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순 내 어머니가 큰이모랑 작은이모랑 한국 서울에 갔다오셨다.  관광여행.
특별한 선물은 없지만 손자들에게 하나씩 유희왕 카드를 사오셨다(선화는 다른 선물).


이런 여러 캐릭터 카드가 수백종류, 수천종류 있다 한다.
왼쪽은 한국 선물이고 오른쪽은 일본의 똑같은 캐릭터 유희왕 카드.



친구들 사이에서 이 유희왕 카드 놀이가 매우 인기 높은데, 이런 카드 놀이엔 반드시 "레어카드"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어린 녀석들이 이 "레어카드"를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가끔 HERO 될 경우도 있다 한다.
(명섭도 HERO 되려고 지 할머니한테 한국 유희왕 카드를 구해달라고 했다. ^^)



며칠 후....

명섭도 선화도 일본에 태어나서 일본 학교에 다닌다.
물론 우리말 자음모음을 배울 기회는 별로 없다.
부모가 가끔 집에서 가, 나, 다, 라 하는 뿐.
애들도 특별히 우리말 배울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 대충 듣다 말다 그렇저렇.

그런데 명섭이가,
이번 기회에 우리말 자음모음을 배우겠다 한다.
모처럼 구한 유희왕 카드인데 뜻은 커녕 제대로 읽기조차 못한다니 친구한테 자랑하기가 힘들다 한다.
이유가 뭐건 자기 모국의 글자를 배운다는 그 마음이 대견스러워서 내가 직접 자음모음표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얘가 한글은 전혀 못하니까, 내가 없을 적에도 혼자 익힐 수있도록 한글 밑에 일본어 カタカタ(카타카타)를 달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정말 귀찮다.
지금 자모표 작성 작업을 하는데, 이제 싫증이 났다.
결국 내가 입으로 발음해서 가르쳐줄 수밖에.........
글 배운다는 게 정말 큰일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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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6-26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번에 유희왕 카드 구하신다는 글 봤는게 구하셨군요. 다행입니다.^^
사실 저는 유희왕, 매직 더 개더링 이런 것들 잘 모르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심리를 정확하게 파고들어 많은돈을 써서 모으게 하는 전형적인 상업성 장난감 이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아이들이 즐거워 하지 않느냐 하면 그건 그 나름이겠지만요.^^;
한글 전혀 모르는데 배우고자 한다니 저도 기특하네요. 친페이님께서 수고하신거 보니 깔끔하고 좋습니다. 그러나 힘드시다는 글을 보고 제가 찾은 몇개 괜찮은 자료들 주소를 알려드릴께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것들로 깔끔하게 정리되있는 것들이 여럿 있으니 괜찮은걸로 찾으셔서 프린트하시거나 다운받으시면 될듯 합니다. 저번 글을 보니 한글 공부겸 알라딘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회화는 모르겠지만 쓰기는 거의 완벽하신것 같습니다.
글 배운다는게 정말 큰일이죠. 한국은 영어 때문에 국가가 움직이잖아요.^^; 아,일본은 어떤가요? 일본에선 영어,우리정도는 아니죠?

히라가나 가타가나 발음표 : http://www.cyworld.com/foxbub2/3177308,
http://cafe.naver.com/bloodtempler.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48
http://blog.naver.com/juinho83/30068044104
http://blog.naver.com/yhang12/10034145066
http://cafe.naver.com/araaromatherapy/20

ChinPei 2010-06-27 01:06   좋아요 0 | URL
루체오페르님, 마음 써주셔서 감사해요.

> 일본에선 영어,우리정도는 아니죠?
아뇨. 일본에서도 영어를 매우 중요시 해요. 직장인이 영어회화를 영어 학교에서 배울 때 (퇴근 후), 수강료의 최대 20%를 국가가 내줍니다. 조건은 수강완료시. 몇년전까지는 최대 40% 였어요.

내년부턴 초등학교 5학년부터 필수과목이 되고.
내 아들(4학년) 딸(1학년)도 영어 회화 학교 다녀요.
영어는 어릴 적에 배우면 배울수록 좋다고 1살, 2살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아요.

