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1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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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말이 필요 없는 소설책을 펼쳤단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설보다 드라마로 더 유명한 <왕좌의 게임>. 아빠도 그 드라마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 동안 보지 않았어. 왜냐하면 다음 편을 기다리는 고통을 이길 자신이 없었거든. 그러다가 얼마 전에 그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단다. 초반부에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그들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애먹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정말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이 드라마에 엄지척을 보였는지 이해가 가더구나. 자연스레 원작 소설에도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어. 예전부터 이 소설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작년에 개정판이 나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단다. 책 디자인 또한 시선을 받기에 충분하였어. 개정판 이전에 나왔던 책에 대해서 번역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작년에 나온 개정판은 깔끔하게 번역되었다는 평가더구나. 작년에 개정판이 나왔을 때부터 아빠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러다가 올해 드라마를 보고, 소설도 읽고 싶다는 마음이 쭉 올라가서 읽게 되었단다.

드라마도 좋았고, 소설도 좋았어. 드라마는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완벽하게 영상으로 옮겨놓았던 것을 알게 되었단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아빠가 놓쳤던 장면들을 소설을 통해 채울 수 있었어. 큰 그릇에 보기 좋은 자갈들로 채워 넣는 것이 드라마라고 하면, 모래로 빈 틈을 채워 넣는 것이 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었어. 지은이 조지 R.R. 마틴이라는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판타지 문학의 살아있는 전설로 되었다고 하는구나. 아직도 완간이 되지 않고 연재 중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과 드라마를 찾지 않을까 싶구나. 판타지 문학의 고전으로 남을 듯

 

1.

이 소설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주기는 무척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일단 소설이 너무 방대하단다. 지은이가 만들어낸 세계부터 설명해야 하니까 말이야. 그 세계에는 여러 개의 가문들이 있고, 각 가문들은 스스로 왕이라 자처하는 이들이 있고. 그들은 다른 가문을 지배하고 온 세상의 하나뿐인 왕이 되고자 하는 그런 이야기란다. 각 가문은 그들만의 역사가 있고, 이끌어온 인물들이 있단다. 그런 역사와 인물들은 모두 지은이에 의해 창조된 것이란다. 이 나라들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이야기를 읽는 데 도움이 된단다. 그래서 책의 뒷편에는 각 가문의 역사와 중요 인물에 대해서 정리를 해 놓았단다. 소설을 읽기 전에 그것을 먼저 천천히 읽으면 도움이 된단다. 소설을 읽다가도 어떤 가문이나 인물에 대해서 설명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 책 뒷편을 펼쳐보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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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지만, 방대한 이야기에 등장인물도 너무 많아서 이야기를 간략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아빠가 한번 시도해 보련다. 그런데 이 글만 읽고 줄거리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거야. 그 점은 이해하고 읽어주렴..

이야기는 일곱 왕국의 북쪽 끝 야인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긴 장벽 밖에서 시작한단다. 그 길고도 한없이 높은 장벽을 지키는 이들을 밤의 경비대라고 했고, 그들은 블랙캐슬이라고 부르는 성에서 지냈어. 그 장벽 뒤 북쪽에는 수많은 야인들이 있고, 최근에 만스 레이더라는 인물이 그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소문이 돌았단다. 그리고 북쪽에는 다른자(the other)라고 부르는 전설 속의 존재들이 있었어. 밤의 경비대였던 로이스 경은 부하 둘과 함께 실종된 이들을 찾기 위해 장벽 밖 북쪽으로 정찰을 나왔어. 그런데, 그들은 알 수 없는 존재그 다른자의 공격을 받고 말았어. 로이스 경과 부하 한 명은 그 자리에 죽고 한 명만 간신히 도망을 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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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벽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윈터펠이라는 지역이 있단다. 그 지역의 영주는 에다드 스타크였어. 네드라고도 불렀어. 스타크 가는 전통이 깊은 가문이었고, 에다드는 덕망이 좋아서 주위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였어. 그의 부인은 캐틀린 툴리였고, 그들에게는 세 아들 롭(14), 브랜(7), 리콘(3)과 두 딸 산사(11)와 아리아(9)가 있었어. 에다드에게는 부인에게 미안한 감정이 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에다드는 다른 여자에게서 얻은 서자가 한명 있었어. 그의 이름은 존 스노우(14). 그곳에서 서자에게는 모두 공통적으로 스노우라는 성을 붙여 불렀단다. 가족 소개는 간단히 마치고아참, 에다드에게는 적의 아들을 인질 겸 대자로 키우고 있었어. 테온 그레이조이. 15년 전 대전쟁이 있었는데, 그 때 그레이조이 가문은 반대 편에 섰어. 그들이 패하자 그레이조이의 어린 아들인 테온을 대자 겸 인질로 윈터펠로 데리고 왔던 거야. 비록 인질 겸 대자로 데리고 왔지만, 에다드는 그를 잘 보살펴 주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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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벽을 지키는 밤의 경비대 대원들이 탈영이나 실종자가 늘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또 탈영병이 한 명 잡혀 왔단다. 그 탈영병은 위에서 이야기했던 로이스 경의 부하, 그 사람이었어. 그는 무엇을 보았는지 혼이 나간 듯한 얼굴이었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 에다드는 자비를 베풀 수도 있었지만, 최근 많은 탈영병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를 군법에 따라 죽였단다. 그들 가족이 같이 집으로 가는 길에 어미 잃은 새끼 다이어울프 여섯 마리를 보았단다. 그 중에 한 마리는 색깔이 달랐어. 그 새끼 다이어울프의 마리 수가 에다드의 아이들의 수와 똑같았어. 색깔이 다른 한 마리는 마치 서자인 존 스노우을 암시하는 듯했어. 아이들의 성화로 다이어울프를 아이들에게 한 마리씩 주었단다. 물론 흰색 다이어울프는 존 스노우 것이었어.

