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말 1 - 6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6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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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즈 오브 로마 시리즈 제 6 <시월의 말>을 읽었단다. 오늘은 그 중 1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게. 늘 그렇듯이 흥미진진한 로마의 이야기. 6부의 제목 시월의 말은 고대 로마의 건국 기념일에 전차 대회의 우승한 말 중에 오른쪽 말을 일컬어 부르는 말인데, 그 말을 죽이는 의식이 있었다고 하는구나. 시월의 말의 죽음은 과거를 애도를 하고 미래를 전망한다는 의미가 있대. 6부의 제목을 시월의 말이라고 지은 이유를 알겠더구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죽음으로써, 과거의 로마와 미래의 로마로 나눠질 수 있으니까 말이야.

<시월의 말> 1권은 기원전 48 10월부터 기원전 46 7월까지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단다. 그럼, 시작해 볼게. 5부 마지막 부분에서 로마는 내전으로 치달았고,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반대파를 추격하고 있었잖아. 폼페이우스는 이집트로 피신했다가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 생각했던 테오도토스와 포테이노스에 의해서 죽음을 당했고 말이야. 카이사르는 아직 폼페이우스가 죽은 줄 모르고, 폼페이우스를 추격했단다. 물과 식량이 떨어진 카이사르는 그것들을 얻기 위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했어. 당시 이집트 역시 내전 중이라서, 수도인 알렉산드리아에 왕과 여왕이 모두 없었어.

이집트의 파라오는 21살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였어. 클레오파트라에게는 이복 여동생 아르시노에가 있었고, 이복 남동생이자, 남편인 왕 프톨레마이오스가 있었어. 프톨레마이오스의 측근에 가정교사 테오도토스와 포테이노스란 사람이 있는데 이들이 프톨레마이오스를 부추겨 파라오 자리를 빼앗아야 한다며 내전이 시작된 거야. 그런데 원칙대로라면 이집트의 주인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야. 오래 전 카이사르가 이집트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파라오의 유언으로 이집트를 카이사르에게 맡긴다는 내용이 있었거든.

카이사르가 알렉산드리아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테오도토스와 포테이노스가 찾아왔어. 그것도 선물을 준비해서 말이야. 폼페이우스의 머리 말이야. 테오도토스와 포테이노스는 카이사르가 그 선물에 기뻐하고 자신들을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카이사르는 격노하고 그들과 전투를 하겠다고 했어. 심지어 옛 파라오의 유언까지 이야기하면서 이집트는 자신의 땅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엄청 화를 냈어. 카이사르의 기본 정신 알지? 관용. 전쟁에서 승리를 해도 적군을 되도록 죽이지 않고 용서를 해서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 심지어 다른 나라의 적군도 그렇게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싸우는 자신의 로마 사람, 그것도 지금은 상대로 싸우고 있지만 옛 친구이자 사위였던 폼페이우스와는 다시 화해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던 카이사르였거든. 테오도토스와 포테이노스가 카이사르를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이지결국 테오도토스와 포테이노스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가고 말았단다. 오히려 자신들의 장군인 아킬리스 군대가 카이사르 군대와 맞설 준비를 해야 했어.

 

1.

클레오파트라도 카이사르를 몰래 찾아왔단다. 그러면서 클레오파트라는 파라오로써 고충을 이야기했단다. 당시 이집트는 계속된 기근에 휩싸였어. 기근이 생긴 이유는 나일강의 수심이 낮았기 때문이야. 이집트는 나일강의 물이 적당히 범람을 해 주어야 땅이 비옥해지고 농사를 지내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었거든. 그런데 나일강 수심이 낮아서 농사에 물이 부족해 흉작이 된 거야. 이렇게 된 이유를 이집트 사람들이나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이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어. 그것은 당시 이집트 사람들의 상식이었던 것이지. 잠자리를 같이 해야 할 남편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적군이 되었으니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낫질 못했지. 내전 전에는 프톨레마이오스의 나이가 너무 어렸고 말이야.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아이를 낳아줄 사람으로 당시 신과 같은 존재로 소문이 난 카이사르라면 제격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찾아온 거야. 그리고 카이사르에게 잠자리를 요구했단다. 클레오파트라는 삐쩍 바르고 코는 크고 그리 예쁘지 않은 용모라 생각한 카이사르였어. 하지만 클레오파트라의 요구를 들어주었단다. 그렇게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란다. 얼마 후 클레오파트라는 그렇게 원하던 임신을 하였고,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나일강의 적정량이 범람을 하게 되었단다. 카이사르는 당분간 그곳에 계속 머물기로 했어.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카이사르도 위장병이 생기는 등 건강이 안 좋아져서 요양도 필요했거든

