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동작 이은형의 복부 크러시 - 도구 없이 쉽게 #오늘밤은뱃살빼고자요
이은형 지음 / 나무수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리뷰]이은형의 복부 크러시-도구 없이 효과적으로 뱃살 빼는 홈트



제가 주로 앉아서 하는 일을 하고, 움직이는 시간도 별로 없다 보니 몸이 점점 무거워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수영도 겨울까진 했지만 봄이 되면서 시간이 맞지 않아 그만두게 되었고, 가끔 아침에 하던 조깅도 날이 더워지면서 올스탑! 남은 건 헬스장에 등록하든가 아니면 열심히 홈트레이닝을 하는 건데, 이사를 하면서 제일 가까운 헬스장이 20분 이상 걸리고 홈트레이닝은 뭔가 조금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다가 마는 정도로 끝나서 거의 하는 둥 마는 둥이었어요.


원래 살이 찌는 편은 아니어서 체중관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생겼으니...

바로 뱃살입니다 ㅠㅠ


 


역시 헬스장은 거리 등으로 부담이 되었고, 예전 기억을 살리며 홈트레이닝을 어중간하게 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설명이 있는 책을 보고 홈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고 <하루 한 동작 이은형의 복부 크러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자 이은형 씨는 인기 필라테스 강사로 인스타에서 스트레칭, 필라테스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물론 멋진 복부 근육을 갖고 싶지만... 제 배는 항상 군살이 있었고 현재도 유지 중이에요. 시도는 해 봤지만 간식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멋진 복근 만들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더군요. 저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헬스장에 있는 근력운동 기구를 동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필라테스'로도 멋진 복근을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필라테스 기본 동작을 응용한 동작으로 집에서 도구 없이 따라할 수 있는 것으로 변형하여 복부 크러시에 실었고, 책에서 추천하는 단계별 운동법과 식단으로 하루 한 동작씩 시작해보길 추천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 최초의 복근 만들기, 이 책 보고 열심히 따라하면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책 초반부에는 필라테스 복부 운동을 하기 전 알아둘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요. 본인의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운동 초보라면 스텝1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것, 단 한 가지 동작이라도 정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식단관리를 함께 할 것 등이에요. 또한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굶지 말고 조금 더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인데,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어 통증을 줄이고 부상을 예방해 줍니다. 스트레칭 무시하고 바로 격렬한 자세를 시작하면 담이 올 수 있어요. 저도 한 번 호되게 당한 이후 꼭 스트레칭 하고 있어요.


목부터 시작하여 폼롤러 스트레칭, 허리 스트레칭 등이 있는데 필라테스나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 많이 하던 동작들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동작 하나하나, 사진으로 선명하게 단계적으로 자세히 나와 있어서 책만 보고도 동작을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특정 자세를 할 때 틀리기 쉬운 부분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이걸로도 부족하다면 QR코드를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며 운동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도구들이 밴드나 폼롤러 등 구하기 쉬운 것들이라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한 지 오래되어서 기초동작 하고, 몇 가지 자세를 더 했는데 무척 힘드네요 ㅠㅠ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해 봐야겠어요.


그 외에도 부위별 공략 운동법과 함께,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건강하게 살 빼는 '탄단지'다이어트가 소개되어 있어요. 이 다이어트는 처음부터 힘들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1-2주차에 단 음식을 줄여나가는 것부터 시작하여 2-3주차에는 탄수화물 섭취를 조금씩 줄여가고 3-4주차에는 본격적으로 탄단지 다이어트를 하도록 되어 있네요. 본인에게 맞는 탄단지 비율은 물론이고 탄단지가 골고루 들어간 레시피와 식단이 소개되어 있어 따라해 볼 수 있어요.


하루 하나씩 조금씩 실천해서, 예쁘게 모양 난 복근까지는 힘들더라도 군살 붙은 뱃살은 조금씩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뱃살 위주로 공략하는, 집에서 하는 운동법을 실천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매우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서 공부해봤니? - 성적은 물론, 인생까지 바꿔놓은 기적의 능동태 공부법
모토야마 가쓰히로 지음, 조해선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리뷰]혼자서 공부 해봤니?-도쿄대, 하버드대학원 출신 저자의 독학 노하우


 


