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변호인'을 보러 가기 전, 또 택배아저씨가  책상자를 주고 가셨다.

      앗!!!  후애님께서 보내 주신 책선물이었다.!!!

      아 이거 참, 요즘  매일매일 책선물을 받는구나~^^;;;

      행복하긴 무지 행복한데, 어째 좀 염치가 없는 듯 하다...

  

 

 

 

 

 

 

    상자를 열어 보다 또 으~아악! ~했다. 무슨 책을 이리도 많이도 보내주셨는지...흑흑흑

   <이해인 시전집>세트와  박수봉님의 만화 <수업시간 그녀> <절기 서당>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논어 백 가락> 그리고 읽고는 싶었지만 보관함에만 담아 두었던 이금이님의

   <사료를 드립니다>...정말 할 말이 없었다~ 히잉,...훌쩍훌쩍..

    다 읽고 싶었던 좋은 책들을 이리 많이 선물로 받아 기쁘고 좋기는 한데, 요즘 후애님의

    심신이 많이 힘드심을 잘 아는지라 조금은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그래도 후애님께서 진정 기쁜 마음으로 보내 주셨음을을 알기에~ 나도 기쁘게 선물책들을

    감사히 받고 또 즐겁게 읽는 일이 후애님의 정성에 답하는 길이라 느끼며, 열씸히 신나게

    읽고 또 읽어야겠당~~ 후애님!!!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소중히 즐겁게 잘 읽을게요!~*^^* 

 

 

 

 

 

 

 

 

     이번 책들도 두께들이 장난이 아니다!!^^

    <이해인 시전집 1>은 731쪽, <이해인 시전집 2>는 무려 871쪽이다.

     그리고 <수업시간 그녀>는 551쪽.

     비닐테이핑이 된 이 책들을 꺼내는데 팔목이 후덜덜~하고 무지 근사했다!

     특히, <이해인 시전집 1>은 이해인 수녀님의 사인본인데 잘 다 읽고선 나중에

     이 책은 사인본 컬렉션을 하시는 후애님께 보내드려야겠당~ㅎㅎㅎ

  

 

 

 

 

       사랑하는 후애님!!!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힘드신 중에도 이렇게 마음으로 또 기쁘게 보내주신 책들,

       즐겁고 기쁘게 잘 읽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수도자이자 시인인 이해인 수녀의 40년 문학 인생 총망라!
그동안 펴냈던 10권의 시집을 전집 속에 담았다!

신앙과 서정의 샘에서 길어올린 맑고 깨끗한 감성!
삶에 지친 이들을 다독여주는 따뜻하고 평안한 위로!
“신을 위한 나의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되게 하소서!”

■ 순결한 신심과 투명한 서정의 시인 이해인 수녀의 시전집

 


사랑과 간구, 깨달음과 찬미, 참회와 기도의 언어로 정결한 시 세계를 펼쳐온 이해인 수녀의 40년 시작詩作을 총망라한 ≪이해인 시전집≫(전 2권)이 문학사상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전집은 문학사상이 창사 40주년을 맞은 2012년부터 추진되었던 것으로, 2014년 고희를 맞이하는 이해인 수녀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그 봉사와 희생을 뜻을 함께 축복하고자 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해인 수녀는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인으로서, 이 시전집은 그의 40년 문학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정신을 널리 기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한평생 진정으로 굽어보고 사랑해온 한 수도자의 진심어린 애정과, 가난하고 아픈 이들에 대한 위로, 먼저 떠난 이들에 대한 그리움 등이 오롯이 담겨 있는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순결한 신심과 투명한 서정으로 종파를 뛰어넘어 시의 대중화 시대를 연 뒤 수많은 독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그의 시 문학이 총망라되어 있다.
세상과 인간, 자연과 사물에 대해 변함없는 사랑과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세상에 전파해온 이해인 수녀. 그가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고결한 시어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어느 순간 깊이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내가 죽기 전
한 톨의 소금 같은 시를 써서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한 톨의 시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
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
힘들 때 잠시 웃음을 찾는
작은 위로는 될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여
맛있는 소금 한 톨 찾는 중이네

- <작은 소망> 전문

 

 

 

 

 

 

● 감정 표현을 갖고 노는 괴물 신인의 등장

2013년 초, 몇몇 만화가들과 골수 만화팬들에게 어떤 블로그 만화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간략한 선으로 그려졌어도 디테일하다’ ‘등장인물의 눈도 안 그려졌는데 감정이 다 보이는 듯하다’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일반적인 웹툰들이 거치는 데뷔과정을 건너뛰고 5월부터 정식 웹툰으로 연재되기 시작한다. 네이버 웹툰 금요일 연재만화 『수업시간 그녀』는 그렇게 신데렐라처럼 ‘특채’되었는데,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다. 연재가 거듭되면서 2012년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주인공 승민(이제훈)과 여주인공 서연(배수지) 사이에 오가던 감정의 몇 배는 될 듯 압축된 감정 표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 된『수업시간 그녀』는 놀랍게도 만화가 박수봉의 데뷔작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 여자’만 바라보면서 ‘나를 좋아하는 여자’를 발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간결한 그림체에 극도로 절제된 표현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독자들의 감정 이입은 극에 달해간다. ‘작가의 실화, 경험담이 확실하다’는 독자 덧글의 수도 점점 늘어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수업시간 그녀』가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점이라면 등장인물의 눈을 그려넣지 않고도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만화가 박수봉은 인터뷰에서 감정 표현의 노하우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하고 있다.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여자애는 주인공에게 관심이 있으면서도 티를 안 내려고 하기 때문에 다리만 주인공을 향하고 있고, 카페 점장님은 아이들의 모습에 관심이 있지만 그 이상 관여는 하지 않기 때문에 관조하는 거리를 두고, 뾰족 머리 친구는 조언해주는 성격이라 주인공에게 살짝 몸을 기울여 언제든지 대화에 참여할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_박수봉. 네이버캐스트 인터뷰 중에서

● <수업시간 그녀> 단행본만의 특징

-. 작가의 요청에 따라 페이지 당 대략 5~6컷을 배치한 ‘그래픽 노블’ 방식으로 편집하여, 웹툰 재편집 단행본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밀도’ 문제를 해결했다.
-. 연재 때와 비교해 작화의 보완은 물론 오리지널 일러스트도 추가되었다.

