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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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요즘 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로는, 알라딘 인터넷 서점 책 전용 SNS인 북플을 통하는 경우가 많단다. 이번에 읽은 <사랑의 역사>도 거기서 많이 올라와서 알게 된 책이란다.

진부한 책제목. 사랑의 역사. 원제도 확인해 보니 The history of love… 그런데 진부한 책제목과 달리 책에 담긴 이야기는 마음을 울리고, 잊었던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킬 만했단다. 누구나 자기만의 사랑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 거야. 너희들도 앞으로 살면서 너희들의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겠지. 그리고 자기만의 사랑의 역사는 자기만의 사랑 이야기가 되겠지. 그러면 이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랑이야기가 있을까. 그 많은 사랑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단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는데, 살짝 걱정이 되는구나. 이야기가 너무 얽히고 설켜서 너희들에게 잘 이야기를 해줄지 모르겠구나. 얼마 전에 엄마가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냐고 물어봐서, 이 책이 괜찮았다고 하니, 내용이 뭐냐고 물어봐서, 줄거리를 이야기하다가 5분도 안되어 이야기가 꼬여서, 한번 읽어보시라 하고 끝맺음을 했는데 말이야. 너희들에게는 잘 한 번 풀어보려고 노력을 해볼게. 중간에 한번 읽어보라고 하면서 편지를 끝내도 이해해주렴.


1.

때는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일 때 폴란드한 사랑하는 젊은 연인이 있었어. 그들은 모두 유대인으로 나치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었어. 많은 유대인이 그런 것처럼 그들은 유럽을 떠나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했단다. 여자의 식구들이 먼저 미국으로 왔단다. 그런데 뒤늦게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남자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었어. 유대인에 대한 대규모 살상 소식이 전해졌고, 남자가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단다. 그 남자의 이름은 레오폴드 거스키였고, 그 여자의 이름은 앨마 메러민스키였단다.

앨마는 미국에서 아들 아이작을 낳았단다. 그리고 일자리를 얻게 되었는데, 그 회사의 사장의 아들과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을 하게 되었단다. 그렇게 미국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었는데, 죽은 줄 알았던 레오(레오폴드)가 찾아왔어.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지.

레오는 원래 작가 지망생으로 글도 많이 쓰고 그랬어. 출간하려고 책도 두어 권 썼으나 지금은 남아 있는 원고는 없었어. 그는 미국에 와서는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 힘들게 살아갔단다. 많은 일을 했지만, 열쇠수리공이 정식 직업이었고, 세월이 흘러 그것도 은퇴를 해서 혼자 쓸쓸히 노후를 보내고 있었단다. 삶에 쫓겨서일 수도 있고, 앨마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는 결혼하지 않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단다. 유일한 친구는 윗집에 살고 있는 홀아비 브루노가 전부였단다. 하지만, 알고 보니 브루노도 오래 전 죽은 친구로, 레오의 상상 속에 있는 친구였단다.

미국으로 건너오기 전에는 여러 친구들이 있었지. 전쟁 통에 뿔뿔이 흩어졌고, 나중에 간신히 연락이 닿은 친구들은 이미 세상을 등지기도 하고불우한 인생이었단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 켠에는 늘 사랑했던 앨마와, 앨마와 자신의 아들 아이작이 있었단다. 아이작이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멀리서 그를 지켜보곤 했어. 아이작은 유명한 작가가 되었는데, 레오는 팬 싸인회에 참석하기도 했단다. 레오가 젊은 시절을 작가 지망생이었던 만큼 글쓰기 재주가 있었는데, 아들 아이작도 그 재능을 물려받은 것 같았지. 어쩌면 자신의 꿈을 아들이 대신 이루어냈다고 뿌듯해했을 것 같구나.


2.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단다. 이스라엘 출신의 다비드와 영국 출신 샬럿의 사랑이야기. 그들은 사랑을 하게 되고, 천문학자였던 다비드의 직장 때문에 미국으로 이사를 오게 된단다. 그리고 미국에서 첫째 앨마와 둘째 버드가 태어난단다. 첫째 앨마의 이름은 엄마와 아빠가 좋아하는 <사랑의 역사>라는 책의 주인공에서 따왔다고 했어. 행복한 가정은 오래가지 못했어. 앨마는 일곱 살 때 아빠 다비드가 병에 걸려 돌아가시고 말았거든. 엄마 샬럿은 아빠를 잊지 못하고 계속 혼자 지내고 있었어.

