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 - 불행도 다행으로 만드는 나만의 기술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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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 : 불행도 다행으로 만드는 나만의 기술>  이주윤 / 한빛비즈 (2025)

[My Review MMXXV / 한빛비즈 170번째 리뷰] 수많은 자기계발서 가운데 가장 읽기 힘든 책이 하나 있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책들은 너무 쉬워서 탈이다. 정작 쉬운 내용에 비해서 '성공할 확률'은 현저히 낮은 것이 의문투성이긴 하지만 말이다. '성찰'을 바라는 책들은 너무 오묘해서 탈이다. 이미 도덕군자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바른생활의 사나이'로 평생을 살아왔는데, 뭘 더 성찰해야만 한단 말인가? 담배는 피운 적도 없고, 술은 진작에 끊었고, 나쁜짓은 해본 적도 없고, 여자를 울려 본 적도 없다. 사귄 적도 없으니까 말이다. 모태솔로..라고 하면 거짓말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어디 나 때문에 울어본 분이 계시다면 손 들어주시길 바란다. 늘 내가 차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성찰'을 너무 많이 해서 달인이..쿨럭쿨럭

암튼, 내가 읽기 가장 힘든 자기계발서는 다름 아닌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기애'가 충만한 자기계발서다. 자기조차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어떤 이가 나를 사랑해주겠느냐는 말에 쉽게 공감이 가지만, 나를 '제삼자'의 관점에서 객관화 시켜놓고 볼작시면.."너무 완벽하잖아"라고 얘기해줘야 하는데, 천성이 비꼬는(?) 걸 좋아하고, 자기비판의 끝판왕이다보니, 이게 잘 안 된다. 물론 웬만한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면 늘 '평균이상'이긴 하다. 그런데 문제는 '내 이상'이 너무 하이클래스라는 점이다. 조금의 티끌도 용서치 않는 엄격한(?) 판정단이 나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보니, '자기 자신'에게조차 늘 엄격해서 탈이다. 그래서 조금쯤은 '독하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로 '담배'를 끊은 놈과는 상종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나는 더 독종이었다. 주변에 다 담배를 피우는데 나만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 늘 친구들과 만나면 '너구리 굴'에서 만나는 것인지 줄담배를 피워대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담배를 피워보고 싶다는 생각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어릴 적부터 '가난'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용돈'이란걸 받아본 적이 없다. 늘 돈이 궁했고, 궁한 만큼 돈을 허투루 쓰는 법을 몰랐다. 그래서 늘 얻어 먹는 일이 많았고, 너무 부담스런 걸 얻어 먹을 땐 많이 부끄러웠지만, 돈으로 갚는 일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늘 보답하며 살았다. 지금이야 '내돈내산'으로 먹고 사는데 큰 불편을 겪지는 않지만, 어릴 적부터 몸에 벤 '절약습관' 하나만큼은 절대 떼어놓은 적이 없다. 가끔은 '충동구매'를 하기도 하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질러본 적도 없다. 그렇게 나는 담배 끊은 놈보다 더 독종으로 살아왔다.

또, 독한 면모를 갖춘 것으로는 일단 '끝장'을 보기로 하면 해낸다는 것이다. 나는 모든 면에서 'A급'은 아니다. 하지만 늘 'B급 이상'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다시 말해, 뭐든 '잘하는 축'에 끼지는 못하지만 절대로 '못하는 축'에 끼어본 적은 없다고 자부한 것이다. 이런 성향이다보니 무슨 일이든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다. 하지만 '끝장'을 본 것은 늘 내쪽이었다. 다른 이들 모두가 '1등'에게 시선을 쏟고 응원과 환호를 하고 말지만, 그들 가운데 '완주'를 한 것은 1등밖에 없다. 2등, 3등조차 완주를 포기하고 나름의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끝맺고 말지만, 나는 모든 관중이 다 떠나고 난 뒤에도 묵묵히 '내 페이스'에 맞춰서 나아가곤 한다. 그리고 불 꺼지고 아무도 없는 '경기장'에 나홀로 레이스 완주를 하고서 '나만의 기록'만을 남긴채 아무런 환호와 축하도 없이 '자기만족'을 하고 만다.

