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도서관에 개관했다고 해서 갔다 왔습니다.
도서관 가본 지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하네요. 어렸을 때는 책을 읽고 싶어서 동네 서점에서 빌려 보고 했지 도서관이라는 것을 고등학교 가서야 알게 되었는데, 막상 크고 나니 시험 공부하기 위해서만 도서관을 가게 되더군요. 회사 다니면서 그것조차 없어졌으니 몇년동안 가본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자주 가볼 생각입니다. 조용히 책을 보면서 사색에 잠길 수 있을 듯 합니다. 나중에 노트북 들고 가서 자료 정리도 같이 하면 더욱 좋을거 같아요. 날씨 풀리면, 하천 따라서 걸어서 방문도 해볼 생각입니다.^^
가까이 사는 회사 동료에게 도서관의 존재를 전해 듣고, 바로 토요일에 방문했습니다. 개관한지 한 달도 안되어서 조용하고, 시설도 좋고, 도서 상태도 좋더군요. 더구나 대출, 반납이 자동화 되어 있고, 충분한 햇살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편안한 도서관이었습니다. 물론, 서고에 햇빛이 바로 비추는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총 4층 규모인데, 1층에 들어서면, 아래와 같은 넓은 장소를 마주합니다.
4층 모두 가운데가 뻥 뚫려 있어서 개방감이 엄청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풍부한 햇살과 함께 따뜻한 느낌을 많이 줍니다.
1층에 바로 어린이 자료실이 있고,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린이에게 친숙한 분위기를 내도록 하고, 부모도 함께 이야기하며 책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1층뿐만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아직 빈 서고가 많습니다. 장서의 괴로움을 안고 있는 분들은 상태 좋은 책들을 기증해 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안보는 책들 골라 놓았다가 기증할 생각입니다.^^
1층 어린이 자료실 맞은편으로는 특이하게 디자인 서적, 잡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설계된 도서관임을 은근히 자랑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2층은 세미나실, 사무실, 강당 등이 위치해서 가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문학 강좌 같은 것을 한다면, 와보고 싶네요.
3층은 제 1자료실과 홍재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 1자료실은 일반도서 위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출, 반납이 정말 편합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앉아서 읽을 공간도 많구요.
홍재전서는 조선시대 제22대 임금 정조의 시문집입니다. 조선시대에 존경할 만한 임금님 딱 두명이 바로 세종과 정조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임금은 이름 조차도 기억이 안나네요.
아래 사진이 바로 대출, 반납 기계입니다. 책 놓고, 회원증 스캔하면 바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책도 한꺼번에 쌓아 놓으면, 한 번에 인식이 되네요. 참 좋은 세상입니다.
4층은 전공 서적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층과 4층으로 이어지는 곳을 계단으로 만들고, 그곳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도 참 좋네요. 정말 디자인 도서관인거 같습니다.
주말을 맞이해서 마트, 백화점, 식당만 가지 마시고, 근처 도서관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
2015.01.10 Ex Libris H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