시간을 흘러 앨마는 열다섯 살이 되었단다. 샬럿의 직업은 번역가였는데, 어느날 이상한 제안이 왔단다. 제이컵 마커스라는 사람이 편지로 연락이 왔는데, 스페인어로 된 <사랑의 역사>를 번역해 달라는 내용이었단다. 다른 책도 아닌 <사랑의 역사>라니엄마는 그 제안을 받았고, 번역을 해서 4번에 나눠 보내주기로 했단다. 앨마는 이 이상한 인연이 엄마의 운명이라고 생각했어. 아빠가 돌아가시고 지금까지 혼자 지낸 엄마의 짝이 드디어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 엄마가 번역본을 보내는 심부름을 앨마에게 시켰는데, 앨마는 엄마 몰래 엄마인 척 하면서 제이컵에게 편지를 보냈어. 레오가 사랑하는 앨마와 구분하고 위해서 여기 앨마는 앞으로 앨마 싱어라고 이야기할게.

샬럿과 다비드가 그토록 사랑하는 책 <사랑의 역사>는 어떤 책이냐그 책은 지은이는 즈비 리트비노프라는 사람이란다. 그가 남긴 유일한 책이 <사랑의 역사>라는 책인데, 그가 살아 있는 동안은 인정을 받지 못했고, 나중에 우연히 알려지게 된단다. 그 책이 널리 알려지는데 공을 세운 이가 다비드 싱어였는데, 남미 여행 중에 다비드 싱어가 이 책을 중고서점에 우연히 발견되었고, 이 책의 내용이 너무 좋아 아내 샬럿에게 선물을 했던 거야. <사랑의 역사>의 여주인공의 이름이 맨 처음 이야기했던 레오가 사랑했던 앨마와 똑같았잖아. 그렇다면 즈미 리트비노프와 앨마와도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건 조금 있다가 다시 알려줄게.


3.

레오는 우연히 신문 기사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보게 된단다. 아들 아이작이 죽었다는 기사였어. 이제 60살밖에 되지 안 되었는데 죽다니레오가 사랑했던 앨마는 이미 5년 전에 죽고 없었어. 그런데 자신보다 아들이 먼저 죽다니레오는 아이작의 장례식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으니 먼 친척이라고만 하고, 아이작의 이부 동생인 버나드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어. 아이작의 집에 가서는, 자신과 앨마가 어린 시절 폴란드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게 되어 몰래 가지고 오기도 했단다. 그 옛사진을 누가 신경이나 쓰겠니.

….

레오의 젊은 시절. 기자였던 즈비 리트비노프와 친구였단다. 앞서 이야기했던 <사랑의 역사>의 지은이 즈비와 레오는 친구였던 거야. 즈비도 마찬가지로 유대인이었고, 유럽을 떠나 남미로 향했어. 그때 레오는 자신이 쓴 원고를 그에게 보관해달라고 부탁했어. 즈비가 도착한 땅은 칠레. 그곳에서 로사라는 여인과 만나 결혼도 해서 정착을 했단다. 앨마도 그랬듯이 즈비도 레오가 죽은 줄 알았어. 그리고 그의 손에는 레오의 원고가 있었지. 즈비는 폴란드말로 되어 있는 레오의 원고를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출간하였단다. 그가 추가한 글은 마지막 장 레오폴드 거스키의 죽음이 전부였단다. 즈비가 그 책을 비록 출간했지만, 그는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갔단다.

뒤늦게 레오로부터 연락이 왔어. 자신이 미국에 왔다면서 원고를 보내달라고하지만, 그 연락을 즈비가 받지 못했어. 당시 즈비는 큰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었거든. 레오의 연락을 받은 것은 즈비의 아내 로사였고, 로사는 레오에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어. 몇 년 전 홍수로 원고를 잃어버렸다고 말이야.

, 정리를 하면레오가 자신의 원고를 즈비에게 주었고, 즈비는 레오가 죽은 줄 알고 레오의 원고를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했고, 그 책을 다비드 싱어가 중고서점에 발견하여 샬럿에게 선물했고, 그들은 결혼하여 첫 번째 아이의 이름을 그 책의 여주인공 앨마로 지었고이해했지?


4.