 

 

 

 

 

 

 

북드라망 서당 시리즈 2번째 책. 때를 알려주는 달력이란 다름 아닌 절기력! 달력 곳곳에 깨알만한 크기로 적혀 있는 입춘, 우수, 춘분, 청명……이 바로 그것이다. 절기력은 태양이 1년 동안 걸어가는 24걸음이다. 이 걸음에 맞춰 하늘의 빛깔과 높이가 달라지고, 땅 위의 풍경이 변한다. 만물이 변하는 때를 알려주기에 절기력은 농부들에게 요긴한 달력이었다. 절기에 맞춰 농부들은 씨를 뿌리고, 밭을 매고, 물을 대주고, 수확을 한다.

그렇다면 이 자연의 리듬이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알려주는 ‘때’란 무엇일까? 이 고민은 절기라는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절기는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시간과는 완전히 다른 시간이다. 따라서 절기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것은 다른 매트릭스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이는 같은 공간에서도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석처럼 빛나는 논어 백 구절, 황병기의 논어 명언집

논어만큼 많이 알려지고 많이 읽혔으며, 끊임없이 재번역되고 수많은 해설서가 나오는 책이 있을까? 그렇기에 다 읽지 않고도 ‘안다’고 말하게 되는 책이 바로 논어가 아닐까 싶다. 이런 논어를 이미 세계적인 음악인으로 굳건히 자리 잡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과 철학을 버무려 에세이집으로 출간했다. 이른바 ‘황병기가 연주하는 논어 백 가락’이다. 필자는 논어에 관한 여러 번역서를 참고하여 논어를 정독한 후, 시대를 초월하여 여전히 보석처럼 빛나는 말씀만 백 문장을 모아서 자신만의 ‘논어 명언집’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정리한 A4 다섯 장 분량의 종이를 늘 품에 지니며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읽는다고 하니, 가히 ‘논어와 논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독서다. 필자는 자신의 일상과 음악 인생에서 늘 음미하며 소중하게 생각하는 바로 그 백 구절의 뜻과 의미를 종심從心의 나이를 지난 지금 담담하지만 통찰력 있는 안목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다. 논어에서 배운 삶의 지혜와 혜안을 혼자만 품에 지니고 다닐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과 더불어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는 것을 여럿이 함께하는 것, 그것이 어쩌면 논어에서 배운 바를 제대로 실천하는 자세가 아닐까.

 

 

 

 

 

 

미래의 고전 시리즈 27권. 동화 작가 이금이의 단편동화집으로, 작가는 ‘보통 아이들’이 겪는 일상과 애틋한 성장의 찰나를 포착해 특유의 진정성 있는 필치로 따스한 다섯 편의 동화를 그려 냈다. 표제작「사료를 드립니다」에서는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에 비로소 진짜 사랑하는 법을 깨닫고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는 아이의 성찰을 그림으로써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장우는 캐나다로 조기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10년 넘게 정을 주며 길러온 애완견 장군이와 원치 않은 이별을 하게 된다. 나이가 많고 대형견인 장군이를 키워줄 사람이 잘 나타나지 않자 가족들은 매달 사료를 보내 주기로 하고 맡아 줄 사람을 찾는다. 캐나다 생활 중 외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서둘러 귀국한 장우는 장군이를 보기 위해 새 주인에게 연락을 하지만 닿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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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20 19:22   좋아요 0 | URL
예쁜 책들이 돌고 돌면서
곳곳에 아름다운 이야기와 사랑을
듬뿍 흩뿌리는군요~

appletreeje 2013-12-22 17:00   좋아요 0 | URL
예~ 정말 그런 듯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2013-12-20 1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2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0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2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2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1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2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1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2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외출 준비를 하는데, 택배아저씨가 오셨다. 알라딘에 주문한 게 없는데 왠일이지?

     하며 상자의 이름을 보니 아이쿠, 보슬비님께서 보내신 책선물이었다.

     반갑고 놀라기도 한 마음으로 서둘러 상자를 열어보곤 앗!!! 후덜덜하였다. 너무나 멋진

     책 두 권이 나를 향해 그 멋진 자태를 뽐내는 통에 아핫핫,,,정신이 나갈 뻔...^^

     특히 "아스테리오스 폴립"은 보슬비님께서 이 책을 읽으시면서 제게 선물하고 싶으셨다는

     카드를 읽으며 정말 마음이 뭉클, 감사한 마음에 좋아 죽을 뻔 했다~^^

     그리고 함께 보내주신 또 한 권의 책은, 미메시스에서 출간한 그래픽 모비딕!!

     읽어보지는 못하셨지만, 재밌을 것 같아서 함께 준비하셨다는 말씀에 더욱 미안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여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엉엉..엉~흐..흑흑...^^

 

     

 

 

 

 

 

 

 

 

     책들이 판형도 큰데다, 두께도 장난이 아니다. 그 두껍고 큰 책 안에 들어 있는 너무나

     멋지고 특히 지금 내게 필요한 이모저모의 아름다운 뜻들이 또 하나의 새로운 씨앗처럼

     들어 있어 정말 너무나 좋고 감사하다~!^^

     아앙~~보슬비님!! 이를 어쩌면 좋은가요~?^^ 이렇게 좋은 책들을 보내주시니 말이지요!!!