이걸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기만족의 관점에선 대성공이지만, 결정적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점에선 '대실패'일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것도 나이를 좀 먹었더니 쏠쏠한 '데이터'를 갖추게 되었다. 젊었을 때엔 주목 받지 못했지만, 나름의 경력이 쌓이고, 관록이 쌓이니, 그것 나름대로 '저력'이 되더란 말이다. 이를 테면, '리뷰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해가 2005년이었으니 올해로 딱 20주년을 맞았다. 당시엔 1년에 많이 써봐야 20편이 고작이었다. 그래서 같이 시작한 다른 사람에 비해서 형편없는 수준이었고, 결국 주목은 다른 사람의 몫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벤트'가 끝난 뒤에도 계속 '나홀로 레이스'를 달렸다. 형편없이 못 쓴 리뷰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고, 그마저 부지런히 쓰지도 않고 띄엄띄엄 쓰다보니 애써 관심을 보여줬던 분들도 발길을 끊기 일쑤였다. 그런데 그렇게 '나홀로 부침(浮沈)'을 하면서도 쓰고 또 쓰다보니 어느새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나름 '오기'와 '고집'으로 무작정 리뷰쓰기로 일관했지만, 그마저도 20년을 쓰다보니 어느 덧 '봐줄만'은 한 리뷰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나만의 '결벽과 강박,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똥고집으로 응결시킨 욕구가 '1년에 300편 리뷰쓰기'를 목표로 삼을 정도가 되었다. '끝장'을 보려고 말이다.

이런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향은 '다이어트'에도 한몫 단단히 했다. 지난해 7월에 건강이 좋지 않다(고도비만으로 인한 당뇨증세)는 진단을 받은 게 '계기'가 되었지만, 일단 시작을 하니 '독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방법은 단순무식했다. '먹으면 안 되는 음식 vs 먹어도 되는 음식'으로 구분해놓고 철저히 시행한 것이다. 그동안 체중감량을 많이 시도했고, 대부분은 '운동'을 강도 높게 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운동을 시작한 지 3~4개월 동안에 5~8킬로그램을 빼는 것까지는 늘 성공했지만, 결국엔 다시 '요요현상'을 맞아 살이 다시 찌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확실한 체중감량을 위해서 '먹는 양'은 획기적으로 줄여버린 것이다. 어차피 '당뇨판정'까지 받고 이대로 심해지면 곱게 죽지 못할 거라는 강박감이 단단히 작용한 듯도 싶다. 그렇게 '음식섭취'는 줄이고, '운동량'은 늘리는 방법을 사용하니 두 달만에 9킬로그램을 뺐다. 그로부터 석 달 뒤에는 15킬로그램을 뺐다. 그뒤에는 '음식섭취량'을 살짝 늘렸다. 5개월 동안 15킬로그램을 급속하게 빼니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줄이고, 더 움직여도 살이 빠지지 않기도 했다. 그런데 먹는 양을 조금 늘리니 다시 살이 빠지기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17~18킬로그램을 뺐다. 허리사이즈는 5인치가 줄었고, 키도 1센티 줄어든 것 같다. 그리고 10달이 지난 지금은 먹던 '당뇨약'도 끊고 별다른 요요현상 없이 계속 유지중이다.

이 책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을 읽으니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서 참 좋았다. 그동안에는 '나'에 대해서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면서 '자기비하'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주윤 작가의 '말습관'을 곰곰이 따져보니, 나에게 너무 엄격할 필요가 그닥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말습관이 '자기합리화'를 부를 가능성도 있다. 분명 '내 잘못'인데도 이를 부정하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그럴 듯하게 둘러대어서 '자신에게 유리한 결론'을 함부로 내리는 것을 나는 극도로 혐오하기 때문이다. 남이 그러는 것도 극혐인데, 나 자신이 그러고 있으면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다. 내가 달리 '바른생활의 사나이'라고 별명처럼 불리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너무 엄격해서 탈이지만, 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몰염치한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접싯물에 코박고 캭 뒈지고 말지~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는 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주윤 작가가 스스로 전개하는 '칭찬하는 말습관'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나는 낯간지러워서 못하겠다. 물론 '하면 좋은 걸' 알겠는데, 그걸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낯설었기 때문이다. 평생 해 본 적이 없는 '셀프 칭찬'이라서 말이다. 그러고보니 나는 누구에게 칭찬을 받아본 적도 별로 없었다. 늘 'B급 이상'이었으니 못나지도 않았지만, 잘난 척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미모 칭찬'에 몸 둘 바를 못 두겠다. 늘 배불뚝이에 D라인을 자랑하던 내가 15킬로그램 이상 감량에 성공하고, 날씬한 모습을 보여주니, 왜 이렇게들 잘 생겼다, 젊어졌다, 옷이 멋지다 등등 간지럼을 태우곤 한다. 이럴 때마다 "원래 잘 생겼었어", "늘 입던 옷이야"라고 되받아쳐야 하는데, 이걸 못한다. 다 늙어서 얼굴 빨개져서 헤벌쭉 웃기나 하고 있으니, '가관(可觀)이다[볼만하다]' 소리나 듣지 않는데 다행이다.

