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건강과 음식, 의학 관련 도서를 이렇게 저렇게 많이 읽고 있는데, 나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할 식생활 습관, 호르몬의 작동 방식 등을 일본산 서적 특유의 그 디테일함을 담아 기술한 책.여러 책을 많이 읽었는데, 실용적인 관점에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 이 책을 가장 먼저 꺼내어 들 듯 하다.
생각 이상으로 아쉬움이 남는 책. 느낌은 강의를 텍스트로 읽는 듯 싶은데, 에시들이 범용적이지 않다보니 독서의 흐름이 탁탁 끊기는 느낌.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였다면 그 분들의 이해를 도왔겠지만…통계를 들여다 볼 때의 착시 현상에 대해서도 이를 다루고 있는 서적이나 관련 자료가 이미 많은 상황에서, 가독성 떨어지는 예시로 분량을 잡아먹다보니, 굳이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이 책을 언제까지 읽어야 하나… 라는 느낌으로 의무감에 끝을 맞이한 책.
재미나게, 가볍게 잘 읽었다. 팝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어디선가 들어봤던 인물과 노래가 여러 에피소드와 잘 어우러져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이런 책들의 특징은, 여러 사운드 트랙을 들을 수 있도록 큐알을 제공한다는 것. 책을 따라가다가 들어볼 생각이 들면 쉽게 큐알 찍어 유튜브에 업로드 된 노래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찌보면 유튜브의 힘일지도.다만… 이 책도 뒤로 가면서 힘이 좀 빠진다. 아무래도 이렇게 저렇게 아카이빙했지만, 이런 류의 책은 정말 ‘빠삭’하게 알지 않으면 핵심 이야기 몇 이외의 이야기는 ‘이야깃거리’가 안 되는 지점도 있는 듯. 아울러, 큐알 링크 몇 개는 ‘왜 이거지?’ 싶은 것도 있었던 듯.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서사’인데, 뇌가 이러한 서사를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살아가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 개인적으로는, 다 기억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다. 다만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몰라서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고는 있는데… - 자신의 말/행동/생각/태도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과정에서 뇌는 이러한 빈틈을 채우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남의 생각들도 가지고 와서 ‘서사’의 형태로 이를 구성한 후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일을 바로 뇌가 하고 있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재미나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