진왜란 당시 제5군 사령관이었고, 가토 기요마사는 제2군 사령관이었습니다. 가토 기요마사는 3대 왜성 중 하나인 울산 왜성에서 조명 연합군을 물리친 다이묘였습니다. 가토 요시아키는 임진왜란 당시 수군 지휘관이었는데, 안골포 해전에서 이순신에게 패하지만,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에서 승리한 다이묘였습니다. 

영화 한산에서 왜군 총사령관 이었던 와키자카 야스히루도 칠본창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용인 광교산 전투에서 충청도, 전라도 관군을 무찌렀고, 한산도 대첩에서 이순신에게 패배했습니다. 그는 세키가하라에서 서군으로 참전하지만, 전투가 시작되자 서군을 배신하고, 공격합니다.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과 동군 군대 규모는 비슷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1군단 3만 2천 명은 세키가하라에 도착했지만, 2군단 3만 8천 명은 우에다 성 사나다 마사유키에게 막혀서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전을 못했습니다. 이시다 미쓰나리의 직속 군대가 7천 명 정도였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직속 군대만 7만 명이었으니, 비교할 수 없는 상대였습니다. 그래도 서군에 모리 가문, 시마즈 가문, 고바야카와 가문의 군대가 있었기 때문에 승리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하루 만에 끝날 전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모리 히데모토, 시마즈 요시히로가 전투에 참전 안하고, 중립을 지키고, 고바야카와 히데야키가 배신하고, 서군의 측면을 공격함으로써 이시다 미쓰나리, 고니시 유키나가, 우키타 히데이에 군대만 싸운 서군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임진왜란 당시 제4군 지휘관이었고, 고니시 유키나가는 제1군 지휘관, 우키타 히데이에는 제8군 지휘관이었습니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영화 노량에서 사천 왜성을 지키다가 고니시 유키나가를 구하기 위해 순천 왜성 앞바다로 공격을 진행한 장수였습니다. 물론, 이순신에게 패배를 합니다. 



이시다 미쓰나리는 19만 석 다이묘였습니다. 

도요토미 가를 지키겠다고 하면, 많은 다이묘들이 의를 내세워 서군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250만 다이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묘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오랜 시간 다이묘들을 포섭해서 동군으로 참여하거나 중립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권모술수의 대가라고 부릅니다. 의를 생각한 이시다 미쓰나리를 치사한 권모술수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물리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쟁 경험도 별로 없는 문관 출신이면서 대규모 군대를 동원하고, 지휘하겠다고 생각한 이시다 미쓰나리가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의를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다 가문의 지위를 박탈시킨 장본인 이었으니깐요.  



도요토미 히데요시만 아니었다면, 조선은 임진왜란을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의 가문이 멸망했다고 해도 조선의 상처는 아물지 않습니다. 조선인을  죽인 많은 왜군 장수들이 무사히 일본으로 넘어가 서로 편을 나누어서 싸웠습니다. 

에도 막부 말기에 모리 가문의 조슈 번과 시마즈 가문의 사쓰마 번이 합심하여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유신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정한론을 앞세워 다시 한반도로 진출합니다. 



일본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서군 주요 다이묘



  1. 이시다 미쓰나리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5대 부교 중 행정 담당, 19만 석, 오미 사와 산성

  • 임진왜란 때 병력 이동, 군수품 운송 총 책임자

  • 전투 경험 미약하고, 군대 통솔 역량이 부족함. 자신의 신념과 주장에 매몰됨

  • 히데요시가 규슈 지쿠젠 국, 지쿠 국 100만 석 다이묘로 영지를 주려고 했지만, 거절하고 오미 국 시와 산성으로 만족함. 히데요시를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실책이었음. 만약 100만 석 다이묘가 되었다면, 3만 명 직속 군대를 운영할 수 있었음

  • 주요 가신 : 시마 사콘(사망), 가모 사토이에(사망)