 

2.

칠왕국의 왕 로버트 바라테온과 왕비 세르세이, 왕자 조프리를 비롯하여 왕족 대가족이 온다는 소식을 에다드가 접했단다. 로버트 바라테온과 에다드는 오랜 친구였어. 15년 전 미친 왕이라고 불렀던 아에리스 타르가르옌 왕이 차지하고 있던 킹스랜딩을 같이 공격했어. 그 때 승리를 하고 로버트 바라테온이 칠왕국의 왕이 된 것이란다. 당시 칠왕국은 서로 편이 나뉘어 싸웠는데, 왕비 세르세이의 가문인 라니스터 가문은 왕을 지키는 집안이었는데, 왕을 배신했단다. 미친 왕 아에리스 타르가르옌 왕이 죽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라니스터 가문의 배신이었어.

당시 킹스가드였던 라니스터 가문의 제이미가 왕을 배신하고 죽였던 공도 컸단다. 제이미 라니스터는 당시 왕을 죽여서킹슬레이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단다. 그리고 왕비 세르세이와 제이미는 이란성 쌍둥이란다. 제이미와 세르세이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 난쟁이였어. 이름은 티리온 라니스터.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는 캐스털리록의 영주로 있었고, 난쟁이 아들 티리온을 끔찍이 싫어했단다. 왕비의 가족들을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해준 이유는 그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 특히 나쁜 역할로.. 그리고 왕이 윈터펠에 온다고 했을 때 그들도 모두 동행을 했어. 캐스털리록의 영주로 있는 타이윈은 빼고….

그럼 로버트 왕이 멀리 윈터펠까지 왜 오는가. 얼마 전에 왕의 참모라고 할 수 있는 수관 존 아린이 갑자기 죽었기 때문이야. 존 아린은 에다드와는 동서지간이었어. 즉 에다드의 아내 캐틀린의 여동생의 남편이었어. 로버트 왕은 비어있는 수관 자리를 에다드에게 부탁하기 위해서 직접 윈터펠까지 온 거야. 오랜만에 본 로버트 왕은 15년 전에 비해 50킬로그램은 더 찐 것처럼 살쪄 있었어. 왕 위에 오른 로버트 왕은 술과 향응에 취해 있었어. 그 이유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였던 것 같아. 그의 첫사랑은 바로 에다드의 여동생 리안나였어. 그런데 그 여동생은 어렸을 때 미친왕 타르가르옌 집안에 잡혀갔다가 죽고 말았지. 하지만, 로버트는 아직도 리안나를 잊지 못했어. 그러니 왕비인 세르세이가 왕을 좋아하겠니. 둘은 사이가 무척 안 좋았어. 형식적인 부부행세만 하고 있었어. 세르세이가 좋아하는 남자는 따로 있었단다. 바로 쌍둥이 제이미 라니스터야. 부적절한 사랑이었지. 세르세이와 제이미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고 몰래 사랑을 나누곤 했단다.

 

3.

로버트 왕은 왕자 조프리와 에다드의 첫번째 딸인 산사의 결혼을 제안했어. 에다드는 내키지 않았지만 거절할 수 없었어. 당사자인 조프리와 산사도 그 서로 좋아하는 눈치였어. 에다드의 서자인 존 스노우는 숙부 벤젠 스타크와 친했어. 벤젠 스타크는 현재 밤의 경비대로 일하고 있었는데, 존 스노우는 벤젠 스타크를 좋아해서 자신도 밤의 경비대를 하겠다고 했어. 그래서 벤젠 스타크가 장벽으로 떠나는 날 같이 가기로 약속했단다.

