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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ㅣ 에디터스 컬렉션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3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Shawn이 학원 숙제로 읽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이야기해줄게. Shawn은 읽었으니, 아빠의 이야기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알려줘. 아빠도 Shawn 덕분에 <멋진 신세계>를 22년만에 다시 읽어보는구나. 22년 전에 읽기는 했지만, 어렴풋이 기억 나서 거의 새로 읽는
기분으로 읽었단다. <멋진 신세계>는 얼마 전에
읽었던 <1984>와 디스토피아 SF의 대표 고전으로
손꼽힌다. Shawn은 <1984>보다 <멋진 신세계>가 더 재미있다고 했잖아. 그 이유를 물어보니 <1984>는 더 우울하고 축 가라앉았다고
했잖아. Shawn이 그렇게 이야기해서 아빠도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구나.
소설 제목 <멋진 신세계>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탬페스트> 5막 1장에서
따왔다고 하더구나. 올더스 헉슬리는 제목을 왜 <탬페스트>에서 따왔을까? 생각이 드네.
그러면 <탬페스트>를 읽어봐야 하나? 세상에 읽어야 할 책들은 많고, 시간은 없고… 안타까운 현실이구나. 유튜브 보는 시간을 줄이면 되는데, 아빠는 시간이 없다는 탓을 하고 있구나..ㅎ 아무튼 본격적으로 <멋진 신세계>를 이야기해보자. 이 책은 1932년에 쓴 책이라고 하는구나. 그것도 감안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구나.
1.
소설 속 세상은 자동차를 널리
퍼뜨린 헨리 포드의 신성시하여 그가 태어난 해를 원년으로 하는 년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단다. 때는 포드
기원 632년이란다. 헨리 포드가 1863년에 태어났으니 포드 기원 632년은 우리에게 익숙한 서기로는 2494년이 되겠구나. 음, 먼
미래의 이야기로구나.
소설의 첫 부분의 한참 동안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미래의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단다. 런던에 있는 중앙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단다. 한 개 난자에서 96개의 싹이 터서 96명의 쌍둥이를 만드는 기술인 보카노프스키 법이 있었어. 그래서
아이들을 한번에 96명씩 대량으로 태어난단다. 이곳에서 양육소
소장은 직접 견습생들에게 실습을 해가며 가르쳤어. 헨리 포스터는 그 소장을 보조하면서 견습생들에게 설명을
해주었어. 보카노프스키 법으로 아이들이 대량으로 태어나니 부모는 없고,
보모들이 출산실에게 어린 아이들을 교육시켰어. 소설 속 세상은 계급 사회로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정해졌고, 계급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순으로 정해졌어. 서부유럽주재 총통인 무스타파 몬드가 이곳 양육소에 방문해서 현재 사회에 대한 우수성을
주제로 견습들에게 강의를 했어.
…
소설 속 세상은 누구나 행복한
시대를 살고 있어. 고통스럽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소마’라는 알약을 먹으면 고통과 슬픔을 잊고 쾌락을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이 세상은 ‘만인은 만인의 소유’라는 슬로건이 있어서 연애를
할 때도 한 사람만 하면 안 되고 의무적으로 자유 연애를 해야 했어. 레니라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최근에
헨리 포스터하고만 네 달째 놀고 있었어. 이것을 알게 된 친구 패니가 큰일 날 일이라며 다른 사람을
만나보라고 했어. 그래서 일부러 심리학자인 버나드 마르크스라는 사람과 약속을 잡았단다. 버나드 마르크스는 심리학자로 알파 플러스 계급으로 최고위층 계급이지만, 키가
작아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단다. 버나드 마르크스는 감정공학자 헬름홀츠 왓슨이라는 친구가 있었어. 헬름홀츠 왓슨도 알파 플러스 계급이었는데 왓슨은 너무 유능해서 오히려 공허감을 느끼는 사람이었어.