건강이 좋아진 이후 카이사르는 이집트 내전에 참석했어. 물론 클레오파트라 진영으로 참석한 거지. 그리고 이내 내전은 클레오파트라 진영의 승리로 끝이 났어. 그리고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이집트를 통치를 하였고, 클레오파트라에게 어떻게 나라를 통치해야 하는지 조언도 했어. 오늘날 정치인들이 새겨 들어도 좋을 법 하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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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04)

인색하게 굴지 마시오, 클레오파트라! 당신 돈을 써서 백성들을 먹이시오. 가난한 자들에게 비용을 떠넘기지 마시오! 로마가 무산자들과 별 갈등이 없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오? 전차 경주 입장료를 받지 말고, 아고라에 무료로 몇 가지 구경거리를 오릴 생각을 하시오. 그리스인 배우들로 이루어진 극단을 데려다가 아리스토파네스와 메난드로스같이 유쾌한 희극작가들의 작품을 공연하게 하시오. 일반 민중은 자기네 삶 자체가 비극에 가까워서 비극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들은 한나절 잠깐이라도 웃으면서 걱정근심을 잊어버리고 싶어한다오. 공공 분수를 지금보다 훨씬 많이 설치하고 공중목욕탕도 몇 개 만드시오. 로마에서는 목욕탕에서 한 번 마음껏 즐기는 데 4분의 1세스테르티우스 밖에 들지 않소. 그 돈이면 사람들은 몸도 깨끗해지고 기분도 좋아져서 나가는 거요. 여름 동안 저 망할 새들을 관리하시오! 남녀 몇 명을 고용해서 거리 청소를 하고, 오물을 내보내는 하수구가 있는 곳마다 제대로 된 공중변소를 설치하시오. 알렉산드리아와 이집트는 관료들로 꽉 차 있으니 귀족은 물론 다른 인구까지 포함하는 시민 명부를 마련하시오. 또 빈민들에게 매달 밀 1메담노스를 받을 자격을 주는 곡물 목록을 작성하고 맥주를 빚어 마실 수 있게 보리 배급도 포함하시오. 당신이 소득으로 받는 돈은 썩어 없어지게 처박아두지 말고 고루 분배해야 할 것이오. 그 돈을 쌓아두면 경제가 붕괴하는 거요. 알렉산드리아는 이제 길들었지만, 계속 그 상태로 있을지는 당신 하기에 달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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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는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나일강을 따라 관광을 하기도 했어. 그리고 클레오파트라가 아이를 낳기 얼마 전에 이집트를 떠나 로마로 향했단다.

 

2.

카아사르와 내전 중인 반대 진영의 상황을 한번 보자꾸나. 카토와 키케로 등 보니파는 아직 폼페이우스가 죽은 걸 모르고 있었어. 다만 폼페이우스가 전투에서 져서 어디론가 피신해 있다고만 알고 있었어. 그들은 서로 패전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었어. 그러다가 폼페이우스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고, 동방에서 더 이상 어렵다고 생각하고 아프리카로 이동하자고 했어. 폼페이우스의 아들 나이우스가 먼저 아프리카로 이동했고, 카토가 부상병들까지 포함해서 사기 떨어진 군대를 데리고 아프리카로 갔단다. 그곳에서도 단합하지 못했고, 심지어 아프리카 속주인 비루스와도 갈등을 보였어. 우여곡절 끝에 군대를 정비해서 전투 준비를 했단다.