  • 병력 6천 명

  •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후일을 기약한다며 도망감

  • 결국, 붙잡혀서 교토에서 처형당함



  1. 모리 데루모토

  • 도요토미 히데요시 당시 5대 부로

  • 주코쿠 지방 서쪽(현 히로시마현, 야마구치현), 120만 석

  •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오사카에서 머무르면서 참전 안함

  • 세키가하라 전투는 모리 히데모토, 깃카와 히로이에가 참전하지만, 중립을 지키면서 싸우지 않음

  • 모리 히데모토, 깃카와 히로이에 병력 2만 명



  1. 시마즈 요시히로

  • 임진왜란 당시 왜군 제4군 지휘관

  • 노량 대전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패함

  • 조명 연합군으로부터 3대 왜성 중 하나인 사천 왜성 방어

  • 규슈 최남단 사쓰마 국, 오스미 국을 통치하는 다이묘(현 가고시마 현)

  • 세키가하라 전투 이전 서군으로 참전하여 전투를 했지만, 이시다 미쓰나리의 부족한 역량에 실망하여 세키가하라 전투에서는 중립을 지키면서 싸우지 않음

  • 서군의 패배가 확정되자 철군을 시도했고, 많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동군의 포위를 뚫음

  • 시마즈 가문의 군대 규모는 작았지만, 전투 능력이 뛰어났다고 함

  • 시마즈 가문이 규슈 전역을 점령한 적이 있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패함

  • 에도 막부 시대에 사쓰마 번이었고, 모리 가문의 조슈 번과 함께 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유신을 이끔 



  1. 고니시 유키나가

  • 임진왜란 당시 왜군 제1군 지휘관

  • 한양, 평양성 점령

  • 3대 왜성 중 하나인 순천 왜성 방어하다가 노량 대전 당시 이순신 장군을 피해 도망감

  • 규슈 히고 국 다이묘(현 구마모토 현)

  •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서군으로 참전하여 적극적인 전투를 한 3대 다이묘 중 하나 (이시다 미쓰나리, 고니시 유키나가, 우키타 히데이에)

  • 병력 6천 명

  • 고바야카와 히데야키 배신 이후 서군이 무너지고, 도주함

  • 붙잡혀서 교토에서 처형당함



  1. 우키타 히데이에

  • 도요토미 히데요시 당시 5대 부로

  • 임진왜란 당시 왜군 제8군 지휘관

  • 주고쿠 비젠 국, 미미사카 국을 통치하는 다이묘(현 오카야마 현), 57만 석

  • 병력 1만 7천 명

  • 고바야카와 히데야키 배신 이후 서군이 무너지고, 철수함



  1. 오타니 요시쓰구

  • 이시다 미쓰나리 맹우, 장님

  • 오미 국 다이묘, 5만 석

  • 세키가하라 전투가 벌어지고, 배신한 고바야카와 히데아키 군대를 막으려고 노력함

  • 전면의 동군과 후면의 배신한 고바야카와 히데야키와 전투를 하는 와중에 와키자카를 비롯한 소다이묘들도 배신함으로써 견디지 못하고, 결국 할복을 통해 장렬한 최후를 맞이함



  1. 와키자카 야스히루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칠본창 중 한 명

  • 임진왜란 당시 용인 전투에서 충청도/전라도 관군을 무찌름

  • 한산도 대첩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패배함 

  •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으로 참전하지만, 배신하고, 서군을 공격함



  1. 고바야카와 히데야키

  • 고바야카와 타카카게 양자

  • 고바야카와 타카카게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 제6군 지휘관이었고, 5대 부로. 33만 석. 벽제관에서 명나라군을 무찌름. 웅치, 이치 전투와 행주 대첩에서 조선군에게 패배함 

  • 규슈 지쿠젠 국, 지쿠 국 다이묘(현 후쿠오카 현), 52만 석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처조카. 자식이 없어서 히데요시가 양자로 입양하지만, 히데요리가 태어나서 고바야카와 타카카게 양자가 됨. 당연히 히데요리에게 좋은 감정이 없음

  • 지능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함

  • 세키가하라 전투가 벌어지자 서군을 배신하고, 공격함

  • 병력 1만 5천 명



  1. 조소카베 모리치카

  • 시코쿠 도사 국 다이묘(현 고치 현)