한편, 캐틀린 부인은 여동생 라이사, 죽은 존 아린의 아내로부터 편지를 한 통 받는단다. 그 내용이 너무 무섭고도 놀라운 내용이었어. 존 아린은 병사가 아니고 왕비에게 살해당했다는 내용이야. 캐틀린은 에다드에게 이야기했는데, 에다드도 그 편지를 믿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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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관 자리를 제안 받은 에다드는 그 자리를 싫어했어. 그는 그냥 윈터펠에 있고 싶었어. 하지만 로버트 왕의 간절한 부탁을 끝내 거절할 수 없었단다. 그래서 그렇게 결정하기로 했어. 그렇다고 윈터펠을 그냥 비워둘 수 없었어. 윈터펠에는 맏아들 롭과 캐틀린이 관리하고, 자신은 나머지 아이들을 데리고 킹스랜딩으로 가겠다고 했어. 그런데 그날 사고나 하나 일어났단다. 에다드의 어린 아들 브랜그는 어렸을 때부터 벽타기를 좋아했어. 윈터펠에 있는 모든 지붕, 담벼락이 그의 놀이터였어. 브랜은 윈터펠을 떠나 킹스랜딩에 간다고 하니, 그런 지붕과 벽들에게 인사를 한다고 여기저기 벽을 탔단다. 그런데 오래된 탑에 오르다가 누군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를 들었어. 어떤 음모와 험담을 하는 이야기였어. 브랜은 몰래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 그들은 이야기만 나누는 것이 아니었어. 사랑도 나누고 있었단다. 그들은 바로 세르세이와 제이미였어. 그들은 들키면 안 되는 장면을 들키고 만 것이야.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브랜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야. 놀라서 떨어질 뻔 했으니. 제이미는 브랜을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브랜을 탑 밑으로 밀어버렸단다. 그 일로 브랜은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다시는 걷지 못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의식을 차리지 못했단다.

존 스노우와 형제들 중에 브랜과 아리아와 특히 친하게 지냈는데, 브랜이 다쳐서 마음이 아팠단다. 북쪽 장벽으로 떠나기 전에 브랜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 존 스노우를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캐틀린을 만나야 했어. 캐틀린은 에다드의 서자인 존 스노우를 좋아하지 않았거든. 브랜이 깨어난 것을 보지 못하고 존 스노우는 북쪽으로 떠났단다. 에다드도 왕의 수관이 되기로 한 이상 오랫동안 머물 수 없었어. 에다드도 산사와 아리아만 데리고 로버트 왕의 일행과 함께 킹스랜딩으로 떠났단다. 왕족 중에 난쟁이 티리온은 블랙캐슬과 장벽 구경을 하고 싶다면서, 존 스노우, 벤젠 스타크와 함께 북쪽으로 향했단다. 그러면서 존 스노우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조롱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지만, 나중에는 친분을 나눌 정도가 되었어. 그런데 블랙캐슬은 존 스노우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어. 소위 오늘날로 말하면 사회부적응자들의 집합체 같았어. 군대도 오합지졸처럼 보였고.. 같이 왔던 숙부 벤젠 스타크는 정찰을 나갔다가 실종이 되고 말았어. 그가 타고 갔던 말만 돌아왔지. 그래도 존 스노우는 블랙캐슬 생활에 점점 적응해 갔어. 새로운 대원 샘웰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뚱뚱하고 겁 많은 그는 이곳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어. 그도 오고 싶어서 온 곳이 아니고, 그의 아버지가 겁 많고 뚱뚱한 그에게 실망을 하고 장벽으로 보낸 거래. 샘웰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는데, 존이 그를 보호하고 도와주어 한 일원으로 만들어주었고, 친구도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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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틀린은 늘 브랜의 곁을 지켰단다. 어느날 도서관에서 불이 났어. 모두들 도서관의 불을 끄려고 간 사이에 괴한이 브랜의 침실로 들어왔어. 캐틀린 뿐이었어. 다행히 브랜의 다이어울프가 들어와서 그 괴한을 죽여서 위기를 모면했단다. 그런데 그 괴한이 가지고 있던 칼의 주인이…. 글쎄, 티리온 라니스터 것이었어. 캐틀린은 괴한의 배후에 티리온 라니스터가 있다고 생각했고, 브랜이 다친 것도 라니스터 집안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어. 캐틀린은 이것은 중대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윈터펠은 아들 롭에게 맡기고 자신은 로드니 경과 킹스랜딩으로 떠났단다.