다시 샬럿과 다비드의 열다섯 살 딸 앨마 싱어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꾸나. 호기심 많은 앨마는 <사랑의 역사>라는 책에 나온 여주인공 앨마 메러민스키가 실존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찾아 나섰단다.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알고 싶었지. 하지만 그런 이름을 갖고 있는 이는 없었어. 당연했겠지. 앨마는 결혼해서 다른 성을 쓰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열다섯 살 앨마는 책 속의 앨마의 결혼 후 성을 알아내고 찾아갔지만, 이미 5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했어. 다만 앨마의 아들이 아이작이라는 작가라는 것을 알고 그의 집에 쪽지와 연락처를 남겨두고 왔단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얼마 뒤 아이작의 부고 소식을 기사로 접하게 되었단다. 앨마는 아이작이 어떤 작가일까? 생각하고 그의 대표작 <치유>라는 책을 읽어. 그런데, <치유>라는 책의 주인공 이름이 다름 아닌 제이컵 마티스. 바로 엄마한테 <사랑의 역사>의 번역을 맡긴 제이컵 마티스와 같았어. , 앨마의 머릿속의 한줄기 깨달음. 제이컵 마티스는 바로 아이작이었구나.

아이작이 엄마한테 번역을 맡긴 거야. 그럼 왜? 아이작은 그 <사랑의 역사>라는 책의 번역을 의뢰했던 것일까. 아이작은 5년 전 엄마 앨마가 죽고 나서 엄마가 레오 거스키라는 사람과 주고 받은 편지를 발견하게 돼. 그리고 편지 내용은 스페인어로 된 책 <사랑의 역사>의 이야기와 일치했단다. 그래서 아이작은 레오 거스키라는 사람이 자신의 진짜 아버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고, 제대로 읽기 위해 <사랑의 역사>의 번역을 의뢰했던 것이야. 하지만, 아이작은 번역본 전부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것이란다. 아이작이 죽기 전에 네오가 자신과 앨마 사이의 이야기를 적어 아이작에게 보낸 적이 있는데, 그 원고가 아이작이 죽고 나서 발견이 되어 아이작의 유고로 오인해서 출간되었단다.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하면서 말이야레오도 아들의 이름을 빌어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구나.

자 이제 소설의 마무리로 달려가보자꾸나. 레오가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거의 다 죽었잖아. 이제 레오도 죽음을 기다리는 것으로 그의 사랑의 역사도 마무리할 시점이었지. 그런데, 앨마라는 사람으로부터 만나자는 쪽지를 받게 된단다.

그 쪽지의 사연은 이랬단다. 앨마 싱어의 남동생 버드가 오해를 하나 하게 돼. 버드가 누나의 노트를 몰래 봤는데, 거기에서 앨마 메러민스키라는 이름을 보게 돼. 그게 누나의 진짜 이름인 것으로 오해를 했어. 성이 다르니, 누나의 진짜 아빠는 메러민스키라는 사람일 거라고 추측해. 그리고 아이작의 동생 버나드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앨마 싱어가 아이작이 죽기 전에 아이작의 집에 쪽지와 전화번호를 남겼거든…_) 그래서 버드는 레오폴드와 누나 앨마에게 편지를 써서 서로 만나자는 약속을 정하게 되고레오폴드는 깜짝 놀라게 되지. 죽은 앨마가 만나자고 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 장소에 가보니, 그 옛날 십대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앨마가 서 있었어.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면, 아름다운 엔딩 장면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햇살 따스하게 내리 쬐는 공원에서 레오폴드와 앨마의 만남좀더 상상의 날개를 펴면 레오폴드는 십대의 모습으로 변하고, 앨마 싱어는 레오폴드가 사랑했던 앨마 메러민스키로 바뀌면서….  서로 미소 지으며 끝. 이 책의 줄거리를 이야기를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 걱정했는데, 어찌저찌하여 마무리는 했구나. 오랜만에 괜찮은 사랑 이야기를 잘 읽었단다. 지은이는 니콜 크라우스라는 사람인데  그 분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었어. 그의 다른 소설들도 한번 살펴봐야겠구나.


PS:

책의 첫 문장 : 내 부고가 쓰일 때, 내일. 혹은 그다음날. 거기에는 이렇게 적힐 것이다.

책의 끝 문장 : 그것이 그의 삶이 전부였다.


내 책에는 내가 가슴으로 외우는 단락들이 있다.

가슴으로(by heart), 이것은 내가 가벼이 쓰는 표현이 아니다.

