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과 구글로 지금 당장 해보는 스마트 교육 - 앞서가는 교사와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
김원유.최섭 지음 / 정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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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학교 현장에서 스마트기기의 사용은 본말전도가 되는 경우가 많은 듯 싶습니다. (그리) 스마트(하지는 않은 여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하여 드는 시간이 더 많으니까요. 그래도 이 책은 학교에서 사용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차근차근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구체적 사용례가 더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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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리지 - 서울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 궤적을 찾아서 서울 택리지 1
노주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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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의 에피소드 방식의 책을 만난 것은 [한국의 국보]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도 자신이 저널리스트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에피소드 중심의 책 구성을 띄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이 과연 [택리지]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서울 사대문 안과 사대문 밖의 다양한 공간을 그 변화와 함께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깊이있는 접근은 없습니다. 대체로 저자는 사대문 안의 지나친 밀집화 및 현대화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한강과 거대한 강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여러 섬들의 변화 혹은 상실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강남의 개발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의 불가피함을 인정하면서, 기왕이면 서울의 사대문안은 원형 그대로 보전하면서 사대문밖을 개발하여 전통과 개발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몄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그러한 논리가 명확하게 제시되거나, 그러한 논리를 뒷받침할만한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이리저리 이런저런 서울에 관련된 일들을 써내려가면서 약간씩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문 지상에 연재하던 글을 모은 것이기에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너무 분절적이다, 라는 아쉬움이 굉장히 크게 들었습니다. 어떠한 주제를 담아 일관성있게 밀어붙인 책이 아니라서, 옴니버스 식으로 딱딱 끊어지기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굉장히 크게 남습니다.


마침 읽으려고 생각중인, [서울 도시계획이야기]의 저자인 손정목 씨가 상당히 많이 언급되고 있어서, 이 책을 통해서 다섯 권짜리 책인 [서울 도시계획이야기]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더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책에서 좋았던 것. 다양한 사진 자료들을 잘 제시해 두었습니다. 특히 개발독재시대 직전의 한강에 대한 이야기 및 한강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은, 마침 잠실에서 30년 이상 살고 있는 제게는 꽤나 가까운 거리감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인터넷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 잠실이 원래 잠실도와 부리도의 두 섬으로 이루어진 공간이었다든지, 석촌호수가 원래는 한강의 본류였다는 등의 이야기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인터넷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 그래도 (분절적이나마) 모아서 읽으니 조금 더 몰입감있게 읽게 됩니다. 


풍수지리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에 관련된 책 중에서 서울의 풍수지리학적인 이야기를 실록을 인용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한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서울의 자리잡음에 대하여 사료를 바탕으로 그림자료를 사용하여 기술하는 것은 서울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과는 관계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불현듯, 왜 헌법재판소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위헌 판결을 냈는지 심정적으로 약간은 이해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울'이라는 말 자체가 '수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서울'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두면서 수도를 옮긴다는 것에 대해서 '관습헌법' 운운하면서 위헌판결을 내린 분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이라는 명칭을 수도라는 의미와 함께 사용하는 내내, 아마 서울이라는 도시의 위상은 지금보다 더 커지면 커졌지, 결코 작아지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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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본』을 읽다 동아대 마르크스-엥겔스 연구소 총서 1
강신준 지음 / 길(도서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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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행 교수가 쓰신 [자본론 공부]라는 책이 있습니다. 김수행 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있으면서 서울대 유일의 마르크스 경제학자로 연구와 강의를 하시다가 정년퇴임하시면서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에 얼마전에 타계하셨습니다. 김수행 교수가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구입을 미루어왔던 [자본론 공부]를 구매해서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읽기 편하게 쓰여진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내를 가지고 몇 번이나 읽다가 멈추었다가 다시 처음부터 읽기를 수차례. 얼마 전에 드디어 다 읽어내었지만, 과연 마르크스의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설명하라고 한다면 도무지 모르겠다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독서였습니다. 


