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동차를 취득하면 반드시 관하  陸運局(りくうんきょく:리크 웅 쿄크  육운극)에 신청하여야 한다.
그 때 陸運局에서 그 자동차에 고유한 번호판을 준다.
그  번호판을 자동차 앞뒤에 달아야 한다.
대부분은 자동차 판매 업자가 대신하여 해 주는 일이니까 별 문제는 없다.
이런 사정은 우리 나라도 다른 어느 나라도 다름이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 좀 특이한 건 그 번호판의 4개 숫자.
 
번호판의 4개 숫자는 육운극이 적당한 번호(고유한 번호)를 골라서 만든다.
그러나 돈을 내면 신청자가 숫자를 지정할 수도 있다.
생일날, 전화 번호, 은행 카드 비밀번호등 특별한 번호와 맞출 수도있다.
 
특히 같은 숫자가 4개 줄진 번호가 인기도 높다.
그런 숫자는 너무 인기가 높아서 미리 신청자들의 신고를 모아 추첨으로 결정한다고 한다.
그런데 옛날부터 1111, 8888 은 “일반인”이 달아서는 안되는 번호라고 불리우고 왔다.
(1111은 모든 것이 1등)
(8888은 모든 것이 이따가 펼쳐진다 = 행운이 온다)
 
1111, 8888 은 오직 やくざ(야쿠자 : 폭력배, 불량배, 깡패)만이 달 수있는 숫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건 농담 반, 진담 반이라고도 한다.
나도 확인한 바는 없다.
 
일본이 아니더라도 같은 숫자가 줄지면 왠지 기쁜 마음이 들 것이다.
일본에선 무슨 사연인지 이럴 때  “緣起が良い(えんぎがよい:엥기가 요이 ≒ 팔자 좋다)”라고도 한다.
그래서 사람마다 이런 숫자를 원하기 마련이어서 그 숫자를 얻기가 무척 어렵기도 한다.
“緣起(엥기)”에 구애받는 걸 “緣起かつぎ(엥기 카쯔기 ≒  ………미신 기도?)”라고 말한다.
 
“緣起(엥기)”에 구애받는 건 やくざ(야쿠자)가 더하다고 한다.
모든 やくざ(야쿠자)가 항상 죽음을 각오하고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희망이 있으며, 탐내는 것이 있고 하고 싶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직업상” 폭력과 이웃하고 살기 때문에 두려운 일들도 있을 것이다.
“직업상” 내색을 않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비과학적이라고는 하나 그런 “緣起(엥기)”를 걱정한다.
물론 자동차에는 “緣起が良い(엥기가 요이)” 숫자만 달아야 한다.
즉 1111, 8888.
그들은 아무리 그 숫자의 신청자가 많아도 “직업상”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얻어낸다고 한다.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그것이 “직업상” 긍지이기도 하겠지.
 
陸運局이 “그 번호는 이제 다 나갔어요”라고 말하면 그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에 없다면…
있는 곳에 가겠지…
 
농담 반, 진담 반이라고 한다.
확인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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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6-0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차에 운전하는 사람이 믿는 종교에 관한 물건(불교의 염주, 카톨릭의 성모상이나 묵주, 크리스트교의 십자가 등)을 놓아두는 것과 같은 심리 아닐까요?

ChinPei 2010-06-04 12:0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가끔 숫자에 구애받는 일이 있어요. 전혀 신앙심이 없는데.
자동차 번호판 숫자는 8008을 지정했고, 전화번호는 ***6208.
'8'를 놓고 가운데 숫자에 하나이상 '0'을 놓고.
이 '0'은 돈을 뜻합니다. 즉 "돈이 많이 들어 온다". ㅎㅎㅎㅎㅎ

조선인 2010-06-0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정말 재미있네요.

ChinPei 2010-06-04 12:03   좋아요 0 | URL
결국 확인은 못했어요.
언제나 경찰의 감시 대상인 やくざ가 그런 알기 쉽고 눈에 띄는 숫자를 달지는 않다, 그런 의견도 그럴 듯하고.
그러나 옛날부터 상식처럼 그렇게 말해 왔고.
일본에 가끔 있는 "도시 전설" 같은 이야긴가 봅니다.

가넷 2010-06-0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ChinPei 2010-06-05 21: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시니 저도 기뻐요^^
 



 

8 이란 숫자는 일본에서도 좋은 숫자라고 말합니다. 
한자로 쓰면 八  
밑부분이 펼치고 있죠? 
그걸 일본에선 末廣がり(すえひろがり:스에히로가리 = 마지막에 펼친다)라고 합니다. 
즉 마지막에는 길이 펼쳐진다... 행운이 올것이다, 그런 뜻. 

