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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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나이를 먹어도 겉모습에 혹하고, 귀가 얇아 남의 이야기에 혹하는 것은 잘 변하지 않는 것 같구나. 이번에 읽은 책 <나의 눈부신 친구>도 그런 이유로 읽게 된 것이란다. 파스텔 톤의 4권짜리 책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읽지 않고 책꽂이에 꽂아 두기만 해도 아주 예쁜 인테리어로 충분해 보였어.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이들의 좋은 평가들 또한 아빠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요인이었단다.

나폴리 4부작. 덥석 구매를 했는데사진애서 본 것보다 직접 4권을 책꽂이에 꽂아놓으니 정말 예쁘더구나. 뿌듯함. 그리고 1권을 읽었어. 이야기도 괜찮았단다. .. 그러니까 가끔 겉모습에 혹하고, 귀가 얇아 남 이야기에 혹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자기 합리화 절대 아님

지은이는 엘레나 페란테라는 이탈리아 사람이란다. 소설의 배경이 된 나폴리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나폴리 4부작이 대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고 하는구나. 심지어 엘레나 페란테 조차 본명이 아니고 필명이라고 하는구나. 인터뷰도 서면으로만 해서 이탈리아에서조차 작가의 정체를 모른다고 했어. 구글링이나 위키에서도 그의 사진을 찾아볼 수가 없구나. 오늘날 같은 정보화 시절에 얼굴 없는 작가로 남을 수 있다니.. 신기하구나. 혹시 AI가 쓴 거 아냐?^^

 

 

1.

소설의 등장인물이 참 많아. 다행히 책 앞부분에 등장인물들을 잘 정리해주어 다행이었단다. 전체적으로 보면 엘레나와 라파엘라 두 사람의 우정 이야기란다. 둘은 60년간 친구였어. 어느날 라파렐라의 아들이 엘레나를 찾아와서 이야기하기를 라파엘레가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이야기했어. 엘레나는 놀라지 않았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라파엘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으니까 말이야.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 싶다고 말이야. 그러면서 라파엘라와 오랜 우정의 이야기를 회상하게 된단다.

앞으로는 라파엘라와 엘레나를 애칭인 릴라와 레누라고 이야기할게. 이야기는 레누의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단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레누는 릴라를 처음 만났어. 릴라는 장난기가 무척 심했고, 모험심도 많아 보였어. 레누와 릴라가 사는 마을은 나폴리의 가난한 시골 마을이었어. 이웃들이 티격태격하며 살아가는 곳이었어. 그런 시골의 모습을 보니 문득 아빠의 어린 시절도 생각이 나는구나. 시골에서 자란 아빠도 그런 동네 풍경이 익숙했거든. 동네 친구들과 몰려 다니며 놀던 그 시절.

릴라는 장난이 심하기도 했지만, 한가지 특이한 것은 머리가 무척 비상했다는 거야. 독학으로 글을 배우고 수학도 형 누나들보다 잘했어. 그렇게 공부에 재질이 있다 보니까 선생님도 중학교 진학을 권유했어. 하지만, 릴라의 아버지는 구두방을 했는데 집안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기 때문에 릴라의 아버지는 허락해주지 않았단다. 릴라의 오빠 리노는 릴라의 든든한 빽이었어. 리노는 릴라의 중학교 진학을 강력히 주장하였어. 그래서 리노는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기도 했지만 돈줄을 쥐고 있는 것은 아버지이니 릴라는 아버지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지. 릴라는 크게 불평하지 않았어. 공부야 하고만 싶다면 다른 방법으로도 할 수 있었거든. 릴라에 반에 레누는 집안이 여유가 있어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단다.

 

 

2.

레누는 중학교에 진학을 하고 릴라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을 도왔어. 그런데 릴라는 도서관에 가서 가족 명의로 도서관 회원증을 만들어 많은 책을 빌려서 보곤 했단다. 그런 책들을 이용해서 중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독학했어. 레누는 중학교 공부는 그리 녹록하지 않았어. 라틴어 수업 같은 경우는 과락을 해서 재시험을 봐야 하는 처지였지. 그런데 독학을 한 릴라가 라틴어 공부를 같이 해주었어. 그리고 재시험을 봐서 레누는 라틴어 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았단다. 선생님들은 어떤 과외를 했냐고 물어볼 정도였어.. 그렇게 릴라가 공부의 방향을 잡아주자, 레누는 계속 좋은 성적을 받았단다. 그렇게 우등생으로 중학교를 졸업했어. 그러자 레누의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 올리비에르는 레누의 고등학교 진학을 추천했단다. 고등학교라는 말조차 들어보지 못했던 레누.. 그 시골에서는 그렇게 고등학교에 가 본 사람이 거의 없었던 거야. 선생님이 레누의 부모님을 설득해서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단다.

중고등학교 시절이면 사춘기 시절이잖아. 레누도 2차 성징도 나타나고, 이성에 관심을 갖기도 했어. 하지만 릴라는 그런 것에 무관심해 하는 것 같았고, 아버지의 구두 만드는 일을 도우면서 오빠 리노와 함께 아버지 몰래 혁신적인 구두를 만드는 일을 했어. 그렇게 만든 구두를 보고 릴라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했고, 오빠 리노는 대성공이라고 생각했어. 이 둘의 의견차이로 둘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단다.