그러다가 강신준 교수가 쓴 [오늘 자본을 읽다]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강신준 교수는 한 5년 전에 마르크스의 [자본]을 독일어 원전을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완역한 바 있습니다. 김수행 교수도 [자본론]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번역하여 출간한 적이 있지만, 김수행 교수의 번역 [자본론]은 영역본을 바탕으로 번역한 것인데 비하여, 강신준 교수의 번역 [자본]은 독일어 원전을 번역하여 낸 것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독일어 원전을 번역한 것이 번역의 단계를 한 단계 덜 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은 측면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내심 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강신준 교수가 쓴 [오늘 자본을 읽다]의 경우, 저의 경우에는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 공부]보다 훨씬 읽기에 명료하고 편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거의 한달음에 다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굳이 그 차이를 언급하자면, 김수행 교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자본론]을 예시로 들었다는 생각이고, 강신준 교수는 [자본]에 대한 이야기를 해나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조금씩 더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의 [자본]이 과연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언급하기에는 참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자는 금융 자본주의의 실패가 마르크스 경제학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며, 결국 생산과 소비의 끊임없는 불일치에 대하여 신기루를 부여하는 금융 자본주의는 자본주의의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이 명확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경제학은 이론일 뿐입니다. 마르크스 경제학 뿐만 아니라, 신자유주의 경제학도, 케인즈 경제학도, 고전경제학도 모두모두 하나의 짜여진 시스템을 가정하고 그 속에서 경제 주체들이 서로 맞물려 하나의 경제적 현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모든 것은 그냥 이론일 뿐입니다.


그래서 시장은 실패하게 되어 있으며, 모든 경제 주체들은 이기적으로 행위하기에 노동자가 생산 수단을 갖는 순간 더 이상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가연하게 되겠지요. 결국 복잡다단한 경제 주체와 자본의 드나듦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협동조합'에 대한 생각을 하였는데, 마침 저자의 결론도 '협동조합'으로 귀결되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답은 공동체 정신에 있을테죠. 국가 중심의, 민족 중심의, 개인이 형해화된 그런 집단주의가 아닌, 개인이 개인의 (재산권적) 자유와 권리를 충분히 향유하면서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정신이 협동조합 시스템으로 어느 정도 구현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자도 하고 있고, 독서한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법이 제정되어 조금씩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삶에서 다양한 협동조합을 만날 수 있으니, 자본주의가 가진 여러가지 어려움에 해답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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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둘레 2016-02-2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자본주의 세상의 상식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입니다. 협동조합도 마찬가지 입니다. 협동조합이 자본주의 경제법칙 내에 있다면 자본가 협동조합일 뿐입니다. 진정한 노동자 협동조합은 자본주의가 엎어지고 나서 생깁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과대한 믿음은 자본론을 읽지 않고 자본주의에 대해서 찬사를 보내는 유아적 몽상사회주의자와 다를 바 없습니다. 마땅히 협동조합에 대해서 알려면 자본주의 법칙에서 벗어난 사회주의 협동조합과 비교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비교를 한다면 형이상학입니다. 역사적으로 비교해보아야 합니다. 소비에트가 무너졌지만 소비에트 경제 활동영역은 여전히 노동자에게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유물론적 세상입니다. 소비에트는 인간의 꿈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작동했던 사회입니다. 소비에트와 소비에트 협동경제를 사적유물론의 철학적 범주로서 인식하고 역사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탐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본주의에서 파시즘을 뒤엎고 사회주의를 내적으로 준비하는 협동조합이, 노동자적생산관계가 가야할 길이 보입니다.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서울대 인문 강의 시리즈 6
박훈 지음 / 민음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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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메이지 유신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도 메이지 유신을 전후하여 일본 역사상 굉장한 인물들이 많이 출현하였고, 다이나믹한 근대사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그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는 하나도 없이, 다만 어떻게 메이지 유신이 성공할 수 있었는가를 18세기와 19세기 전반기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는, 지극히 학술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메이지 유신의 성공의 이유로,


1) 도쿠가와 막부 성립 이래로 2백여년 이상 지속되어 온 평화로운 시대

2) 1)에 따라 사무라이 계층이 점차 군사적 역할에서 벗어나게 된 것

3) 유교 사상의 확대로 인한 정치적 의식의 확산

4) 3)에 따른 일왕을 중심으로 한 수직적인 통치 질서 수립 의지의 확대

5) 4)를 바탕으로 정치/사회적 문제 - 개항, 메이지 유신 등 - 에 대해 국가 중심의 행동을 실천한 것

6) 열도라는 지리적 상황에서 오는 폐쇄적 상황 - 다른 나라에 의한 본토 침략을 한 번도 겪지 않은 - 과 항해 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함께 닥치는 개방적 가능성 - 사면이 바다로 어느 곳으로든 상륙이 가능하다는 - 에서의 심리적 동요가 가지고 온 개항에 대한 적극적 대처