반대파들 중에 브루투스도 있었어. 브루투스 생각나지? 예전에 카이사르의 딸을 짝사랑했다가 퇴짜 받은 이후 카이사르의 반대 진영으로 가 버린 사람. 브루투스는 카이사르와 전투에서 지고 말았어. 하지만 카이사르는 그에게 관용을 베풀고 동방의 한 지역까지 관리하게 했어. 그러자 브루투스는 처남 카시우스 롱기누스에게도 카이사르에 항복하여 용서를 받고 카이사르 편에 서라고 조언을 했어. 지금은 그게 최선이라고 말이야. 브루투스가 카시우스에게 한 이야기를 보면, 카이사르는 패배자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알 수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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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브루투스는 솔직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카이사르는 내전의 승자로서 권리가 있어. 이봐, 카시우스, 이번 전쟁이 로마 최초의 내전도 아니잖나. 우린 가이우스 그라쿠스 이후 최소 여덟 번 내전을 치렀고, 승자들은 고난을 겪는 법이 없었어. 물론 패자들은 그 반대였고, 지금까지는 말이네. 그런데 이제 카이사르라는 사람이, 과거는 과거로 기꺼이 묻어두려는 승자가 나타났어. 이런 승자는 처음이네, 카시우스, 처음이라고! 사면을 받는 게 어때서 그래? 사면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말로 부르게. ‘과거는 과거로 묻기도 괜찮아. 카이사르는 자네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하지도 않을 거고, 자넬 벌레처럼 본다는 인상도 주지 않을 거야! 그는 내게 더할 수 없이 친절했네. 내가 잘못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조차 않는 것 같았다니까. 그가 나를 위해 사소한 무언가라도 해줄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뻐한다는 느낌을 받았어. 정말이지 카이사르는 그랬다네, 카시우스! 마치 폼페이우스의 편에 선 게 별일 아니라는 것처럼, 각자 서야 하는 편에 서는 것이 모두의 권리라는 것처럼 말이네. 카이사르는 지극히 예의 바른 사람이야. 그는 남들을 하찮게 보이게 하거나 그렇게 느끼게 해서 본인을 드높이겠다는 필요를 전혀, 조금도 느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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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카시우스도 카이사르를 찾아가 항복을 했단다. 카이사르는 브루투스의 조언으로 온 카시우스의 항복을 받고 관용을 베풀긴 했지만, 카시우스의 인간됨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여전히 믿지는 않았어.

로마에 도착한 카이사르. 클레오파트라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이고 아이들을 더 낳자는 내용도 있었어. 하지만, 카이사르는 그럴 생각이 없었고, 클레오파트라와 사이에 낳은 아들, 카이사르의 유일한 아들이었지만 그 아들을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지 않았어. 클레오파트라의 뒤를 이을 아이라고 보았지.

카이사르가 로마를 떠나 있는 동안 로마는 기병대방 안토니우스가 관리하고 있었는데, 완전 엉망이었단다. 권력을 휘두르며 재산을 축적하였어. 특히 반대 진영의 재산들을 몰수했는데, 폼페이우스의 재산도 몰수했어. 군인들과 늘 술 파티를 벌이는 등 완전 개판이었지. 원로원도 중단되어 집정관, 법무관도 없었어. 로마는 혼동 상태이고, 시민들은 불만이 최고조였어. 카이사르가 추구하던 방향과 정반대로 일을 벌인 거야. 카이사르가 안토니우스에게 얼마나 실망을 했겠니카이사르는 안토니우스를 불렀어. 안토니우스는 거만하게 행동하고 책임을 회피했어.

골치 아프군. 아들이 없던 카이사르는 사실 안토니우스를 자신의 후계자 후보군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야. 그러면서 그럼 누구를 후계자로 세워야 하는 건가? 한 사람이 떠오르긴 했어. 예전에 봤던 자신의 똑똑했던 그 생질손. 옥타비우스 카이사르는 옥타비우스를 다시 만나고 그에게 많이 기울었단다.

카이사르는 어떻게 하면 안토니우스의 권력을 무력화 시킬까 생각하다가 자신이 독재관을 그만 두면 된다는 해결책을 찾아냈어. 안토니우스가 맡고 있는 기병대장이라는 것은 독재관이라는 임시직 때문에 생겨난, 마찬가지로 임시직이었거든. 카이사르는 중단된 원로원을 다시 구성하고 집정관과 법무관도 선출했어. 그리고 이렇게 원로원이 다시 구성되었으니 로마는 그들에게 맡기고 카이사르는 독재관을 그만 두겠다고 했어. 일반 시민이 되겠다고 했어. 그와 동시에 안토니우스도 일개 시민이 되어 버렸단다.

그리고 카이사르는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던 10군단과 12군단을 찾아가 설득했단다. 사실 그들도 안토니우스가 뒤에서 부추겨서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거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신과 함께한 시간이 있는데 배신을 하려고 했다니. 10군단과 12군단을 설득해서 반란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배신감이 들었어.

