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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끝 ㅣ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4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 이야기할 책은 파운데이션
시리즈 4권인 <파운데이션의 끝>이란다. 지난번 파운데이션 시리즈 3권 <제2파운데이션>의 뒷이야기지만, 출간연도를 보니 30년 차이가 나는구나. <제2파운데이션>은 1953년에 출간을 했고,
<파운데이션의 끝>은 1982년에
출간을 했어. 그러니까 원래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3권으로
끝난 이야기였던 것 같아. 그랬다가 오랫동안 인기를 끌자 다음 이야기를 써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겠지. 30년이 지나서야 4권의 이야기가 나오다니… 기다리다가 돌아가신 분들도 있겠구나. 갑자기 다음 작품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지 R.R 마틴의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가 생각이 나는구나. 5부에서 멈춘 지 10 여 년.. 과연 약속했던 6부와 7부는 나올 수 있는 것인지…
…
다시 파운데이션 이야기를 할게. 파운데이션 시리즈 4권부터는 책 두께도 많이 두꺼워졌단다. 4권뿐만 아니라 그 뒤로 이어지는 5, 6, 7권 모두 두께가 만만치 않아. 두꺼워진 만큼 할 이야기도
많을 테니, 얼른 이야기를 시작할게. 4권 <파운데이션의 끝>은 해리 셀던이 처음 셀던 프로젝트를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498년이 지났단다. 3권 <제2파운데이션>의
마지막 부분에서 제2파운데이션이 트랜터에 있다는 것을 독자에게만 알려주면서 끝났잖니. 그때로부터도 약 120년이 흘렀단다. 자, 그럼 <파운데이션의
끝> 이야기를 시작할게.
1.
터미너스의 시장은 할리 브라노라는
여자가 맡고 있었어. 그리고 의원 중에 골란 트레비스란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파운데이션의 끝>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어. 트레비스는 셀던 프로젝트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가 브라노 시장에 의해 반역죄로 고소당했어. 트레비스도 억울할 만한데 사실 브라노 시장이 반역죄로 고소한 것은 트레비스에게 따로 임무를 주기 위함이었어. 반역죄 혐의로 추방당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몰래 제2파운데이션 위치를 찾는 임무를 맡아달라고 했단다. 그러면서 역사학자
페롤랫과 함께 하라고 했어. 그런데 페롤랫에게는 지구의 위치를 찾아달라고 했단다. 트레비스도 자신의 임무가 지구의 위치를 찾는 것이라는 알게 되었고, 이번
탐험은 어쩌면 다시는 터미너스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그런 여행이었단다.
그들은 먼저 트랜터로 가기로
했단다. 그곳 도서관에서 지구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기 위해서 말이야.
그들에게 지구는 인류가 시작한 전설 속의 행성으로만 알고 있지, 위치뿐만 아니라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거든. 트레비스와 페롤랫은 트랜터로 가기로 했으나, 우주선
조종대를 잡고 있는 트레버스가 트랜터가 가지 않고 곧바로 지구를 찾으러 미지의 우주로 가겠다고 했단다. 페롤랫은
트렌터에 가서 지구에 대한 정보를 얻자고 했으나 트레비스는 자신의 뜻대로 우주로 향했단다.
…
한편 제2파운데이션은 19대 제1발언자
프림 팔버 이후 25대 제1발언자 퀸도르 섄디스가 이끌고
있었단다. 제2파운데이션은 리더격인 제1발언자 이외에 여러 발언자들이 있었어. 젊은 발언자 중에 한 명인
젠디발은 섄디스와 의견충돌이 잦았단다. 하지만 섄디스는 젠디발의 능력을 인정했어. 섄디스는 셀던 프로젝트가 해리 셀던의 예언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젠디발은 오히려 그렇게 딱 들어맞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언제든지 예외적인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고 했어. 그가
조사한 바로는 터미너스의 트레비스 의원이 추방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어.
…
트랜터가 옛 은하제국의 수도였던
기억나지? 그 후예들이 지금은 주로 농업을 지내고 있는데 그들을 헤임인(人)이라고 했어. 어느날
젠디발이 헤임인들에게 잡혀 한동안 감금되는 사건이 일어났어. 그런데 헤임인 중에 슈라 노비라는 여성
농부가 젠디발을 구출해주었단다. 슈라 노비는 이후 젠디발을 찾아와 역사공부를 하고 싶다고 제자로 받아달라고
했단다. 젠디발을 슈라 노비가 헤임인이라 꺼렸지만 자신을 구출해준 은인이고, 열의가 있어 보여 받아주었단다. 슈라 노비는 감사한 마음으로 젠디발을
말이라면 다 따랐어. 제1발언자 섄디스가 나이가 많아서 후계자를
뽑아야 하는데 가장 유력한 자가 젠디발이었어. 그런데 그의 라이벌 델라미가 젠디발을 탄핵하려고 했어. 청문회가 열리고 젠디발은 자신의 무죄 입증을 해야 했단다. 그러면서
젠디발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여러 발언자들에게 이야기를 했어.
