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이란 무엇인가? 의식을 정의하기란 참 어려운데,

그것은 의식을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깨어 있는 사람은 의식을 하는 반면, 자고 있는 사람은 의식을 못한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깨어 있으면서도 자기 생각에 몰입해서 자기 주변을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정치, 사회, 환경 의식이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인간은 의식이 있지만 다른 동물들은 의식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때 의식은 사고하고 자아를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의식은 특정한 의식 상태나 사고방식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의식능력을 일컫는다.

의식능력이란 경험의 본질이나 정도의 어떻든 내면적 경험을 하는 능력이다.

의식능력은 영화 영사기의 빛에 비유할 수 있다.

영사기는 스크린에 빛을 비추는데, 빛을 조절하여 어떤 상(像)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상들은 우리가 경험하는 감각, 지각, 꿈, 기억, 사고, 감정과 같으며 

'의식의 형태'라 부른다.

상이 전혀 없는 빛 자체는 의식능력에 해당된다.

누구나 스크린의 모든 상이 빛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지만,

빛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상이나 대화내용에만 끌리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의식적임을 알고 있지만,

마음에 나타난 다양한 지각, 사고, 감정만을 인식하는 게 일반적이다.

의식 자체를 결코 인식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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