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교육에 좋은가?
닐 셀윈 지음, 유성상 외 옮김 / 살림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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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읽기 전까지는, 음, 10년 전의 책이라 그런지 요즘 디지털 기반 교육이 맞닿아있는 쟁점을 상당수 끌어당기고 있는 느낌이다. 그 이야기인즉슨, 이러한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 현재 디지털 기반 교육 바운더리에 발 담그기 전에, 코로나로 인한 전면 원격 교육와 에듀테크 활용의 장에서 조금 더 명확한 관점을 선취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말로는, 이 책이 제기하는 쟁점은 현재 디지털 교육의 쟁점으로 폭넓게 회자되고 있기 때문에 논의 자체의 새로움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디지털 에듀테크를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에 대한 비판적 논쟁에 참여하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에게는 유용할 듯 싶다.

그러나, 이 책의 결론은 사뭇 인상적이다. 한 번도 생각해 본 바가 없는데, 공공 기반의 울타리 안에서 기술이 공공재의 역할을 하는 방식을 저자는 제안하는 듯하다. 아젠다를 공교육이 제시하라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디지털 기반 교육은 ‘단군 이래로‘ 공교육이 사교육보다 앞서는 최초의 지점을 만들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사교육이 기술에 접근하는 방식은 대체의 관점이다. 이 시점에서 대체되는 것은 강사이다. 사람이 기술에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공교육이 기술을 바라보는 지점은 - 비록 아직은 전반적으로 구현되진 않는 듯하지만 - 확장의 관점이다. 즉, 지금까지 해 오던 교육의 영역과 역할을 넓히는 것. 공교육은 기술을 활용하여 지금까지 하기 어렵던 교육적 실천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을 본다면, 공공의 결정은 확장되어야하고, 기술은 이를 실현하는 보조재의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부 산하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두고 있다. 이 곳에서 정부의 디지털 기반 교육이 실행되고 있다. 과연 교육부와 케리스는 공기반의 아젠다를 강력하게 구축하고 있는가. 기술을 가진 자본과 대척점에 설 수 있는가. 저자는 이것이 가능할 때 디지털 기반 교육이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 의미 없는 수치와 현상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의 실현을 침소봉대, 과대포장, 아니 실체 없는 허상에 붙들리지 않을 수 있다 보는 듯 싶다.

저자의 결론에 대해 생각해 볼 지점이 있지 않나 싶다. 다만… 역자 후기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원래 역자 후기가 길면 잘 안 읽는 편인데… 대강 훑어보았을 때, 어찌보면 지난 정부의 정책 - 교원역량체계 및 교원 양성 교육 등 - 이 이 책의 결론과 강력하게 맞딯아 있는 듯한데… 뭘 말하고자 하는 역자 후기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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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이야기 ㅣ 최준식 교수의 서울문화지 6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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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 있던 역사책방은 서촌에 가면 꼭 들렀던 듯 싶다. 들른 김에 커피도 마시고 책도 한 권 씩 사려고 했었던 듯 싶다. 이 책도 그 때 샀던 것.

역사책방은 진즉에 없어졌고 - 뭐, 한강 작가의 서점도 문을 닫는데… - 책은 남아서 연휴 밤에 읽어 보았다.

포켓북 느낌이고, 내용은 조금 애매… 하다. 여정을 다룬 책이라고 보기에는 체계적인 안내는 덜하고, 답사의 내용을 다룬 책으로서는 스킵하는 내용이 너무 많다. 저자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위해 여러 차례 다녀가며 본 서촌에 대한 인상비평적 느낌이 주된 내용으로, 내용 전반에 대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서촌을 일년에 서너번씩 가는 입장(!)에서 서촌에 대해 훅, 훑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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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교육을 설계한다 - 문제 풀이 수업에서 문제 해결 교육으로, 개인적 성취에서 사회적 실현으로
마크 프렌스키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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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지난 책이기도 하고… 대 AI 시대인데 이 부분은 거의 다루고 있지 않기도 하고… ‘미래의 교육’이라는 전반적인 화두에 머물고 있는 책인 듯 싶기도 하지만…

책의 부제처럼, ‘개인적 성취’의 영역에 교육 전반이 머물렀던 것에서 조금 물러나 ‘사회적 실현’ 쪽을 향할 수 있도록 가야하지 않겠느냐는 방향성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국수사과영이 필요하겠지만, 그것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의 방법 만이 유일한 것도 아니라는 인식에서 시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어쨌든 책에서는 PBL이 주로 언급되지만, 교육의 새로운 향방을 주는 다채로운 이론들이 많으니 이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자 잡을 시도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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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서울 사찰 여행 - 조선 불교 이야기 ㅣ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15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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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 권을 읽었다. 처음 읽을 때는, 뻔히 집필실에서 집필하시는 것 알고 있는데, 자꾸 이동 중에 ‘이야기 해 보겠다’ 하셔서 그 부분이 영… 어색하였다.

그런데 자꾸 보다보니, 이런 서술 방식이 현장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저자와 함께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셔틀버스도 타고 다니는 느낌이 든다.

서울 사찰 여행 편은, 서울에 가 볼 만한 사찰이 많지 않은데, 이를 불교의 구조(!)와 연결해서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사찰의 연원과 소장 유물을 기반으로 부처와 보살을 두루두루 소개하며, 조선왕조실록을 폭넓게 인용하면서 사찰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석가모니의 탄생부터 열반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불교 유물들을 언급하고 있다.

비로자나불, 아미타여래, 지장보살 등, 평소 많이 들어봤지만 이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책을 찾기 쉽잖은데, 이 책을 통해 이런 부분들에 대해 되새길 수 있었다.

다만, 저자가 소개하는 우리나라의 여러 유물들, 특히 불화가 일본에 많이 가 있는 점이 조금 속상하였다. 올 봄에 다녀온 교토의 지온인에도 여러 점이 보관되어 있다는 내용에는 참… 씁쓸함을 금하기 어려웠다.

두툼한 책이지만, 이틀 출퇴근 길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졌으면서, 사진 자료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이해를 더할 수 있었다.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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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특히 프로젝트가 향하는 지향점이 어디일지 명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젝트의 정합성에 대한 고민을 넘어서,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과연 개인의 성취를 향하는가, 혹은 사회적 실현을 이루는가, 또는 둘 다 목적에 두고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듯 싶다. 둘 다 중요하고, 둘 다 명확하게 해야한다.

사회참여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고려할 때 우리는 오직, 또는 주로 자신에게만 이로운 개인적 성취 (achievement)와 다른 사람이나 세상에 이로운 사회적 실현(accomplishment)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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