그러나, 조심하십시오.  
자동차 앞뒤 번호판(Number Plate)에 이 8888 네개 숫자 붙인 자동차... 그건 やくざ(야구자:불량배, 폭력배, 깡패)임이 분명합니다.
내 자동차의 숫자는 8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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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6-0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선 3이 들어가면 좋다고 하죠.
그런데 8888이면 왜 야쿠자가 되는 거죠?

가넷 2010-06-03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ㅎㅎ;

요즘 chin pei님이 올리시는 글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왜 8888이면 야쿠자가 되는 건지 저도 궁금하네요.

ChinPei 2010-06-0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명하기가 좀 힘들고 지금 직장이기도 하고...
밤에 또 글 올리겠습니다.
 

일본 속담에 語るに落ちる(카타르니 오치르 : 말함에 떨어지다)란 말이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問うに落ちず語るに落ちる”(토으니 오치즈 카타르니 오치르 : 따짐에 떨어지지 않은 이 말함에 떨어지다).
조심성 없이 말한 자기 말 때문에 자신을 위기에 빠지게 하다, 그런 뜻.

“緊密かつ對等な日米同盟”
긴밀하고 대등한 일미관계(를 성취해야 겠다)

“(普天間米軍基地は)國外、少なくとも縣外に移轉する”

(후탱마 미군 기지는)다른 나라, 적어도 현(오키나와)밖에 이전한다

오늘 6월 2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였다.
작년 9월 16일에 취임한지 약 8개월 반, 나의 개인적인 예상보다 오래 버티었다.

총리에 취임하기 이전부터 뭔가 겉보기 모습이 불안정했다라 할까, 야심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없고, 국회 연설에서 야당한테 추궁당하면 혹시 울지나 않을까(그럴 리는 없지만), 그런 불안감을 느끼곤 했다.

그 불안감은 적중한 셈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음은 누가 취임하는가? 인계받은 사람은 더 똑똑한가? 어림없는 얘기 따위 땜에 또 팽게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한다.

하토야마는 일본 국내에서 “도련님”, “외계인”, “15분 남자(15분 밖에 자신의 정책, 의지, 입장을 고정하지 못한다)” 등 오만 가지 별명으로 불렸다.
그래도 그는 지금 일본과 미국사이에 놓여 있는 Power Balance 문제에 대해서 온 국민이 확실히 깨닫도록 하였다, 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 확인하지 못했던 얘기 ]

         “(普天間米軍基地は)國外、少なくとも縣外に移轉する”
          (후탱마 미군 기지는)다른 나라, 적어도 현(오키나와)밖에 이전한다

하토야마의 이 말은 완전히 그의 망상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즉 하토야마는 어느 정도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너그롭게 봐 주겠다, 라는 비공식이나마 미국 측의 의사를 이끌어 낸 말이다고 한다. 결과 미국에 속아 넘어 갔던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확인할 수없는 얘기이기는 하나, 있을 수없는 얘기는 아닐지도 모른다.



이 몇년 총리대신 자리가 가벼워서 안되겠다.

제90대  아베 신조  2006년 9월 26일부터 2007년 9월 26일
제91대  흐크다 타케오 2007년 9월 26일부터 2008년 9월 24일
제92대  아소 타로으  2008년 9월 24일부터 2009년 9월 16일
제93대  하토야마 유키오 2009년 9월 16일부터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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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6-03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역사상 최초의 정권교체에 저 역시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참 아쉽네요.

ChinPei 2010-06-03 12:11   좋아요 0 | URL
그래요.
그러나 암튼 교체는 해 봤던 거니까, 점차 정권 운영에 익숙해져서 서로 다투면서 잘 못한 점은 수정하면서 잘 돼가지 않겠나, 그런 기대도 좀 합니다.

BRINY 2010-06-0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정치가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ChinPei 2010-06-03 12:15   좋아요 0 | URL
항상 바른 말만 하고 그를 완벽히 실행하는 정치가가 드물기도 하지요.
 

지금 일본에서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사 문제 때문에 큰 일이 터질 지경이다.

“(普天間米軍基地は)國外、少なくとも縣外に移轉する”
[ (후탱마 미군 기지는)다른 나라, 적어도 현(오키나와)밖에 이전한다 ]
하토야마 현 총리대신(민주당 대표)이 작년, 총선거에 앞서 말하였다.
그 때엔 민주당이 총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많은 국민 특히 오키나와현(沖繩縣) 주민들이 크게 기대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오키나와는 일본의 서남쪽에 있는 49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된다.
요나크니지마(與那國島)는 일본의 가장 서쪽에 있는 섬이다(가장 남쪽은 토쿄에 속하는 오키노토리시마[沖の鳥島]...국제적으로는 주권 문제가 제기되어 있는 無人島).