그런데 영어 학교가, 장사 잘 됐다고 벌고 모은 돈을 주식(주권) 구입에 쓰고나 투자를 하면서, 결국 실패해서 하루아침에 바닥나는 사건이 가끔 사회문제가 되기도 해요. 손님은 남겨놓고 말이에요.
참, 일본도 우리 나라 마찬가지로(?) 영어 배우기에 고생이 많아요. ^^

루체오페르 2010-06-2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역시 한국과 일본은 멀고도 가까운 나라네요. 안타깝습니다.^^;

자료는 도움이 되었나 궁금하네요. 직접 만드시는 것이 수고로움만 아니면 가장 나을것 같긴 합니다.

ChinPei 2010-06-28 09:54   좋아요 0 | URL
자음모음표는 ㅏ ㅑ ㅓ ㅕ ... ㅙ ㅞ, ㄱ ㄲ ㄴ ㄷ ㄸ ㄹ...ㅎ 까지는 내가 다 만들었어요.
그러나 모든 받침을 포함한 자음모음표라는 건 만들지 못했어(우리 나라에도 없지요? 약 20 x 20 x 20 종류가 되는데...) 결국 내가 발음해서 애가 따라 발음하는 방법밖에 생각나지 않았어요. T-T
앞으로 천천히 해 나갈 생각이에요.
 

지난 4월 29일 조개잡이를 갔다.
온 식구 난생 처음 경험이었다.

그런데 나의 기억 한구석에 희미한 영상이 남아있었다.
“난 조개잡이는 처음이 아니다.”
기저귀 채운 내가 아기용 갈퀴를 가지고 조개를 잡는다…
조개가 뭔지, 생물인지, 모래나 돌과 같은 것인지 모르면서 말이다.
형이 옆에 있다…
엄마가 저쪽에 있다…
셋째는 엄마 등에 있다…
막내는 없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던가…
…착각일까.
다른 경험과 또 다른 경험이 결합해서 아무 상관없는 영상을 자기 기억속에 그려 놓았던 건가…

그런 건 둘짜 두기로 하자.
난생 처음이나 크게 다름이 없는 건 분명하니까.


조개잡이는 사람 인격이 드러나는 일이다(과장).

선화는 내가 반드시 일등 된다고 작은것이건 큰것이건 이미 조개가 빠져 나간 껍질이건 상관없이 물통안에 집어 놓고…





명섭은 조개를 잡는 건지, 바다속의 여러가지 생물을 발견하면서 노는 건지…



아내는 언제나 완전무장.
비용 대 이익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하여간 지불한 몫이상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굳센 “투지”…



나는 이렇게 먼 바다까지 왔는데, 멋있는 가무락조개만 잡겠다고 크기, 생김새, 색깔까지 검투해서 물통안에 놓는다…
(즐겨야죠. ^^)

결과, 일등은 선화.



이등 아내
사실은 선화는 이등이었지만, 일등을 놓치면 “내가 졌다”고 시끄러우니까 아내가 져준다.
아내는 순위 따위 전혀 관심없다.
어쨌든 지불한 값만큼 거두었느냐 어떠냐가 문제일 뿐.

삼등 나.
그러나 내가 잡은 건 다 덩치 크고 색도 좋다.
맛은… 먹어봐야 알겠다.

꼴등은 언제나 명섭이.
명섭은 맏이라서 그런지 경쟁같은 건 안하고 자기 페이스로 언제나 어디서나 천천히, 천천히…




아기처럼 내가 업어주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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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6-26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재밌어요~.
둘째와 첫째의 성격이 잘 드러나네요,,,ㅎㅎㅎ옆지기님의 완전무장에서 넘어갑니다,,,절 보는것 같아요,,,,ㅎㅎㅎㅎㅎ

ChinPei 2010-06-26 13:45   좋아요 0 | URL
애 엄마가 햇볕에 타는 걸 절대 싫어해요. 탔다고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데....
첫째는 겁쟁이인데도 무사태평, 둘째는 상냥하면서도 말괄량이... 복잡하네요.^^

chika 2010-06-26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화어머님의 미모는 강한 햇살아래에서의 완전무장에서 나왔던건가요? ^^

근데 애들이 진짜 많이 컸어요 ^^

ChinPei 2010-06-26 14:28   좋아요 0 | URL
미모? 미모? 미모? ......................"미묘"한 말씀.

chika 2010-06-26 22:03   좋아요 0 | URL
어라, 美貌를 모르셔서 그러는거 아니죠? ;;;;
예전에 올리신 페이퍼에 사진이 있었잖아요. 그때 다들 이쁘다고 칭찬했었는데 '미묘'한 말이라뇨~ ^^

ChinPei 2010-06-27 00:09   좋아요 0 | URL
아내랑 10년 같이 있어요. 10년 같이 있으면 좋은 면, 좋지 못하는 면 다 보게 되죠. 그래서 얼굴이 어떻다, 저렇다는 건 둘째 문제, 셋째 문제가 되었어요.
실은 내 아내는 내가 알라딘에서 이렇게 서잿질 하는 건 몰라요. ^^
아시겠죠? 내 말.