     저는 어쩌다 가끔 제가 읽은 책이나 몇 권 보내드렸는데, 이리도 멋지고 아름다운 책들을

     손수 고르시고 그 마음 가득 담아 보내주시니...정말정말 송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정성껏 보내주신 이 책들, 즐겁고 따스한 마음으로 내내 잘 읽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온 미메시스디자인의 A5파일 2종도 너무나 근사하고 예쁩니당~!!!^^

 

 

 

 

 

 

 

 

       즐겁게 다 읽고선 이렇게

       선물받은 책들을 모아 놓은 선물책장에,

       그간 보내주신 <팔레스타인> <주석달린 월든> <경계에서 길을 묻다>와 함께

       오래오래 잘 간직하며...책을 통한 아름다운 마음의 노래 들으렵니다~*^^*

 

       보슬비님! 너무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의미가 재발견되는, 마트료시카 인형 같은 작품
독자들을 지적인 모험으로 이끄는 다양한 인용, 상징, 만화적 장치들…


마추켈리는 이 작품 속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파네스부터 현존하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까지, 또한 『오르페우스』문학 작품부터 공룡 멸종에 대한 알바레즈 과학적 가설까지 다양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 예술 작품들을 인용하고 참조하여 독자들을 지적 모험으로 이끈다.
특히 작품 곳곳에 상징과 은유, 만화적 장치들이 가득 숨어 있어, 이를 발견해 내는 것이 이 만화를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자 흥미로운 도전이다. 예를 들면, 아스테리오스는 죽은 쌍둥이 동생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데, 알고 보면 꼬마 아스테리오스의 방에는 『왕자와 거지』,『철가면』등 전부 쌍둥이나 도플갱어를 소재로 하는 책들이고, 아스테리오스가 거주하는 건물은 쌍둥이 건물이다.
또한 마추켈리는 미국이 아닌 국외에서 출간할 때면 번역 노트(translation notes)와 레터링 노트(lettering notes)를 직접 제공해 번역 시에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반영하게 했는데,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챕터 2, p.23. 아스테리오스 폴립의 저서명 인간의 『얼굴을 한 모더니즘』은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등장한 슬로건 <인간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를 빗댄 것.” “p.298~299. 주의 : 이그나지오의 글씨체가 점진적으로 아스테리오스의 글씨체로 바뀌고 있음”
이런 작품의 숨은 조각들을 발견하여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LA times」에서 권한 바 있듯, 이 책은 그저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지만, 상징과 숨은 의미를 깊게 생각하고 자신의 발견을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한다면 훨씬 더 큰 독서의 기쁨을 안겨 줄 것이다.



우선, 당신이 데이비드 마추켈리의 환상적인 그래픽 노블 『아스테리오스 폴립』을 아직 읽지 않았다면, 나는 당장 읽으라고 권유하는 바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건 책을 다 읽은 뒤로 미뤄라. 만약 책을 한 번 읽었다면… 다시 한 번 읽어라. 만약 한 번 더 읽었다면… 좋다, 이제 우리는 이야기할 준비가 됐다. - 만화가 스콧 맥클라우드

 

이 책에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관한 주석들이 가득하다. 그야말로 대단한 역작tour de force 이다. 이 변화무쌍한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노력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르 푸앵Le Point」

 

 

 

 

 

 

 

 

 

 

“영혼이 없는, 똑같이 찍어내듯 만든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이 넘치는 이 시대에 열정적이고 다소 강박적이기까지 한 맷 키시의 작품은 감성적인 수제 이미지에 대한 옛사랑을 회상하게 한다. 그는 현재 디자인계에서 사라진 재료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그런 열정을 다시 본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훌륭하다.”
_폴라 셰어, 펜타그램 디자인사 대표

2012년 오프라 윈프리의 <당신이 읽을 줄 몰랐던, 하지만 읽자마자 바로 사랑에 빠질 11권의 책> 중, 1위 선정.
2012년 TED 전자책 리스트 선정.

 

 

 

 184 

 

 [죄송합니다 나리,

  총감이 누구입니까?]

 [공작님이시다]

 [하지만 공작님은 이 고래를

 잡은 것과 아무 상관이 없는데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우리는 갖은 고생을 하며 위험을

 무릅썼고 돈도 만만찮게 들였는데,

 공작님 좋은 일만 시켜 드리면

 우리는 그 고생을 하고 물집밖에

 얻는 게 없단 말인가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공작님은 이렇게 악착같이 먹고

 살아야 할 만큼 가난하신가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이 고래에서 제 몫을 받으면

 몸져누우신 어머니의 병을

 고쳐드리려고 했는데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반에 반이나 절반만 드려도

 공작님은 만족하시지 않을까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P.417 )

 

 

 

 

 

 

 으아~~미쳐버리겠다!!!

 이 포스팅을 기쁘게 하고 있는 찰나에, 우체국 택배아저씨가 오셨다.

 보슬비님의 선물 2탄!!!

 

 

 

 

 

 

 

 

 

 

 

그동안 보슬비님 페이퍼를 보며 읽고 싶다는 댓글을 쓴 책들을 또 보내주신 것이다~

시니와 혀노의 <죽음에 관하여 1> <죽음에 관하여 2>그리고 장 자끄 상뻬의 <속 깊은 이성친구>

라울 따뷔랭의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Green Tea Cherry Blossom과 예쁜 손편지까지~!!^^

으히히~어제도 기쁘기 짝이 없었는데, 오늘도 또 더욱 기쁘니...이렇게 자꾸 좋아도 되는건지요~

 

 

사랑하는 보슬비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당~~!!!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저처럼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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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18 15:05   좋아요 0 | URL
멋진 선물이로군요~
예쁜 마음에 걸맞는 선물이리라 생각해요~~ ^^

appletreeje 2013-12-19 09:55   좋아요 0 | URL
예~ 정말 멋진 선물이었어요~
주시는 분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소중하고 예쁜 선물이었습니다~*^^*

2013-12-18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9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3-12-18 16:40   좋아요 0 | URL
선물 폭탄을 받으셨네요.....
기쁘셨겠어요. ^^

appletreeje 2013-12-19 09:56   좋아요 0 | URL
^^ 예~정말 선물 폭탄 맞고 기뻐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마녀고양이님~
눈이 오는 오늘도 따스하고 즐거운 날 되시길요..^^

후애(厚愛) 2013-12-18 17:27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진 선물을 받으셨네요.^^
저까지 기분이 좋고 행복합니다~ ㅎㅎ