저자 모토야마 가쓰히로는 고등학교 3학년을 앞두고 독학을 시작하여 전교 300등, 모의고사 E(A B C D E순이다)등급에서 도쿄대학에 합격한 엄청난 이력의 소유자이다. 도쿄대학 졸업에 그치지 않고 하버드 대학을 목표로 하여 또 공부하기 시작, 낮은 학점이었지만 영어공부와 에세이 쓰기에 매진하여 하버드 대학원에도 합격하였다. 공부법에 관련된 책을 다수 출판하였으며 저서로는 한국에서도 꽤 많이 팔린 <16배속 공부법> <공부천재> <1년만 닥치고 영어> 등이 있다. 현재 아시아 최대 국제 NGO단체인 일본 재단에서 일하고 있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지원센터 홍보 감독도 맡고 있다.  


이 기적과 같은 성과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인생을 0에서 10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던 이 힘은 바로 독학에서 나왔다고 외친다. 도쿄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방법은 유명한 학원이나 족집게 강사,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넉넉한 돈이 아니라 '혼자 하는 공부'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저자!

 


하지만 마냥 혼자 공부하려고 시도해서는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저자는 책에 쓴 것처럼 지두력(타고난 머리), 전략, 효율, 시간을 철저히 분석하고 피드백하여 전략을 다듬었고 성적은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도쿄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이 4가지 요소는 교육학과 공부법을 다루는 여러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이 4가지 요소를 각각 2배씩 늘리면 16배속의 공부를 할 수 있으며, 이 방법을 <16배속 공부법>과 <16배속 업무의 기술>에 기술했다고 한다.


지금처럼 시시각각 급변하는 시대에서 저자는 '혼자 하는 공부의 힘'이야 말로 중요한 요소이며 기술의 발전으로 '배우려는 욕구'만 있다면 혼자의 힘으로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whoever you are

wherever you are

you only have to know one thing

you can learn anything


-칸 아카데미 홈페이지 문구, 본문 중에서-


 



<혼자서 공부 해봤니>에서는 혼공 1.0 버전, 혼공 2.0 버전, 혼공 3.0 버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1.0 버전은 단기간에 달성해야 하는 시험, 즉 수능이나 외국어능력시험, 자격시험 등에 필요한 공부이고 넓은 의미에서의 배움, 중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공부한 것이 2.0 버전, 마지막으로 1.0과 2.0을 최적화한 형태로 합쳐 꿈을 이루는 공부법이 3.0이다.  


혼공 1.0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공부 전략이다. 첫 번째로 저자는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동시에 '스스로 목표를 세우기'를 중요시 했다. 특히 억지로 하는 공부, 누가 끌어주는 공부는 인풋 대비 아웃풋이 효율적이지 않으며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므로 본인 맞춤형 공부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주변에 공표하고 종이에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늘 가지고 다닐 것을 추천했다. 그 외의 전략으로는 합격 수기를 기준으로 공부 전략을 세우기, 합격 수기로 이미지 트레이닝하기, 마감을 정해놓고 공부하기(일주일, 한 달, 일 년 단위), 공부하는 습관 만들기 등이 있었다.


이 책에 나온 독학 전략에 아주 특별한 것은 없다. 대부분의 공부법을 알려주는 책에서 알려주는 것들과 겹친다. 그러나 반복해서 공부법 책에 같은 내용이 나온다는 것은, 이 방법이 공부의 정도이기 때문이다. 천재가 아닌 한 눈 깜짝할 사이에 노력하지 않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특별한 공부법은 없다. 만약 그것을 바란다면 나는 '도둑놈 심보'라고 말하고 싶다. 대신 최고의 효율로 집중력을 발휘하여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 훨씬 질 좋은, 많은 양의 공부를 머리 속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정도'는 있다. 저자는 반복해서 '독학'과 '효율적인 공부법'을 강조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 이런 공부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 공부를 하고 싶은데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추천하는 독자 : '독학'과 '효율적인 공부법'을 배우 싶은 사람. 독학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 이런 공부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 공부를 하고 싶은데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런던 앤틱 & 빈티지 마켓 여행 - 나 홀로 즐기는 7일간의 보물찾기
박윤호 지음 / 렛츠북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남들이 다 하는 천편 일률적인 여행은 No! 

나만의 특별한 여행이 좋아!

 

<런던 앤틱&빈티지 마켓 여행>은 한국 사람들도 이제 다양한 목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비 유학시험에 합격하여 해외에서 살던 중 유럽 앤틱의 매력에 푹 빠져 희귀한 종과 티스푼, 한국 역사 문화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컬렉터 박윤호씨다.