BRINY 2010-06-2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와 첫째의 타고난 성격 차이란 정말 있는 걸까요?

ChinPei 2010-06-26 13:48   좋아요 0 | URL
있어요. 정말 신기해요.
그런데, 명섭은 나의 나쁜 성격과 아내의 좋은 성격을 닮았고, 선화는 나의 좋은 성격과 아내의 나쁜 성격을 닮았다는 그런 인상이에요. 이것 역시 신기한 일이지요. ^^
 

일본말에서도 우리 말 마찬가지로 “토”를 사용해서 단어와 단어를 “연결”합니다.
많은 경우 일본말의 토는 우리 말의 토에 대응합니다.


[ 대응하는 경우 예문 ]
∼부터 --- ∼から(카라)        ∼까지 --- ∼まで(마데)        ∼가 --- ∼が(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비가     내렸다.
昨日から      今日まで      雨が     降った
きのうから   きょうまで   あめが  ふった
키노으카라   쿄으마데      아메가  훗타

∼와,과 --- ∼と(토)        ∼는,은 --- ∼は(와)        ∼에 --- ∼に(니)
남자와     여자는     사랑에  빠졌다.
男と        女は        戀に    落ちた
おとこと  おんなは  こいに  おちた
오토코토  온나와     코이니  오치타

∼의 --- ∼の(노)        ∼에서 --- ∼で(데)        ∼을,를 --- を(오)
ABC시의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샀다.
ABC市の  ス-パ-マ-ケットで   食料品を                買った
ABCしの  す-ぱ-ま-けっとで   しょくりょうひんを  かった
ABC시노  스으파아마아켓토데  쇼크료오힝오           갇다

 

그러나 1대1로 대응하지 않는 경우도 매우 많았습니다.
우리 말과 일본말 문장구성이 매우 비슷해서 내가 지금까지 "똑같다"고 인식해 와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 대응관계라 할까, 우리 말의 올바른 토 사용에 관해서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제발 저에게 올바른 우리 말을 가르쳐주십시오.
아래 각 예문의 ★에 토를 달아 주십시오.
또 똑같은 단어를 사용한 다른 표현이 있으면 함께 가르쳐주십시오.

 

1. 아기
    레스트랑에 갔습니다.
    아기를 아기용시트에 앉혔습니다.
    아기가 떨어질까바 종업원이 말했습니다.
    " 아기★ 눈★ 떼지마십시오."
    자신없음 ---> " 아기부터 눈을 떼지마십시오 "

2. 승리
    A와 B가 시합을 했습니다.
    A가 승리했습니다.
    " A★ B★ 이겼다 "
    " B★ A★ 졌다 "
    자신없음 ---> " A는 B에 이겼다 ", " B는 A에 졌다 "
   
3. 500원
    초코릿을 샀습니다.
    5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 초코릿★ 500원★ 샀다 "
    자신없음 ---> " 초코릿을 500원으로 샀다 "

4. 10000원
    여행 가서 숙박하였습니다.
    100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 호텔★ 10000원★ 숙박하였다 "
    자신없음 ---> " 호텔에서 100000원으로 숙박하였다 "

5. 선생님
    다시 숙제를 잊었습니다.
    선생님, 숙제 잊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화를 냅니다.
    " 숙제★ 잊어★ 선생님★ 꾸지람★ ★★★ "
    자신없음 ---> " 숙제를 잊어서 선생님한테 꾸지람을 들었다 "

6. 부산 간다
    서울 출발, 부산 도착.
    (1) " 서울★ 전철을 타고 부산★ 내렸다 "
    자신없음 ---> "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부산에서 내렸다 "
    (2)  " 서울★ 전철을 타고 부산★ 갔다 "
    자신없음 ---> "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부산으로 갔다 "

7. 제자 배우다
    스승, 높은 기술을 가졌다.
    제자, 그 기술을 배운다.
    " 제자★ 스승★ 기술을 배운다 "
    " 스승★ 제자★ 기술을 가르친다 "
    @ㅁ@

8. 출장
    얼마전에 납품한 설비 고장.
    고객님, 수리해 달라고 합니다.
    " 설비★ 고장★ 고객 회사★ 출장★★★ "
    @ㅁ@

 
친절한 분들, 언제나 까다로운 질문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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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0-06-2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인가요. 재밌겠네요.

