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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2 - 5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자, 오늘은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 5부 <카이사르> 중 2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2권은 기원전 52년 1월부터 기원전 50년 12월까지의 이야기란다. 꽉 찬 3년
동안의 이야기로구나.
로마의 집정관을 지내고 나면,
보통 속주의 총독으로 파견을 나가게 된단다. 그리고 그곳에서 돈을 벌게 되고… 멀긴 하지만 동쪽 시리아 총독으로 가게 되면 돈을 많이 벌게 된단다. 원래
시리아 총독으로 폼페이우스가 가려고 했지만, 폼페이우스는 율리아와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마르쿠스 크라수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갔단다.
1권에서 율리아가 죽었는데, 지금하고 있는 이야기는 그 이전의
이야기란다. 크라수스는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와 함께 삼두정치를 이끌었던 인물… 기억나지? 크라수스의 소식은 롱기누스라는 사람의 편지를 통해 로마에
알려졌는데, 썩 좋은 소식은 아니구나. 크라수스가 파르티아의
오로데스 왕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보좌관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고 불리한 지형에서 싸움을
하다가 그만 완패를 했다는 소식이란다. 뿐만 아니라 크라수스 자신도 죽었다는 소식… 보좌관들 여럿이 말린다면 이유가 있겠지, 하고 말을 들었어야지… 이 소식을 전한 롱기누스도 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죽음보다 배신이 낫다는 생각으로 도망을 쳤다고 하는구나.
1.
자, 이제 그럼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장발의 갈리아 지역을 정리하고, 로마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탈리아 갈리아 지역으로 이동했어. 지난 1권에서
이야기했듯이 카이사르는 적을 멸절시키는 것이 아니고, 로마化하여 세력을 넓혀나간다고 했잖아. 그런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아닌가 보구나. 특히 부족의 왕은 자신의 잃어버린 권력을 찾고 싶어 했어. 그래서
카이사르가 장발의 갈리아 지방을 떠나자, 장발의 갈리아에 있는 부족들은 반란을 꿈꾸고, 부족들간의 연합군을 만들었어. 그 연합군을 이끄는 이는 베르킹게토릭스라는
사람이야. 모든 부족들이 협조한 건 아니었는데, 베르킹게토릭스는
이런 부족들은 무력으로 제압했어.
당시 장발의 갈리아를 관리하고 있던 로마 장수는 트레보니우스인데, 이런 부족들의 움직임을 단순히 부족간 싸움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계속 예의주시해 보니, 갈리아 부족들이 반란을 준비하는 것 같았어. 현재의
이 상황을 카이사르에게 알렸단다. 카이사르도 반란을 직감하고 빠른 속도로 장발의 갈리아도 이동했어. 베르킹게토릭스가 반란을 계획한 것은 보통 전투를 쉬는 한 겨울철이었어. 제
아무리 카이사르라고 해도 겨울철에 그 먼 거리를 오더라고 시간이 오래 걸려 그 전에 이미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베르킹게토릭스의 착각이었어. 카이사르의 군대는 현재 만렙의
군대였어. 일사천리로 이동해서 장발의 갈리아에 도착을 했단다. 로마군대에는
갈리아 군대에는 없믄 카이사르의 완벽한 리더십이 있었어. 아래와 같이 부하들은 믿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찌 부하들이 그를 따르지 않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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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잘했지만, 충분히 잘하진
않았다.” 카이사르는 집합한 병사들을 향해 말했다. “불리한
지형이었고 너희 모두 그것을 알고 있었다. 너희는 카이사르의 군대다.
다시 말해서 용기와 대담성만이 너희에게 기대하는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아, 물론 성벽의 높이나 까다로운 진지 방비 작업이나 끔찍한 산악 지형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아주 훌륭하다. 그러나 내가 너희들을 전투에 내보낼 때는 목숨을 잃으라고 내보내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고작 내 군대가 영웅들로 이루어졌다고 세상에 알리기 위해 내 소중한 병사들과 심지어 더 소중한 백인대장들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죽은 영운은 아무 소용이 없다. 죽은
영웅은 화장되고 기려지고 잊힌다. 용맹과 열정은 칭찬할 만하지만, 군인의
삶에서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카이사르의 군대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다. 카이사르의 군대에서는 규율과 자제가 다른 어떤 미덕 못지않게 높이 평가된다.