 

4.

킹스랜딩에 가는 길에 산사와 조프리는 자주 데이트를 했어. 데이트를 하던 길에 목검 싸움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아리아가 친구 미카와 목검 결투 놀이를 하고 있었단다. 시비를 거는 조프리가 미카를 칼로 부상을 입히자, 아리아는 조프리와 싸움을 하게 되었어. 아리아가 위기에 빠졌다고 생각한 아리아의 다이어울프가 조프리를 공격해서 손목에 부상을 입혔단다. 이 일로 아리아는 도망을 갔어. 왕자를 다치게 했으니 말이야. 숨어있던 아리아는 발각되었는데, 로버트 왕과 에다드는 아이들의 쌈박질로 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기려고 했어. 하지만 왕비 세르세이가 화를 냈어. 최소한 늑대를 죽어야 한다고 했어. 그런데 아리아의 다이어울프는 도망가고 없었어. 그러자 왕비 세르세이는 산사의 다이어울프라도 죽이라고 했어. 산사는 울면서 반대를 했지만, 어른들은 산사의 다이어울프를 죽였단다. 이 일로 산사는 세르세이에 반감을 느꼈고, 아리아를 미워했단다. 왕비는 나중에는 아리아의 친구 마카까지 죽였단다. 아리아는 왕비와 조프리를 원수처럼 여기게 되었어.

한편, 브랜은 오랜 꿈을 꾸고 의식이 돌아왔어. 하지만 그날 있었던 일은 전혀 기억을 하지고 못했어.

캐틀린은 배로 이동했기 때문에 로버트 왕의 일가보다 먼저 킹스랜딩에 도착을 했단다. 도착하자마자 피터 베일리시 공이 캐틀린을 데리고 자신의 운영하는 사창가로 데리고 왔어. 캐틀린과 베일리스 공은 그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야. 피터 베일리스 공은 캐틀린의 아버지의 대자로 어렸을 때부터 캐틀린의 집에서 같이 자랐어. 피터는 어렸을 때부터 캐틀린을 짝사랑했고, 캐틀린도 그 사실을 알았지만 어린 피터의 풋사랑이라고 생각했어. 피터는 캐틀린의 집을 떠나 자수성가해서 공이라는 직책까지 얻게 되었어.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피터는 캐틀린을 사랑하고 있었단다. 캐틀린은 그런 피터를 불편하게 생각했어. 하지만, 킹스랜딩에서 몸을 숨기고 있을 만한 곳이 없어서 일단 그곳에 있었어.

에다드가 왕의 일행과 킹스랜딩에 도착을 하고 협의회에 참석을 했는데, 킹스랜딩의 재정 상태는 이미 많은 빚더미에 오른 최악의 상황이었어. 그런데 이런 엉망인 재정인 상태에서 돈이 많이 들어가는 마상대회를 연다는 거야. 그는 반대를 하지만, 왕과 다른 이들은 찬성을 했어. 피터 베일리시는 에다드에 접근을 했고, 그를 캐틀린이 머물고 있는 곳까지 데리고 왔어. 캐틀린은 브랜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에다드는 그 일은 자신이 알아보겠다면서 캐틀린에게 윈터펠로 돌려보냈단다.

 

5.