행복한 오후 되세요~*^^*

appletreeje 2013-12-19 09:56   좋아요 0 | URL
히히히~정말 멋진 선물을 주셨어요~
무지 좋고 행복합니다~ㅎㅎ

후애님! 오늘도 평안하고 좋은 날 되시길 빌어요~*^^*

2013-12-18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9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8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9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착한시경 2013-12-19 17:13   좋아요 0 | URL
책 선물 만큼,,,기쁜건 없는거 같아요~ 좋은 책은 많을수록 좋다^^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두 덩달아 즐거워져요~
 

 

 

 

 

 

 

                    코코로지Coco Rosie의      황병승

                     유령

 

 

 

 

 

 

                      지금은 거울 속 수염을 들여다보며 비밀을 가질 시기

                      지붕위의 새끼 고양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슬픔을 가지고 있다

                      희고 깨끗한 물고기들이 죽어가는 겨울

                      얼어붙은 호수의 빙판 위로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이리저리 뒹굴고

                      나는 어른으로서의 이 시간을 견뎌야 한다 어른으로서

                      봄이 되면 지붕 위가 조금 시끄러워질 것이고

                      죽은 물고기들을 닮은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어

                      봄이 되면 나는 비밀을 가진 세상의 여느 아이들처럼

                      소리치며 공원을 숲길을 달릴 수 있겠지

                      하지만 보시다시피, 지금은 겨울

                      주전자의 물 끓는 소리를 들으며 부끄러움을 가질 시간  (P.56 )

 

 

 

 

 

 

 

                      겨울. 눈. 나무. 숲     기형도

 

 

 

 

 

                        눈(雪)은

                        숲을 다 빠져나가지 못하고

                        여기 저기 쌓여 있다.

                       '자네인가,

                        서둘지 말아.'

                        쿵, 그가 쓰러진다

                        날카로운 날()을 받으며.

                        나는 나무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홀로 잔가지를 치며

                        나무의 침묵(沈默)을 듣는다

                        '나는 여기 있다.

                        죽음이란

                        가면(假面)을 벗은 삶인 것.

                        우리도, 우리의 겨울도 그와 같은 것'

                        우리는

                        서로 닮은 아픔을 향()하여

                        불을 지피었다

                        창()너머 숲속의 밤은

                        더욱 깊은 고요를 위하여 몸을 뒤채인다.

                        내 청결(淸潔)한 죽음을 확인(確認)할 때까지

                        나는 부재(不在)할 것이다.

                        타오르는 그의 아름다운 거리(距離)를 두고

                        그래. 심장(心臟)을 조금씩 덥혀가면서.

                        늦겨울 태어나는 아침은

                        가장 완벽(完璧)한 자연(自然)을 만들기 위하여 오는 것.

                        그 후()에

                        눈 녹아 흐르는 방향을 거슬러

                        우리의 봄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P.138 )

 

 

 

 

 

 

 

                        화가 최북에게            신광수

                        그림을 그리게 하고

 

 

 

 

 

 

                          서울에 사는 최북은

                          그림을 팔아서 살아가는데,

                          지내는 곳 쓰러진 초가집에는

                          네 벽에서 찬바람이 나는구나.

                          나무로 된 필통에다

                          유리로 된 안경을 쓰고,

                          문 닫은 채 하루 내내

                          산수도를 그린다네.

                          아침에 한 폭을 팔아선

                          아침 끼니를 얻고,

                          저녁에 한폭을 팔아선

                          저녁거리를 얻는다네.

                          추운 겨울날 떨어진 방석 위에

                          손님을 앉혀 놓았는데

                          문 밖 조그만 다리 위에는

                          눈이 세 치나 쌓였구나

                          여보게! 내가 올 적에

                          눈 덮인 강이나 그려서 주오.

                          두미와 월계에

                          다리 저는 나귀를 타고서,

                          환하게 물든 청산을

                          둘레둘레 돌아다보네.

                          고기잡이의 집은 눈에 눌리고

                          낚시배만 외로이 떴는 데,

                          어찌 반드시 패릉교의 맹호연과

                          고산의 임포만 그릴 건가.

                          내 그대와 더불어 복사꽃 물 위에서

                          함께 배를 타리니,

                          설화지 위에다 봄날의 산 모습도

                          다시금 그려 주게나.  (P.177 )

 

 

 

 

 

 

 

                        카페 마리안느   황인숙

 

 

 

 

 

 

                             "누군 저 나이에 안 예뻤나!"

                              스무 살짜리들을 보며 중년들이 입을 모았다

                              난,

                              나는 지금이 제일 예쁜 거라고 했다

                              다들 하하하 웃었지만

                              농담 아니다

                              눈앞이 캄캄하고 앞날이 훠언한

                              못 생긴 내 청춘이었다.  (P.54 )

 

 

 

 

 

                                               -< 그 어떤 위로보다 당신에게 시>-에서

 

 

 

 

 

 

 

 

 

 

 

 

내 인생에 안부를 물어준 고마운 시 76편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시의 수많은 역할 중에서 박형준 시인이 주목한 것은 '위로'다. 정호승 시인의 말처럼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야말로 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특히 위로받아야 할 일이 많다. 삶은 힘들고 외롭다. 하지만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이는 많지 않다. 이렇듯 위로받지 못하는 우리의 쓸쓸한 인생에 박형준 시인이 안부를 묻는다.
릴케의 「서시」에서 시작되는 시인의 이야기는 황동규의 「더딘 슬픔」과 정호승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거쳐, 사랑을 함으로 인해 더 슬픈 우리의 마음을 읽어내고, 삶의 뜨거운 열정을 돌이키고픈 이들에겐 황인숙의 「카페 마리안느」, 정현종의 「창천」,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헌시」를 들려주며 한번 미친 듯이 살아봐도 괜찮지 않냐고, 인생은 원래 달고 시고 쓰디쓴 과정 아니냐며 부추기기도 한다. 지금 가난해서 아프고 병들어 더 아픈 이들에겐 가장 뜨거운 삶의 순간들을 잡아내어 보여준다. 함민복의 「눈물은 왜 짠가」, 백석의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이성복의 「강」을 지나, 허수경의 「폐병쟁이 내 사내」에 이르면, 결국 삶이란 어둠의 바탕에 돋아나는 별빛 같은 것이라는 시인의 말에 가슴이 먹먹해짐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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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14 02:27   좋아요 0 | URL
밤하늘 빛나는 별은 그야말로 고운 빛 되어
온누리를 포근하게 감싸는구나 싶어요.
시골도 도시도 별빛 가득한 밤 누리기를 빌어요.