내 병사들은 생각을 해야 한다. 내 병사들은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정열이 제아무리 격렬해도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 용기보다는 차가운 머리와 명확한 사고가 전투에서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나를 슬프게 만들지 마라! 카이사르에게 눈물 흘릴 이유를 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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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잠시 뒤 그는 한 손으로
눈물을 닦고 고개를 저었다. “너희 잘못이 아니었다, 제군들. 난 너희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다. 단지 슬픈 것뿐이다. 나는 대오로 들어갔을 때 같은 얼굴들을 보고 싶지, 더 이상 거기
없는 얼굴들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너희는 내 사람들이다.
나는 너희 중 누구도 잃을 수 없다. 병사들을 잃느니 전쟁에 지는 편이 낫다. 그러나 우리는 어제 지지 않았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도 지지 않을
것이다. 어제 우리가 이긴 부분이 있다. 어제 베르킹게토릭스가
이긴 부분도 있다. 우리는 그의 진영을 흩어지게 만들었다. 그는
우리를 게르고비아 성벽에서 쫓아버렸다. 우리가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갈리아인들의 탁월한 용기 때문이
아니라 지독한 지형과 메아리 때문이었다. 나는 언제나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왔고,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다. 이 일로 바뀌는 건 없을 것이다. 내 군대에서 사라진 얼굴들이 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그러니 어제
일을 생각할 때면 메아리를 탓해라. 그리고 내일에 대해 생각할 때는 어제의 교훈을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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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사르는 연합군에 속하지 않은 부족들과 연락하여 연합군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받았어. 카이사르는 트레보니우스, 퀸투스
키케로의 군단과 만나 베르킹게토릭스의 연합군에 맞섰단다. 그리고 먼 친척 조카뻘 되는 안토니우스가 로마로부터
와서 그를 지원하였어. 자진해서 온 것은 아니고,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의 재무관이었기 때문에 오기로 되어 있었던 거야. 안토니우스는 생활하다고 보니 카이사르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지.
…
전투가 끝나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카이사르의 합류는 갈리아
연합군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단다. 그들은 연합군의 더 똘똘 뭉치게 하기 위해 한 명의 왕을 추대하기로
했고, 그 왕으로 베르킹게토릭스를 추대했단다. 추대하는 방식이
만장일치였다면 좋겠지만, 베르킹게토릭스를 왕으로 삼는데 모든 이들이 찬성한 것은 아니었어. 내부 균열의 조짐. 특히 아이두이 부족의 족장 리타비쿠스는 반대를
했다는구나.
양쪽 진영이 모두 갖추어졌으니 전투 시작. 베르킹게토릭스는 높은 곳에 성을 구축하고 지키는 작전을 펼쳤어. 나쁜
작전은 아닌 것 같구나. 하지만 카이사르의 무모한 듯 기발한 대응은 베르킹게토릭스의 작전을 오히려 나쁜
작전으로 만들었단다. 만렙의 전투력과 체력을 갖춘 카이사르의 군대는,
베르킹게토릭스의 성을 빙 둘러서 더 높은 성벽을 쌓기 시작했단다. 그것도 아주 빠른 시간에
말이야… 오히려 베르킹게토릭스 성 안에 있는 군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굶기 시작했어. 결국 베르킹게토릭스는 항복했단다. 이런 혼란을 틈타 아이두이 부족의
리타비쿠스는 자신이 왕이 되려고 했어. 그는 우연히 카이사르의 애인인 칼리아 여자 리안논과 아들을 잡게
되고, 그들을 인질로 카아사르와 협상을 하려고 했어. 카이사르는
눈 꿈쩍 하나 하지 않았어. 그가 한 것은 리타비쿠스에게 큰 현상금을 거는 것이었어. 결국 리타비쿠스는 갈리아의 다른 부족에 의해 죽고 말았단다. 그렇게
갈리아 반란은 정리되었단다.
2.
