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의 사생활 - 블랙홀을 둘러싼 사소하고 논쟁적인 역사
마샤 바투시액 지음, 이충호 옮김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잘 정리된 블랙홀 이야기.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되기까지의 스토리와 함께 그를 둘러싼 이론들의 기여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잘 정리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에게 놀라운 깨달음을 안겨주는 서술도 두어군데 있어 즐거운 독서를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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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자리 V1500으로 정식 명명된 그 별은 실제로는 백색왜성과 작은 빨간색 별로 이루어진 쌍성으로, 약 6000광년 거리에있다. 두 별은 거리가 아주 가까운 이웃이기 때문에, 백색왜성의 강한 중력장은 빨간색 별의 가스 물질을 끌어당기는데, 이 가스 물질은 백색왜성 주위를 휘감으며 빙빙 도는 원반을 형성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물질은 백색왜성에 도달하여 얇은 담요처럼 별 전체를 둘러싼 수소 가스층을 이루었다. 이 가스층은 중력에 의해 압축되고 가열되다가 갑자기 점화되어 강렬한 열핵 폭발이 일어나면서 백색왜성이 확 불타올랐다. 이렇게 해서 신성이 태어났다. 백조자리 V1500은 밝기가 순식간에 약 1억 배나 증가하면서 20세기의 가장 밝은 신성 중 하나가 되었고, 며칠 동안 밤하늘에서 볼 수 있었다. (118쪽)

특이점 자체는 사건의 지평선 뒤에 영원히 숨어 있어 절대로 볼 수 없다.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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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빛의 속도에 가까와져도 빛이 그저 빛의 속도로 인식되는 것은, 시간이 상대적으로 느려지기 때문이다. 그저 빛은 제 속도로 가고 있을 뿐. 그렇구나...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주 빨리 움직이는 우주 비행사들에게 일어나는 역설적 상황 - 빛의 속도가 지구에 있는 우리와 똑같이 측정되는 상황 - 은 시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해결된다. 그렇다. 시간도 상대적이다. ‘속도’ (시속 몇 km 혹은 초속 몇 m)라는 용어 자체는 시간을 재는 과정을 포함하지만, 우주 비행사와 지구에 머무는 사람은 동일한 시간 표준을 공유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이 있었다. 그는 뉴턴의 보편적 시계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챈 것이다.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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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스토리(끝없는 이야기)]를 서울 자양동의 어린이회관 무지개관에서 본 것이 중 1 때였다. 서울극장에서 [모모]를 보았던 것은 중 2 때. 당시에는 미카엘 엔데라고 불렀다. 영어식으로.

미하엘 엔데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환상 소설 작가이다. 환상을 만들어내는 구조에 천착하지 않고, 환상 자체에 집중하는 환상 작가. 이 책은 그런 미하엘 엔데의 단편집이다.

이미 유명한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이나, <곰돌이 워셔블의 여행> 같은 단편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미하엘 엔데의 이야기가 다 그렇지만, 우리가 중요해 할 만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 안에 담았다. 어찌보면, 어른들을 위한 환상의 가장 전형적인 예로 꼽을 수 있겠다. 다만, 단편집이다보니 각 작품별로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냄비와 국자 전쟁>이나 <헤르만의 비밀 여행> 같은 것들이었다. <니젤프림과 나젤큐스>도.

한 번 쯤은 읽어볼만한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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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물리학에게 베푼 것.

지금까지 우리는 상태 벡터의 추상적인 형태, 즉 lu〉와 ld〉 등을 이용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추상화 덕분에 우리는불필요하게 세세한 사항들을 염려하지 않고 수학적인 관계에만집중할 수 있었다.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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