킹스랜딩에 온 왈가닥 소녀 아리아는 숙녀교육보다 칼싸움을 더 좋아했어. 아버지 에다드는 아리아를 혼을 내기도 했지만 결국 딸의 관심사를 져버리지 않고, 검술 선생님을 붙여주었단다. 그래서 아리아는 매일 검술 연습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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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드는 킹스랜딩에 있으면서 존 아린의 죽음을 조사했어. 존 아린의 종자였던 이가 출세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존 아린의 죽음을 더욱 의심하게 되었지. 존 아린이 죽기 전에 자주 대장간에 가서 어린 도제 겐드리를 만났다고 했어. 에다드가 겐드리를 찾아가보니, 한 눈에 겐드리가 로버트의 아들이라는 알아볼 수 있었단다. 로버트의 사생아였던 거야. 킹스랜딩에 하리스 경이라는 사람이 있었단다. 내시였지만, 그는 차분하고 많은 정보통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갖고 있었단다. 그는 누구의 편도 아니고 자신의 이익과 안전을 위한 선택을 하는 이였어. 바리스 경이 에다드를 찾아와서 이야기를 했어. 존 아린이 독약에 의해 죽었다고그리고 독약을 먹인 이는 마상시합에서 죽었다고.. 존 아린이 죽기 전에 많이 물어보고 다녔는데, 그것이 죽음의 원인이라서 이야기했어. 에다드도 존 아린이 살해당했다는 것을 확신하고 더 조사를 했단다. 그런데 어느날 아리아로부터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어. 아리아를 고양이를 쫓다가 지하감옥에 갔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존 아린에 대한 죽음과 앞으로 음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한 거야. 하지만 에다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캐틀린은 윈터펠에 가는 길에 자신의 고향에 잠시 들렀다가 블랙캐슬에서 킹스랜딩으로 돌아가고 있는 티리온을 만났단다. 브랜을 죽이려고 했던 괴한의 배후가 티리온이라고 생각하는 캐틀린은 고향 사람들의 도움으로 티리온을 체포하게 되었단다. 캐틀린은 티리온을 데리고 여동생이 머물고 있는 성으로 갔어. 가다가 산적을 만나 싸움이 벌어졌는데 캐틀린은 티리온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는 일도 있었어. 캐틀린의 마음 속에도 흔들림이 있을 수 밖에 없었지. 하지만 티리온은 여전히 그 괴한의 배후였어. 캐틀린은 여동생 아리사를 찾아가 만났지만, 예전의 아리사가 아니었어. 남편이 죽은 이후, 자신과 아들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심신이 약해져 있었고, 성격도 괴팍해져 있었단다.

 

6.

앞서 미친 왕으로 불렀던 아에리스 타르가르옌 있잖아. 그가 죽고 타르가르옌 가문은 거의 파멸의 길을 걸었어. 그들은 킹스랜딩을 떠나 여기저기 도망을 가다 드래곤스톤으로 도망을 갔어. 당시 아에리스 왕의 부인인 왕비는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고, 왕자 비세리스는 일곱살의 어린 나이였단다. 드래곤스톤에서 왕비는 아이를 낳다가 그만 죽고 말았단다. 그 때 낳은 아이가 대너리스라는 공주였어. 비세리스와 대너리스만 남아 도망을 다녔어. 비세리스는 언젠가는 다시 자신의 칠왕국의 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자신이 왕이라고 생각하며 뻔뻔하게 행동하기도 했어. 하지만, 그에게는 군대도 없었어. 그래서 대너리스가 열세 살이 되자, 데너리스를 야인족인 토트락 족인 칼 드로고와 결혼시키고 그 대신 그의 군대와 힘을 빌리고자 했어. 그렇게 대너리스는 원하지 않은 결혼을 하였고, 그들은 토르락 족과 함께 길을 떠났단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너리스는 칼 드로고의 진정한 아내가 되고자 했어. 대너리스는 칼의 부인이라는 뜻의 칼라시를 직위를 갖게 되었어. 왕비라고 생각하면 돼. 하지만 오빠 비세리스는 계속 난폭하게 굴었어. 참았던 칼 드로고가 폭발하고 비세리스를 죽이려고 했지만, 대너리스가 살려주라고 해서, 위기를 벗어났지. 그리고 대너리스는 칼의 아기를 임신했단다.

대너리스의 임신 소식은 킹스랜딩에도 들려왔어. 로버트 왕은 대너리스를 죽여야 한다고 했고, 에다드는 반대를 했어. 이 의견차이는 심한 말싸움으로 이어졌고, 에다드는 수관 자리를 그만두었고,

다시 윈터펠로 가기로 결심했어. 그런데 제이미 라니스터가 기병대를 이끌고 와서 동생 티리온을 납치한 것에 대해 추궁했어. 캐틀린이 티리온을 체포한 것을 알게 된 거야. 그리고 에다드 무리와 제이미의 무리들 사이에서 결투가 벌어졌고, 싸움 준비를 하지 않았던 에다드의 무리는 제이미의 기병대에게 대패하였단다. 에다드를 제외한 다른 이들이 모두 죽었고, 에다드도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정신을 잃고 말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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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1권의 이야기란다. 아빠가 정말 길게 이야기해주었지만, 일부만 이야기한 것이란다. 그만큼 방대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었어. 2권 이야기도 조만간에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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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7-20 0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등장인물이 무지 많고 방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도 힘든데도 이렇게 핵심요약을 정리해내시다니! 글을 읽고나서 탄복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장문의 글 한 편 남기는 산고를 이겨내는 고생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

bookholic 2017-07-21 00:25   좋아요 1 | URL
졸필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엄청 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는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한 여름 되십시오. 늘 좋은 책 추천도 고맙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