 

 

 

저자가 런던 마켓에서 영국의 도자기, 그림, 장식품 등의 앤틱 제품이나 빈티지 제품을 벼룩시작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것을 알게 된 주변인들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런 정보에 목마른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가 이렇게 알찬 정보가 담긴 책을 출판하게 된 것!


잠시, 뜬금없지만 저자의 지인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저자의 지인님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이 책을 보고 영국 런던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저는 이 책을 샅샅이 읽고, 영국 벼룩시장에서 두 눈 크게 떠서 반드시 득템해 오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런던의 포토벨로 앤틱 마켓이 어마어마하다는 소식을 듣고 꼭 들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런던 앤틱 & 빈티지 마켓 여행>에서는 무려 요일 별로 런던 앤틱 마켓 집중 여행 일정을 알려주었다. 당연히 각 앤틱 마켓의 개장 요일과 오픈 시간, 클로즈 시간은 물론이고 수집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가면 좋은 시간대까지 있었다. 이런 보물같은 책을 알게 되다니, 정말 마른 땅에서 우물을 찾는 기분이었다.


대영 박물관에 전 세계의 온갖 귀중한 유물이 많이 모여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알 것이다. 영국이 산업 혁명을 일으키고 세계 1, 2차 대전에서 모두 승리한 덕분인지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모은 보물들이 많다. 그런데 대영 박물관 뿐 아니라 영국의 벼룩시장에도 동양의 귀중한 수집품들을 구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으면서 놀랍다. 우리나라 기생들의 사진집이라든가 대한제국의 국기가 그려진 담배갑이라든가 영국에서 구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상품들도 있었다.

 

저자가 세운 여행 계획은 앤틱 마켓 둘러보기로 시작해서 그 근방의 문화, 예술 관광지를 둘러보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첫 번째 목적이 앤틱 마켓에서 수집품을 사는 거다 보니 출국 전 준비 방법, 여행 루틴, 숙소 모두 앤틱 마켓 중심으로 맞춰져 있다. 하지만 앤틱 마켓이 주 목적이 아닌 여행자들도 이 여행 루트를 참고하면 가고 싶은 관광지를 가면서 앤틱 마켓에서 멋진 물건을 득템할 수 있는 일정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주로 보고 싶었던 마켓은 포토벨로 앤틱 마켓이었는데, 역시 영국 최대의 앤틱 시장 중 하나라 그런지 저자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게다가 여행 팁 중 앤틱 마켓에서는 뽁뽁이 등 파손 상품을 감싸는 포장재를 주지 않으므로 한국에서 미리 챙겨가라는 것과 고액권이 아닌 소액권을 주로 챙겨가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앤틱 마켓에서 티팟 세트를 노리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조언이었다.

 

책을 보다 보면 군데군데 저자가 수집한 유럽 국가들의 실버벨, 그리고 한국 역사와 관련된 골동품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실버벨에 전혀 문외한인 나에게도 아름답게 보이는 물건들이 상당히 많았다. 또한 앤틱 마켓에서 흥정하는 법, 운동장에서 열리는 일반인들이 물건을 판매하는 곳에 대한 소개 등 영국 마켓에 대해 꿰뚫고 있지 않으면 알기 힘든 조언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혹시 놓치는 정보가 있을까 책을 샅샅이 훑었다.


내가 영국에서 사고 싶은 것들은 영국에서 마든 티팟 세트(티팟 세트를 고르는 팁도 있어서 좋았다)와 Fairy Tales관련 책들인데 굳이 새 상품을 사기보다는 앤틱 마켓을 돌아다니면서 득템을 해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ㅎㅎ 과연 내 손에 들어올 물건들이 있을까? 여행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책을 읽으면서 쪼끔 아쉬웠던 것은 책의 크기에 맞추다 보니 사진 비율이 안 맞는 것들이 꽤 보였다는 점, 하지만 영국 정보통이 없는 한국 사람들이 얻기 힘든 앤틱 마켓 정보들이 가득 있었다는 점이 그 단점들을 상쇄하고 남았다. 무언가 목표물이 있어 영국의 앤틱 마켓을 돌아다닐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참고하라고 말하고 싶다. 열심히 영국 마켓을 돌아다니며 저자처럼 만족스러운 나만의 보물을 획득해서 가져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 꽃 같은 말만 하라는 세상에 던지는 뱀 같은 말
조이스 박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상처입은 여성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


 


책의 소개글이 가슴에 꽂혔다.

