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론 통권 159호 - 2018년 3월~4월
녹색평론 편집부 지음 / 녹색평론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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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또다시 봄이 찾아왔구나. 예전에 봄이라고 하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떠오르지만, 봄이 온다고 하면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구나.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식구가 봄을 맞이하여 놀러 가면 미세먼지가 언제나 따라와서 숙소 안에 콕 박히게 만들었잖아. 그래서 올 봄은 아예 놀러 갈 생각을 접었단다. 역시나 시도 때도 없이 미세먼지가 습격하여 화를 돋구는구나. 그래도 최근에는 좀 나아졌지만, 언제 또 습격할 지 모를 일이야. 여름철에 더위에 의한 불쾌지수란 것이 있는데, 이젠 미세먼지로 인한 불쾌지수 또는 울화통지수라는 것이 생겨야 하지 않을까 싶구나. 정말 대책이 없는 것인가….

아빠의 어린 시절의 향기로운 봄은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것인가. 정말 답답하구나. 봄이 되어서 그런지 이번 녹색평론의 부제는 약간 봄과 비슷한 “농본주의가 세상을 살린다라고 정했단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도 살고, 농촌이 살아야 미래가 있는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단다. 이번호에 농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녹생평론에서는 그동안 줄곧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었단다. 다시 한번 특집으로 정리를 해 준 것 같아 좋았어.

미래에 단 하나의 직업이 남는다고 하면 그것은 농업일 거야. 그런데 그 농업이라는 것은 산업농, 기계농은 아니고 소규모 자작농이 되겠지. 농업을 하라고 해서 무조건 하면 되는 것은 아니란다. 산업농과 기계농 등 대규모 기업형 농사는 오히려 땅을 망치고 지구를 망치고 환경 오염의 주범인 것이야. 산업농 시스템은 엄청난 비효율을 자랑하고 있단다. 그런 비효율성 때문에 비료 사용이 날로 급증하게 되고, 이 비료는 지하수를 먹는 하마라고 하는구나. 그래서 물부족을 부추기게 되고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난화 가스의 주범을 배출하게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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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산업농은 단절된 부분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식품생산과 인간의 영양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즉각적인 금전적 수익 추구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는 농민들과 농기업들은 갈수록 옥수수처럼 영양가 낮은 작물의 단일 재배에 집중하고 있다. 옥수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작물인데, 흔히 영양가 없고 열량만 높은식료품으로 가공된다. 그 결과 1990년에서 2010년 사이에 빈곤지역을 포함해서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불건강한 식생활 패턴이 빠르게 증가했다. 오늘날 비전염성 질환의 대부분이 식사와 관련되어 있는데, 2020년이 되면 그러한 질병이 전세계 사망 원인의 대략 75%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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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럼 대안이 있는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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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단순하게 말해서, 자연 순환의 질서를 깨뜨리고 인간이 마음대로 인위적인 무언가를 하는 게 공업이라고 한다면, 농업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조종하기보다 자연의 순환이라는 큰 틀에 순응해서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또 그 과정에서 부산물을 땅으로 돌려 땅을 비옥하게 하고 자연환경을 더 풍요롭게 만들면서요. 그런데 아무리 사람이 순환의 틀에 순응하면서 산다고 해도 훼손은 되거든요. 자연이 소모가 돼요. 그렇지만 그걸 최소화할 수는 있어요. 그 방법이 유기농업적 삶의 방식이라고 나는 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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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법의 소농이 답이 될 수 있단다. 그런데 작게 농사를 지내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 수 있겠니. 자본주의에서 돈이 없으면 사람 노릇을 못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아빠는 다른 건 모르겠고, 농민들에게는 기본소득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단다. 그것만이 죽어가는 농업을 살리고, 좀더 많은 사람들이 농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어.

두달 후면 지방선거가 있단다. 이번 광역단체장 중에서 농민들에게 기본소득을 주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오는 후보가 있으면 좋겠구나. 이제, 우리 사회에서 기본소득이라는 용어는 많이 익숙해졌잖아. 이제쯤은 나올만한 공약 아니겠니… “농민에게 기본소득을…”

