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류가 좋으면 왜 건강해지는가 - 약이 필요 없는 건강법
이시하라 유미 지음, 김정환 옮김 / 삼호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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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몸이 따뜻해야 몸이 산다』 이후로 읽은 이시하라 유미의 책이 무척 반갑다.
냉증으로 온갖 잡병에 시달리는 내게 금과옥조 같은 책이다.
혈류가 무엇이고 혈류가 좋지 않으면 어떠한 병증이 생기는지 현대인들이 왜 쉽게 질병에 노출되는지
그를 위해 무엇을 먹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쉽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혈류를 좋게 하는 간단한 운동법과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흔하게 걸리는 가벼운 병부터 각종 성인병에 대한 원인과 함께 몸을 따뜻하게 해 혈류를 좋게 하기 위한 실천법까지 설명하고 있다.

나처럼 별명이 종합병동인 사람들에게 아주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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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황홀 - 김도언 문학일기
김도언 지음 / 멜론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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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일기를 몰래 읽어보곤 했었는데...

제목도 그렇고 글쓰기도 그렇고 무척 매혹적이다.

시를 쓰고자 했던 사람인 만큼 무척 섬세하고 문학적이기도 하여라.

그럼에도 오직 글쓰기로 밥벌이 하려하지 않고 생활인으로서 노동을 하며 글쓰는 삶이 훌륭하다.

예전에 조정래도 먹고 살려고 책장시(?)도 하고

박완서도 먹고 살려고 글쟁이가 되었다고 들었다.

그 얘기를 떠올릴 때마다 평생백수를 꿈꾸는 자신이 부끄럽다.

 

편집자로서 일을 해나가는 과정이나, 작가, 시인들과 만나고 문학을 이야기하고......

살아있는 작가 라는 생각도 들고

 

철저히 문학적인 글쓰기. 그것에 깊이 공감하였다.

합법적으로 남의 일기 훔쳐(?)보기에 중독될 만큼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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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 1부 3 - 청실홍실, 개정판 화홍 1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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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뜻한다는데

화무십일홍: 열흘 동안 붉은 없다는 으로, 성한 것이 얼마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제목이 주인공을 뜻하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주체는 희란마마?

 

철이 안든 노인이 글을 쓴 것 같다.
세상에서 철없는 노인만큼 위험한 존재도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지혜롭게 늙어 "고운 할머니" 가 되는 것이 소원인 나는 철부지영감, 할멈이 되기 싫여

왕과 왕비의 대화가 어쩜 그리도 기품이 없는지.
남자들의 로맨스(?) 뭐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남자의 순정을 마구 짓밟는다. 주인공을 한껏 띄워보려 애쓰지만 매력이 없어서 끌리지 않는다. 특히 판소리에서 차용한 듯한 사설이 어색하고 민망해서 내가 다 부끄럽다. 아, 불편해

이토록 공감가지 않는 이야기라니.
사랑을 알지 못하고서 자기가 하는 짓(?)이 사랑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어리석은 사람의 당당함이라니.
뉘우침 없는 연정은 글쎄, 그것이 과연 사랑일까.
연애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의 부족이다 라는 것이 내 지론인데 이 소설은 그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연인들이여, 눈을 마주보고 대화를 제대로 하게나.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고 끝이라네.

2부 2권까지 포함해 총 5권이 나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1부 3권까지만
인내하며(?) 읽었다.
다만 3권 초반의 심리묘사는 탁월하다.(그 부분만)

요즘 궁이야기에 꽂혀서 궁과 왕을 소재로 한 책을 연달아 읽고 있는데
왕이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것은
정사라 불리는 정식 기록이 왕중심이어서 이리라 생각된다.
사료가 부족해 언제나 지배자중심 일색인 이 서러운 세상^^
그래서 주인공이 더 매력적이지 않은가보다. 모든 걸 다 가지고 모든 게 너무 쉬운 사람이라 뉘우침도 깨달음도 없으니 대체 그의 무엇이 끌리겠는가.

나는 끝내, 반드시 피지배자의 이야기를 쓸 것이다.
그들이 주인공이었던 세상을 말이다.
신분제가 철폐되고 사실상 평등한 사회라고 하지만
여전히 두터운 신분의 벽은 존재한다.
삶이 언제나 고달프고, 늘 산 너머 산인 현실이 목구멍에 턱 걸리는

서민, 저 아래 백성, 천민이라 불리며 고개 한번 빳빳이 들지 못한 당신들, 아니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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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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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퓨전사극.

퓨전사극이 좋아서 이런류의 소설을 써보고 싶은 것이 오랜 소망이다.

정은궐,『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별로여서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 드라마를 보고는 읽어 볼 마음이 생겼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다 항상 대출중이어서 책 대여점에서 빌려봤다.

책방에서도 어찌나 빌려보기 힘들던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이 있다. 재미도 솔찮하고.

1권 읽고 나서 2권을 못 빌려서 이틀 뒤에야 겨우 읽게 되기까지 애가 탔다. 그만큼 몰입도는 높다.

애끓는 이야기이며 적당히 환상성, 무속, 그리고 음모가 뒤섞여

아주 맛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문학성이 약하다는 것이 아쉽다.

작가에게 문학적 역량이 있는 듯 하지만

깊게 들어가는 것이 겁나는 건지

그래도 『성균관유생들의 나날』 보다는 깊이가 있다.

 

이런류의 해피엔딩을 읽을 때마다

모두가 두근두근대며 파란 많았던 주인공에게 해피엔딩이 찾아오기를 기대하지만 막상 그렇게 잘 풀릴 때 뭔가 허술하게 느껴진다.

현실은 가혹한 것이고 너무 뻔하게 악인이 사라지고 좋은 결말만 찾아오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현실은 그런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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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록흔.재련 1 - 개정증보판
한수영 지음 / 마루&마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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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흥미로워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애소설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가슴이 울렁거릴 만큼 떨렸다.

 

다만 완결성이라든가, 개연성 같은 것이 부족하다.

 

조금 더 유기적으로 인물과 사건의 관계를 풀어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마도 작가가 글을 쓰다가 힘들어서 적당히 접은 게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의 배경은 콕 집어 어디, 어느 시대라 볼 수 없지만

 

중국 어느 황제대 이야기 같다.

 

작가가 꽤 열심히 연구해서 시대상이며, 왕실에 대한 것들을 세심하게 풀어냈다.

 

읽다보면 국어공부도 꽤 된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며 소설 읽는 재미.

 

혹자는 이런 식으로 잘 모르는-잘 안쓰는-옛말이나 우리말들이 많은 책을 읽기 어렵다고

 

작가가 젠체한다고 비판하지만, 그러면 그런 말들은 전부 버려야 하는 건가.

 

언제 그런 말들을 접하겠냐고 이런 책이 아니면, 일부러 찾아 공부해야 하는데

 

난 그런 작가의 숨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어쨌거나 재미있다, 이 책. 5권짜리를 금방 읽었으니.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와 아주 조금 닮았다.

 

주체가 다르지만. (이 소설은 왕 중심)

 

역사가 언제나 지배자 중심으로 기록되어서

 

막상 피지배자들의 이야기를 담으려해도 자료가 없어 힘이 드니.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역사, 그것도 방대한 조선시대사가 아닌, 조선 건국 이래 많은 기록을 불살랐던,

 

조선보다 자유로웠던 고려시대

 

그리고 민초들의 삶

 

언제 이루게 될지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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