  •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중립을 지키면서 전투를 하지 않음



  1. 나쓰카 마사이에

  • 도요토미 히데요시 5대 부교 중 재정 담당

  •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중립을 지키면서 전투를 하지 않음




동군 주요 다이묘



  1. 도쿠가와 이에야스

  • 도요토미 히데요시 5대 부로, 동군의 수장

  • 간토 8국 다이묘, 256만 석

  •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3만 2천 명을 이끌고 참전함. 주나곤 히데타다 병력까지 포함하면 총 7만 명 병력이었으므로 최대 규모의 군대였음

  • 주요 가신 : 혼다 마사노부, 혼다 다다카쓰, 사카키바라 야스마사, 이이 나오마사



  1. 주나곤 히데타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명령에 따라 3만 8천 명을 이끌고 에도를 출발함

  • 이에야스는 도카이도를 따라서, 히데타다는 나카센도를 따라서 진군함

  • 신슈 우에다 성 사나다 마사유키와 전투를 하느라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전 못함



  1. 후쿠시마 마사노리

  • 도요토미 히데요시 칠본창

  • 임진왜란 당시 왜군 제5군 지휘관

  • 혼슈 주부 오와리 국 다이묘, 24만 석

  •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동군 선봉 부대로 활약함



  1. 도도 다카토라

  • 이요 국 다이묘, 8만 석

  • 임진왜란 당시 수군 부대 지휘관, 옥포 해전에서 이순신에게 패배함

  • 명랑 해전에서 왜군 총 사령관이었지만, 가토 요시야키, 와키자카 야스히루, 구루시마 미치후사와 함께 이순신에게 패배함



  1. 가토 요시아키라

  • 도요토미 히데요시 칠본창

  • 임진왜란 당시 수군 부대 지휘관, 안골포 해전에서 이순신에게 패배함,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을 무찌름



  1. 구로다 나가마사

  • 구로다 요시타카의 아들

  • 구로다 요시타카는 절음발이로 한산 영화에서 일본군 모사로 나옴

  • 규슈 부젠 국(현 후쿠오카 현 일부, 오이타 현 일부)

  • 임진왜란 당시 왜군 제3군 지휘관

  •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따르던 다이묘 중 후쿠시마 마사노리와 함께 적극적으로 동군에 가담함




2026.1.17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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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마지막 주에 구입한 책도 있지만, 함께 정리했습니다. 



1. 토지 1권

아직 토지를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 구매했습니다. 엄청난 장편 소설인데, 긴 호흡이 필요하겠죠.



2.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2025년 12월 구마모토로 여행을 갔는데,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이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 기대가 됩니다.



3. 국화와 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4년 6월 미국무부의 요청에 의해 루스 베네딕스 작가가 일본에 대한 책을 썼습니다. 일본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고, 썼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책을 구경하다가 구매했습니다. 가끔 생각지도 않게 책을 구매하네요.  



4. 센고쿠 시대 무장의 명암

시바 료타료 작가의 <세키가하라 전투> 시리즈를 읽다가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많은 다이묘들이 서군, 동군으로 나누어서 세키가하라에서 싸웠습니다. 임진왜란에 출전한 다이묘들이 거의 출전을 했습니다. 임진왜란에 관심이 높은 저로서는 전후의 일본 변화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구매 후 살펴보니 굳이 구매할 만한 책은 아닌거 같습니다. 



5. 일본 전국시대 130년 지정학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이어지는 전국시대 주요 전투에 관한 책입니다. 많은 지도가 있어서 당시의 일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당시에 국으로 나누어진 지도와 현재 현으로 나누어진 지도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6. 겨울어 사전

아내가 독서 모임 참석을 위해 구매한 책입니다. 독서 모임보다는 친목 도모인데, 그래도 이런 만남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부럽기도 합니다. 항상 느끼지만,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별로 없고,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거의 없기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2026.1.1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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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50만 부 뉴에디션)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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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출간되었는데, 이제야 읽었습니다. 