꽃 같은 말만 하라는 세상에 던지는, 뱀 같은 말.


보통 우리는 반대로 말한다.

기분나쁜 일이 있더라고 그것을 그대로 드러내지 말라고.

웬만하면 긍정적이고 좋은 말, 그리고 웃는 표정으로

꽃 같은 말을 사용하라고.


어째서 저자 '조이스 박'은 '뱀같은 말'을 우리에게 던지고 싶었던 걸까? 



 


어떤 남자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그런데 왜 나쁜 남자만 만나요? 왜 그런 남자하고만 사랑에 빠지는데요?

똑해 보이는데, 그 머리로 보면 나쁜 놈인 줄 몰라요?"


돌직구로 날아오는 이런 질문을 받고 나는 잠시 멍했다가 대답했다.


"내가 푸른 수염의 딸이라서요."


-빨간 모자가 하는 말 중에서-



살다 보면 정말 능력있고 멋진 여자들이 누가 봐도 아닌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변에서 다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나쁜 남자에게 푹 빠져 자신이 엉망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다.


<푸른 수염>이라는 동화책에서 푸른 수염을 가진 부유한 남자는 매번 젊고 아리따운 여자와 결혼을 하는데, 결혼을 하면 부인에게 열쇠 꾸러미를 주면서 절대 한 방은 열어보지 말라고 한다. 당연히 부인이 된 여자들은 그 문을 열어보고 거기서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푸른 수염의 전처들을 발견, 곧 자신도 같은 신세가 된다.


저자가 <푸른 수염>을 폭압적인 가부장을 상징하는 인물로 보았다. 주변에서 푸른 수염과 같은 남자를 사랑하고 결혼하여, 정신과 영혼이 죽을 때까지 힘들어하는 여자들을 찾는 건 쉽다. 조금 더 의미를 확대하여 <푸른 수염>을 잘못된 가부장제 문화, 그 모든 것이라 말할 수도 있다.


"당신 하나만 참으면 돼, 그럼 집안이 조용하잖아."


"그게 잘못됐다는 걸 몰라서 이러는 게 아니야. 하지만 어른들인데, 고치라고 할 수는 없잖아?"


그렇게 한 명의 희생으로 다른 모든 사람들은 화목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마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그 시간을 보낸다.

며느리들이 당하는 불합리한, 은근한 상황을 웹툰으로 표현한 <며느라기>에 그렇게 많은 며느리들이 공감한 것은 이와 비슷한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저자는 "왜 나쁜 남자만 만나요?"라는 질문에 "나는 푸른 수염의 딸로 자랐으니까요."라고 답한다.

푸른 수염의 딸로 자라서 '푸른 수염 같은 남자는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지.'라고 마음먹은 후 세상 끝까지 도망가서 찾은 남자가 알고 보니 푸른 수염이었다고.


꽃 같은 말을 했던 소녀는 입에서 꽃과 보석이 나오는 상을 받고,

뱀 같은 말을 했던 소녀는 입에서 뱀과 개구리, 두꺼비가 나오는 벌을 받았다.


언제나 다른 사람이 듣기 좋은 말만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날카롭고 상대의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말이라도 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이 있다. 이런 말까지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아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은 꽃과 뱀을 모두 품고 있다. 모든 여자는 꽃과 뱀을 모두 다 품고 있다.

 


"넌 나처럼 살지 마라."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어."


놀랍게도 엄마와 내가 주고 받는 말이다. 놀랍지 않게도 우리나라의 수많은 모녀가 이와 똑같은 말을 주고 받았을 것이다.


라푼젤을 납치하여 높은 탑에 가두었던 고델 부인에게서 저자는 젊은 시절 남자에게 잔뜩 상처받은 또 다른 라푼젤을 찾았다. 라푼젤이 남자에게 버림 받고 늙으면 자신처럼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라푼젤이 남자를 만나는 것을 모두 막는다.


동화책을 비틀어 수많은 이야기를 찾아낸 이 책은, 마음속에 움츠려 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동화 에세이이다.

동화 속에는 유독 여성들에게 금제가 가해지고, 여성들이 그 금기를 깬 후 벌을 받는다. 작가는 이 금기를 여성에게 걸린 수많은 제재로 보고 현대 여성의 삶과 연결시켰다.