appletreeje 2013-12-16 21:59   좋아요 0 | URL
예~함께살기님께서도 오늘밤도
별빛 가득한 밤 누리시길 빕니다~

2013-12-14 0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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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2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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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4 2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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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2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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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시경 2013-12-15 15:24   좋아요 0 | URL
일요일 오후,,, 트리제님이 올리신 시를 읽고 있자니 저두 시집 한권 사고 싶어지네요^^ 좀 있다가 서점에 가야겠어요~

appletreeje 2013-12-16 22:06   좋아요 0 | URL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지요~?^^

2013-12-15 16: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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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22: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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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5 18: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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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22: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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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7 16: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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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17: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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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3-12-18 16:43   좋아요 0 | URL
기형도님의 시, 참 좋군요...
잿빛 구름이 간간히 걸린 오늘, 참 어울려요.

appletreeje 2013-12-19 11:42   좋아요 0 | URL
예...기형도님의 저 시, 참 좋지요~?....^^
비로소 '겨울'을 잘 만나게 해주는 그런.

마녀고양이님! 오늘도 눈빛처럼, 환한 좋은 날 되세요~*^^*
 

 

 

 

 

 

 

                    이과두주 

 

 

 

 

 

                     희뿌연 산

                     언덕에는 흰 눈이 내리고요

                     얼어죽을까 봐 얼어죽을까 봐

                     나무들은

                     서로를 끌어안고요

                     동치미 국물 동치미 국물을 마시며

                     슬픈 이과두주 마시는 밤

                     또 무슨 헛것을 보았는지 저 새카만 개새끼는 짖고요

                     저 하얀 들판에는 검은 새들이 내리고요

                     짬뽕 국물도 없이

                     시뻘건

                     후회도 없이

                     내리는 눈발 사이로 흘러가는 푸른 달 틈으로

                     적막하고 나하고 마주 앉아

                     이과두주 마시는 밤

 

                     이 조그만 것에 독한 것을 담아 마시는 밤

 

                     이 조그만 것에도 독한 것이 담기는 밤  (P.45 )

 

 

 

 

 

 

 

                          계수나무 장작

 

 

 

 

 

 

                       계수나무 장작을 쪼개 헛간 가득 쌓아놓고

                       겨울을 맞는다 걱정 없다 아궁이 깊이 계수나무 장작을

                    밀어넣으면

                       가기도 잘도 간다 흰 연기

                       굴뚝이 달린 나의 옛집

                       허리 쭉 펴고 마당 가운데 서서 바라보면

                       나는 밤하늘의 반달과 맞대면하는 자,

                       볼때기는 싸늘해도 웃음은 절로 번진다

                       (에구, 연말정산 하느라고 고되겠다 너희들은

                       이 모임 저 모임

                       허리 굽실거리고 다니느라 피곤하겠다)

                       동치미 국물 한 대접 마시고

                       뜨뜻한 이불 밑에 몸을 넣으면 나는 안온, 安穩이라는 사

                    람 생각이 난다

                       그는 한겨울밤의 이불 속에서 팔을 뻗어 차가운 흑벽을

                    만져보던 사람, 그 흙벽의 차가움을 손바닥으로 문지르기를

                    좋아하던 사람, 푸른 하늘 은하수 계수나무 장작을 쪼개 군

                    불을 넣고 적막을 이겨낸 사람

                       이 겨울의 나도

                       따라 할 사람이 있고 흉내 낼 사람이 있어서 감사하다 계

                    수나무 장작은 따뜻하다  (P.50 )

 

 

 

 

 

 

 

                        달걀 속의 밥

 

 

 

 

 

 

                         이것은

                         내용과 형식에 관한 첫 번째 이야기

                         그 옛날 닭 울고 개 짖던 유정란의 시절에

                         아버지는 젓가락 끝으로 톡톡 구멍을 내고 날달걀을 드

                         셨네

                         목고개를 있는 대로 젖히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날계란 드시는 아버지의 목울대는 또 다른 달걀

                         나도 알아, 목구멍 넘어갈 때의

                         그 계란 노른자와 흰자의

                         맛 차이

                         신기해, 닭장에서 계란을 꺼내올 때마다

                         어떻게 해서 이 둥글고 따뜻한 게 만들어지는지 궁금

                         그것은 껍질에 대한, 형식에 대한, 내 첫 번째 질문

                         날계란을 다 마신 아버지는 그 속에 쌀을 안치고

                         우리에게 특별한 밥을 해주셨네

                         계란은 세상에서 가장 작고

                         예쁜 솥

                         아버지는 조심조심 쌀을 넣고 물을 붓고 아궁이 불씨 속

                         에 그 솥을 안쳤지

                         계란 속에 든 밥은 언제나 된밥

                         그러나 신기하고 재밌고 맛있어

                         계란은 세상에서 가장 앙증맞고

                         귀엽고 독특한 솥

                         그 솥으로 짓는 밥은

                         형식과 내용에 관한 내 첫 번째 경험 이야기  (P.72 )

 

 

 

 

 

 

 

                          불이 물에 가닿는 소리

 

 

 

 

 

 

                               낙안읍성 대장간 앞이었다 불이 물에 가닿는 소리, 나는

                            까마득히 잊고 지내던 그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에 조

                            선낫 한 자루를 샀다 겨울 해 질 무렵이었다 어떻게 하면 단

                            단해지는지 벌겋게 달아오른 아버지는 벌겋게 달아오른 아

                            궁이 앞에서 내게 시범을 보여주셨다 벌겋게 달아오른 식칼

                            을 잽싸게 끄집어내어 물동이로 가져가셨다 푸시식 푸시식

                            연기가 피어올랐다 물이 불에 가 닿던 소리...... 낙안읍성

                            대장간 앞에서 나는 그 소리를 들었다 단단해질 필요가 있

                            다 나는 단단한 것을 움켜쥐고 내 물렁한 무엇을 가차없이

                            베어낼 필요가 있다

 

                               나는 조선낫 한 자루를 샀다

 

                               엄지손가락 지문으로 조선낫 날을 문질러보았다  (P.78

 

 

 

 

 

 

-                                           -유홍준, <북촌-까마귀>-에서

 

 

 

 

 

 

 

 

 

 

 

 

 

권위와 전통의 한국 정상의 시문학상(詩文學賞)!
2013 제28회 소월시문학상 수상작 <북천 - 까마귀>
유홍준 시인의 신작시 52편 수록!!!