오키나와는 1879년까지는 류큐왕국(琉球王國)이라는 나라였다.
그러나 이미1609년에 일본 사쯔마(薩摩)번(藩)의 침공에 못이겨 일본 사쯔마의 부요국(付庸國)으로 되었다. 즉 중국과 일본 양 나라에 종속하였던 것이다.
1879년에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천황 직접 통치에 의한 중앙집권 혁명)이 일어남으로서 류큐왕국이 정식적으로 일본의 현이 되었다.

나하(那覇)시 수리성(首里城)


나하(那覇)시 수리성(首里城)


소가 끌고 다니는 버스

오키나와의 바다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주의:나의 인식에 의하면).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1)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2)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3)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4)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5) 수족관에서 볼 수있다.

또한 오키나와는 원래 다른 민족이어서(주의:이론[異論]도 있겠지만), 풍습, 언어, 건축양식등이 일본의 다른 지방과 많이 다르다.
중국의 영향이 적지 않는가 보다.

독특한 건축물들


지붕 위에는 シーサー(시사), 오키나와의 각 지방을 지켜주는 수호신





작은 シーサー 선물도 있어요.


나하(那覇)시는 제법 큰 도시.


모노레일이 있고.


1945년, 전쟁 말기 일본 국내에서 유일 미군과의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많은 오키나와현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일본은 패하여 오키나와현은 미군이 점령하게 되었다.
미군 군정아래, 1952년에 류큐정부가 설립되었다.
류큐정부와 미군의 “합의”에 의해, 영토의 약10%를 미군 기지가 차지하였다.
1972년 오키나와가 일본에 복귀하였다.
그러나 미군 기지는 남았다.


오키나와 사람들의 고생의 상징 "흐텡마 미군 기지".
광대한 기지 주변에 오키나와 사람들의 소박한 집이 둘러싸고 있다.

오키나와에는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미군이 항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지)의 약 74%가 집중되어 있다.
일본 자위대와 공동적으로 사용할 수있는 기지로 말하여도 혹카이도(北海道)의 33.55% 에 비하여 오키나와는 약 22.7%에 달한다.
혹카이도의 면적은 약 83456㎢, 오키나와 약 2276㎢.
혹카이도 0.4%/1000㎢, 오키나와 9.97%/1000㎢.
오키나와의 부담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있다.

붉은 부분이 미군 기지

오키나와는 영토가 비좁은데다 옛날부터 주민이 많았다.
그 비좁고 붐비는 그 땅에서 오늘도 미군 비행기가 폭음과 함께 날아간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소박한 집 위 하늘을.
오키나와 어린이들의 학교 위 하늘을.
그 아름다운 바다 위 하늘을.
낮도 밤도 상관없이.
억울함과 분노를 아는지 모르는지.



미국과 일본사이에 안전보장조약(安全保障條約:더 정확하게는 “日本國とアメリカ合衆國との間の相互協力及び安全保障條約)이 있는 건 온 국민이 다 안다.
지금 국제 상황으로 보아도, 일본의 헌법으로 보아도 미군의 보호가 필요없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일본의 정치가가, 반드시 정권을 쟁취하겠다는 당의 대표가, 오키나와 사람들이 바라고 바라는 미군 기지 문제를, 지키지도 못하는 “정치공약”처럼 가볍게 말 해서는 안되지.
더구나, 이제 안되겠다고,
“그건 우리 민주당의 공약은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인)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건 말이 안된다.

[확인 하지 못했던 이야기]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는 일본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타이완(대만: 台灣)의 방위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들었다.

오키나와, 타이완... 매우 가깝다.

나는 일본에선 외국인이지만,
같은 땅에 사는 주민으로서,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죄스럽고,
오키나와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을 선거의 도구로 삼는 정치가들은 정말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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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06-02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텐마 기지문제라든가 대북정책에서 결국은 하토야마 내각도 옛 자민당노선과 다름없이 되어가더군요.오키나와 사람들 중 기지이전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한 이들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접어야 하나봅니다.

ChinPei 2010-06-02 09:51   좋아요 0 | URL
노이에자이트님, 안녕하세요.
정권 장악이 처음이라서 서투르지요(용납할 수있는 핑계가 아니지만).
여름의 선거에선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민주당.
적어도 하토야마는 물러날 것이지요.

