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서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사 문제 때문에 큰 일이 터질 지경이다.

“(普天間米軍基地は)國外、少なくとも縣外に移轉する”
[ (후탱마 미군 기지는)다른 나라, 적어도 현(오키나와)밖에 이전한다 ]
하토야마 현 총리대신(민주당 대표)이 작년, 총선거에 앞서 말하였다.
그 때엔 민주당이 총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많은 국민 특히 오키나와현(沖繩縣) 주민들이 크게 기대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오키나와는 일본의 서남쪽에 있는 49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된다.
요나크니지마(與那國島)는 일본의 가장 서쪽에 있는 섬이다(가장 남쪽은 토쿄에 속하는 오키노토리시마[沖の鳥島]...국제적으로는 주권 문제가 제기되어 있는 無人島).

오키나와는 1879년까지는 류큐왕국(琉球王國)이라는 나라였다.
그러나 이미1609년에 일본 사쯔마(薩摩)번(藩)의 침공에 못이겨 일본 사쯔마의 부요국(付庸國)으로 되었다. 즉 중국과 일본 양 나라에 종속하였던 것이다.
1879년에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천황 직접 통치에 의한 중앙집권 혁명)이 일어남으로서 류큐왕국이 정식적으로 일본의 현이 되었다.

나하(那覇)시 수리성(首里城)


나하(那覇)시 수리성(首里城)


소가 끌고 다니는 버스

오키나와의 바다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주의:나의 인식에 의하면).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1)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2)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3)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4)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5) 수족관에서 볼 수있다.

또한 오키나와는 원래 다른 민족이어서(주의:이론[異論]도 있겠지만), 풍습, 언어, 건축양식등이 일본의 다른 지방과 많이 다르다.
중국의 영향이 적지 않는가 보다.

독특한 건축물들


지붕 위에는 シーサー(시사), 오키나와의 각 지방을 지켜주는 수호신





작은 シーサー 선물도 있어요.


나하(那覇)시는 제법 큰 도시.


모노레일이 있고.


1945년, 전쟁 말기 일본 국내에서 유일 미군과의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많은 오키나와현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일본은 패하여 오키나와현은 미군이 점령하게 되었다.
미군 군정아래, 1952년에 류큐정부가 설립되었다.
류큐정부와 미군의 “합의”에 의해, 영토의 약10%를 미군 기지가 차지하였다.
1972년 오키나와가 일본에 복귀하였다.
그러나 미군 기지는 남았다.


오키나와 사람들의 고생의 상징 "흐텡마 미군 기지".
광대한 기지 주변에 오키나와 사람들의 소박한 집이 둘러싸고 있다.

오키나와에는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미군이 항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지)의 약 74%가 집중되어 있다.
일본 자위대와 공동적으로 사용할 수있는 기지로 말하여도 혹카이도(北海道)의 33.55% 에 비하여 오키나와는 약 22.7%에 달한다.
혹카이도의 면적은 약 83456㎢, 오키나와 약 2276㎢.
혹카이도 0.4%/1000㎢, 오키나와 9.97%/1000㎢.
오키나와의 부담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있다.

붉은 부분이 미군 기지

오키나와는 영토가 비좁은데다 옛날부터 주민이 많았다.
그 비좁고 붐비는 그 땅에서 오늘도 미군 비행기가 폭음과 함께 날아간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소박한 집 위 하늘을.
오키나와 어린이들의 학교 위 하늘을.
그 아름다운 바다 위 하늘을.
낮도 밤도 상관없이.
억울함과 분노를 아는지 모르는지.



미국과 일본사이에 안전보장조약(安全保障條約:더 정확하게는 “日本國とアメリカ合衆國との間の相互協力及び安全保障條約)이 있는 건 온 국민이 다 안다.
지금 국제 상황으로 보아도, 일본의 헌법으로 보아도 미군의 보호가 필요없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일본의 정치가가, 반드시 정권을 쟁취하겠다는 당의 대표가, 오키나와 사람들이 바라고 바라는 미군 기지 문제를, 지키지도 못하는 “정치공약”처럼 가볍게 말 해서는 안되지.
더구나, 이제 안되겠다고,
“그건 우리 민주당의 공약은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인)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건 말이 안된다.

[확인 하지 못했던 이야기]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는 일본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타이완(대만: 台灣)의 방위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들었다.

오키나와, 타이완... 매우 가깝다.

나는 일본에선 외국인이지만,
같은 땅에 사는 주민으로서,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죄스럽고,
오키나와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을 선거의 도구로 삼는 정치가들은 정말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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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06-02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텐마 기지문제라든가 대북정책에서 결국은 하토야마 내각도 옛 자민당노선과 다름없이 되어가더군요.오키나와 사람들 중 기지이전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한 이들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접어야 하나봅니다.

ChinPei 2010-06-02 09:51   좋아요 0 | URL
노이에자이트님, 안녕하세요.
정권 장악이 처음이라서 서투르지요(용납할 수있는 핑계가 아니지만).
여름의 선거에선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민주당.
적어도 하토야마는 물러날 것이지요.

노이에자이트 2010-06-02 15:22   좋아요 1 | URL
점심 먹고 뉴스보는데 하토야마 총리가 물러났네요.소문은 있었지만 현실이 되었군요.

ChinPei 2010-06-02 17:51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당신으로선 6월(7월이었던가?)의 참의원 선거 마칠 때까지 버틸 작정이었을 것인데. 그래도 내 생가보단 오래 한 것 같아요. 그 도련님이.
(오늘 왠지 로그인 못하네요)

잉크냄새 2010-06-02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군요.
미군기지가 있다는 이유로 왜곡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었네요.

ChinPei 2010-06-02 09:53   좋아요 1 | URL
사실 난 아직 못가 봤던데, 갔다는 사람들 다 아름답다 하네요.

bookJourney 2010-06-02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흐텡마 미군기지와 주변의 집들이 대조적인 사진 ...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이에요. 우리나라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더 답답하고요.

ChinPei님, 눈으로만 보다가 오늘은 인사 남깁니다.
전해주시는 소식들 잘 보고 있어요. 여기서는 오늘 선거일이라 투표를 하고 왔는데, 당선된 이들이 공약을 어느 정도나 지킬지 걱정이에요.

ChinPei 2010-06-02 11:24   좋아요 1 | URL
책세상님 안녕하세요. 와주셔서 반갑습니다.
일본도 우리 나라도 정치가들이 더 성실하면 좋겠어요.
더구나 우리 나라 상황이 긴장된 상태라서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라로 2010-06-03 0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키나와가 정말 멋진 곳이군요!!!
저도 가보고 싶은걸요!!

ChinPei님, 즐찾 했어요~. 앞으론 자주 인사드릴께요~.^^

ChinPei 2010-06-03 11:58   좋아요 1 | URL
nabee님. 안녕하세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
(자신 없지만. 제가 한국어 서투르니까, 페이퍼 하나 올리는데 꽤 시간이 걸려요. 너그롭게 봐주세요. ^^)

하늘바람 2010-06-03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키나와 바다는 정말 근사하네요

ChinPei 2010-06-03 12:01   좋아요 1 | URL
나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한국 가는 것보다 훨씬 돈이 걸려요. 여행비가.
네 식구가 다 오키나와 갈려면 2박 3일 ... 30만엔 정도 걸릴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