1. 아기로부터 눈을
2. A가 B를 이겼다. B가 A에게 졌다.
3. 초콜릿을 500원에 샀다.
4. 호텔에서 1만원에 숙박했다.
5. 숙제를 잊어버려서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었다.
6. 서울에서 전철을 타 부산에서 내렸다.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부산에 갔다.
7. 제자가 스승에게 기술을 배운다. 스승이 제자에게 기술을 가르친다.
8. 설비 고장으로[설비 고장 때문에] 고객 회사에 출장을 갔다.

일본어와 우리말이 얼핏 보면 일대일 대응이 되는 것 같지만 일본어 그대로 우리말로 바꾸면 어색한 경우가 많아요. 일대일 대응이 안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죠. 문장 순서가 같을 뿐이지 일대일 대응으로 익히려고 하시면 좀 무리.

ChinPei 2010-06-25 17:39   좋아요 0 | URL
Joule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 제자가 스승에게 기술을 배운다
이것 정말 의외였어요.
참, 역시 우리 나라 책을 많이 읽어야 되네요.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써 놓고도 또 자신이 없어.... ^^)

조선인 2010-06-2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아기로부터 눈을 떼지 마십시오. 또는 아기에게 눈을 떼지 마십시오.
2. A는 B를 이겼다. B는 A에게 졌다.
3. 초콜릿을 500원에 샀다.
4. 호텔에서 십만원으로... 맞아요. 그런데 습박이 아니라 숙박
5. 숙제를 잊어서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6.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부산에서 내렸다, 부산으로 갔다, 둘 다 맞아요.
7.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기술을 배운다. 스승이 제자에게 기술을 가르친다.
8. 설비가 고장나서 고객 회사로 출장을 갔다.

ChinPei 2010-06-26 00:50   좋아요 0 | URL
"에게" 사용을 익히는 일이 현재 나의 과제인듯.

조선인 2010-06-25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데... 조금 어색한 표현이 있네요.
4. 호텔숙박비가 10만원이었다. 저라면 이렇게 쓸 듯.
8. 고객 회사라고 하지 않고 고객사.
에, 또, 보통 '토'라고 하지 않고, '토씨'라고 하지요. ^^

Joule 2010-06-26 00:30   좋아요 0 | URL
호텔 숙박비가 10만원이었군요. 이런. 쯧쯧.

ChinPei 2010-06-26 00:39   좋아요 0 | URL
10만원이 비싸다 하시는 겁니까?
일본의 "10만엔"이라면 매우 비싸지만 우리나라 "10만원"을 현재 레이트로 일본 "엔"으로 환산하면 약 "8천엔"... 숙박비 8천엔은 일본에선 별로 비싸지 않아요. 제대로 된 관광호텔이라면 오히려 싸다고 할 수있어요.

조선인 2010-06-25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앗, 쥴님이 먼저 달았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았네요. ㅎㅎ

Joule 2010-06-26 00:31   좋아요 0 | URL
설비(가) 고장(나서)

이거 좋았어요. 뭐랄까 역시 전문직다운 포ㅡ스랄까.

ChinPei 2010-06-26 00:46   좋아요 0 | URL
고장나다... 고장나다... 내가 알고 있었던 듯...
그러나 내 뇌수가 내 말을 듣지 않아요... "내 그런 말 모르는데요" 해서요. T^T
따져보니까 "아, 깜박했어요."
나이 먹으면 자기 뇌수가 나와 다른 인격이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그렇다고 병이란 뜻은 아니지만 ^^)

조선인 2010-06-2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또, 친페이님은 제가 아는 재일교포 중 제일 한국어을 잘 쓰시는 분입니다. 제가 아는 친구들은 말은 곧잘 해도 글쓰는 건 굉장히 어려워하더라구요.

ChinPei 2010-06-25 17:45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감사∼.
아니, 제가 글을 잘 쓴다고요? 무슨 말씀을.
떠올린 글를 Text에다 적어 놓고, 네이버 사전을 확인해서, Yahoo Korea도 살펴보고 그 후에야 겨우 겨우 글을 올리는데 아직도 이 꼴이지요.