정도로 정리하여 이에 대한 근거를 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갑신정변, 갑오개혁, 중국의 변법자강운동 등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근대화 과정에서 큰 희생과 좌절을 겪은 것에 비해서, 일본은 굉장히 부드럽게 근대화 과정을 수행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기록한 책에 관심을 가지고 한 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고, 특히 18세기 이후의 뒤늦은 일본 사회의 유교 열풍이, 우리나라나 중국과는 다르게 일본의 근대화에 어떤 순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근대화 과정을 서구 중심적 관점에서 일반화하여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에 치환하려는 일련의 시도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서구의 (우연적이고 일회적인) 근대화 과정과는 다른, 일본 고유의 근대화 과정을 일본의 사회 구조 및 정치 구조를 토대로 하여 설명하려고 한 것이 의미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렇다보니, 과정의 일반화에 도달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고, 그 때문에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우리나라와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 대한 수평적 비교 분석에까지 이르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에 대한 더 깊은 연구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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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미학
노영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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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교대 1학년 때, '동서미술'이라는 수업을 들을 때부터 습니다. 학교 다닐 때 미술에 전혀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고, 재주도 없어서, 그냥저냥 12년을 보냈더랬는데...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니, 미술에도 조금 더 흥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동서미술' 수업이 참 좋았습니다. 덕택에 - 과제 때문이긴 했지만 - 간송미술관 전시도 다녀왔고, 불교 미술이나 한국 미술의 여러 작품들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틈틈이 이런저런 미술 관련 책들을 읽어내고 있습니다.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한국 미술사 강의 1], [반고흐, 영혼의 편지], [미학 오디세이 1],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1], [개념 미술(한길아트)],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2], 그리고 얼마전에는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미술]이라는 책을 최근에 읽었구요. 그러다가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를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나게 읽다가 흐름을 놓쳐서, 그리고 흐름을 놓치니 다시 따라잡기가 어려워서, 다시 도전하기 전에 다른 책을 먼저 봐야겠다 싶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이 책, [처음 만나는 미학]을 우연히 서점에서 보고는 읽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되지, 뭐 이런저런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붙이는가 싶으시겠지만, 실은 책을 읽은 후에 책에 대해서 별다르게 두드릴만한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두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책이 별로였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만약에 위에 주욱 이야기했던 책 중에, 꼭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고 한다면 저는,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과 [서양미술사] 그리고 이 책을 꼽아서 다시 읽어볼 듯 합니다. 이 책은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책의 내용이 난해하거나, 문장이 지저분하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히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말 그대로 미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진, 선, 미에서, 진에 해당하는 부분이 존재론과 인식론의 영역이고, 선에 해당하는 부분이 정의론의 영역이라면, 미에 해당하는 부분이 바로 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책 한 권에 펼쳐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는 진과 선에 종속된 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18세기 이성주의가 발생하면서 인간의 이성에 - 혹은 인간 자신에 - 기댄,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미에 대한 사변은 진과 선에 대한 논의처럼 점차로 독립된 영역을 가지게 되었다라는 내용이 책의 전반적인 흐름입니다. 


그렇다보니, 이 책은 철학과도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철학자들의 사변의 대상이 되었던 진과 선처럼, 그에 딸린 미에 대해서 많은 철학자들이 이야기하고 밝히고 탐구하고 집중해온 그런 이야기들이 책의 내내 기록되어 있습니다. 책의 미덕은,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유를 미학적인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술술 잘 읽혀내려간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처음 부분에는 미학에 대한 개관을 하면서 미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소개하고 있고, 그 이후부터는 시간의 흐름대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미에 대하여 철학자들은 - 사람들은 -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의 특징은, 각 장마다 하나 이상의 영화를 소재로 하여, 영화 속의 미학적 관점, 그리고 그런 관점을 사유한 사람들의 사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보지 않은 영화라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보려는 영화였다면, 영화의 처음부터 결말까지 모두 이야기하고 있으니 피하는게 좋겠지요.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저자의 생각에 미학이 개입하는 지점이라고 하는 영역을 소개한 후에, 그 이야기를 조곤조곤 이야기합니다. 영화평론이 아니기 때문에, 도입부의 독자의 흥미를 낚아채기 위한 가벼운 도구 정도로 영화를 사용할 뿐이어서 그리 크게 부담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저자의 미학적 관점에 대하여서는, 문외한의 독자이기 때문에 감히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문외한의 길잡이 도서로써 미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철학사적 지식이 있다면 더 쉽게 다가설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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