기존 사고의 잘못된 점과 언론과 전문가의 잘못된 관행에 휘둘렸을 수도 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는 다른 차원입니다. 이 책은 13개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답한 후에 채점을 했더니 5개만 정답이었습니다. 어려운 질문이 아닙니다. 과거의 통계를 알려주고,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물어보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Factfulness> 는 무엇일까요? 한국어로 '사실충실성'이라고 번역했지만, 어색합니다. <Factfulness> 를 팩트에 근거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뜻하는 용어로 설명하면, 비로소 이해가 쉽습니다. 팩트는 데이터입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볼 때 소규모, 제한적, 단일 데이터를 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봐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데이터는 적습니다. 그저 데이터를 분석한 언론이나 전문가가 알려 주는 결과만 봅니다. 그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교하면서 정확한 분석을 하면 좋겠지만,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합니다.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 결과에 유리한 데이터만 의도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언론과 전문가가 전달하는 결과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결과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필요하면 다른 결과와 데이터를 찾아보는 태도와 관점이 중요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필수적이고, 중요한 태도와 관점입니다. 


어떤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태도와 관점이 잘못되면, 그 현상을 개선하려는 목표와 방향이 달라지고,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Factfulness> 가 중요합니다. 



인구 성장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하게 증명된 방법은 극빈층을 없애고, 교육과 피임을 비롯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삶이 나아질 부모는 자녀를 더 적게 낳는 쪽을 선택했다. (P. 131)



지구상에 인구가 너무 많아져서 걱정을 합니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큰일이라고 떠듭니다. 그래서, 강제적으로 출산을 막거나 인구 통제 정책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몇 가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날 세계 인구 중 0~5세 아동은 20억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2100년은 어떨까요? 그리고,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극빈층과 인구 증가 억제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과연 강제적으로 출산을 막거나 인구 통제 정책이 맞는 방향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한 좋은 접근 방법을 알려줍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소득 수준으로 4단계를 구분해서 각 단계 기준으로 데이터를 보는 것입니다. 각 단계의 생활 방식, 수준, 사고 등을 분석하고 파악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보면서 현상에 대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두 가지 방법으로 데이터를 봐야 합니다. 비교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중요성을 오판하지 않으려면 수를 하나만 잡고, 따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절대로 하나의 수 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믿으면 절대 안된다. 수가 하나라면 항상 적어도 하나는 더 요구해야 한다. 그 수와 비교할 다른 수가 필요하다. (P.185)



큰 수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흔히 그 수를 총합으로 나누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과 관련해서는 총합이 총인구일 때가 많다. 어떤 수(홍콩인구)를 다른 수(홍콩의 학교수)로 나누면 비율(홍콩의 학교수)이 나온다. 총량은 구하기 쉬워서 쉽게 알 수 있다. 누군가 무언가를 세면 그만이다. 하지만, 비율이 더 의미 있을 때가 많다. (P. 196)



언론과 전문가에만 의지해서 어떤 현상에 대한 결과를 듣고,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그리고, 잘못하면 큰 피해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직접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정보가 한정적이니 그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노력은 해야 합니다. 




언론에 의지해 세계를 바라본다면, 내 발 사진을 보고 나를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발도 내 일부지만, 꽤 못 생긴 일부이다. 내게는 그보다 나은 부위가 여럿 있다. 팔은 대단하지 않지만 꽤 괜찮으며 얼굴도 그럭저럭 괜찮다. 내 발 사진이 나에 대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내 모습 전체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P. 265)




가치 있는 전문성을 지닌 사람은 그 전문성을 활용할 곳을 찾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전문가는 더러 어렵게 얻은 지식과 기술을 본래의 활용 영역을 넘어선 곳에도 적용할 방법을 고민했다.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은 수에 집착하고, 기후 활동가는 틈만 나면 태양 에너지를 강조한다. 의사는 예방이 더 나을법한 경우에도 치료를 장려한다. 훌륭한 지식은 해결책을 찾는 전문가의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 여러 해법이 모두 그 나름대로 특정 문제를 훌륭히 해결할 수 있겠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해법은 없다. 따라서,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P. 273)