그나저나 나만의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을 꼽으라면 뭐라고 하면 좋을까? [독종이라도 끝장을 보는 독종이면 끝내준다]. 나같은 독종에게 딱 어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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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초등 교과 어휘 맛있는 공부 67
한날 지음 / 파란정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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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공부 67]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초등 교과 어휘>  한날 / 파란정원 (2025)
[My Review MMXXIV / 파란정원 17번째 리뷰] 학창시절에 영어단어를 외우려 '깜지'를 쓰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엔 단지 '시험점수'를 높이기 위한 단순반복적인 학습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어휘'를 풍부하게 만들어서 '영어구문'을 술술 읽어나가려는 가장 기초적인 학습법으로 판단된다. 물론 그런 단순무식한 방식이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어떤 공부든 간에 '어휘'를 풍족하게 해야 넓고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진리를 막연하게나마 실천했던 것 같다. 누가 가르쳐주는 방법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기에 초등교과 때부터 '어휘'를 풍부하게 만드는 학습은 꼭 해야만 한다. 그건 누구나 아는 일이고, 정작 궁금한 것은 '학습방법'일 것이다.

그럼 어휘를 많이 익히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일상에서도 바로 써먹을 수 있게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다른 학생'을 가르쳐보는 방법이다. 일단 '배우는 자세'는 매우 수동적인 학습법임을 깨달아야 한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바로 알 수 있다. 한 반에 30명의 학생이 있다면 수업시간 40분 동안 내내 집중을 하며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안타깝지만 한 반에 1~2명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거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업시간 틈틈이 '딴짓'을 하기 마련이다. 이런 방식의 학습법으로는 '어휘공부'를 한다고 해도 그리 높은 효과를 얻기 힘들다.

그렇다면 혼자서 하는 '자습'은 좋은 학습일까? 요즘 스터디까페 같은 곳을 가면 '독서실' 분위기도 나면서 '혼자서' 집중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공간이 참 많다. 그런 곳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홀로 '어휘공부'를 한다면 꽤나 많은 어휘를 익힐 수 있을 것 같은데, 좋은 효과가 나타날까? 아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런 방식으로 많은 어휘를 암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기억'으로만 저장될 뿐, 2~3일만 지나면 다시 까먹기 일쑤다.

그럼 수업중에 딴짓하지 않고 뇌세포를 '풀가동'하는 학습법이면서, 동시에 '단기간의 암기력'이 아닌 '장기간'이 지나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법은 다름 아닌 '(남을) 가르치는 학습법'이다. 세간에서는 '거꾸로 학습법'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보통은 수학과외를 받는 학생이 선생님의 강의를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을 대신해서 학생들이 직접 문제풀이를 하면서 다른 학생들 앞에서 '교수법'을 시행하는 학습법이기도 하다. 이걸 '어휘공부'에 적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다리꼴'이라는 어휘의 뜻은 한 쌍의 대변이 평행한 사각형을 말해요. 평행사변형, 직사각형, 정사각형 모두 사다리꼴이지요. 여기서 '대변'이라는 낱말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변이란 뜻이기 때문에 '한 쌍 이상의 대변이 평행한 사각형'은 모두 사다리꼴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 쌍의 대변이 평행한 도형'은 사다리꼴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 쌍의 대변'이 존재한다면 변의 수가 최소 6개 이상인 도형이어야 하기 때문에 '사각형'이 아닌 도형입니다. 사다리꼴은 '사각형' 도형이기 때문에 변의 수는 4개여야만 합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이해해서 알고 있는 '어휘'를 남들 앞에서 가르쳐보는 학습을 해보면, 자신이 알고 있는 '어휘'는 더욱더 완벽하게 이해될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장기 기억'속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학습은 '따로 시간을 내서' 할 수도 있지만, 일상속에서 아주 간단히 실행할 수도 있는 학습법이기에 다른 학생에게 '선행'을 베푼다는 기분도 만끽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뽐내기도 하면서,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인기도 많이 얻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서 '다른 학생의 학습수준'에 따라서 눈높이에 걸맞게 유형변화를 주면서 가르쳐준다면 더욱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남에게 가르쳐주는 학습법'을 쓰기 위해서는 '두 명 이상'이 모였을 때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다른 학생이 먼저 물어보아야만 할 수 있는 학습법이기도 하다. 다른 학생이 묻지도 않는데 '내 공부'를 위해서 억지로 가르쳐준다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럴 때에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어휘공부'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바로 이 책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초등 교과 어휘>다. 제목부터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이라고 적혀 있지 않은가. 그러니 읽는 것만으로도 '알고 싶은 어휘'와 '어휘의 뜻풀이'가 적혀 있고, 그리고 바로 그 아래에는 '만화형식'으로 그 어휘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어떻게 써먹으면 좋을지 아주 정확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공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말 딱 알맞은 '어휘공부책'이다. 더구나 한 과목이 아닌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모두 다섯 과목의 어휘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단 한 권만 읽어도 익힐 수 있는 어휘가 매우 풍부해서 '딱 한 권만' 읽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매우 적합한 책이다.

