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리 생각해도 최고의 역작. 믿을 수 없는 반전에 한동안 멍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의 화원 1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같은 인생과 그림 맛에 푹 빠져들게 된다. 이정명의 글은 시처럼 촉촉히 스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유를 위한 변명 - 구도의 춤꾼 홍신자의 자유롭고 파격적인 삶의 이야기
홍신자 지음 / 정신세계사 / 199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신영복 선생만큼 사랑하고 존경해 마지 않는 홍신자 언니야를 10년 만에 다시 만난다. 살면서 가장, 죽도록 힘들었던 10년 전 두 분이 나를 지탱해주었다. 너무 외롭고 힘들고 뭐라 말할 수도 없었던 혹독한 그 겨울, 내게 희망을 불어넣어 수행길로 이끌어 주었다. 그때의 혹독한 겨울을 잊고 수행과 꽤 멀어져 버린 지금  다시, 수행이다. 10년 전에 읽은 홍신자,『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와 겹치는 내용이 많아 몇 년 전에 사놓은 이 책을 이제야 꺼내 읽었다. 


구도의 춤꾼이라 불리는 홍신자. 그 이름이 무척 잘 어울린다. 그의 행보는 자유롭고 경이롭다. 오금을 저릴 만큼 강렬한 그이의 눈빛을 받으면 절로 움츠러 들 것 같다. 언젠가 용안(龍眼)을 검색하다가 홍신자의 눈이 용안이라는 어떤 관상가의 글을 본 적이 있다. 왕의 눈이라는 그 말에 바로 수긍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대학생이던 언니가 즐겨보던 오쇼 라즈니쉬의 책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때 이미 홍신자는 그 유명하신(영화 타짜의 유해진 말투) 오쇼 라즈니쉬의 첫 한국인 제자로 구도의 길을 걷고 있었다. 아니 이미 고행을 마치고 춤을 추고 있을 때였겠다. 이 하늘과 땅 차이의 간극을 메울 수는 없겠지. 용족의 후예(?)를 스승으로 따를 수밖에. 


이 책 속에서 홍신자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홍신자의 삶은 춤이고 명상이다. 그동안 듣다가 포기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비로소 황병기의 "미궁"을 끝까지 들었다. 밤에 불끄고 들으면 최고다?!  홍신자의 생각이 나랑 비슷한 면이 많아서 더 끌리나보다. 어린시절, 마흔이 되기 전에 요절하겠다는 유치한 생각을 품은 것부터(10년 전에 이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 얼마나 반갑고 신기하던지. 이 내용은 다른 책에도 나온다.) 요기조기 닮은 구석이 많다. 신자언니는 삶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용기있는 행동파이고 난 움직이지 않고 마음만 앞서는 "자라목"(등은 굽고 고개만 잔뜩 튀어나온 현대인의 전형)이라는 게 크게 다르다. 중학교 때 역사선생님이 일러준 "현재에 충실하라" 라는 불교용어, Vipassana가 "호흡을 의식하라" 는 뜻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중학교 때 오쇼 라즈니쉬,『뱀에게 신발신기기』라는 책에서 메모해놓고 주문처럼 외곤 하던 글귀, "언제나 깨어있으라" 와도 통한다. 홍신자는 갠지스강의 풍장체험을 통해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홍신자를 만나면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걸. 언니야의 글을 읽다보면 용기가 샘솟아. 문장력까지 뛰어나단 말일세. 홍신자와 같은 것을 느끼고 싶어 인도에, 하와이에 가보고 싶다. 꼭 한번 만나고 싶은, 만나보기도 전에 그리운 사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오래된 선물 - 고대 티베트의 요가와 명상
피터 켈더 지음, 홍신자 옮김 / 파라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홍신자 번역이라 보지도 않고 이 책을 샀다. 무림세계에서 암암리에 전해져 온 궁극의 무술 비법서 같다. 이 수행법을 통해 민감성 신경병증을 달고 사는 지금의 내가 어릴 적 겁나는 것 없던 무식하고 용감한 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빌어본다. 나 회춘할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각하는 뇌 - 일상의 심리작용을 지배하는 뇌의 비밀
이케가야 유지 지음, 김성기 옮김 / 리더스북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착각하는 뇌" 라는 제목에 "뇌는 행복해지기 위해 마음을 속인다" 라고 부연해 놓았다. 이 책의 표지를 보더니 내 짝이 "어? 내가 늘 하는 말이잖아" 그런다. 내 그럴 줄 알았다. 내 짝이 늘 주장하는 자기암시(?) 같은 것이 저자의 의도와 맞닿는다. 플라시보 효과와도 통하는 일종의 최면(?)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억지를 부린다면 긍정에너지라고도 할 수 있겠다. 고통스러운 세계에 직면한 힘없는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공격이 아닐까? 그에 따라 우리 뇌가 유연하게 방어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믿는 것이 아니, 믿고 싶은 것이 현실이기를 바란다. 그게 맞다고 해주는 뇌의 착한 거짓말이 인간에게 동력을 심어주는 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면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힘들테니까.


동물실험과 대상에 대한 시험을 예로 들어 심리학 책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다. 어렵고 복잡한 뇌과학을 쉽고 단순하게 풀어놓았다. 사람들이 흔히 갖는 궁금증에 대한 풀이로 엮어서인지 두서가 없다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단번에 읽히지 않고 여러 날에 걸쳐 읽어 내용이 잘 기억되지 않는다. 뇌에 대한 내 기본지식이 부족해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뇌과학의 분야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 많아서 연구할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니 더 공부해보고 싶다.      

우리언니는 내가 "과흥분"이라며 자중할 것을 요청한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라 피식 웃었지만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어릴 땐 누가 업어가도 모를 만큼 깊이, 푹 자서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깨는 예민한 사람들이 오히려 부러웠다. 둔한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곤 했는데 지금은 민감한 내 자신이 감당이 안된다. 조바심이 나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들 때문에 늘 수면부족이라 기억력이 심하게 감퇴된 게 아닐까 싶다. 기억들도 마구 뒤섞이고 왜곡되어 내 기억이 과연 맞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이처럼 불안에 대한 강박을 가진 내게 이 책은 불안이 오히려 뇌를 활성화시키고 기억을 향상시킨다고 말한다. 거의 중독에 가까울 만큼 내가 스포츠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도 불활실성을 즐기는 도파민 때문이라고 한다. 내 병증을 쉽고도 확실하게 설명해주어 안심이다. 불안해하는 내가 불안했는데(?) 불안이 인간의 생명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하니 힘이 솟는다. 지나치지만 않으면 "불안해해도 좋다" 잖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