권위와 전통의 한국 정상의 시문학상(詩文學賞)!
2013 제28회 소월시문학상 <북천 - 까마귀>

 

 


2013 제28회 소월시문학상에 유홍준 시인의 <북천 - 까마귀> 외 24편이 선정됐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100여 명의 문학평론가, 시인, 대학 교수 및 문예지 문학 담당자와 언론사 문학 담당 기자들의 추천을 거쳐 예심이 진행되었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시인은 공광규, 김경미, 김소연, 김행숙, 손택수, 유홍준, 윤제림, 이병률, 이진명, 조용미로 총 열 명이었으며, 소월시문학상 심사위원회(김남조, 오세영, 김승희, 권영민, 문태준)는 이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숙고 끝에 유홍준 시인의 <북천 - 까마귀> 외 2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유홍준 시인에 대해 “1998년 시단에 등단한 후 자신의 특이한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고 평가하면서, 그의 시는 “아무런 특권을 갖지 못한 서민들이 발 딛고 사는 격랑의 현실에서 태어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상작으로 선정된 <북천—까마귀>를 비롯한 여러 시편에 대해 “북천을 죽음의 거처로 단순화시키지 않고 생명의 종말과 그 새로운 탄생이라는 순환적 의미의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냈다”고 상찬했다. 아울러 “이러한 시적 상상력의 통합을 바탕으로 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제28회 소월시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북천 - 까마귀 

 



         어제 앉은 데 오늘도 앉아 있다 

         지푸라기가 흩어져 있고 바람이 날아다니고 

         계속해서 

         무얼 더 먹을 게 있는지, 

         새카만 놈이 새카만 놈을 엎치락뒤치락 쫓아내며 쪼고 있다 

         전봇대는 일렬로 늘어서 있고 차들은 휑하니 지나가고 

         내용도 없이 

         나는 어제 걸었던 들길을 걸어나간다 

         사랑도 없이 싸움도 없이, 까마귀야 너처럼 까만 외투를 입은 나는 오늘 하루를 보낸다 

         원인도 없이 내용도 없이 저 들길 끝까지 갔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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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11 00:23   좋아요 0 | URL
이과두주이든 고량주이든,
저는 늘 '옥수수술'을 마신다고 얘기해요.
이 술은 옥수수로 빚거든요.

중국땅 드넓은 벌에서
찬바람과 따순볕 먹으며 자란 옥수수는
어떤 시골 흙지기 손을 거쳐
이 술이 되었을까 하고
가만히 헤아려 봅니다.

appletreeje 2013-12-11 00:56   좋아요 0 | URL
아 이과두주가 옥수수로 빚은 술이군요~
그것도 모르고 마냥 마셨네요~^^;;

함께살기님의 말씀을 들으니 앞으론 저도
이 술을 마실 때마다...중국땅 드넓은 벌에서
찬바람과 따순볕 먹은 옥수수가 어느 흙지기님의
손을 거쳐 내 입술을 적시고 있구나, 생각하며 더욱
감사히 마실 듯 합니다~*^^*

수양 2014-05-23 10:49   좋아요 0 | URL
아... 이과두주가 옥수수로 빚은 술이었군요. 저도 처음 알았네요... 이과두주 저도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는 술인데 나중에 꼭 맛보고 리뷰를 적어보고 싶습니다 ㅋㅋ

appletreeje 2014-05-23 18:11   좋아요 0 | URL
예! 저도 함께살기님 덕분에 알았어요.^^
아이쿠, 아직 엄두를 못내시다니욤. ㅎㅎㅎ

꼭!!! 수양님의 참신하고, 멋진 리뷰,
마구마구 기다리겠습니다~!!!!!~*^^*


마녀고양이 2013-12-11 10:05   좋아요 0 | URL
이과두주 참 알싸하지요...

시뻘건 후회라는 말이 왜이리 처량한지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경기권은 눈으로 새하얗게 덮여 있었답니다.
나무들이 참으로 말끔했어요, 그동안 너무 휑했는데.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appletreeje 2013-12-12 18:06   좋아요 0 | URL
예~ 참 알싸합니다..
시뻘건 후회에 대한 말씀을 들으니 문득 오래전 읽었던
황지우님의 '뼈아픈 후회'가 떠오르네요. 왜 그때는 그 시가
그리도 마음에 와닿았는지요...

정말 오늘은 하루종일 눈이 펄펄 내려서 꼼짝도 않하고
그저 내리는 눈만 바라보며 일을 한 듯 해요~

마녀고양이님! 따뜻하고 환한 저녁 되세요~*^^*

후애(厚愛) 2013-12-11 13:03   좋아요 0 | URL
전 이과두주 처음 들어보네요.^^;;
한번 마시고 싶습니다~ㅎㅎ

오늘도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appletreeje 2013-12-12 18:17   좋아요 0 | URL
이과두주, 좀 독한 술이라
후애님께는 조금 무리실 듯 싶어요~ㅎㅎㅎ
언제 한 번, 중국요리 시키셔서 옆지기님과
한 번 드셔 보셔요~