더구나 '학습책'이라고 하면 '만화'만 읽고 후다닥 넘겨버리는 어린 친구들이 참 많다. 그런 친구들은 '학습만화'의 진정한 효과를 얻기 힘들어서 아무리 많은 수의 '학습만화'를 읽었더라도 실력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도 이 책을 읽을 땐 아무런 걱정이 없다. 이 책의 특장점이 바로 '만화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만화만 읽어도 충분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학습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만화'를 읽은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공부를 잘 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책을 읽기만 했는데 '이해하는 어휘'가 마구마구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기도 모르는 새에 '아는 것'이 많아졌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멍하게 듣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게 된다. 또한, 친구들 앞에서 '고급 어휘'를 자기도 모르게 쓰면서 다른 친구들이 그 어휘의 뜻을 모르는 것을 답답해 할 것이다. 이 책의 마법같은 힘이 바로 이것이다.

정말 놀라운 힘이 아닌가. 이제 어린 친구들은 이 책을 부모님이 알지 못하도록 꽁꽁 감춰둬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님이 먼저 이 책의 장점을 알고서 친구들에게 억지로라도 읽히려 하려 들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제 정말 클났다. 어쩌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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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자세요정 - 무너진 자세를 바로 세우는
자세요정 지음 / 다산라이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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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자세요정 : 무너진 자세를 바로 세우는>  자세요정 / 다산라이프 (2023)

[My Review MMXXIII / 다산라이프 1번째 리뷰] 나이가 '지천명'에 다다르니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수반되었다. 가뜩이나 '고도비만' 판정으로 살을 빼라는 압력(스트레스)을 받곤 했는데, 그나마 '근육량'이 평균이상이라 근근히 버텼던 모양이다. 그러다 재작년에 '허리통증'으로 인한 방사통 진단을 받은 뒤에 앉거나 눕는 자세가 너무 힘들어져서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자 빠르게 '근육'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허벅지 둘레가 웬만한 여자 허리사이즈(28인치)보다 두꺼웠는데, 방사통으로 반 년 동안 고생을 하고나니 허벅지 둘레가 완전 날씬해져버리고 만 것이다. 그래서 바지를 사서 입으면 늘 가랑이 안쪽이 닳아서 멀쩡한 바지처럼 보이는데도 구멍이 숭숭 뚫린 낡은 바지가 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걱정 없이 입고 다니고 있다. 이걸 좋다고해야 할지...쩝

암튼, '방사통'으로 시작으로 허리통증이 줄어들 즈음엔 무릎통증이 시작되었고, 무릎통증이 가라앉으니 이젠 '오십견 통증'이 찾아왔다. 여기저기 몸 구석구석을 통증 투어(?)할 모양이다. 이렇게 통증이 온몸을 도배하니 '건강이상'도 더불어서 찾아와 '복용약'마저 한때나마 들어나고 말았다. 자빠진 김에 제사 지낸다고 '나빠진 건강'을 핑계 삼아 극도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 결과 1년 전에 비해서 15킬로그램 이상을 감량에 성공해서 주변 사람들이 몰라보게 달라진 '내 미모(?)'에 감탄하고 있는 중이다. 살을 빼니 '대우'가 달라지긴 하더라. 다이어트는 이 맛에 하는가 보다.

