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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라는 건 무엇일까? 경찰은 과연 정의의 편일까?

아니야, 경찰은 단지 법을 어긴 사람을 잡고 있을 뿐이야.

경찰이 지키려고 하는 건 시민이 아니라 법이란 말이지.

경찰은 법이 상처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뛰어다니고 있어.

그런데 그 법이란 게 절대적으로 옳을까?

절대적으로 옮다면 왜 끊임없이 개정되고 있을가?

법은 결토 완벽하지 않네.

그 완벽하지 않은 법을 지키기 위해 왜 경찰은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걸까?

그 법을 지키기 위해 선량한 사람들의 마음을 마구 짓밟아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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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법은 범죄자를 구해준다.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갱생할 기회를 주고,

증오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범죄자를 숨겨준다.

그것을 형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구나 그 기간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짧다.

한 사람의 인생을 빼앗았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자는 인생을 빼앗기지 않는다.

더구나 미성년인 경우, 어쩌면 교도소에도 가지 않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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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러했다. 자기의 생활만 보장되면 

다른 사람의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소년범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느냐?

문제 해결을 위해서 무슨 노력을 했느냐?

그렇게 물으면 그도 대답을 할 수 없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자기 역시 세상을 이렇게 만든 공범자라는 사실을.

공범자에게는 죗값을 치러야 할 책임이 똑같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번에 선택된 사람은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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