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 지구의 2인자, 기생충의 독특한 생존기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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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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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좋아하는 서민 교수. 아빠는 2년 전에 서민 교수가 쓴 <기생충 열전>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단다. 그 이후 서민 교수가 쓴 다른 책들도 읽었어.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기생충 열전>이라는 책이야. 이 책을 읽고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을 했었어. 읽은 사람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런 서민 교수가 작년에 기생충 이야기 시즌 2를 내놓았단다. 이번에는 <기생충 콘서트>란다. 전에 <기생충 열전>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 나서 기생충에 대한 이미지도 좀 좋아진 것은 사실이란다. 이번에는 또 어떤 기생충들 이야기로 배꼽을 잡게 해줄까 하고 읽기 시작했단다.

아참, 아빠가 <기생충 열전>을 읽고 쓴 독서편지에서 서민 교수가 중국의 투요우요우 여사에게 빨리 노벨상을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결국 투요우요우 여사가 노벨상을 탔다는 이야기를 했었잖아. 이번에 읽은 책에서 자신의 책을 보고 노벨상을 준 거 아니냐고 뻐기셨는데, 그런 솔직하면서 유머 있는 글쓰기야말로 서민 교수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닌가 싶구나.

 

1.

이번 책에서는 착한 기생충, 독특한 기생충, 나쁜 기생충으로 구분해서 이야기해주었어. 나쁜 기생충으로 선정된 기생충들이 그 사실을 알았다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자신의 숙주인 사람들을 죽이는 위험한 기생충이니 자업자득이 아니겠니. 착한 기생충들을 읽을 때는 기생충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가도 나쁜 기생충들을 읽었을 때는 무서움 마저 느꼈단다. 해외 여행을 갈 때도 그곳에 유행하는 기생충은 없는지 꼭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어. 아빠는 가뜩이나 걱정쟁이인데, 나쁜 기생충들을 읽으면서 걱정거리가 하나 들어난 것 같구나. 아니지, 나쁜 기생충으로 소개된 기생충들이 여섯 종이니까 걱정거리가 여섯 개 들었다고 해야 할까? 어떤 기생충들이 나쁜 기생충이냐고?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머릿속으로 들어가 뇌를 먹는 아메바인 파룰러아쥬아메바. 아메바가 단순히 번식력 강한 단세포 생물인지 알았는데, 기생충이었구나. 그 중에 사람의 뇌를 먹고, 그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아메바가 있다니새삼 아메바를 다시 보게 되는구나. 그리고 흙장난으로 옮길 수 있고,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경화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하는 간모세선충. 우리 몸에 들어와 샤가스씨병이라는 낯선 병을 일으켜, 자신도 모르게 심장마비에 걸려 죽게 만드는 크루스파동편모충. 뇌막염, 뇌염증을 일으키는 광동주혈선충. 이것은 달팽이만 먹지 않으면 된다고 하니, 지금까지 그랬지만 앞으로도 달팽이는 입에 대지도 말아야겠구나. 이질을 일으키는, 또 아메바네.. 이질 아메바. 잘못하면 사람을 죽게 만들기까지 한다고 하는구나. 아메바. 이제 좋은 아메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메바는 그냥 무조건 멀리해야겠구나. 마지막으로 흑열병을 일으켜, 내장과 골수까지 파괴하여 사람을 죽음을 이르게 하는 도노반리슈만편모충이렇게 여섯 개의 기생충들이 아빠의 걱정거리를 늘리게 한 녀석들이란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더욱 잘 씻고, 뭐 먹을 때는 잘 익혀 먹고, 잘 닦아 먹고 그래야겠구나.

 

 

2.

그 밖에 기생충들은 그리 위험한 기생충들이 아니었단다. 그래서 간단히 이름만 소개해줄게. 착한 기생충으로 소개된 기생충들은 원포자충, 시모토아 엑시구아, 요코가와흡충 구충, 분선충, ,람블편모충, 왜소조충이 소개되었고, 독특한 기생충으로 소개된 기생충들은 싱가무스, 고래회충, 이전고환극구흡충, 동양안충, 머릿니, 유극악구충, 질편모충, 포충이 소개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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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 덕분에 기생충 책도 읽어 보는구나. 아빠가 몇 달 전에 외국사람이 쓴 기생충 관련 책을 하나 사 둔 게 있는데, 조만 간에 그 책도 한 번 읽어봐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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