저야말로 늘 고맙습니다~*^^*

하늘바람 2013-12-11 13:28   좋아요 0 | URL
계수나무 장작

하늘바람 2013-12-11 13:28   좋아요 0 | URL
어떤 향일까 궁금하네요

하늘바람 2013-12-11 23:39   좋아요 0 | URL
이과두주가 52도정도지요 21살때 첨 마셨어요 마실수 있단걸 보여주는객기로

appletreeje 2013-12-12 18:18   좋아요 0 | URL
역시 작가님이라 세심하시네요~~
계수나무 장작, 글쎄 어떤 향일까 저도 궁금해 집니다.^^
이과두주 보통 그 정도이지요~ 저도 아마 그 무렵부터 마셔서
지금까지도 가끔 즐겨 마십니다~
(ㅎㅎ 저는 처음부터 잘 마셨던 듯 해요...타고난 술꾼이라서..^^;;)

하늘바람님! 오늘도 따스한 댓글 감사드리며
편안하고 따뜻한 저녁 되세요~*^^*

비로그인 2013-12-11 23:57   좋아요 0 | URL
파란 이과두주, 분홍 계수나무, 빨간 달걀, 그리고 까만 명조체도 무지무지 좋지만,,,

맨 아래 검은 까마귀의 '맑은 고딕'이

비로그인 2013-12-11 23:57   좋아요 0 | URL
너무너무 좋네요

비로그인 2013-12-11 23:58   좋아요 0 | URL
이거슨....

하늘바람 님 댓글 흉내내기 ㅎㅎㅎ

appletreeje 2013-12-12 18:32   좋아요 0 | URL
이거슨...명령입니까?,란, 다운 받아 본
어느 일본드라마의 리메이크 드라마가 생각난...ㅎㅎㅎ
예~ 컨디션님께서 너무너무 좋네요,하시니 저 역시 '맑은 고딕'이
너무너무 좋네요.

컨디션님~! 즐겁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2013-12-12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2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2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2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2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2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3 0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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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3 23: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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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4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성당 안 제대(祭臺)를 둘러싸고 작은 숲이 만들어졌다. 대림주일이 되기 전에 성당의 청년부 형과 누나들이 산에서 날라온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다. 솜도 달고 별도 달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작은 꼬마 전구를 줄줄이 매단 전선을 성탄목에 보기 좋게 휘감는 일이다. 꼬마전구가 많이 켜질수록 성탄이 가까워졌다는 뜻이 된다.

 새벽에 별을 보며 집을 나서서 눈길에 꽁꽁 언 발을 하고 첫 미사에 참례할 때 그 전 주일보다 더 많이, 더 황홀하게 반짝이는 성탄목을 보면 저절로 목이 메곤 했다. 목멜 것까지야 있겠느냐고 할지도 모르나 시골하고도 시골인 우리 동네에는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조금 전에야 전깃불이 들어왔던 것이다. 성탄 전야 자정미사 때에는 성탄목에 달린 모든 불이 한꺼번에 켜진다. 어둡고 추운 길을 걸어온 시골 아이들은 성당에 들어서면서 복숭아나

 

 

무처럼, 살구나무처럼 환히 꽃핀 성탄목을 보고는 일제히 목이 멘다. 막 태어난 아기 예수가 마리아에게 안겨 있는 구유에도 어김없이 작은 불이 반짝거린다.

 그 앞에서 무릎을 끓으며 다시 목이 멘다. 글로오오오오오리아 하고 노래하는 성가대의 합창에 다시 목이 멘다. 도시의 아이들은 따뜻한 방 안에서 침대 머리맡에 있는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넣어주고 갈 양말을 매다는지, 굴뚝을 청소하는지 모를 일이지만 시골 아이들은 목이 메느라 정신이 없다. 목멘, 그게 시골아이들에게 주는 산타클로스의 선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시골 아이인데도 진짜로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가 있었다. 그분은 나의 대부(代父)였다. 내가 사는 동네보다 더 시골인, 저수지를 하나 지나가야 하는 동네에 사는 그분의 성은 잊었다. 이름은 원래 몰랐다. 세례명은 나자로였다. 성경 속의 나자로처럼, 그는 새로 살아난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무슨 큰 병을 앓다가 살아났는지는 몰라도 몸이 불편했다. 자전거를 탈 수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누구보다 먼 길을 걸어 성당에 다녔다. 그는 성당에 다니는 신자 가운데 가장 가난한 사람이었을 것이고 불구자였는데도 나의 대부였다. 나는 그게 부끄러웠다. 나는 어쩌면 그의 유일한 대자(代子)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게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자정 미사가 끝나면 풍성한 잔치가 벌어진다. 축복과 선물이 오가고 평소에는 구경하기도 힘든 맛있는 음식이 나오고 노래자랑대회가 열린다. 이윽고 잔치는 끝난다. 별이 성탄목의 꼬마전구처럼 반짝이는 하늘 아래를 걸어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잠에 빠져든다. 그러나 나는 잠들지 못한다. 

 

 

성탄 전야에 산타클로스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는 나의 대부, 나자로다.

 나자로는 몸이 불편한 까닭에 다른 사람보다 걸음이 늦다. 그는 개가 컹컹 짖는 소리를 들으며 쭈뼛쭈뼛 대문을 들어서서 아버지를 부른다. 아버지는 으례 오실 줄 알았다는 듯이 방문을 열고 그를 맞아들인다. 나는 자는 체하고 있다. 아버지가 나를 부른다. 대부님이 오셨으니 인사를 하라고.

 

 그러나 나는 곤히 잠들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체한다. 그러면 나의 대부는 떠듬떠듬 괜찮다, 깨울 것 없다고 아버지를 만류한다. 아버지는 더 큰 소리로 나를 깨운다. 나는 억지로 일어나 눈을 비비며 앉는다. 나자로는 말없이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손에 쥐고 온 선물을 내민다. 나는 건성으로 고맙습니다, 한 다음 포장을 뜯어보지도 않고 다시 이불 속으로 파고든다. 하지만 나는 이불 속에서 나자로가 언제 가나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나자로는 어머니가 내 온 차를 마시는 동안 한마디 말도 없다. 침묵 속에서 시간이 지나고 이윽고 나자로는 일어선다. 밤늦게 폐가 많았습니다. 아니오, 이렇게 우리 아이를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뿐이지요. 밤길인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럼요. 늘 다니던 길인데요. 나는 밤이면 물귀신이 나온다는 저수지 옆을 비척비척 걸어갈 그를 상상하고는 좀 안됐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졸립다. 스르르 잠이 든다.

