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5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박혜경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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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저자의 <악령>을 읽었습니다. <악령>은 약 1300 쪽수를 가진 장편 소설입니다.

저자의 책 중 제가 읽은 4번 째 책입니다.





2021년 2월 8일 큰 마음을 먹고, 도스토옙스키 컬렉션을 구입했습니다. 열린 책 출판사에서 만든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이었습니다. 고급 양장본이라서 소장하는 멋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백치> 를 읽고, <악령>을 이제 읽었습니다. 

<죄와 벌>은 다른 출판사에서 만든 책으로 읽었는데,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읽고, 전집에 포함된 <죄와 벌>을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악령>은 읽기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러시아 당시 사회 상황과 이념 대립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권 후반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는데 왜 죽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저자가 뭘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그로 인해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졌는데, 왜 그걸 못 막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죄와 벌>, <백치>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악령>은 재미가 없었습니다. 발음하기도 힘들고, 자꾸 바꿔서 표기되는 등장인물을 찾아가면서 힘들게 읽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이해 못해도 다 읽으면 전체적인 맥락이 잡힐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맥락은 잡았지만, 여전히 도대체 왜라는 의문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의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도스토옙스키 저자는 1869년 모스크바에서 실제 일어난 네차예프 사건을 기반으로 소설을 썼다고 했습니다. 급진적인 조직을 만든 네차예프와 나머지 조직원들이 이 조직을 떠나려는 이바로프라는 학생을 살해해서 대학 교내 연못에 던져 버린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악령>에서 이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전개는 거의 중후반부에 나옵니다. 



주인공인지 잘 모르겠지만, 등장인물 스타브로긴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부록 "티혼의 암자에서"를 읽어야 합니다. 원래 <악령> 하권 처음에 있는 내용인데 저자가 삭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악령>을 읽는다면, 부록까지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 <악령> 맨 마지막에 줄거리를 요약한 부록도 있습니다.  



좋은 책이라고 내가 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에게 좋은 책이 나에게도 좋은 책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시간은 유한한데, 이해가 안되는 책을 억지로 붙잡고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악령>이 형편 없는 소설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저와 맞지 않을 뿐입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 다른 책으로 도전합니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것까지 읽으면 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독서를 완료할 수 있겠네요.   



2026.1.19 Ex. Libris HJK


지금까지 어떤 특별한 일도 없던 우리 도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매우 이상한 사건들을 서술함에 있어서, 나는 나의 능력 부족 탓에 이야기를 약간 돌려, 다름 아닌 재능 있고 널리 존경받는 스테판 트로피모비치 베르호벤스키의 몇 가지 신변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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