이렇게 로마를 어느 정도 정상화 시킨 카이사르. 이제 골치덩어리는 아프리카로 도망간 카토의 군대였단다. 이들만 처리하면 길고 길었던 내전도 끝. 카이사르는 아프리카로 군대를 이끌고 아프리카로 향했단다. 그의 목적은 늘 그렇듯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었어. 반대 진영의 우두머리인 카토도 살려주려고 했어. 아프리카에서 전투는 쉽지 않았지만 결국 카이사르가 승리를 하게 되었단다. 카토는 패전을 확실시 되던 시점에 자결을 선택했단다. 그렇게 로마의 내전을 끝이 났단다.

카이사르는 희생을 최소화하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지. 많은 희생이 있었고, 로마의 많은 인재들이 죽은 것을 안타까워했단다. 갈리아 지방에서의 오랜 전쟁과 다시 로마로 돌아온 이후 오랜 내전드디어 모든 것이 끝났단다. 그 동안 미뤄두었던 개선식도 하고 이젠 안정된 로마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구나. 더 큰 배신들이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야. , 여기까지가 <시월의 말> 1권의 이야기란다. 조만간 2권도 이야기해줄게.

 

PS:

책의 첫 문장: 10월 이두스를 기하여 기나긴 전투가 끝났다.

책의 끝 문장: 승리의 아픔이란 전장의 유일한 생존자로 남는 것이다.

 


"적은 외국의 문화권에서 오는 것이지 나와 같은 민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오, 대시종장. 상대라는 말이 더 낫겠군. 일반적인 표현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단어니까. 아니, 나는 폼페이우스 마그누스를 보복 대상으로 보지 않소." 카이사르는 꿈쩍도 하지 않고 말했으나, 그의 마음속 어딘가에는 차가운 응어리가 생겨나고 있었다. 그는 차분히 말을 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관용을 방침으로 삼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관용의 입장을 고수할 거요. 내가 폼페이우스 마그누스를 직접 찾으러 온 까닭은 진실한 우정으로 그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서요. 아첨꾼들만 우글거리는 원로원으로 들어가는 건 딱한 노릇일 테니까." - P64

"나는 군주가 아니오! 로마에는 집정관과 법무관과 다수의 정무관이 있소. 독재관은 임시방편일 뿐, 다른 의미는 없소. 독재관으로서 로마를 바로 세우는 일이 끝나는 즉시 그 자리에서 물러날 거요. 술라가 그랬듯이. 내게 법적으로 로마를 지배할 특권은 없소. 그런 게 있었다면 로마를 벗어나지 않았을 거요. 당신이 이집트를 떠나선 안 되는 것처럼 말이오." - P207

베니, 비디, 비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이 말을 모토로 삼을까 생각중이네. 이 말에 들어맞는 상황이 걸핏하면 생기는데다 간명한 표현이기까지하니 말이지.
- P383

아, 하지만 카이사르의 인생은 갈수록 고독해지고 있다. 카토, 비불루스, 아헤노바르부스, 렌툴루스 크루스, 렌툴루스 스펜테르, 아프라니우스, 페트레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 쿠리오까지 다 죽었다. 로마는 과부들의 도시가 되었고 제대로 된 카이사르의 경쟁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카이사르에게 동기부여가 될 반대 없이 그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 하지만 절대, 절대로, 그의 군대로부터 반대를 당해서는 안 된다. - P533

내 말이 무정하고 다소 경박하고 답답하게 들린다는 것 아네. 하지만 난 몰라볼 정도로 변했어, 마티우스. 한 사람이 반드시 필적할 자가 없을 만큼 높이 올라갈 필요는 없는데, 유감스럽게도 내게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네. 나와 치열하게 경쟁할 만한 사람들은 다 죽었어. 푸블리우스 클로디우스. 가이우스 쿠리오. 마르쿠스 크라수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 파로스의 등대가 된 기분이야-자기의 반만큼 높은 것조차 전혀 없는 등대 말이지. 이런 걸 원했던 건 아닌데, 내겐 선택권이 없었어.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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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1 0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토의 자결,,,,
[승리의 아픔이란 전장의 유일한 생존자로 남는 것]

북홀릭님 시월의 말 2권 순!삭 열독! ^^

bookholic 2021-11-13 06:43   좋아요 0 | URL
마지막 문장은 별 생각없이 옮겨 적은 것인데,
scott님께서 다시 한번 적어주시니,
그 의미가 남다른 마지막 문장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인류 역사는 전쟁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데,
앞으로의 역사는 전쟁이 없는 역사이기를....^^
그래서 혼자 생존하지 말기를...
즐거운 주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