노이에자이트 2010-06-25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부터'는 좀 문어체 느낌이 납니다.일상회화에서는 '아기한테서' 혹은 '아기에게서'라고 말하지요.

ChinPei 2010-06-25 18:00   좋아요 0 | URL
노이에자이트님.
사실은요, 최근에 내가 전철 역 위생실을 들어갔는데, 거기에 아기용 시트가 하나 있어서, 그 시트에 경고문이 써 있더라구요.
일본말, 영어, 중국어, 그리고 우리 말.
영어는 간단하게 "Caution, Drop!"로 그만. 참, 간단하구나 영어.
중국어는 한자니까 좀 알만한데, 우리말이 "아기에게 눈을 떼지 마십시오."라고 되어있었어요.
"에게"? "부터"가 아니라?
이 일본 제작사 한국어 제대로 할 사람이 없나 싶었던데, 점점 자신이 없어졌더라구요.
그 외 일본 여러 곳에서 보는 한국어가 내 인식과 상반했어요.
...결과 이 꼴입니다.

Joule 2010-06-26 00:27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저녁 산책을 하던 중에 '아이로부터'가 내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집에 돌아가면 '아이에게서'라고 바꾸려고 했는데 노이에자이트 님께서 적절하게 지적해 주셨네요. :)

ChinPei 2010-06-26 00:33   좋아요 0 | URL
Joule님, 그건 완전 틀렸다는 건 아니다, 이 말씀이죠?
회화에서 쓰는 말, 글에서만 쓰는 말 난 다 알고 싶어합니다. ^^

chika 2010-06-2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우리나라 사람인데도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국문법이 바뀌면서 잘못알고 있는 경우도 많고요. 저도 마찬가지이고.
제가 보기에도 친페이님은 정말 열심히 배우시고 우리말도 잘 하시는거라 생각하는데요? ^^
친페이님이 말씀하신 '토'라는 것이 우리말의 '조사'인건가요? 일본어식의 조사를 쓰는 경우도 많고, 표현을 잘못하는 경우도 많고...우리도 우리말이 어려워요. ^^

ChinPei 2010-06-25 18:30   좋아요 0 | URL
페이퍼 하나 쓰는 것이, 내 실력으로선 정말 쉽지 않아요.
그래서 지난 3년간 도망갔더라구요. "이제 못한다" 해서요.
그러나 역시 이렇게 다시 와보니 여전보다 더 모두 친절하고 즐겁고, 그래서 최근 내가 미친 듯이 페이퍼를 올리는 겁니다.
정말 이 상태는 나로선 미친 상태지요. 덕분에 많이 공부 됐지만요. ^^

BRINY 2010-06-2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맞아요. 한국말과 일본말 닮아서 배우기 쉽다지만, 정말 일본어다운 일본어 쓰는건 알면 알수록 어려워요. 우리말을 바르게 쓸 줄 아는 사람이 일본말도 바르게 익힌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말도 파고들면 어려워요. 평소에 하는 말(구어체)은 그냥 되는 대로 막 하는 말이구요 호호호. 조사는 특히 엉망이에요.
혹시 그 만화에세이 보셨나요? 일본에 있는 일본어학교 강사가 외국인에게 일본어 지도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담은 코믹에세이가 있어요.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어에 대한 질문들요. 지금 친페이님 글을 보니, 그 책이 생각납니다.

ChinPei 2010-06-25 18:45   좋아요 0 | URL
그래요. 맞아요. 우리말도 일본말도 다 어려워요. T^T.
오히려 영어가 훨씬 간단해요. 난 전혀 못하지만.
존경어, 겸양어라는 건 없고. 누굴 보더라도 "You" 하면 족하고요.
아, 그래서 그 만화책 다 봤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알라딘 리뷰도 썼고.
잠 재밌었어요. 그 책 보고 새삼 "일본어도 어렵구나" 생각했더라구요.
그 책, 강력 추천인데, 한국어로 번역하면 좀 맛이 떨어지겠다. 아쉬워라.