얼마전에 한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하는 중에 기자 간담회를 하는데, 조선비즈 기자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쿠팡 사태에서 중국인이 관여해서 불편한 감정이 있는데, 중국이 이런 배경을 알고 있는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한심한 질문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이니 기레기라는 용어를 안 쓸 수가 없죠. 쿠팡 사태에서 중국인이 관여해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나요? 많은 사람들은 사건 발생 후 제대로 대응을 안하고, 한국 사람을 무시하는 미국 CEO나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 직원들 때문에 더 화가 난 것이 아닐까요? 백번 양보해서 중국인이 관여해서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양국 정상과 논의할 주제인가요? 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쿠팡 CEO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불편해 한다고 논의하자고 하죠? 미국 방문할 때 이렇게 물어보라고 할건가요?


하나의 데이터만 가지고,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이런 해석과 주장을 하니 어처구니 없고, 한심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대통령과 동행해서 전세기까지 타고 갈 정도이면, 최소한의 상식과 전문성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희망합니다. 물론, 과거 데이터이기 때문에 현재는 모르겠습니다. 온화한 기후, 멋진 집, 편리한 쇼핑, 여유로운 삶을 꿈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기 사용, 의료비 지출, 인종 갈등 등의 이슈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막연한 정보보다 정확한 데이터 기반으로 비교하고, 나누어서 본인 판단에 활용해야 합니다. 



미국의 1인당 의료비 지출은 약 9400 달러로 다른 4단계 자본주의 국가의 약 3600 달러보다 2배가 넘는데, 미국 시민은 이 많은 돈을 쓰고도 다른 나라보다 기대 수명이 3년 짧다. 미국의 1인당 의료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지만, 미국보다 기대 수명이 긴 나라는 39개국이나 된다. (P. 284)



전체 국가와 비교하지 말고, 같은 수준의 4단계 자본주의 국가와 비교합니다. 전체 의료비 지출이 아니고, 1인당 의료비 지출을 비교합니다. 비교하고, 나누어서 데이터를 파악합니다. 단순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자세를 인용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저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데이터는 절대적인 열쇠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일이 터졌을 때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어서 데이터의 신뢰성과 그 데이터 생산자의 신뢰성을 보호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데이터는 진실을 말하는 데 사용해야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행동을 촉구하는데, 사용해서는 안된다. (P. 337)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데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겸손하면 모든 것에 대해 내 견해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고, 항상 내 견해를 옹호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도 없어 마음이 편하다. (P. 357)



2026.1.11 Ex. Libris HJK



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995년 10월 어느날 저녁, 수업이 끝나고 세계를 둘러싼 오해와 맞선 일생일대의 싸움을 시작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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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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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를 맞이해서 다시 읽었습니다. 

2015년 8월 1일에 알라딘 서재에 쓴 글이 있습니다. 제가 알라딘 서재를 이용한지 10년이 흘렀네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저는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합니다.



https://blog.aladin.co.kr/742713195/7686341



글을 잘 쓰면, 어떻게 인생이 바뀌는지 유시민 작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영등포구치소에 구금되어 있을 때 법정에 제출할 <항소이유서>를 직접 썼습니다. 당시 동아일보 기자에 의해 복사본이 대중에 알려졌고, 3년이 지난 1988년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출간합니다. 이 책이 잘 읽혔고, 인세 수입으로 인해 독일 유학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의 목적이 인세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글쓰기의 목적은 그 장소가 어떠하든,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이다. 생활 글에는 논리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가 다 있으며 문자를 알기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재미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기는 쉽지 않다. 공감을 얻기는 더욱 어렵다. (P. 53)

글을 쓸 때는 읽는 사람이 누구일지 미리 살펴야 한다. 글을 쓰고 나면 독자의 반응 점검하고, 타인의 평가와 비판을 들어야 한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더 깊이 고려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 (P. 91)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100퍼센트 발췌, 요약입니다. 이 책은 유시민 작가가 대학교 들어간 후 10년 동안 읽은 책 중에서 일부를 발췌하고, 요약한 것입니다. 텍스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내고, 텍스트의 핵심을 추린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책입니다. 발췌와 요약을 통해 대중이 쉽게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쓴 책입니다. 