제2파운데이션 내에 비밀조직이 있어 지구에 대한 자료를 모두 없앴고, 자신과
의회를 조정하려는 한다고 했어. 그리고 트레비스가 제1파운데이션에서
추방당한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추방이 아니라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고 했어. 그러자 델라미가 그렇다면 젠디발이 트레비스를 추격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을 했어. 젠디발이 없는 사이에 델라미 자신이 제1발언자가 되려는 계략이란
것을 누구나 알았어. 섈디스도 델라미의 계략을 알고 그 자리에서 젠디발이 트레비스를 추격하는 것은 좋다고
하면서 제1발언자로 공식 지명을 했단다. 그렇게 젠디발은 26대 제1발언자에 지명되었어. 그리고는
트레비스를 추격하러 우주로 길을 떠났단다. 그때 슈라 노비도 트레비스와 함께 떠났단다.
….
트레비스와 페롤랫은 20여차례 도약을 통해서 세이셸 행성이란 곳에 도착했단다. 그런데 다른
우주선을 타고 트레비스의 콤포도 그곳에 도착을 했어.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트레비스는 당황하면서 콤포가
자신을 정확하게 쫓아온 것을 보고 콤포가 아마 제2파운데이션의 정보원일거라고 추측했어. 콤포는 트레비스를 도와주려고 왔다고 하면서 지구는 방사능으로 못사는 행성이 되었다고 하면서도 콤포렐론 행성에
가면 지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어. 트레비스가 예상했듯이 콤포는 제2파운데이션의 정보원이 맞았어. 제2파운데이션에서
정보원이란 발언자보다는 낮은 지위의 신분이었단다.
제2파운데이션의 일원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잖니,
기억나지? 콤포도 그런 능력이 있었어. 콤포는
젠디발과 연결하여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있었단다. 그래서 젠디발도 트레비스가 세이셸 행성에 있는 것을
알고 세이셀 행성으로 방향을 틀었단다. 트레비스와 페롤랫은 세이셸 행성에서 퀸테세츠 교수와 만나서 지구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단다. 세이셸 행성은 지구의 인류가 가장 먼저 정착한 행성 중에 한 곳이라서
트레비스와 페롤랫이 찾아온 거야. 퀸테세츠 교수는 지구가 방사능에 뒤덮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어. 그리고 그곳에 아직 인간들이 있을 거라고 했어. 하지만 지구가 정확히
어떤 곳이 모른다고 했단다. 트레비스와 페롤랫은 세이셸 행성에서 이틀 동안 머물다가 다시 우주로 향했단다. 가이아라고 부르는 행성이 있는데 그곳이 지구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이아 행성으로 출발했단다. 트레비스는 누군가 그들을 가이아로 가라고 유도하는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마땅히 갈 다른 곳도
없었어.
….
2.
브라노 시장은 트레비스가 세이셸
행성에 갔다는 보고를 받고 그가 왜 세이셸 행성에 갔는지 골똘히 생각했단다. 그리고는 그들이 어쩌면
가이아 행성으로 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리고 가이아 행성이 어쩌면 제2파운데이션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도 했어. 아직 터미너스에서는 제2파운데이션이 트랜터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 브라노 시장은
함대를 이끌고 세이셸 행성으로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단다. 그의 생각은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져 보안국장
코렐과 함께 함대를 이끌고 세이셸 행성으로길을 떠났단다. 브라노 시장과 코델도 세이셸 행성 인근에 도착을
했고, 코델이 세이셸 행성에 먼저 가서 세이셸의 파운데이션 대사인 튜빙을 만났단다. 튜빙은 가이아에 가게 되면 외교적으로 세이셸과 갈등을 빚게 될 수 있으니 다시 터미너스로 돌아가라고 조언을
했지만 브라노 시장과 코델은 원래 계획대로 가이아로 출발했단다.
….
트레비스와 페롤랫은 가이아가
있는 항성계에 도착을 해서 가이아 행성에 착륙하기 전에 탐사를 했어. 그런데 가이아 행성 근처로 오자
그들이 우주선의 제어권을 잃어버리고 우주선이 저절로 어디론가 끌려갔단다. 가이아 행성 외곽에 우주정거장으로
끌려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가이아 사람인 블리스를 만나게 되었단다. 페롤랫과 트레비스는 블리스의 안내에
따라 가이아 행성에 착륙했단다. 그리고 가이아 행성의 지도자인 돔을 만났어. 돔은 가이아에 대해 설명해 주었어. 가이아라는 것은 하나의 행성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행성에 살고 있는 생물체와 무생물까지 포함한 집단 의식이라고 했어. 한 마디로 행성 전체가 살아 있다고 했어.