그렇게 모진 노력을 통해서 살을 빼는 데에는 성공했는데, 문제는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지더라는 것이다. 물론 심해진 통증을 잡기 위해서 '병원 치료'가 우선적이어야 하겠지만, 내 경우엔 병원 치료가 그닥 효과가 없었다.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치료제를 써야하지만, 내 경우엔 '만성 성인병 질환'까지 동반하고 있어서 그런 강한 약제를 처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非)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처방했는데, 그게 '효과'가 미미했던 모양이다. 오히려 통증만 더 심해지길 반복해서 병원 치료를 중단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체중 감량'을 하니 확실히 도움이 되긴 했는데, 무너진 내 몸 건강까지 회복하진 못했던 모양이다.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기적의 자세요정>말이다.

책의 내용은 간단했다. 기본적으로 '자세교정'을 위한 내용이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좋았던 점은 '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 설명이 구구절절했기 때문이다. 뭐,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읽으면 바로 이해될 정도로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었지만, 내 몸의 통증이 시작된 이유가 바로 '누구나 다 아는 그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본'을 지켜야 제대로 살을 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하고 땀을 뻘뻘 흘린 들, 소모되는 열량에 비해서 더 많은 양을 섭취하면 살은 빠지기는커녕 도리어 살이 푹푹 찌기 마련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식습관'마저 늦은 퇴근시간에 맞춰서 저녁 겸 야식을 해야 했고,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폭식'으로 풀어야 하는 아주 나쁜 식습관을 지녔기에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해도 살은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살을 뺄 때 '식단'을 과감히 바꿨다. No! 탄수화물, No!! 당분, Go!!! 단백질.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기본적으로 5킬로그램 이상 쭉쭉 빠졌다. 뭐,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몸에 좋은 음식(채소류)을 골고루 섭취하는 방법 등을 동반수행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이 세 가지는 지키고 있으며, 체중도 '요요현상'없이 1년째 유지중이다.

그렇다면 내 몸의 통증을 줄이기 위한 '자세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골랐다. 그리고 가장 좋지 않은 자세가 '앉은 자세'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한 달에 30권 정도의 책을 읽고 리뷰를 쓰려면 '엉덩이의 힘'으로 써야하고, 그게 바로 내 몸에 가장 좋지 않은 자세라는 것도 덕분에 깨닫게 되었다. 특히, 주말에 몰아서 리뷰쓰기를 할 경우에는 하루 12시간 이상 '컴텨 앞에' 앉아 있곤 했기 때문이다. 이런 나쁜 자세를 제대로 고치지 않는다면 나는 더욱더 통증에 시달리는 삶을 살게 될 거라는 예상을 하니,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매일 시달리는 통증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 리 만무할 것이다. 그래서 꾸준한 자세교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숙달해서 매일매일 꾸준히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해서 교정법을 시행하고, 늘려나가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절실히 느끼는 것이 하나 있었다. 이 책이 정말 좋은 책이긴 한데, '혼자서 따라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말이다. 분명 나는 책에 나온 '사진대로'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삼자가 객관적으로 내 자세를 보았을 때는 바람직한 교정자세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미쳤기 때문이다. 집안에 '큰 거울'이라도 있다면 그 거울을 보면서 어찌어찌 따라할 수 있을텐데, 늙으신 어머니와 남정네 혼자 살고 있는 집에 '큰 거울'이 있을리 만무하고, 그걸 따라하고 있는 늙은 아들의 모습을 어머님이 탐탁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이럴 때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이 있었으면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이 책을 따라하면서 정말 '솔로'라는게 서글펐다.

암튼, 내 몸에서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히 따라해보련다. 한 번 시작하면 독하게 해내는 성격이기에 틀림없이 극복해낼 것이라 여기지만, 이 책을 볼 때마다 '외로움(?)'을 느낀다는 변수가 작용하고 있어서 살짝 걱정이긴 하다. '전면거울'을 이 참에 구입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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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5
추공 지음, 이백 그림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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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5>  추공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2019)

[My Review MMXXII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5번째 리뷰] 10여년 전 어느날 갑자기 '이세계(또 다른 세계)'와 연결이 된 통로인 '게이트'가 열리면서, 그 안에 있던 '마수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게이트에서 튀쳐나온 마수들은 '현대의 무기체계'로는 아무런 타격을 줄 수 없었기에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 마수들과 싸울 수 있는 인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헌터'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헌터로 각성한 인간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도 함께 깨닫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마수들을 막지 못한다면 인간 세상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고 말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실제로 전 세계에 S급 게이트가 나타났을 때, 시간 내(일주일 이내)에 게이트를 막지 못하면, 게이트 안에 있던 마수들이 쏟아져나와 인간들이 사는 세상과 도시의 모든 것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각국은 자국을 지키기 위해서 'S급 헌터들'을 확보하는데 있는 힘을 다했다.