글쓰기 철칙은 간단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합니다. 유시민 작가는 축구나 수영이 그런 것처럼 글도 근육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논리적 글쓰기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것은 발췌와 요약입니다. 발췌와 요약이 글읽기와 글쓰기를 이어 줍니다. 그리고, 발췌와 요약은 수준이 다를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독서 토론회를 주기적으로 참여하면,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발췌와 요약에서 끝나지 않고, 사유와 토론을 통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기억하세요. 책을 읽으면, 무조건 발췌와 요약을 해야 합니다. 


발췌와 요약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독해를 잘 해야 합니다. 독해란 무엇일까요? 글을 잘 읽는다고, 독해를 잘 하는 걸까요? 


독해는 단순히 문자를 알고 글을 읽는 행위가 아니다. 독해는 어떤 텍스트가 담고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논리를 이해하며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정보와 논리와 감정을 특정한 맥락에서 분석하고, 해석하고, 비판하는 작업이다. (P. 97)


무슨 책이든 많이 읽으면 독해력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글쓰기 능력에 도움이 되는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 좋은 책을 골라서 읽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추천하는 책은 박경리 작가의 <토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입니다. 저는 <자유론>은 읽었고, <코스모스>는 중간까지 읽고 멈춘 상태입니다. <토지>는 염두를 못 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더 많은 책을 추천하지만, 2015년 기준이므로, 참고만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이 책에서 글 쓸 때 필요한 실천적 도움을 줍니다. 
일본식 조사와 피동형 문장을 피하고, 단문 위주로 쓰지만, 과도한 접속사를 자제하라고 합니다. 한자와 영어를 오남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허영심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이런 것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도 알려줍니다. 


잘 쓴 글은 말하듯 자연스러운 글이다. 말과 달라질수록, 말에서 멀어질수록 글은 어렵고, 흉하고, 맛이 없어진다. (P. 195)


글도 그림과 다를 것 없다. 보이는 것에서 시작해서 귀로 듣는 것을 거쳐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적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뭐든 많이 쓰는 것이다. 문자로 쓰지 않는 것은 아직 자기의 사상이 아니다. 글로 쓰지 않으면 아직은 논리가 아니다. 글로 표현해야 비로소 자기의 사상과 논리가 된다. (P. 229)


글쓰기에서 유념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말할 때나 회사, 조직, 학교 등에서 글쓰기 할 때 항상 마음에 새겨놓고, 꺼내 보아야 할 사항입니다. 

1.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제가 분명해야 한다. (주제의식)
2. 그 주제를 다루는데 꼭 필요한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사실과 정보)
3. 그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 (명료한 논리)
4. 주제와 정보와 논리를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 (적절한 어휘와 문장)


얼마전에 민생 지원금 주제로 국민의 힘 대변인이 토론에서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말하고 싶은 주제는 명확했습니다. 그런데, 민생 지원금을 살포하면, 국가 경제가 망가진다고 말하더군요. 그 근거가 경제학자들이 말한다는 것입니다. 인당 25만 원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제가 망가지는데 구체적인 설명도 데이터도 없었습니다. 주장할 때 인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므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살포라는 어휘를 쓴 것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살포는 농약을 살포할 때 쓰는 어휘입니다. 국민들이 벌레인가요? 취지는 공감한다고 하면서 살포라는 어휘를 굳이 쓰는 것을 보고, 의도가 불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글을 읽고, 잘 쓰는 법을 완벽하게 숙지해도 가장 중요한 점을 일깨어 줍니다. 상식과 양심을 지키면서 잘 살아야지 글도 잘 쓸 수 있습니다. 


방법만 배운다고 해서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들도 재주가 아니라 삶으로 글을 쓴다고 말한다. 시사 평론과 칼럼, 논술문과 생활 글은 더 그렇다. 은유와 상징이 아니라 사실과 논리로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중략) 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 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 그 감정과 생각이 공감을 얻는 경우 짧은 글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P. 250)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2026년이 잘 살면서 책을 가장 많이 읽고, 글을 가장 많이 쓴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6.1.4 Ex. Libris. HJK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해야 그렇게 잘 쓰게 되었나요?"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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