이 책에서 생태순환농사, 즉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장길섭씨를 인터뷰한 글을 실었는데, 그 인터뷰를 맺으면서 장길섭씨의 농장을 묘사하는데,, 글쓴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낙원의 모습이 떠오르더구나. 아마 아빠도 마음 한 구석에는 시골에서의 삶을 동경하고 있는 것을 숨길 수 없는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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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야기를 마치고 나는 농장을 둘러보았다. 집 뒤에는 농산물 가공작업을 하는 건물이 있고 안에는 저온창고, 곡물 가루를 찌는 커다란 솥, 제분기, 반죽기, 발효기 등의 설비가 잔뜩 있었다. 거의 모두 선생이 손수 설계하여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뒤편에 강의실 겸 식당, 주방, 숙소로 사용되는 건물이 있고, 또 그 뒤에 축사가 있었다. 널찍한 축사에는 20여 마리의 암소와 송아지, 돼지 20여 마리, 산양, 닭이 느긋이 어울려 놀고 있었다. 바깥으로 나와 보니 잔돌이 많은 넓은 밭이 겨울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쪽에선 마늘과 양파가 추위를 피해 비닐을 덮고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집 옆에는 작은 비닐하우스 여섯 동이 나란히 서 있었는데, 모두 녹비작물로 덮여 있었다. 증폭제를 만들어 보관해둔 상자도 눈에 뜨였다. 5,000여 평 땅에서 이 많은 일을, 선생 내외분의 힘으로 감당해오신 것이다. 이 농장은 선생 가족의 보금자리인 동시에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학교이며, 선생이 이루고자 했던 바로 그 낙원이 아닌가 하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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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올해가 메이시유신 150주년이라고 하는구나. 다른 나라 역사적인 사건을 뭐 좋은 거라고 이야기하나 싶을 수 있겠지만, 일본이 그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맞이하여 성큼 오른쪽으로 또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에 관한 글들을 실은 것 같구나. 메이지유신 150주년과 요즘 일본 동향에 대한 글은 적은 이유를 알겠더구나. 일본이 점점 우경화되어 가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지. 최근 들어 대동아전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구나.

일본의 권력층인 속마음은 변한 것 없이, 그동안 꾹꾹 참고 지냈던 것은 아닌가 싶구나. 그리고 그 속마음을 다시 끄집어 내 행동으로 나타내는데 합리화 시키기 위해서 그런 모략을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구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과를 안 하는 일본의 자세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잖니. 1945년 종전조서에도 아시아 민중에 대한 말은 한마디도 언급이 안되었대. 이미 그때부터 사과라는 것은 마음에 없었던 거야. 그들은 종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생각한거야.. 그들은 메이지유신을 근대화의 시작이라고 자랑질을 하지만, 그것은 한편으로 제국주의국가의 시작이었고, 그로 인해 아시아 민중들이 오랫동안 고통 속에 살았던 것을 그들은 모른 채 하는 거야. 그럼에도 그들은 메이지유신에 대한 그림자는 보지 않고, 빛만 보려고 하는구나. 그리고 메이지유신의 공로자를 드라마로 제작해서 영웅시 한다고 하는데, 그들의 역사왜곡은 끝이 없어 보이는구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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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현재 아베 정권은 단계적으로 현행 평화헌법을 전쟁이 가능한 헌법으로 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와 아울러  교과서 내용에서도 점진적으로 제국주의시대를 긍정적으로 기술하는 분량을 늘려가고 있다. 또한 국가 틀(헌법)의 개편과 함께 국민들의 제국주의 역사와의 친화를 도모하기 위한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메이지유신 150주년은 그것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메이지유신의 일등 공로자인 사이고 다카도리는 평화사절 파견론자로 계속 미화될 것이다. 그의 일대기를 그린 일본 공영방송의 대화드라마는 역사의 진실에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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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시한번 탈핵을 이야기를 다루었단다. 탈핵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번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독일의 환경단체 인터뷰를 실었어. 2020년이면 전면적인 탈핵을 하는 독일의 에너지 상황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 어떻게 저런 것이 가능한가 싶었어. 정상적인 국가와 국민이라면 탈핵은 당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당연한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왜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구나.

독일은 탈핵을 대비하여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대. 2016년에는 31.5%가 재생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대. 재생에너지 중에서는 풍력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바이오, 태양광 순서라고 하는구나. 재생에너지의 초기 설비 비용으로 전기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하는데, 국민들도 그런 것을 감수하고도 찬성을 한다고 하는구나. 지금 돈이 문제인가? 나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어 있는 문제인데개인이 얼마의 돈을 써서 안전과 건강이 보장된다면, 누구나 돈을 쓸 것이야. 당연한 것 아니겠어.

독일은 어떻게 이렇게 탈핵에 국민 전체가 공감대를 가지게 되었을까? 독일의 핵발전 반대 운동의 역사는 무척 길다고 하는구나. 1970년대부터 이미 반대 토론이 이루어졌어. 그리고 지방자치정치구조이다 보니 거센 지역 주민의 반대가 있으면 주정부는 주민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대. 그리고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도 컸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독일은 녹색당이 의회에 상당수 진출하여 탈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는구나. 물론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야. 그들은 기존의 화력발전소와 원전도 아직 가동을 하고 있어. 수출원이기 때문이야. 화력발전소와 원전에서 만들어낸 전기를 주변국가들에게 팔고 있다고 하더구나. 그러다 보니 화력발전소, 원전 등이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있어.. 최근 정치권에서도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입장이라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대. 이런 정치권에 대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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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탈원전은 이미 역사의 대세다.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화력발전을 확실히 포기하는 일이다. 원전을 폐쇄해도 갈탄 사용을 중단하지 않고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독일은 세계 갈탄 소비 국가이고, 대형 전력회사들과 지자체들이 관련되어 있어 탈석탄은 쉽지 않다. 독일에는 이미 폐쇄된 원전들이 있는데, 해당 지역에 그와 연계된 일자리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발전소 폐쇄가 지역경제에 실질적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갈탄은 다르다. 게다가 이 지역들은 구조적으로 취약하며 높은 실업률과 인구 감소까지 겪고 있다. 따라서 갈탄산업을 대체하려면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주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주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의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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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이런 모습을 하면서, 부럽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우리나라는 언제쯤 국민들이 원전의 고위험성과 고비용에 대해 이해를 할까. 탄핵촛불처럼 탈핵촛불이 타오를 수는 없는 것일까.

