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우리교육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이작 아시모프란 사람은 엄청 유명한 SF 작가란다.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로 유명한 아서 클라크, <스타십 트루퍼스>로 유명한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SF 3대 거장에 손꼽는다고 하더구나. 얼마 전에 읽은 키두니스트 님의 <고전 리뷰툰 2>에서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 <파운데이션>을 소개해 주었어.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그 전부터 읽어보겠다고 1권을 사두었는데, 키두니스트 님의 책을 읽고 이 시리즈를 올해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단다. 그런데 <파운데이션>을 읽기 전에 먼저 <아이, 로봇>을 읽어야 한다는 키두니스트 님의 조언에 따라 <아이, 로봇>을 이번에 먼저 읽게 되었단다.

<아니, 로봇>은 로봇에 관한 단편들을 엮은 것이지만, 각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중복되어 나오고 한 로봇 회사에서 만든 로봇들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연작 소설이라도 해도 괜찮을 것 같구나. 이 소설은 시작하기 전에 로봇의 3원칙에 관한 내용이 나온단다.

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2원칙.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원칙.

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 세가지 원칙은 로봇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으로 이번에 읽은 <아이, 로봇>에 나오는 모든 로봇들은 이 세가지 원칙을 준수하여 만들어졌단다. 그런데 이 세가지 원칙이 서로 충돌하여 생기는 에피소드도 있고, 이를 다르게 해석하기도 하는 에피소드도 있단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로봇의 3원칙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구나. SF이긴 하지만 고전의 반열에 들어서서 읽기 고루하고 재미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모든 작품들이 읽기 쉬우면서도 재미있더구나. 아빠가 먼저 읽고 나서 너희들에게 추천해 주었지만, 너희들은 숙제가 많구나.ㅠㅠ


1.

이 작품은 1950년에 출간한 책이란다. SF 소설이니만큼 1950년 기준으로 미래를 그린 소설이야. 때는 2057. 75세인 수잔 캘빈이라는 로봇 심리학 박사는 인터뷰를 하였고, 자신이 50여 년간 몸 담았던 US 로보틱스 회사에서 겪었던 로봇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단다.

첫 번째 작품 <소녀를 사랑한 로봇>에 등장하는 로비라는 로봇은 초창기 모델로 음성 지원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로봇이란다. 로비는 유모 역할을 대신하는 로봇인데, 어린 글로리아는 로비를 무척 따르고 좋아하는데, 엄마인 웨스턴 부인은 한낱 기계인 로비에 너무 의존하고 좋아하는 딸이 걱정되어 로비를 떼어놓으려는 이야기란다. 로비를 강제로 떼어놓으니, 글로리아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웨스턴 부부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단다.

두 번째 작품 <술래잡기 로봇>에서는 수성으로 셀레늄이라는 광물을 채취하러 로봇과 함께 떠난 로봇기술자 파웰과 도노반의 이야기란다. 함께 떠난 로봇은 로봇 3원칙에 따라 만들었는데, 이 로봇이 로봇 3원칙을 모두 지키려다 보니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엉뚱하게 동작하게 되어 파웰과 도노반은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란다.

이후 작품들에서도 파웰도 도노반은 자주 등장한단다. 그리고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로봇들도 점점 진화를 하게 된단다. 생각하는 로봇이 등장하거나, 다른 부하들을 거느린 로봇도 등장하고, 마음을 읽는 로봇도 등장한다. 심지어 자존심이라는 개념까지 학습하게 된 로봇은 자존심이 상해서 사라지기도 했어.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중에는 사람인지 로봇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로봇까지 나와서 <바이어리_대도시 시장이 된 로봇>에서는 로봇이 시장까지 되었단다. 하지만 다들 바이어리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가 잠도 거의 자지 않고 일하자, 반대 진영에서는 그가 로봇이라고 이야기했고, 로봇이 시장이 될 수 없다면서 선거전에서 이를 이용했지만, 결국은 로봇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하고, 바이어리는 시장이 되었고, 그는 가장 훌륭한 시장 중에 한 명이 되었단다. 미래에는 시장 역할을 잘 만들어진 AI 로봇이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정치인들이야 늘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다 보니 보여주기식 정책이 많으니 말이야. 지금도 알게 모르게 세금 낭비가 얼마나 심하니… AI로 대체되어야 할 가장 시급한 직업은 바로 정치인.

이 소설에서 나오는 로봇들 모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단다. 그로 인해 모든 작품들이 재미있었고 말이야. 그래서 각 작품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도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너희들도 본,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이 있단다. 제목에서 보듯이 이 책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로봇의 3원칙이라는 설정은 가져왔지만 소설의 줄거리랑은 관련이 없는 영화였지. 그래도 재미는 있었잖니.

이제 <아이, 로봇>을 읽었으니 <파운데이션> 시리즈도 도전해봐야겠구나. 모두 7권인데 천천히 읽어봐야겠구나. 검색하다 보니 <파운데이션>이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특정 OTT에서 서비스하고 있어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기회 되면 보는 것으로 하고

오늘 독서 편지는 이상 간단히 마칠게.


PS,

책의 첫 문장: 공책에 적힌 내용을 살펴보았다.

책의 끝 문장: 지난달에 여든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