글샘 2010-06-2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친페이님이 재일교포셨군요. ^^
저도 전에 일본어 학원에서 재일교포'에게 조금 배웠는데...
정말 잘하시네요.
저런 조사(토씨)들은 한국어나 일본어나 참 어려운 거 같습니다.
뭐, 정확하게 쓰는 건, 토박이들이나 그런 거죠. 이 정도로도 훌륭하십니다. ^^

ChinPei 2010-06-25 18:51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저 재일교포고, 45살 아저씨에요. 아저씨.
정말 토씨 어렵지요. 내가 45년 일본에 살았던데 헷갈릴 경우가 많아요. ^^
일본어 역사가 몇백년 되는데 아직도 불확실한 것이 많고요.
그래서 내 아들,딸이 일본어 어렵다 해요. 그런다고 한국어도 영어도 더 어렵다 하지만요. ^^

라로 2010-06-26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의 이 페이퍼로 일본어 공부 한다는,,,^^;;;;

오늘 일본 물건을 누가 선물로 줘서 받았는데 도대체 뭔지 몰라서 좌절이에요,,,ㅠㅠ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은데 처음엔 쉽더니 갈수록 넘 어려워요,,,ㅠㅠ

ChinPei 2010-06-26 00:23   좋아요 0 | URL
일본어... 참 쉽지가 않지요. 그러나 우리말도 또 마찬가지라구요.
우리말 발음이 일본말보다 더 다양해서요.
발음은 우리말이 더 어렵고 단어,한자어는 일본말이 훨씬 어렵지요.
일본에 태어나 45년 살아 오던 나조차 일본 한자어는 가끔 미쳐요.
그래도 내가 nabee님을 도와드릴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아마 여려울 겁니다.
내가 언어 교육자도 아니고 내 한국어 수준도 이 꼴인데... T^T

라로 2010-06-26 01:0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도와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는 님이 올려주시는 페이퍼를 읽으면서 혼자 일본어 공부를 한답니다.(응?)
올려주시는 글들이 제게도 도움이 되는걸요~~~.
하지만 공부는 스스로 열심히 해야하는게 진리인거 같아요.
그런데 45년을 사신분께도 일본 한자어가 어렵다니 많이 위안이 되어요,,,ㅎㅎ

친페이님은 정말 한국말을 잘 하세요!!!!일본에서만 45년을 사셨다는게 믿어지지 않아요!!!

2010-06-26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7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8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기본적인 한국 단어를 몰라서 질문을 했더니, 많은 분이 친절하게 가려쳐주셨다. 
"결혼한 남편이 자기의 친부모가 계시는 집을 말할 때" 
----> "본가", "친가", 기타. 

일본에도 이 본가(本家)란 단어를 흔히 쓰는데, 발음도 뜻도 두가지가 있다.
(일본 한자어가 언제나 그렇다.)
 

1. 本家:ほんや 홍야 라고 읽을 때
뜻은 많은 분이 가르쳐주신 "본가" 그대로. 
친부모와 떨어져 생활 할 때 친부모가 있는 집을 本家:ほんや 홍야 라고도 한다.
친아버지가 형제중의 둘째이건 셋째이건 그건 상관없이.
實家(じっか 짓카)라고 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일반적으로 本家:ほんや 홍야 라고 해도 뜻은 통한다. 
다만  ほんや 홍야 라는 발음은 本屋(=책방, 서점)와 발음이 똑같아서 일본인들도 헷갈릴 수있어서 역시 實家(じっか 짓카)라고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듯...


2. 本家:ほんけ 홍케 라고 읽을 때
일반적으로 한자로 "本家" 라고 쓰면 이  ほんけ 홍케 를 가리킨다.
이 本家:ほんけ 홍케의 뜻은 本家:ほんや 홍야 의 뜻도 포함되어 있어서 좀 범위가 넓다.   

(1) 친척관계
큰집 즉 종가라는 뜻.

(2) 오랜 세월 이어온 가게 (특히 일본 전통 음식점)
그 음식점을 처음 시작한 가게에서 "기술"을 습득하여 "같은 이름"의 음식점을 따로 시작하였을 때 그 첫 음식점을 本家:ほんけ 홍케라고 한고 따로 시작한 음식즘을 "分家:ぶんけ 붕케"라고 한다.
일본에선 이 경우에 本家라는 말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타 일본 전통 연예의 제자가 스승을 本家:ほんけ 홍케라고 말할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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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6-2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일본어 배우기가 두려워져요. @.@

ChinPei 2010-06-25 15:46   좋아요 0 | URL
미국 사람들이 말하지요. "한국어 배우기가 두렵다. 존경어, 겸양어 매우 어렵다."고요. ^^
 

결혼한 남녀가 자기 부모가 계시는 집을 말할 때.  