이전에 파운데이션 시리즈 2권에 나와 문제를 일으켰던 뮬 기억나지? 뮬도 가이아 출신이었는데, 가이아에서는 뮬을 가이아의 룰을 위반하고 가이아를 떠난 비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알고들 있었어. 뮬이 다른 사람의 정신을 읽고 조정할 수 있었던 것 기억나지? 가이아
사람들은 모두 이 능력을 가지고 있단다. 그래서 서로의 기억도 서로 공유할 수 있었어. 돔이 이야기하길 지금 가이아는 위기에 빠져 있는데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이는 트레비스라고 했고, 그래서 트레비스를 가이아로 오게 유도한 것이라고 했단다. 트레비스는
자신의 의지로 가이아에 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가이아가 트레비스의 정신을 조정해서 이쪽으로 오게 유도했다는 거야. 트레비스는 이 이야기를 당황하면서 자신이 가이아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믿기지 않았단다.
…
젠디발과 슈라 노비는 세이셸에
도착해서 콤포와 만났어. 콤포의 우주선이 더 성능이 좋은 최신식이라서 우주선을 서로 바꿔 타고 젠디발과
노비는 가이아로 향했단다. 젠디발도 서서히 가이아로 이동하고 있었고,
그 뒤로는 브라노 시장이 파운데이션 함대를 이끌고 오고 있었어. 이제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어 통신하게 되었는데, 젠디발과 브라노는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결국은 둘은 함께 가이아를 공격하자고
협의했단다. 그런데 젠디발과 함께 온 노비도 알고 보니 가이아 출신이었어.
지금까지 젠디발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있었어. 노비는 자신이 가이아인이라면서 젠디발이 가이아로 오도록 유도했다는구나. 노비도 가이아인이니까 다른 사람의 정신을 조정할 수 있었겠지. 가이아에
한꺼번에 외부에서 우주선 세 개가 왔단다. 파스타 호를 타고 온 트레비스와 페롤랫. 제2파운데이션에서 온 젠디발과 노비, 제1파운데이션에서 온 브라노 시장과 코델. 노비는 이 모든 이들의 정신을 조정해서 모두 정신(생각)으로 대화할 수 있게 했단다. 그러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텔레파시
능력을 모든 이가 가능하게 한 거야. 그리고 가이아가 그들을 이곳으로 유도한 이유를 설명해 주었어.
가이아에서 지켜본 바로는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이 강하게 발전하고 있었고 더 시간이 지나면
두 세력간 자칫 전쟁이 발생하게 되면 가이아를 비롯한 나머지 세력들은 큰 위협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이 더 세력이 커지기 전에 가이아가
한쪽을 선택하겠다고 했어. 그 결정을 트레비스에게 맡기려고 했던 거야.
좀 설정이 이상한 것 같구나. 가이아라는 큰 행성의 운명은 다른 행성의 한 사람한테 맡기다니… 트레비스는 자신 없어 하다가 결국 선택을 했단다. 그런데 그 선택은
제1파운데이션도 아니고 제2파운데이션도 아닌 가이아를 선택했단다. 음, 가이아를 선택한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러면 선택하기 전과 같은 상황 아닌가?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은 여전히 제 갈을 가고, 가이아 역시 제 갈 길을 가는 것 아닌가?
가이아의 목표는 행성을 하나의
집단 의식의 가이아로 만든 것처럼 우주 전체를 하나의 집단 의식인 갤럭시아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단다. 아무리
생각해도 트레비스의 선택으로 바뀐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구나. 책이 두꺼워서 아빠가 책 후반부로 오면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제대로 이해를 못한 부분이 있었나? 아무튼 트레비스의 선택과 함께 제1파운데이션의 브라노 시장은 터미너스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돌아가는
길에 세이셸과 무역협정을 맺어 연맹에 들어오게 하는 성과를 냈고 젠디발은 제1발언자 자리에 오를 것에
기뻐하며 돌아갔단다. 모든 갈등이 정리되고 트레비스는 돔을 만나 지구를 가고 싶다고 했단다. 원래 트레비스의 목적은 지구에 가는 것이었으니 그것도 바뀐 것이 없구나. 바뀐
것은 페롤랫 교수였어. 페롤랫은 블리스와 사랑에 빠져서 가이아에 남겠다고 했단다. 그런데 블리스가 정교하게 만든 로봇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었어. 블리스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못 알아챌 정도라면 무슨 상관이겠니…
…
이렇게 파운데이션 시리즈 4권 <파운데이션의 끝>의
이야기가 끝났단다. 좀 이해 안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SF 소설이니까
세계관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 아빠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가치로 자꾸 생각하게
되니까 말이야. 이제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3권이 남았구나. 3권을 미리 살펴보니 3권 모두 두께가 꽤 두껍네. 심호흡을 하고 팔뚝 힘도 좀 길러서 읽어야겠구나.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PS,
책의 첫 문장: 골란 트레비스는 셀던 홀의 넓은 계단에서 태양빛을
받아 반짝이는 도시를 먼발치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책의 끝 문장: 트레비스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