헌터들이 한 번 각성을 하면, '등급'이 정해지고, 그렇게 정해진 등급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 가장 약한 등급을 E등급, 그 위로 점점 강하게 각성한 헌터들을 D등급, C등급, B등급, A등급, 그리고 너무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어서 '측정불가 등급'으로 분류되는 S(Special) 등급으로 나눠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등급을 나눈 까닭은 각각의 게이트들도 이런 '등급'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C급 게이트가 열리게 되면 최소한 C급 헌터 3명 이상이 합류해야 하고, 레이드 최소 참가 인원은 8명으로 한정한 것이다. 그래야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고 '단 1명의 헌터'도 희생을 치르지 않고서 게이트를 소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상의 등급이 합류해서 마수들이 게이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도 상관이 없지만 말이다. 이런 뻔한 상식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까닭은 '헌터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이트가 생성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데 반해서 '헌터들의 수'는 늘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S등급 헌터는 세계적으로도 부족하다.

그래서 대한민국 10번째 S급 판정을 받은 '성진우'가 등장했을 때 그렇게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성진우 헌터가 '제4차 제주도 레이드'를 거의 혼자서 해결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전세계에 송출되었을 때, 전세계의 사람들은 전율을 느낄 정도로 흥분 상태가 되었고, 대한민국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들도 '성진우의 활약'을 생중계로 보면서 환호를 보냈던 것이다. 이제 성진우는 그 엄청난 힘을 전세계에 각인 시켜주었고, 전세계에 몇 명 안 되는 '국가권력급 헌터'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국가권력급 헌터'란 마력 측정불가인 S급 헌터들 가운데서도 한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소유한 헌터를 말한다. 과거 미국에서 열렸던 S급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카미쉬'라는 마수 때문에 미국이 정체절명의 상황에 빠졌을 때, 미국은 전세계에 있는 S급 헌터들을 '수입(?)'하기 위해 가진 애를 썼다. 가뜩이나 소수정예인 S급 헌터를 잃지 않으려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미국은 어마어마한 이득(?) S급 헌터들에게 보장하면서 전세계 S급 헌터들을 끌어들였다. 그 덕분에 미국은 'S급 게이트'가 또다시 열려도 미국 스스로 게이트를 닫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을 비롯해서 중국, 일본, 3개국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랬던 일본이 '4차 제주도 레이드'에 참가하겠다고 언론에 공표한 뒤에 무려 7명의 S급 헌터를 '개미 마수'에게 잃어버렸고, 한국의 S급 헌터들을 '여왕개미의 먹이'로 주어 대한민국을 궤멸시키려 했던 야욕이 드러나면서, 일본을 위기에 빠뜨리고 말았다. 고토 류지를 비롯해서 S급 헌터 7명을 잃고서, 아직 회복하지도 못한 상황인데, 제주도에서 열렸던 게이트보다 훨씬 더 큰 'S급 게이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게이트가 '던전 브레이크' 되기 전에 소멸시켜야 할텐데, 일본에는 그런 능력을 갖춘 헌터가 없었던 것이다. 7명의 S급 헌터가 죽었어도 아직 13명의 S급 헌터가 남아 있었지만, 그 헌터들조차 이번에 나타난 'S급 게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마력 앞에서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일본은 이 게이트에서 나올 무시무시한 마수들에 의해서 '멸망'을 하고 말 것이다. 그런데 초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일본에게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그 까닭은 속시원히 밝힐 수 없지만, 중국은 지난 번에 나타난 S급 게이트를 겨우 막아내는 정도여서 '자국의 일'이 아닌 곳에 소중한 S급 헌터를 보내 희생시킬 여력이 부족하다는 의사를 표했고, 미국은 일본과 우방이기 때문에 당연히(?) 도와줘야 마땅한데 미적거리다가, 일본에 나타난 S급 게이트보다는 작지만, 그에 못지 않은 S급 게이트가 생성되면서 일본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제 일본을 도와줄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일본언론은 지난 번 '제주도 레이드' 때 일본이 도와준 것을 내세워 한국의 S급 헌터들에게 일본의 절박한 처지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여론도 한국이 도움을 받았다면 마땅히 참가해야 한다고 들끓기 시작했지만, 한국의 헌터협회장 고건희는 그에 앞서서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만천하에 밝히면서 일본을 도와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어버렸다. 애초에 일본이 한국을 도와준 것이 아니라 한국을 궤멸시키려다가 도리어 '개미 마수'에게 몰살을 당한 것이라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정녕 일본에 등장한 S급 게이트를 닫아줄 헌터는 세상에 없는 것일까?