…
레니나는 버나드와 데이트를 했어. 버나드는 마음 속 깊이 갖고 있던 생각을 이야기했어. 집단의 한
일부분이 아닌 개인적인 자유를 누리고 싶다고 말이야. 레니나는 그 말을 듣고 그가 신성모독을 했다고
생각했어. 레니나는 그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려고 설득했고 그 노력으로 버나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어. 어느 날, 버나드는 레니나에게 뉴멕시코 야만인보호구역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어. 야만인보호구역이라고? 그 먼 미래에도
아직 이런 보호 구역이 있어? 아무튼 이곳은 허가증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이야.
버나드와 레니나는 소장님한테
허가증을 어렵게 받아내고 야만인보호구역에 갔어. 이곳은 여전히 과거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어. 임신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길렀어. 레니나는 야만인보호구역에서 나는
악취에 참을 수 없었어. 그런데 그들은 그곳에서 야만인들과 다른 인종을 만났어. 자신들과 같은 인종인 존과 그의 엄마 린다였어. 그들은 왜 그곳에
살게 되었을까? 린다는 베타 계급인데 오래 전 그곳에 단체 관광을 왔다가 길을 잃고 낙오했다고 했어. 그런데 그제서야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개인이
임신을 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야만인보호구역에서 같이 지낼
수밖에 없다고 했어. 그곳에서 아들 존도 낳은 거야. 하지만
린다는 늘 문명 세계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단다. 갈 수 없었을 뿐이지. 그런데 린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단다. 존의 아버기는
다름 아닌 버나드와 레니나가 알고 있는 양육소 소장 토마스라는 거야. 이런 위선주의자 같으니…
존은 린다에게 글을 배웠고, 야만인 포페가 가지고 있던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었다고 했어. 그러니까
존의 세상은 야만인보호구역에서 배운 세상과 셰익스피어 전집에서 세상이 전부였어. 존이 야만인보호구역에서
태어났지만 그곳에서 지내나는 것이 행복한 것은 아니야. 원주민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따돌림 당하고
자신은 외톨이라고 했어. 그 이야기를 듣고 버나드 자신도 문명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만,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자신도 외톨이라고 생각했어. 버나드는
존에게 함께 런던에 가자고 제안했어. 존은 좋다고 했단다. 버나드는
총독으로부터 존과 린다의 이주를 허가 받았어. 총통은 원주민들 사이에서 생활한 존과 린다가 과학적으로
흥미롭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렇게 존과 린다는 문명사회로 오게 되었단다.
2.
가장 당황한 사람은 양육소장
토마스일 것 같구나. 린다는 토마스가 자신을 임신시키고 버렸다고 이야기했고, 존은 토마스를 아버지라고 불러서 토마스는 당황했어.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토마스는 소장 자리에서 쫓겨났어. 버나드는 존과 린다를 데리고 오면서 유명인사가 되었어. 버나드를 만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어. 버나드 자신도 자신이 중요한
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에 우쭐하기도 했지.
…
한편 레니나는 존이 문명사회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었어. 이것저것 경험하게 해주고 촉감영화도 함께 보았어. 그 세상은 자유연애가 자연스러운 것이다 보니, 레니나는 존과 하룻밤을
보내려고 했으나 존은 레니나의 집에서 나와 돌아갔단다. 레니나는 자기 상식으로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단다. 사실 존도 레니나를 좋아했지만 그렇게 갑자기 훅 들어오니 당황했었나 봐… 존은 문명사회에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 자신이 생각한 사회와
많은 차이가 있었나 봐. 그래서 버나드가 주선한 만찬회에도 불참하고 그랬어. 버나드는 이 일로 신뢰를 잃고 전출 보낸다는 소리까지 들었어.
..
