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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좋아하고 싶어요. 역사책은 의무적으로 조금 읽었지만, 짜증 나고 죄다 지루한 이야기뿐이더군요. 페이지마다 나오느니 교황들과 왕들의 싸움이고 여기에 전쟁이나 역병이 곁들여지고요. 남자들은 죄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여자는 보이지도 않고요. 정말 따분하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따분하다는 게 이상하단 생각도 종종 들어요. 그 대부분이 지어낸 것이 분명한데 말이에요.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연설이라든가, 그들의 생각이나 속셈이나…… 그 대부분이 지어낸 게 틀림없죠. 다른 책에서는 지어낸 게 재미있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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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들은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없다는 걸 생각하셔야 해요.”하고 틸니 양이 말했다. “그들은 상상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흥미를 이끌어 내지는 못하죠. 전 역사를 좋아해요. 허위를 진실이라고 받아들이는 데 아주 만족하고요. 역사가들은 주요 사실들에 대해서는 과거 역사나 기록을 근거로 정보를 얻는데, 그런 정보도 실제로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는 한계는 있지만 그런대로 신빙성은 있다고 해야겠죠.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약간의 윤색에 대해서 말하자면, 네, 윤색이긴 해요. 그런데 윤색은 또 그것대로 좋아요. 연설이 잘 꾸며져 있으면 읽기에 즐겁죠. 그걸 누가 썼느냐와 상관없이 말이죠. 흄 씨나 로버트슨 씨가 지어낸 것이라면 카락타쿠스나 아그리콜라나 앨프레드 대제가 실제로 한 말보다 훨씬 즐거움이 크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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