릴라도 사춘기가 남들보다 늦었지만 오긴 왔어. 그런데 릴라는 사춘기가 되면서 엄청 예뻐졌단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릴라의 외모를 사랑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릴라는 여전히 머리가 명석하여 무엇인가 배우면 그것에 우수한 실력자가 되었어. 공부도, 구두 만드는 일도, 심지어 춤추는 일도 말이야. 자기 주장도 뚜렷했어. 남들이 보기에는 성깔있다고 할만했지. 레누를 괴롭히는 남자를 칼로 위협해서 망신을 주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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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누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그리스를 배운다고 하자, 릴라는 그리스어를 독학으로 공부해서 레누의 그리스어 공부를 도와주었단다. 릴라의 도움으로 고등학교에서도 레누는 우등생이 되었어. 남자에게 인기도 많고, 늘 자기보다 먼저 공부해서 자기보다 더 잘 아는 것에 대해 레누는 릴라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했어. 그래서 한동안 연락 없이 지내다가도 다시 만나게 되었어. 릴라에게는 무엇인가 끌리는 것이 있었어.

 

 

3.

레누는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 올리비에르 선생님의 도움으로 여름 방학 때 올리비에르 선생님의 사촌 넬라 아줌마가 머물고 있는 이스키아 섬에 머물게 되었어. 넬라 아줌마의 집안일 조금만 도와주고 나면 모든 시간이 자기만의 시간이었어. 책도 읽고 수영도 하고 여행 온 다른 나라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했어. 릴라에게 꾸준히 편지를 썼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어. 그런데 그곳에 예전에 레누의 동네에 살았던, 그런데 지금은 이사를 간, 레누가 짝사랑하던 니노의 가족들이 휴가를 온 것이었어. 니노의 아버지는 시인이자 철도원인 도나토 사라토레라는 사람이었어. 니노가 와서 레누는 뭔가 썸씽이 있을 것을 기대했지만, 존경 받고 점잖은 것으로 알려진 니노의 아버지 도나토 사라토레의 추행을 받았어. 그 당황스러운 일을 겪고 레누는 일정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릴라의 편지를 받았어. 릴라의 편지는 마치 한편의 문학작품과도 같았어. 그렇게 릴라는 글쓰기에도 소질이 좋았던 거야. 동네에 있는 제과점집 주인 아들 마르첼로가 밤마다 선물을 들고 와서 청혼을 한다는 거야. 릴라는 물론 완강히 거절을 했지. 이 일로 릴라는 아버지와 갈등을 빚기도 했어. 릴라는 또다른 부잣집 아들이면서 심성이 착한 스테파노를 대체자로 생각했어. 스테파노를 아주 사랑한 것 같지는 않았어. 마르첼로가 너무 싫었고, 스테파노가 착해서 사귀게 된 거야.

스테파노는 릴라 아버지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서 릴라 아버지 구두 가게를 확장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어. 릴라는 그렇게 스테파노의 애인이 되었단다. 릴라의 자극을 받은 레누는 자신도 사랑을 해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을 받았어. 그래서 안토니오라는 동네의 남자와 사귀었어. 안토니이와 함께 있으면서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레누는 릴라는 어떤 연애를 할까 궁금해했어. 뭐야, 이런 것도 경쟁이야?

스테파노의 어머니와 동생은 스테파노가 릴라에게 빠져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어.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스테파노는 릴라에게 청혼을 했고, 그들을 결혼하기로 했어.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릴라는 시동생, 시엄마과 자주 갈등을 하게 되었어. 릴라는 이런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레누에게 물어보았어. 레누는 상식 선에서 조언을 해 주었는데, 그것들이 좋은 해결책이 되었어. 릴라는 레누에게나의 눈부신 친구라고 이야기하면서 칭찬을 했어. 레누는 자신보다 늘 앞서가는 릴라는 가끔씩 질투를 했는데, 릴라는 레누를 늘 좋은 친구, 눈부신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결혼식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스테파노는 그들 결혼의 증인이 마르첼로의 아버지라고 이야기했어. 이에 릴라는 몹시 삐쳐서 결혼 자체를 다시 생각하려고 했어. 릴라는 마르첼로 집안 사람들을 무척 싫어했거든. 이 문제도 눈부신 친구 레누가 잘 해결주었단다. 증인은 증인일 뿐이라고릴라는 자신이 싫어하는 마르첼로를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은 것으로 타협점을 찾았어.

그런데 결혼식 날수많은 하객들 중에는 마르첼로가 등장을 했단다. 새신랑 스테파노가 약속을 어겼단 것이지그리고 스페타노가 릴라가 만든 구두를 산 적이 있는데, 지금 그 부두를 마르첼로가 신고 있었단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같아. 릴라는 신랑에게 배신감을 느꼈는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화가 난 얼굴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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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란다. 릴라의 결혼 생활이 그리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는구나.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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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덥고 덥던 올여름의 끝이 보이는 듯 하구나. 이번 여름의 무더위는 무더위 그 자체보다, 지구의 종말, 아니 인류의 종말이 더 빨리 올까 하는 두려움을 주었단다. 이것 또한 걱정이로구나. 앞으로 매년 여름이면 전세계가 들끓을 텐데, 그냥 에어컨 밑으로 숨어 지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구나.

 

PS :

 책의 첫문장 : 오늘 아침 리노의 전화를 받았다.

 책의 끝문장 : 릴라가 수개월 동안 두 손을 망가뜨려가며 만들었다 분해하고, 다시 만들기를 수없이 반복해서 완성시킨 바로 그 신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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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8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