버나드는 존을 친구인 감정공학자
헬름홀츠에게 소개해 주었어. 존은 헬름홀츠와는 서로 잘 맞는 것 같았어. 옆에 있던 버나드가 질투를 느낄 정도로 말이야. 존에게 바람 맞은
레니나는 머릿속에 온통 존 생각뿐이었어. 레니나는 참지 못하고 존을 찾아가 고백을 했어. 존도 레니나에게 사랑한다고 했어. 그가 열심히 읽은 셰익스피어 방식으로
말이야. 존은 셰익스피어 작품에 있는 방식의 사랑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러니 레니나는 그런 존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레니나는 존을 유혹하고
육체적 사랑을 나누려 했지만, 존은 당황하면서 그녀를 창녀라면서 욕실에 가두었어. 이것도 일종의 문화 충돌이라고 해야 할까?
…
존은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어. 엄마 린다가 급속하게 노화가 찾아와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거야. 린다는
그토록 문명사회에 오고 싶어했지만, 그 문명사회가 오히려 독이 되어 그녀를 해친 것 같구나. 존은 린다를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병원에서는 그런 존을 이상하게
보았어. 이 문명사회는 죽음을 슬퍼할 일이 아니었거든. 결국
린다는 죽고 존은 오열을 했단다. 그런 존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죽음에 대해 교육을 받으러 온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에게
존의 행동이 악영향을 줄까 봐 간호원만 안절부절 했단다.
…
존은 이 문명사회가 분명 잘되었다고
생각했어. 자유를 외치며 선동하기 시작했어. 헬름헬츠가 와서
존의 시위에 동참했고, 버나드는 그들을 만류하러 왔어. 결국
셋 모두 경찰에 끌려가게 되었어. 총통 무스타파 몬드가 직접 심문을 했단다. 버나드와 헬름헬츠는 성으로 유배가게 되었어. 존은 총통과 이 문명사회에
대해서 치열하게 논쟁을 했단다. 총통은 존이 주장하는 의견에 하나하나 반박했단다. 존은 총통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자신에게 권리와 자유만 달라고
하자 의외로 총통은 허락했단다.
존은 문명사회를 떠나 은둔처에서
혼자 지냈단다. 그러면서 자신이 문명사회에 물든 것을 느끼고는 속죄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몸에 채찍질을
했어. 그러자 그것이 누군가에 눈에 띠면서 이슈가 되었고 언론에서 찾아와 존을 취재까지 했어. 많은 사람들이 채찍질을 하는 존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존은
그들에게 채찍질을 날렸어.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존을 찾아왔어. 존은
이곳에도 자유를 얻을 수 없었어. 결국 존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유를 찾았단다.
…
<멋진 신세계>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예언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쾌락과 오락으로 인간을 길들이려는 소설 속
사회가 오늘날 도파민만 찾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고들 하구나. 하지만 아빠는 소설 속 사회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이 세상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단다. 아직 사랑도 있고 자유도 있고 문학이 있고 아직
인간성이 남아 있으니 말이야. 500년이 흘러도 소설 속 같은 세상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런데 500년이 흘러도 인류가 생존해 있을지 의문이구나. 지구의 온도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어 그 변경된 환경에 인류가 과연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이 더 무서운 디스토피아를 만들지 않을까 싶구나. 자,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겨우 34층밖에
되지 않는 나지막한 회색 빌딩.