꽃 같은 말만 하라는 세상에 던지는

뱀 같은 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토탐정 홈즈 1 - S큐브
모치즈키 마이 지음, 야마우치시즈 그림, 신동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리뷰]교토탐정 홈즈-교토 신사가 해결하는 골동품점의 미스터리 사건


원래 내가 골동품점, 엔틱 느낌, 시대물, 역사에 얽힌 이야기나 야사 등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취향 저격인 책이 나올 줄이야.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도 시대물+추리물 이라는 점에서 선호하긴 하지만 재미로 따지면 이 책이 월등했다. 만약 엔틱 느낌+추리물+감성이 물씬 풍기는 느낌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싫어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주인공은 17세의 여고생 마시로 아오이와 22세 교토대학 대학원생인 야가스라 키요타카, 통칭 홈즈로 불리는 청년이다. 마시로 아오이는 집안 사정으로 사이타마 현 오미야 시에서 교토로 이사오게 되었는데, 홈즈가 일하는 골동품점에 할아버지의 수집품을 팔고자 한다. 집안 사람들 몰래 목돈을 마련하고자 죄책감을 무릅쓰고 가져온 것이, 알고보니 엄청난 작품이었던 것! 그녀가 전에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사귄 남자친구와 절친이 바람이 나서 찾아가 따지려고 하였는데 기차표가 비싸서 돈을 마련하려고 했었다. 홈즈는 신기하게도 마시로 아오이의 이런 사정을 모두 꿰뚫고 있어 그녀는 역시 '셜록 홈즈'같다며 감탄한다. 잘생긴 교토대학 대학원생인 홈즈는 그녀에게 골동품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차표를 마련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하고, 그녀가 수락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마시로 아이오가 '교토신사'라고 생각하는 통칭 홈즈, 바로 이 교토대학 대학원생이다. 정말 홈즈처럼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추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엄청난 안목을 갖고 있어서 일본의 골동품을 감정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이런 능력을 갖게 된 데에는 특이한 집안 내력과 집안 사정이 얽혀 있지만, 이 감정능력은 무척 뛰어나서 갖가지 사건을 별로 힘들이지 않고 해결한다.


여기까지는 원탑 주인공이 활약하는 추리물은 대부분 갖고 있는 매력이라 할 수 있는데, 내가 진심으로 감탄하는 부분은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교토에서 활약하면서 알게 되는 일본의 문화적 특성들이다. 일본인들이 자기네들의 문화를 컨텐츠로 만드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나는 점점 더 교토 분위기에 빨려들어갔다. 현재 교토 부근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교토 여행은 완전히 단념하고 있었는데(교토보다 훨씬 매력적인 여행지도 많고) 이 책을 읽고 나니 너무 교토에 가고 싶었다.


봄이 오면 자전거를 타고 교토를 돌아다니며 닌나지의 키작은 벚꽃들을 감상하며 꽃구경을 하고 싶었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영향을 받았을게 분명한 달마도를 살펴보고 싶었으며 올해의 사이오다이가 발표되어 무녀의 역할을 하는 축제 장면을 보고 싶었고 숲의 제신이 숲에서 재판을 했다는 '타다스의 숲'에 가 보고 싶었다. 교토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며 신기한 소품과 골동품들을 보며 즐기고 싶었고 여름에도 25도를 유지하며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일본의 계곡에 가고 싶었다. 이야기의 재미도 재미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토의 숨겨진 이야기 그러니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역사적 이야기를 하나씩 재미있게 풀어내어 교토의 매력을 수직상승 시킨다는 점이다. 교토가 이런 곳이었나?(물론 일본의 옛수도니까 당연한 거지만 일본인도 잊고 사니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슬프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왜 이렇게 재미있게 컨텐츠화된 작품들이 많이 없을까? 굳이 딱딱한 방법으로 설명하듯이 가지 않아도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고 장르소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데 말이다.


아마 나 이외에도 이 소설을 읽은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이 일본의 '교토'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서 장르문학이 가진 판은 너무 좁다. 독자층도 좁고 소재도 좁고, 여전히 장르소설은 인스턴트 싸구려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교토 탐정 홈즈>는 재미있는 장르 소설이 문화 컨텐츠를 어떻게 재생산하고 사람들을 일본 특유의 매력으로 이끄는지 보여주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이렇게 감탄할 수 있는 작품들이 잔뜩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