로마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폼페이우스는 스피키오의 딸 메텔라와 결혼했다고 했잖아. 그 결혼으로 폼페이우스는 완전히
反 카르사르파의 대표주자 보니파가 되었다고 했잖아. 보니파는 카이사르에게 불리한 법 조항을 계속 만들어
발목을 잡으려고 했단다. 대표적인 것이 부재중 집정관 출마를 못하게 한 거야. 폼페이우스 자신은 이런 혜택을 다 받고서 카이사르는 못하게 한 것이지. 집정관이
되기 위해서 전쟁터에 있는 사람이 로마에 왔다 가야 한다? 아, 이건
아닌 것 같구나. 그 뿐만 아니라 보니파와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에게 누명을 씌어 추방하려는 계획도 세웠어. 하지만 로마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너무 올라간 카이사르를 그냥 추방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 되었지.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보좌관들의 강한 신뢰도 있고, 만렙의 군대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그 군대를 로마로 진군시키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있었을 거야. 처음에 카이사르와 사이가 좀 안 좋았던 퀸투스 키케로, 안토니우스도
그와 생활하면서 그를 절대 신임하는 보좌관들이 되어 있었단다. 그만큼 카이사르가 부하들에게 참 매력
있는 사람이었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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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네, 절대 쉽지 않았죠.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저를…… 저를…… 그러니까,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이사르. 저한테 고함치고 싶을 때도 있으셨을
텐데, 단 한 번도 고함치지 않으셨어요. 수감브리족과의 일이
있었을 때조차 말입니다. 게다가 제 부족함을 들추지도 않으셨고요.”
“친애하는 퀸투스,” 카이사르는
최대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고함칠 일이 뭐가 있었겠소? 당신은 한결같이 출중한 보좌관이었고, 난 당신이 끝까지 함께해줬으면
하고 바랐소.” 미소가 옅어졌고 시선이 갑자기 먼 곳을 향했다. “그
끝이 어찌됐든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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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민관 중에 쿠리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카이사르에게 하나 제안을 했어. 로마 원로원과 호민관에 카이사르를
지지하는 세력을 키우겠다고 말이야. 코리오는 자신이 풀비아와 결혼하고 싶은데, 자신이 빚이 않아서 청혼을 못한다는 거야. (풀비아 기억나니? 남편이 클로디우스였는데 1권에서 반대파에게 암살당했잖아) 그래서 자신의 빚을 갚아준다면 호민관으로써 카이사르를 적극 돕겠다고 했어. 카이사르로써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서 쿠리오의 제안을 받아들였단다.
…
보니파는 계속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악법들을 만들어냈어. 호민관의 권리인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였고, 내년 3월에는 카이사르의 군대를 해체해야만 한다고 의결했단다. 그들의 속셈은
군대를 잃게 된 카이사르를 반역죄로 기소해서 추방하려는 것이었어. 그야말로 반대를 위한 반대로구나. 하지만 쿠리오가 거부권을 행사해서 무산되었단다. 보니 파의 대표인
카토는 호민관의 거부권이 부당하다고 했지만, 쿠리오는 논리 정연하게 이야기를 해서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단다.
그리고 보니 파의 주장에는 모순이 있었어. 그들이 카이사르에게 들이댄 잣대를 똑같이 폼페이우스게 들이대면, 폼페이우스도
총독 자리에서 물러나고 추방되어야 했거든… 이런 쿠리오의 활약을 보니 카이사르는 쿠리오의 제안을 잘
받아들인 것 같구나. 하지만 호민관의 임기는 1년 너무 짧구나. 쿠리오의 다음을 받쳐줄 사람이 필요해. 그 역할을 하기 위해 안토니우스가
갈리아에서 로마로 돌아왔고, 그는 다음 해 호민관에 당선이 되었단다.
….
폼페이우스는 왜 그렇게 카이사르를 미워할까. 한 때 자신과 함께 로마를 이끌고, 카이사르로부터 딸까지 받았는데
말이야. 그 딸이 일찍 죽긴 했지만 행복한 시간을 가졌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폼페이우스의 그릇이 너무 작았어. 남들이
자신보다 뛰어나거나 인기 좋은 걸 참지 못했지. 카이사르는 갈리아에서의 활약으로 이미 인기가 좋은데, 분명 갈리아 총독을 마치면 동방으로 가서 그쪽도 정벌할 것이라 생각했어. 그렇게
되면 로마에서 카이사르의 인기는 절정을 이루고, 그의 업적도 폼페이우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거야. 그걸 폼페이우스는 지켜볼 수 없었던 거야. 그를 막아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래서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가
로마를 진군하려고 한다고 소문을 했어. 카이사르가 반란을 일으키고 왕이 되려고 한다고 주장했어. 그로 인해 이제 원로원에서는 로마가 내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이를
준비하려고 했어. 참 어이가 없구나.