책의 끝 문장: 남남서, 남, 남동, 동……
"아니, 많이 사용했지" 하고 소장이 대답했다. "그러나 그저 그뿐이었어." 프리뮬러꽃과 전원 풍경은 한 가지 중대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것들은 그냥 손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자연에 대한 애착은 공장을 분주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하층계급의 경우는 자연에 대한 애착은 포기하도록 결정했던 것이다. 자연에 대한 애착은 포기시키지만 운송가관을 사용하는 경향은 그대로 보존시킨다. 다시 말해서 자연을 증오토록 하면서도 그들을 시골로 보내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지 프리뮬러꽃이나 전원 풍경에 대한 사랑보다 운송기관을 사용케 할 보다 건전한 경제적 이유를 찾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을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 P37
"자, 이것이 바로 진보라는 것이야. 노인도 일하며 노인도 이성과 교합하며 노인에게도 시간이 없게 되었지. 쾌락으로부터 벗어날 여가가 없으며 잠시도 앉아서 생각할 시간이 없어졌지. 또한 불행히도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무의미한 시간의 터널이 입을 벌린다면 항상 소마가 대기하고 있는 거야. 유쾌한 소마가 있지. 주말에는 반 그램, 휴일에는 일 그램, 호사스런 동방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이 그램, 달나라의 영원한 암흑 속에서 잠자고 싶으면 삼 그램, 그곳에서 돌아오면 시간의 터널을 빠져 저쪽편에 와 있게 되는 거야. 매일매일의 노동과 기분전환이라는 견실한 대지에 안착되는 것이지. 촉감영화로부터 다른 촉감영화로, 이 여자로부터 탄력 있는 여자로, 전자 골프 코스로부터 다른……" - P86
"우리의 세계는 <오셀로>의 세계와 같지 않기 때문이야. 강철이 없이는 값싼 플리버 승용차도 만들 수 없어. 사회의 불안정이 없이는 비극을 만들 수 없는 것이야. 세계는 이제 안정된 세계야.인간들은 행복해.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단 말일세. 얻을 수 없는 것은 원하지도 않아. 그들은 잘 살고 있어. 생활이 안정되고 질병도 없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복하게도 격정이니 노령이란 것을 모르고 살지. 모친이나 부친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아. 아내라든가 자식이라든가 연인과 같은 격렬한 감정의 대상도 없어. 그들은 조건반사 교육을 받아서 사실상 마땅히 행동해야만 되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뭔가가 잘못되면 소마가 있지. 자네가 자유라는 이름으로 창 밖으로 집어던진 것 말일세, 자유라!" 총통은 여기서 웃음을 터뜨렸다. "델타 계급들이 자유가 무엇인지 알기를 기대하다니! 그들이 <오셀로>를 이해하기를 기대하다니! 정말 자네답군!" - P336
"우리는 행복과 안정을 신봉하네. 알과 계급으로만 이루어진 사회는 불안정하고 비참해지지 않을 수 없는 걸세. 알파 노동자로 채워진 공장을 상상해 보게-다시 말해서 좋은 유전인자를 지니고 자유로운 선택을 하고 책임을 떠맡는 일이(제한이 있겠지만) 가능하게끔 조건반사적으로 단련된 개별적으로 상호연관이 없는 인간들로 채워진 경우를 상상하란 말일세. 그것을 상상해 보란 말일세!"하고 그는 반복했다. - P339
"바로, 우리들, 즉 현대 세계야. ‘앞길이 창창한 젊은 시절에만 신에 의존하지 않는다. 신으로부터의 독립은 최후까지 인간을 안전하게 인도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었지? 그런데 우리는 지금 죽을 때까지 청춘과 번영을 잃지 않게 되었단 말일세. 그 결과가 무엇이냐고? 분명 우리는 신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된 걸세. ‘종교적 감정이 모든 손실을 보상해 줄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네만 우리에겐 보상할 손실이란 것이 없는 형편인걸. 종교적 감정은 쓸데없는 것이 되고 말았어. 젊음의 욕망이 쇠퇴하지 않는 마당에 왜 구태여 그것의 대용품을 찾아나서겠는가? 최후까지 옛날의 모든 바보스러운 유희를 즐길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기분 전환의 대용품을 찾아나서겠나? 우리의 심신이 계속적으로 활동의 기쁨을 누리는 마당에 왜 휴식을 필요가 있겠나? 소마가 있는데 위안이 무슨 소용 있단 말인가? 사회의 질서가 있는데 불변부동의 그 무엇이 왜 필요하겠는가?"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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