1. 아내가 시아버지, 시어머니 계시는 집을 말할 때. 
---> 시댁.    맞지요?   
        일본에선...떠오르지 않는데 흔히 "夫の實家:おっとのじっか 옷토노짓카 = 남편 생가" 
        라고 해요.

2. 남편이 장인어른, 장모님 계시는 집을 말할 때.
---> 처가, 처가집.     맞지요?
         이것 역시 일본에선 "妻の實家:つまのじっか 쯔마노짓카 = 아내 생가" 

3. 아내가 자기의 친부모 계시는 집을 말할 때.
---> 친정.    맞지요?   
        일본에선 그저 ""實家:じっか 짓카 = 생가" . 

4. 남편이 자기의 친부모가 계시는 집을 말할 때.
        이게 질문입니다.  이 경우 어떻게 말하는 겁니까?
        일본에선 이것도 역시 그저 ""實家:じっか 짓카 = 생가" 라고  합니다.

 

가르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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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3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3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3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10-06-2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가, 본가... 라고 알고 있습니다.
(써놓고 틀렸으면 어쩌지? 라고 소심하게 떨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달 말쯤에 친구들이랑 오사카에 가기로 했습니다. 혹시 그 일대를 다녀보셨다면 교토와 고베 어느쪽을 추천해주시겠어요? 다 가보면 좋겠는데 일정상 한곳을 빼야할지도 모르고 비용도 생각해봐야해서요. (참 아시는 맛집 있으면 소개해 주셔도... ^^;;)

ChinPei 2010-06-23 14:39   좋아요 0 | URL
고베도 교토도 아직 안가셨다면 역시 교토를 추천합니다.
좀더 자세한 건 밤에 또 글 올리겠어요.

ChinPei 2010-06-24 10:36   좋아요 0 | URL
죄송해요. 어제 밤 명섭이랑 이불에서 얘기를 하다가 깜박한 사이에 아침이었어요. ^^
암튼 일본다운 일본을 보실려면 교토가 좋고 경치는 고베가 좀 낫고.
절이나 일본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교토가 최고지요. 그러나 교토는 다른 지방에 비해 물가가 좀 비싸요. 또 일본 일등급 관광지라서 사람도 꽤 많고. 그래도 역시 교토가 정말 좋고.........

chika 2010-06-24 15:01   좋아요 0 | URL
음.. 역시 일본을 보고 싶다면 교토,라는 얘기인 듯 하군요. 제주도 신부님이 교토의 야마토야기성당에 살고 있기는 한데, 함께 갈 일행들과 의논을 해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2010-06-25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0-06-2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썼다 지웠다.
내가 아는 상식으로 쓰다 보니 헷갈려서 좀 더 검색해봤어요.
일단 남편이건 마누라건 자기 집안을 '본가'라고 칭하는 게 맞다네요. 아버지 집안을 의미할 때 '친가'라고 구별되고.

ChinPei 2010-06-23 15:50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감사∼.

글샘 2010-06-2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요... 남자 고등학교에는 '남자' 안 붙이잖아요.
남자 소설가에게 '남류' 안 붙이구요.
그래서... 그냥 '우리집'이라고 부릅니다. 대가족 제도에서... 둘째 이하는 분가하고, 맏이가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게 정상이었을 때, 부모가 있던 집은 본가, 친가가 되는 거죠.
더 넓게 맏이였던 할아버지 집, 그러니깐, 종가가 본가가 되고, 암튼 부친이 있던 집이 친가가 되구요.
요즘엔, 남자가 '우리집'이라고 하면, 아내가 '당신집' 또는 '어머님댁'이라고 불러야 할 듯 싶네요. 핵가족화 되었으니까요. 아내도 친정은 '우리집'이라고 하고, 신랑은 '당신집'이나 '장모님댁'으로 부르면 되겠지요.
이런 말들은 시대를 못따라 가니깐, 대충 쓰면 됩니다. 대부분의 천한 출신들은. ^^(저도 당연히 포함)

ChinPei 2010-06-23 20:02   좋아요 0 | URL
글샘님 반갑고 고마워요.
많이 배웠어요.
천한 출신이란 무슨 말씀을. 우리 나라가 많은 그 서민들로 형성되어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