한편, 레벨업의 한계가 없는 '플레이어'가 된 성진우는 자신이 처음 성장하는 헌터로 각성하게 된 '이중 던전'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 입장을 하면서, 드디어 '시스템의 비밀'을 밝히게 된다. 바로 '카르테논 신전의 규율'이 적혀 있던 석판을 들고 있던 '천사의 모습을 한 석상'이 바로 성진우를 '플레이어'로 재각성하게 만든 '설계자'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성진우는 왜 '플레이어'로 선택된 것이고, '그림자 군주'가 되어서 수많은 마수들을 '자신의 그림자'로 부릴 수 있게 된 것일까? 이런 온갖 궁금증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것 같았지만,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전에 성진우는 '천사상'과 목숨을 건 한판 승부를 보게 되고, 그 '설계자의 의도'를 다 밝혀내지도 못한 상태에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물론 '인간의 자의식'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뭐, 애초에 성진우가 '인간'이었기 때문에 인간의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떤 인간이 마수들을 죽이면 '경험치'가 쌓여서 '레벨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건 성진우에게 담긴 비밀이 아직 다 풀리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과연 그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마수가 나오는 게이트를 닫는 것이 '헌터의 의무'가 맞긴 한 건가? 만약 '인간 헌터'가 그 숙명을 거부하고 사명감을 회피하고자 한다면 '인간을 죽이라'는 명령에 따르는 마수를 상대하고,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이는 누구란 말인가? 그런데 그런 '마수와 다를 바 없는 어두운 마력'을 소유한 성진우 헌터는 과연 마수로부터 인류를 구할 영웅의 자격이 있는걸까? '설계자의 의도'가 다 밝혀지진 않았지만, 성진우가 '마수들의 왕' 가운데 한 명인 '그림자 군주'로 각성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과연 성진우는 인간인가? 아님 마수인가? 그는 이미 한 번 죽었던 몸인데, 다시 살아난 의미는 또 무어란 말인가? 갈수록 궁금증만 증폭이 된다. 다음 이야기에서 그 비밀이 밝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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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4
추공 지음, 이백 그림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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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4>  추공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2019)

[My Review MMXXI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4번째 리뷰] 대한민국 제주도에 나타난 S급 게이트. 그 게이트에서 마주친 '개미 마수'는 같은 S급 헌터들에게도 버거운 상대였다. 그대로 '던전 브레이크'. 제한된 시간 내에 헌터들이 게이트를 닫지 못하자 개방된 게이트에서 뛰쳐나온 개미 마수들에 의해 제주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섬으로 변하고 말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헌터협회는 가만 있질 않았다. 1차 레이드에 실패한 뒤에도 2차, 3차 레이드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아니 완전한 패배였다. 한국은 S급 헌터 1명(은석)을 잃어버리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또 다른 1명의 S급 헌터(민병구)는 은퇴 선언까지 했다. 또 다른 헌터는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일(황동수)까지 생겨났다. 그래서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S급 헌터는 헌터협회의 고건희, 헌터스 길드의 최종인, 백호 길드의 백윤호, 명성 길드의 마동욱, 사신 길드의 임태규, 그리고 3차 레이드 이후에 등장한 차해인까지 모두 6명이었다. 하지만 고령의 고건희 헌터는 심장에 무리를 주면 안 될 상황이었기에 활동가능한 S급 헌터는 모두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5명의 헌터를 데리고서 '4차 레이드'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다름 아닌 '개미 마수' 가운데 날개를 가진 개체로 진화한 마수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날개를 가진 개미 마수가 늘어날 경우, 제주도에서 가까운 지역은 초토화가 될 위험에 처했다. 실례로 제주도에 가깝게 위치한 일본의 한 섬마을은 '단 한마리의 개미 마수'의 등장으로 인해서 섬 사람들이 모두 죽고 말았다. 마수가 등장했다는 신고를 받고 30분 내에 일본의 헌터들이 출동했는데도 말이다. 그러자 일본 헌터협회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벌어진 S급 게이트 던전 브레이크는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린 셈이다. 그런데 일본의 헌터협회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 했다. 한국이 처한 현실은 고작 S급 헌터 5명밖에 없다는 것. 그 헌터들을 모두 모아도 제주도에 열린 게이트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것. 이대로 개미 마수가 '날개 달린 개미'로 진화를 하게 된다면 일본은 어찌어찌 20명이 넘는 S급 헌터들이 있기에 막을 수 있겠지만, 한국은 그야말로 초토화될 것이 분명하다는 것. 그런데 이런 한국의 처지를 십분 활용해서 '일본의 발아래'로 둘 수 있는 꾀를 부리고 있었다. 다름 아닌 '제주도 4차 레이드'에 한일 연합팀이 참가하자고 제안하는 것이었다.