 다음 날 아침, 산타클로스가 주고 간 선물을 뜯어본다. 문둥이 연필이라고 부르는 질 나쁜 연필 한 통. 그 연필로는 글씨가 잘 써지지 않는다. 공책이 자꾸 찢어진다. 내가 전기도 안 들어오는 시골 마을에서 산타클로스로부터 선물을 받은 유일한 아이지만 아무도 나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것도 화가 난다. 기왕 선물을 하

 

 

려거든 왕자 그림이 든 공책 열 권에 낙타가 그려진 고급 연필 스무 통을 하면 좋잖아. 나는 그 선물이 나의 산타클로스가 마련할 수 있는 최상의 선물임을, 아니 그 이상임을 그때에는 몰랐을까.

 나의 산타클로스, 나자로, 나의 대부는 내가 스무 살 무렵에 돌아가셨다. 어른이 되면 누구나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나는 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다고, 최소한 나의 산타클로스는 있었다고 말한다. 성탄이 다가오면 나는 이따금 그를 생각한다. 그럴 때면 어린 시절, 환한 전깃불이 들어 온 성탄목을 볼 때처럼 목이 메어오곤 한다. 그 목멤을 나는 그의 선물이라고 여긴다.  (P.15~18 )  / 성석제, [나의 산타클로스].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에서

 

 

 

 

 

 

 

 

      오래 전, 아끼던 사람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 나라를 떠나야 했던 그런 시간이 있었다.

      출국 전날, 청량리 성당 근처의 추어탕집에 들어가 몇몇이 저녁으로 추어탕과 구기자술을

      마시고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구기자술을 잘 마셨던 내게 그 사람이 건네준 남은 반 병의

      구기자술과 책 한 권을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 오는 밤길, 아끼고 아끼던 사람에게 내가

      아무것도 줄 것이 없는 사람임이 슬퍼서 내내 울고 그 길을 온 기억이 난다.

      다른 이들은 여비에 보태라고 달러가 든 봉투들을 쥐어 줬지만, 그 당시 하던 일이 부도가

      나고 집도 경매에 넘어갈 지경의 그 무렵에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던 선물은 두 개의 테잎으

      로 된 파블로 카잘스의 '무반주 첼로 조곡'과 한 통의 편지뿐이여서 그랬던 듯 하다.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의 첫 작품으로 나온 이 글을 읽으며 왜 그 생각이 났는지.

    

      어렸을 때 집안의 먼 친척뻘이 되는 가난한 아주머니가 계셨다. 딸아이를 혼자 참기름장수

      를 하며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던 분인데, 이 분이 일년에 한 두어 번쯤 우리집에 오시면

      엄마는 밥상을 정성을 들여 차려 드시게 하고 참기름도 여러 병 사주고 여비도 보태주곤

      했는데 이 분이 돌아 가실때마다, 내게 치마 안쪽에서 천 원인가를 꺼내 주시곤 했다. 그러면

      엄마는 펄쩍 뛰며 '뭐 애들한테 돈을 주냐, 그러지 마시라'고 만류를 했지만 아주머니는

      웃으며 기어이 내 손에 그 돈을 쥐어 주곤 가셨다. 아주머니가 가신 후 엄마는 '그분이 네게

      준 천 원은 다른 사람의 백만원이다'고 안타까워 하신 그 생각도 또 난다.

 

      어느덧, 성탄절이 다가오는 시간이다.

      문득 어릴때 불렀던 '탄일종이 땡땡땡 은은하게 들린다. 저 깊고 깊은 산골 오막살이에도

      탄일종이 울린다.' 하는 그 노래가 들린다.

      나는 이제 누구의 산타클로스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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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4 21: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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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4 2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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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4 2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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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4 23: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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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05 06:41   좋아요 0 | URL
서로 맞잡는 빈손에
아무것 들지 못해도
이 손에 담은 따순 기운이
찬찬히 이녁한테 이어지니,
아무것도 주지 못하는 사람도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없어요.

내가 나누어 주는 사랑한테는
돈도 물건도 어느 무엇도
댈 수 없으리라 생각해요.

아주 좋은 것 주셨겠지요.

appletreeje 2013-12-05 09:46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의 아름다운 말씀을 들으니
그랬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나누었던 시간이었으니까요~*^^*

2013-12-05 0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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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5 1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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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5 14: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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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6 09: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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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12-05 21:36   좋아요 0 | URL
성석제의 저 글은 건성으로 읽고, 아래 트리제님의 글은 아주 꼼꼼하게 읽었습니다.ㅎㅎ

저도 어릴 때 비슷한 기억이 있네요. 먼 친척뻘 되는 아주머니에 대한 그런 기억..우리집이 가난하여 오실 때마다 저에게 돈을 주시던.. 아, 조금은 울컥,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주시네요.
모르긴 몰라도 알라딘에서 가장 산타에 가까운 분을 꼽으라면 단연 트리제님, 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appletreeje 2013-12-06 10:02   좋아요 0 | URL
저도 글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났었어요. 뭔가 아련한....ㅎ
아니, 뭔 그런 말씀을 하십니껴, 코가 빨간 여자 루돌프라면
모를까....ㅋㅋㅋㅋ
컨디션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하늘바람 2013-12-05 21:47   좋아요 0 | URL
산타클로스 제 어릴적엔 없었어요 이제 두 아이에겐 있길 바라죠

appletreeje 2013-12-06 10:07   좋아요 0 | URL
생각해 보니 저도 어렸을 때 산타클로스가 없었던 것 같아요.^^
태은양과 동희군에게 올 성탄엔 꼭 산타가 오시겠죠~?^^
하늘바람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2013-12-06 15: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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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6 16: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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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00: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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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18: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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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2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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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8 2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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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8 23: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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