내 심장(heart)은 약하고 믿을 수 없다. 내가 간다면, 그건 심장 때문일 것이다. 나는 심장에 되도록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무언가 심장에 영향을 줄 것 같으면, 방향을 다른 데로 돌린다. 예를 들어, 내 위장, 혹은 폐, 폐는 잠시 작동을 멈출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다음 숨을 쉬지 못한 적이 없다. 거울 앞을 지나다 내 모습을 일별할 때, 혹은 정류장에 있는데 아이들이 내 뒤에 와서, 누가 똥냄새를 풍기는 거야? 하고 말할 때 – 날마다 겪는 작은 모욕들 – 나는 그것들을 대개는 간에서 받아낸다. 다른 피해들은 또다른 곳에서 받는다. 모든 상실한 것들에서 받는 타격은 췌장이 전담한다. 상실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비해 그 장기는 너무 작은 게 사실이다. - P20

인간의 최초 언어는 손짓이었다. 사람들의 손에서 흘러나오는 이 언어는 전혀 원시적이지 않았으며, 손가락과 손목의 섬세한 뼈를 이용한 무한한 조합의 동작으로 현재 우리가 쓰는 말 가운데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없었다. 손짓 하나하나가 복잡하고 미묘했으며, 그 움직임을 통해 발휘되었던 섬세함은 그때 이후로는 완전히 상실되었다. - P111

우리가 손짓의 언어를 완전히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말을 하며 손을 움직이는 습관이 그 언어의 잔재다. 손뼉을 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하는 모든 것이 고대의 손짓이 남긴 유물이다. 예를 들어 서로 손을 잡는 것은 함께 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기억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는 밤중에는 뜻을 전하기 위해 서로의 몸에 대고 손짓을 할 필요를 느낀다. - P113

사람들이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느끼고 싶은 욕망도 커졌다. 이따금 심하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들은 더 많이, 더 깊이 느끼고 싶어했다. 사람들은 감정에 중독되었다. 새로운 감정들을 발견하려고 발버둥을 쳤다. 예술은 바로 이런 식으로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종류의 기쁨이 새로운 종류의 슬픔과 함께 만들어졌다. 예컨대, 있는 그대로의 삶에 대한 영원한 실망, 예상치 못한 유예가 주는 안도감, 죽음에 대한 두려움. - P160

몽상에 빠져 있다가 내려야 할 정류장을 놓쳐서 열 블록을 되돌아 걸어가야 했는데, 한 블록씩 지날 때마다 불안은 커지고 확신을 줄어들었다. 앨마가 – 실제 살아 있는 앨마가 – 정말로 나온다면 어떡하지? 책 속에서 걸어나온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거지? <사랑의 역사>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면 어떡하지?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잊고 싶다면? 그동안 앨마를 찾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정작 그녀가 발견되기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 P269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때가 있었고,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한 때도 있었다. 최소한 삶을 꾸리기는 했다. 어떤 종류의 삶? 그냥 삶. 나는 살았다. 쉽지는 않았다. 그렇긴 하지만. 절대로 견딜 수 없는 것이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P340

정말이지, 별로 말할 것은 없다.
그는 위대한 작가였다.
그는 사랑에 빠졌다.
그것이 그의 삶의 전부였다. -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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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2021-03-17 0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진 어머니세요 ㅠㅠㅠㅠㅠ..... 딸과 아들 분이 정말 부럽네요!:)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정성스런 독서편지에 감동받아서 꼭 읽어야겠네요!

bookholic 2021-03-17 08:00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그런데, 제 리뷰가 스포일러가 되었을까 걱정이네요...
그런데 읽어보시면 위 리뷰가 여기저기 오류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실 거예요..
(몇몇 기억이 애매한 부분은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써서~~^^)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제 프로필 사진 때문에 가끔 ‘엄마(또는 어머니)‘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빠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나탈리 2021-03-17 09:20   좋아요 1 | URL
세상에 제가 편견이 있어나봐요 ㅎㅎ ㅠㅠ 너무나 당연하게 어머니라고 생각하다니....
정말 멋진 아버지분으로 정정할게요!!!
좋은 책은 알고있어도 좋은 책이니까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새파랑 2021-03-17 0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네요~!설명하기 힘든 책이던데... 저도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이 책이 제일 감동있고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딸과 아들이 부럽네요^^

bookholic 2021-03-17 08:03   좋아요 1 | URL
ㅎㅎ 고맙습니다.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쓴 리뷰일 뿐인데, 칭찬을 해주시니...
다시 읽어보니 문맥이 좀 안 맞는 부분도 있고... 줄거리를 휙 건너뛴 부분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책 잔잔한 감동을 마구 뿜어냈던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