아니, 일본의 헌터들이 한국을 도와서 제주도 게이트를 닫아 버리겠다는 것인데 '나쁜일'이겠는가? 도리어 좋은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일본의 헌터협회는 순수하게 도와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이 참에 한국의 S급 헌터들을 몰살시켜버리겠다는 계획을 짜놓았던 것이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실제로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일본이 아직 눈치 채지 못한 '변수'를 알아채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나저나 개미 마수들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특히 여왕개미는 자신이 낳은 자식들이 '먹잇감(인간들)'이 없어서 동족끼리 서로 잡아먹고 있는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래서 여왕은 '진화'를 선택했다. '날개'를 달아서 섬밖으로 자신이 낳은 자식들을 날려보내겠다는 야심을 품은 것이다. 거기에 더불어서 '개미들의 왕'을 만들었다. 보통의 개미들보다 2배나 큰 왕개미를 말이다. 거기에 왕개미가 포식을 하면 '상대의 스킬'마저 흡수해버리는 무지막지한 능력을 갖췄다. 그런 '개미들의 왕'이 등장을 하고 섬 주위의 먹잇감을 '포식'하며 자신이 지닌 능력을 점점 높여만 갔다. 해양생물 가운데 '치명적인 독'을 지닌 '청자고둥'을 포식하고서 마력으로 정제한 '맹독'까지 만들어내면서 말이다.

자, 드디어 한일 연합팀이 참가하는 '제4차 제주도 레이드'가 펼쳐진다. 여기에 참가한 S급 헌터들은 모두 15명이다. 한국팀 5명과 일본팀 10명이다. 계획된 작전은 일본팀이 '어그로'를 끌어서 개미들을 밖으로 유인한 다음, 한국팀은 마수들의 보금자리로 침투해 들어가 '여왕개미'를 죽인다는 내용이었다. 일본팀이 1시간 남짓 시선을 분산시키는 동안 한국팀은 여왕개미만을 집중공략해서 섬멸한 다음, 빠르게 퇴로를 확보하고 섬을 탈출하는 것으로 레이드는 종료가 된다. 그리고 1년 뒤에 '보스'를 잃은 나머지 마수들의 수명은 1년을 넘지 못하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제주도는 자연스럽게 클리어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수확한 마정석 등의 '금전적 가치'는 한국과 일본이 정확히 반으로 나눠가진다는 계획도 체결했다. 이제 시작만 하면 되는데...뜻밖에도 '개미들의 왕'이 나타나 훼방을 놓는다.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엄청난 마력을 뿜어대면서 말이다.

그렇게 일본 헌터 10명 가운데 7명이 '즉사'했다. 이제 여왕개미를 죽이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탈출하는데에는 성공하지 못한 한국 헌터들은 '개미들의 왕'과 마주쳐서 순식간에 치명상을 입고 만다. 이대로 모두 무력하게 죽을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하지만, 대한민국 10번째 S급 헌터 성진우가 전용스킬인 '그림자 교환'을 써서 레이드에 뒤늦게 등장한다. 그리고 '개미들의 왕'과 접전을 펼치는데...그 결과는 엄청났다.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S급 헌터로 화려하게 등장한 성진우는 자신의 길드를 창설하려 한다. 여기에 뜻밖의 손님이 '창립멤버(길드 창설시 필요한 인원은 최소 3명 이상)' 지원서에 작성하고, 그를 통해서 '시스템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게 된다. 성진우가 지닌 '힘의 원천(시스템)'을 너무 맹신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밝혀진 것이다. 또한 미국의 헌터관리국과 일본의 헌터협회는 서로 '성진우'를 자국의 S급 헌터로 모시기(?) 위해서 작전을 짜기 시작하는데, 절대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성진우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한민국 헌터협회도 절대 가만 있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성진우가 지닌 힘이 '국가급 힘'을 능가한다는 사실도 밝혀지게 된다. 과연 이게 성진우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성진우에게 끝없는 레벨업을 선사한 '시스템'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 점점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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