어찌 보면 보니파에서 먼저 내전을 일으킨 격이 되는구나. 이를 피하기 위해 몇몇 원로원 의원들은 카이사르가 원하는 몇몇을 주고 협상을 하려고 했어. 현재 상황, 그러니까 그를 반역자로 내몰고 그의 군대를 빼앗아 버리는
극단의 상황은, 카이사르를 자극하여 로마 진군이 현실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 하지만, 카토와 폼페이우스가 적극 반대했어. 키케로의 말처럼 폼페이우스가 누렸던 혜택만 카이사르에 주어도 로마는 위기에 빠지지 않을 텐데 말이야. 하지만, 폼페이우스의 열등감은 이 모든 것을 용납하지 않았단다. 속 좁은 늙은이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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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하지만 이런저런 다툼에 휘말려 우리가 중요한 걸 놓친 게 아닐까? 이 모든 일은 카이사르가 집정관 선거에 부재중 후보로 출마하는 걸 반대하면서 시작되지 않았나? 그는 부재중 후보 출마를 통해 임페리움을 유지하고 반역죄로 기소되는 걸 피하려 한 거 아닌가? 그렇다면 그가 그렇게 하도록 놔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일리리쿰을
제외한 모든 속주를 빼앗는 걸세. 그가 가진 군단들도 전부 빼앗고! 그저
임페리움만 갖고 있게 해주고, 집정관 선거에 부재중 후보로 출하하게만 해주는 걸세!”
“아무것도 양보해줄 수 없어!” 폼페이우스는
으르렁거렸다.
“어떤 점에 있어선 카이사르의 하수인들이 하는 말이 맞네, 마그누스. 자네는 이제까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아왔어. 그런데 왜 카이사르는 안 된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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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카이사르> 2권이 마무리 되었단다. 마지막 <카이사르>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그 유명한 루비콘 강 건너는 장면도 3권에 나올 것 같구나. 자, 그럼 오늘은 이만 마칠게…
PS:
책의 첫 문장: 몇 해 전, 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와 마르쿠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는
두번째 나한히 집정관 임기를 마친 뒤 매우 특별한 집정관급 총독 직을 기대하고 있었다.
책의 끝 문장: 정적에게 돈을 빚지는 것은 최악 중에도 최악이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덜 두려워하는 것 같소." 옅은 파란색 눈에 갑자기 고통, 슬픔, 격정이 어렸다. "어째서 인간이 현생 이상의 삶을 바라야 한단 말이오?" 카이사르가 물었다. "삶은 눈물의 계곡이자 끔찍한 힘겨루기 무대요. 우리는 일 보 전진할 때마다 만 보씩 밀려나는 꼴이오. 인생은 정복해야 할 대상이오, 카트바드. 하지만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대가 말이오! 그 누구도 날 이기지 못할 것이오. 내가 그렇게 두지 않을 테니. 나는 나 자신을 믿고, 내 인생의 방향을 그렇게 정했오." - P263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을 찡그리며 뒷짐을 졌다. "나는 이 전쟁이 올해 안에 끝나기를 바라네. 내가 원하는 건 적대행위의 일시적 중단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일세. 이 회의소에 모인 사람들의 목숨보다 오래갈 평화, 그들의 자녀나 그 자녀의 자녀보다 더 오래갈 평화 말이야. 거기에 실패하면 게르만족이 득세할 것이고 갈리아의 역사는 완전히 달라질 걸세. 게르만족은 갈리아 정복만으로 만족하지 않을 테니, 우리가 사랑하는 이탈리아의 역사도 달라질 거야. 지난번 그들이 침략했을 때 로마는 가이우스 마리우스라는 인물을 내놓았네. 그리고 로마가 이번에, 이 장소에, 나를 내놓은 것은 게르만족이 다시는 침략을 꿈꾸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라고 믿고 있네. 우리의 자연적인 경계는 알프스 산맥이 아니라 장발의 갈리아일세. 우리의 세계가, 그리고 갈리아인의 세계가 번영하려면 게르만족이 절대 레누스 강을 넘어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해."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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