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할까요? 5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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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명절 연휴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벼운 책을 주로 읽곤 한단다. 주로 소설을 많이 읽었어. 그런데 이번 명절 연휴에는 이 만화책들을 보았단다. 얼마 전에 구입해놓고 설 연휴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지.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는 현재 단행본으로 7권까지 나왔는데, 아빠가 구입한 것은 5권까지 있는 박스 세트였어. 아직 6권과 7권은 아직 없다는 소리지. 이번 연휴에는 5권까지만 일단 읽기로 했단다. 만화이다 보니 너희들도 보겠다고 옆에 와서 같이 보자고 했잖아.^^ 몇 페이지 읽어보고는 다시 너희들이 보던 만화책을 집어 들었지만 말이야. 나중에 너희들도 커서 커피를 즐기게 되면 그 때 한번 보렴. 그런데, 성장기 아이들에게 커피는 정말 안 좋은 건가?

 

 

1.

커피의 품종은 참 많은 줄로 알고 있는데,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있다고 하더구나. 점점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등장하는구나. 현재는 아라비카 품종이 많이 차지하고 있지만, 재배조건이 까다롭고 병충해가 약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로부스타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하는 이도 있대. 로부스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블렌드 커피, 싱글오리진 커피라는 말도 썼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이지? 로부스타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는데, 싱글오리진으로 로부스타의 훌륭한 맛을 냈다는 거야. 블렌딩? 싱글오리진? 이런 말들이 다 무엇이지? 설명을 보니 예전에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더구나. 블렌딩은 여러가지 원산지의 생두를 섞어서 로스팅한 원두이고, 싱글오리진은 단일원산지의 생두만을 이용해서 로스팅한 것이래. 보통 카페에서는 블렌딩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더구나. 다시 한번 그렇구나고개를 끄덕였단다.

엄마가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너희들을 임신하고 나서 딱 끊었었단다. 커피 한 잔 정도는 괜찮다는 것이 정설인데도 엄마처럼 임신하고 나면 커피를 끊는 사람들이 많대. 이 만화에서도 그것을 소재로 이야기를 꾸몄는데, 카페인을 많이 먹으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서 빈혈의 위험이 있을 수는 있다고 하는구나. 그럼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먹으면 되잖아.. 그렇지.. 디 카페인 커피가 있단다. 디 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이 0%는 아니고, 그 양이 아주 적게 한 커피라고 하는구나. 그것도 불안하다면 치커리, 민들레, 현미 등으로 만든 커피도 있다고 하는구나. 엄마의 힘은 대단한 것 같구나. 그렇게 좋아하는 커피들을 끊고 말이야

 

2.

커피를 이야기하면서 루왁 커피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구나. 커피 생두를 먹은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생두만 골라서 건조한 것이 코피 루왁이래.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이라는 독특함 때문에 주목을 받기도 했고, 그 희귀함 때문에 가격도 비싸서 주목을 받기도 했지. 물론 맛도 좋았으니까 비싼 가격에도 사람들이 찾았겠지. 사향고양이가 후각이 발달하여 고품질의 커피 생두만 먹고, 거기에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독특한 향이 더 가미된다고 하는구나. 사람들이 많이 찾다 보니, 이젠 사향 고양이를 사육하면서 커피 생두를 먹여서 코피 루왁을 만들어낸다고 하는구나. 그런 사향 고양이는 작은 케이지에 갇혀서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커피 생두를 먹어야만 하는 거야. 그렇게 코피 루왁의 양은 늘었겠지만 맛은 예전만 못 할 것 같구나. 그런데 인간의 욕심은 더 나아가, 사향고양이뿐만 아니라, 코끼리, 다람쥐에게도 커피를 먹여 유사 상품을 만들어냈다고 하는구나. 인간의 욕심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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