4.

문학평론가 이명원 씨와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씨가 나눈 대담을 실었는데, 문재인 정부를 동학농민전쟁 이후 최초의 민주정부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기대를 하는 것 같았어. 아빠도 물론 기대를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시스템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해.. 그런 것은 이해해 주어야지. 그리고 이왕이면 대한민국 시스템을 좀 바꿨으면 좋겠는데딴지 거는 이들이 오늘도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데, 정말 꼴보기 싫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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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문재인 정부는 단지 양심적인 진보파 정부라는 자기인식을 벗어나야 한다. 적어도 동학농민전쟁 이후 최초로 성립된 민주정부라는 자각이 필요하다. 사실 김대중 정부도 군사독재세력(김종필)과 연합함으로써 가능했고, 노무현 정부의 출현 역시 재벌세력(정몽준)과 어느 정도 손을 잡은 결과였다. 그래서 결국, 정권 탄생 시의 근본적인 한계로 말미암아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실패했다. 그 결과 이명박이라는 희대의 사기꾼과 박근혜라는 극단적으로 아둔하고 무책임한 인물에게 정권을 내주는 참사가 빚어졌던 것이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 등은 물론 군사독재와 오랫동안 싸워왔던 민주화 투사들이 집권하여 정부를 운영한 정권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명실상부한 민주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최초이다. 이 사실을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다면, 이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요소요소에 최고의 인재들을 등용하여, 사생결단을 한다는 각오로 온갖 부패, 비리, 부조리에 구조를 혁파하고, 역사의 진로를 용기 있게 개척해야 한다. 그런 안목과 결연한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할 텐데, 좀더 두고 볼 일이지만, 실은 걱정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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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호에 소개된 서평들도 읽고 싶은 충동을 주는 책들이 실려 있었단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허생의 섬, 연암의 아나키즘>도 읽고 싶고, 이육사 시인과 그의 시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강철로 된 무지개>도 꼭 읽어보고 있었어. 그 밖에 <시의 눈, 벌레의 눈>이라는 책과 기본소득에 관한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이란 책도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올려놓았단다.


(21)

단순하게 말해서, 자연 순환의 질서를 깨뜨리고 인간이 마음대로 인위적인 무언가를 하는 게 공업이라고 한다면, 농업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조종하기보다 자연의 순환이라는 큰 틀에 순응해서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또 그 과정에서 부산물을 땅으로 돌려 땅을 비옥하게 하고 자연환경을 더 풍요롭게 만들면서요. 그런데 아무리 사람이 순환의 틀에 순응하면서 산다고 해도 훼손은 되거든요. 자연이 소모가 돼요. 그렇지만 그걸 최소화할 수는 있어요. 그 방법이 유기농업적 삶의 방식이라고 나는 보는 것이죠.

(102)

역사를 사람들의 주체적 선택의 누적으로 봐야, 역사의 실패도 잘못도 반성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는 현재의 우리가 자립성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과 표리의 관계에 있다. 그러한 자립한 자각적 주체성의 결여야말로 전쟁이라는 비참한 사태를 초래한 원인이 아니었던가. 모든 것을 시세나 대세에 맡기고 책임을 방기하는 태도야말로 사대주의이고, 극복하지 않으면 안될 문제이다.

(148)

탈원전은 이미 역사의 대세다.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화력발전을 확실히 포기하는 일이다. 원전을 폐쇄해도 갈탄 사용을 중단하지 않고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독일은 세계 갈탄 소비 국가이고, 대형 전력회사들과 지자체들이 관련되어 있어 탈석탄은 쉽지 않다. 독일에는 이미 폐쇄된 원전들이 있는데, 해당 지역에 그와 연계된 일자리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발전소 폐쇄가 지역경제에 실질적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갈탄은 다르다. 게다가 이 지역들은 구조적으로 취약하며 높은 실업률과 인구 감소까지 겪고 있다. 따라서 갈탄산업을 대체하려면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주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주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의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174)

예를 들어, 당장 개헌문제만 해도 그렇다. 지금의 국회에서는 결코 정당한 개헌안이 나오지 못할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음 선거에서의 재선이다. 선거법을 개정하고 헌법을 보다 민주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부차적인 관심사일 뿐이다. 게다가 자기들의 재선 가능성을 줄이거나 특권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선거법 개정은 절대로 용납할 리가 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개헌이나 선거법 개정도 지난번 원전문제를 처리할 때처럼 공론조사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다. 실은 최근에 몽골에서도 헌법을 개정하면서 공론조사 방법을 채택했다고 한다.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시민들이 나서서 이를 관철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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