노이에자이트 2010-06-02 15:22   좋아요 1 | URL
점심 먹고 뉴스보는데 하토야마 총리가 물러났네요.소문은 있었지만 현실이 되었군요.

ChinPei 2010-06-02 17:51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당신으로선 6월(7월이었던가?)의 참의원 선거 마칠 때까지 버틸 작정이었을 것인데. 그래도 내 생가보단 오래 한 것 같아요. 그 도련님이.
(오늘 왠지 로그인 못하네요)

잉크냄새 2010-06-02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군요.
미군기지가 있다는 이유로 왜곡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었네요.

ChinPei 2010-06-02 09:53   좋아요 1 | URL
사실 난 아직 못가 봤던데, 갔다는 사람들 다 아름답다 하네요.

bookJourney 2010-06-02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흐텡마 미군기지와 주변의 집들이 대조적인 사진 ...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이에요. 우리나라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더 답답하고요.

ChinPei님, 눈으로만 보다가 오늘은 인사 남깁니다.
전해주시는 소식들 잘 보고 있어요. 여기서는 오늘 선거일이라 투표를 하고 왔는데, 당선된 이들이 공약을 어느 정도나 지킬지 걱정이에요.

ChinPei 2010-06-02 11:24   좋아요 1 | URL
책세상님 안녕하세요. 와주셔서 반갑습니다.
일본도 우리 나라도 정치가들이 더 성실하면 좋겠어요.
더구나 우리 나라 상황이 긴장된 상태라서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라로 2010-06-03 0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키나와가 정말 멋진 곳이군요!!!
저도 가보고 싶은걸요!!

ChinPei님, 즐찾 했어요~. 앞으론 자주 인사드릴께요~.^^

ChinPei 2010-06-03 11:58   좋아요 1 | URL
nabee님. 안녕하세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
(자신 없지만. 제가 한국어 서투르니까, 페이퍼 하나 올리는데 꽤 시간이 걸려요. 너그롭게 봐주세요. ^^)

하늘바람 2010-06-03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키나와 바다는 정말 근사하네요

ChinPei 2010-06-03 12:01   좋아요 1 | URL
나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한국 가는 것보다 훨씬 돈이 걸려요. 여행비가.
네 식구가 다 오키나와 갈려면 2박 3일 ... 30만엔 정도 걸릴 거에요.
 

한국에서 흔히 존칭 “님”을 덧붙이지요?
“분”일 경우도 있겠지만.
“선생
”, “교수”, “사장”, “팀장”, “손”,등등.

일본말에서도 마찬가지로 “樣(さま:사마)”를 덧붙이거든요.
배용준 보고 “ヨンさま(용 사마)”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
그러나, 일본의 사용법은 우리 나라하고는 좀 다릅니다.



<  선생님, 先生(せんせい:생새이)의 경우  >
일본에선 “先生(せんせい:생새이)=선생”에는 “樣(さま:사마)”는 붙이지 않습니다.
공식적인 문서나 직접 부를 때 그저 “
○○先生”라고 하면 됩니다.
한국 마찬가지로 학교 교원, 대학 교수, 의사, 변호사, 정치가, 작가, 예술가 기타 자기가 특히 존경하는 분을 주로 “○○先生”라고 부릅니다.
일본에선 “先生”란 단어 자체가 극진한 존칭이기때문에 그에 “樣(さま:사마)”를 덧붙이는 건 “慇懃無禮(은근무례=지나치게 겸손하고 정중하게 대접하여 오히려 무례함)”로 됩니다.



<  사장, 부장, 과장과 같은 직책  >
일본에선 기본적으로 직책은 존칭에 해당되는데, 좀 어렵습니다.

[ 자기 회사의 사장, 부장을 부르는 경우 ]
자기 회사의 사장, 부장을 부를 때엔 “社長(しゃちょう:샤쵸)
(보통 사장은 회사에 한 명뿐이기 때문에 성, 이름을 덧붙이지지 안습니다)”, “○○部長(ぶちょう:브쵸)”라고 하면 됩니다.
이 때도 “樣(さま:사마)”를 덧붙여서는 절대 안됩니다.

