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을 쏘다 - 김상옥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3
이성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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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예전에 이원규의 <약산 김원봉>이란 책을 본 적이 있어. 그 책에 나오는 의열단 단원들의 활약상에 크게 인상을 받은 적이 있었단다. 작년에 큰 인기를 끈 영화 <암살>과 올해 인기를 끈 영화 <밀정> 등에서 잇달아 의열단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람들이 의열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단다. 아빠도 예전에 읽은 <약산 김원봉>을 다시 들쳐보기도 했어. 그리고 김상옥이라는 매력적인 사람이 있었다는 기억을 끄집어냈단다.

혈혈단신으로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맞서 싸운 김상옥. 아빠는 혹시 그에 관한 책이 있는지 찾아보았어. 두 권 정도가 있더구나. 그 중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경성을 쏘다>라는 책이 있어서 산 것이란다. 역사 교양서 내지 평전의 장르라고 기대를 했는데, 이 책은 소설이더구나. 김상옥을 주인공으로 하는…. 아빠가 생각했던 장르가 달라서,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이 소설을 통해서 김상옥이라는 사람을 대략 알게 되었고, 이중스파이로 그려진 일본경찰 황옥이라는 사람을 새로 알게 되었어. 이 소설에서는 김상옥과 황옥이 서로 잘 아는 사이로 나왔지만, 실제로 그 사람들이 만난 적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하더구나. 소설적인 장치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지은이는 후기에 적어 놓았단다.

아참, 아빠가 아직 영화 <밀정>을 보지 못했는데, <밀정>에 송강호가 연기를 한 일본 경찰의 실제 모델이 황옥이라고 하더구나. 시간이 되면 <밀정>이라는 영화를 한 번 봐야겠구나.

 

1.

그는 삼일 운동이 일어난 후에 독립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는 조직도 없고, 그렇다고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과 인맥도 없었어. 그저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 신문을 만드는 것으로 독립운동을 했단다. 그는 서울역 폭파 사건에 감명을 받고 그도 폭파 계획을 세우게 된단다. 서울역 폭파 사건이라고 함은, 일본 경찰의 우두머리 중 한 명인 사이토를 겨냥하여 폭탄을 던졌지만, 아쉽게 그를 죽이지 못하고 미수에 그친 사건이란다. 하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폭파사건은 큰 이슈가 되었어. 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그 폭탄을 던진 이가 다름 아닌 65세의 노인이었다는 사실이야. 강우규. 그가 배후도 없이 혼자 주도해서 벌인 사건이었단다. 김상옥은 그 사건에 감명을 받고, 경찰서 폭파 계획을 했지만, 그마저도 사전에 발각이 되어 도망을 가게 되었단다.  그때 그는 상해로 망명을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임시정부의 일을 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의열단을 이끌고 있는 김원봉을 만난 이후 그는 의열단이 되었어. 김상옥은 김원봉과 함께 대대적인 투쟁계획을 세웠어. 그 타겟은 서울로 정했지. 그런데, 누가 폭탄을 삼성한 경계를 뚫고 서울로 가지고 가느냐가 문제였어. 그때 이야기된 이가 일본 경찰로 있는 황옥이라는 사람이었단다. 황옥은 일본 경찰에 숨어 있는 밀정이라는 거야. 하지만, 백프로 믿을 수는 없었단다. 김원봉은 직접 황옥을 만나보기로 했어. 황옥은 출장을 핑계로 톈진에 왔고, 김원봉 일행도 톈진으로 향했어. 그곳에서 그들은 한 달 동안 만나면서, 서로 믿음을 쌓게 되었고, 서울에서 폭파 계획을 세웠어. 그런데도 아직 의열단 내부에서도 황옥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 이들도 있었어. 김상옥도 마찬가지 심정이었어. 하지만, 김원봉은 황옥을 신뢰했고, 결국 황옥이 폭탄을 서울로 밀반입하게 되었단다.

 

2.

황옥이 폭탄과 함께 먼저 서울로 향했고, 김상옥은 얼어 붙은 압록강을 건너서 국내로 들어왔단다. 경성에 와서 동생 집에 숨어 지내곤 했지. 그런데 사전에 약속된 날짜가 되었는데도 연락이 없었어. 어렵게 황옥과 접선에 성공했는데, 발각되었다고 했어. 폭탄이 경찰서에 있다고 했어. 누가 발설했는지 모른다고 했고, 현재로서는 피해를 최소하는 하는 게 최선이라고 했어. 그렇게 접선이 끝나긴 했는데, 김상옥은 아무래도 황옥이 계속 의심이 갔어. 그냥 기다리고 있다가는 자신도 잡힐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 고심 끝에 그는 단독으로 행동하기로 했어. 그리고 혈혈단신의 몸으로 종로경찰서에 포탄을 투척하고, 맞서 싸워서 인명 피해를 주었단다. 그리고 김상옥은 일본경찰을 피해 도망을 갔어. 열흘 동안 신출귀몰하면서 도망을 다녔는데, 결국 일본경찰에 위치가 노출되었고, 남아 있는 총으로 총격전을 벌었고, 나머지 한 방으로 자결을 했단다. 그렇게 그의 꿈은 미완으로 남게 되었단다.

황옥… 그는 과연 독립군의 밀정이 과연 맞는가. 아직도 그것은 물음표로 남아 있다고 하더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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