[ 남의 회사, 특히 고객 회사의 사장, 부장을 부르는 경우 ]
1. 사장, 부장을 직접 부르는 경우
“○○社長”, “○○部長”. “樣” 필요없음.
단 말법, 어조는 당연히 공손해야 합니다

2. 사장, 부장을 불러 달라고 요청할 경우
기본은 “樣”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요청한 상대측 사람과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 경우 “○○社長 お呼びいただけますか”라고 하는 것이 무난하지요.
요청한 상대측이 잘 아는 사람이면 “○○社長お呼びいただけますか(오요비 이타다케마스카 : 불러주시겠어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3.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 상품설명회등에서
즉 사장, 부장을 직접 부르지 않는 경우.
“樣” 를 붙일 경우가 많습니다.
“いつも○○社長はじめ多くの方にお世話になっており感謝しております”
“이쓰모 ○○샤쵸사마 하지메 오오크노 카타니 오세와니 낫테오리 캉샤시테이마스”
(언제나 ○○사장을 비롯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감사합니다)

직책이 없는 고객을 부르는 경우로서, 이미 아는 사이, 관계가 양호적인 경우,“樣(さま:사마)”가 아니라 “さん:상”을 붙입니다.



< 손님 >
가게, 판매점에 손님을 부를 때.
반드시 “お客樣(おきゃくさま: 오캬크사마)”만이 허용됩니다.
“お客(오캬크)”도 안되고 “客樣(きゃくさま : ‘お’가 빠졌다)”도 안됩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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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0-06-0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근무례...은근 재밌는 표현입니다 ^^

전에 드라마를 볼 때, 딸이 아빠를 부를 때, 마사무네군 이라고 이름을 부르더군요. 그런 경우가 많이 있나요?

ChinPei 2010-06-01 10:23   좋아요 0 | URL
아빠를 이름으로 부른다...아무리 일본의 예절이 허물어졌다 해도 그런 건 절대 있을 수없다 해야 하겠지만... 음... 가끔 있을 수도 있어요.
일본에서 부모한테 존경어를 쓰지 않게 되어서 이미 많은 세월이 지났어요. 거의 반말이거든요.
부모한테 존경어를 쓰는 사람은 "품위 높은 가정인가 보다"란 말을 듣겠죠.

그 연장이기도 하는데, 아빠와 딸관계도 많이 달라졌지요.
일본에선 딸이 중학교, 고등학교 나이 되면 아빠를 귀찮게 여기는 건 "당연한 일"로 되어버렸어요. 이성으로 의식해서 그렇다고. 거의 더러운 짐승 대하듯이.
그래서 딸과의 관계가 매우 "Friendly"라는 걸 과시하고 싶어 하는 불쌍하고 바보같은 아빠가 많이 나타났다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반말을 하고 당신을 이름으로 불러주는 걸 좋아하는 "멍청이 아빠"도 있을 수가 있단 말입니다.
보기 불쾌한 일이기는 하지만, 절대 없다고는 말 못합니다.

하나를 허용하면 둘, 셋을 허용해야 하게 되고, 그 끝엔 예절도 도덕도 다 허물어진다는 예지요.

chika 2010-06-01 12:05   좋아요 0 | URL
아, 보편적인건 아니었군요. 드라마에서 그리 불러서요. 어쩌면 그 드라마 내용상의 문제였는지도 모르겠고요.
엄마랑 지내던 꼬마가 엄마가 돌아가시고난 후 아빠를 처음 만나게 되고 아빠랑 함께 살게 되는데 아빠를 이름으로 부르더라고요.

ChinPei 2010-06-01 12:20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군요.
"아빠"라고 부르기도 쑥스럽고 "아저씨"는 더 틀렸고, 맨날 "저기요" 하면 불편하고.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름으로 부른다는 건 좀 너무 하네요.
혹시 "청소년 교육상 불쾌하다"는 시청자의 비판을 들었을지도 몰라요. 그 드라마.

노이에자이트 2010-06-02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부서 내의 상사에겐 그냥 oo상이라고 한다는데 그런가요?

ChinPei 2010-06-02 10:06   좋아요 0 | URL
○○부장, ○○과장 하도 좋고, ○○상 하도 좋다, 이런 식이지요.
그래도 사장은 역시 "사장"이지만.
내가 일하는 직장 이야기지만, 요사이 직책의 호칭이 자꾸 달라져요.
과장 - 주사 - 주감 - 매니저... 헷갈려서, ○○상라고 부를 수밖에 없잖아요. ^^

ChinPei 2010-06-02 10:34   좋아요 0 | URL
아, 그러나 회사, 직장에 따라서는 다를 수도있어요.
주임(한국의 대리 비슷함)까지 엄격히 직책을 붙여야 할 직장, 사장조차 ○○상으로 허용되는 직장. 여러가지가 있을 수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06-02 15:21   좋아요 0 | URL
아이고...존대어가 발달한 나라들은 골치아파요.

ChinPei 2010-06-02 17:4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언어의 품위가 높다 하면 그렇고 까다롭다 하면 또 그렇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