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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4
추공 지음, 이백 그림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나 혼자만 레벨업 4> 추공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2019)
[My Review MMXXI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4번째 리뷰] 대한민국 제주도에 나타난 S급 게이트. 그 게이트에서 마주친 '개미 마수'는 같은 S급 헌터들에게도 버거운 상대였다. 그대로 '던전 브레이크'. 제한된 시간 내에 헌터들이 게이트를 닫지 못하자 개방된 게이트에서 뛰쳐나온 개미 마수들에 의해 제주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섬으로 변하고 말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헌터협회는 가만 있질 않았다. 1차 레이드에 실패한 뒤에도 2차, 3차 레이드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아니 완전한 패배였다. 한국은 S급 헌터 1명(은석)을 잃어버리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또 다른 1명의 S급 헌터(민병구)는 은퇴 선언까지 했다. 또 다른 헌터는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일(황동수)까지 생겨났다. 그래서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S급 헌터는 헌터협회의 고건희, 헌터스 길드의 최종인, 백호 길드의 백윤호, 명성 길드의 마동욱, 사신 길드의 임태규, 그리고 3차 레이드 이후에 등장한 차해인까지 모두 6명이었다. 하지만 고령의 고건희 헌터는 심장에 무리를 주면 안 될 상황이었기에 활동가능한 S급 헌터는 모두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5명의 헌터를 데리고서 '4차 레이드'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다름 아닌 '개미 마수' 가운데 날개를 가진 개체로 진화한 마수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날개를 가진 개미 마수가 늘어날 경우, 제주도에서 가까운 지역은 초토화가 될 위험에 처했다. 실례로 제주도에 가깝게 위치한 일본의 한 섬마을은 '단 한마리의 개미 마수'의 등장으로 인해서 섬 사람들이 모두 죽고 말았다. 마수가 등장했다는 신고를 받고 30분 내에 일본의 헌터들이 출동했는데도 말이다. 그러자 일본 헌터협회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벌어진 S급 게이트 던전 브레이크는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린 셈이다. 그런데 일본의 헌터협회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 했다. 한국이 처한 현실은 고작 S급 헌터 5명밖에 없다는 것. 그 헌터들을 모두 모아도 제주도에 열린 게이트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것. 이대로 개미 마수가 '날개 달린 개미'로 진화를 하게 된다면 일본은 어찌어찌 20명이 넘는 S급 헌터들이 있기에 막을 수 있겠지만, 한국은 그야말로 초토화될 것이 분명하다는 것. 그런데 이런 한국의 처지를 십분 활용해서 '일본의 발아래'로 둘 수 있는 꾀를 부리고 있었다. 다름 아닌 '제주도 4차 레이드'에 한일 연합팀이 참가하자고 제안하는 것이었다.
아니, 일본의 헌터들이 한국을 도와서 제주도 게이트를 닫아 버리겠다는 것인데 '나쁜일'이겠는가? 도리어 좋은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일본의 헌터협회는 순수하게 도와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이 참에 한국의 S급 헌터들을 몰살시켜버리겠다는 계획을 짜놓았던 것이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실제로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일본이 아직 눈치 채지 못한 '변수'를 알아채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나저나 개미 마수들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특히 여왕개미는 자신이 낳은 자식들이 '먹잇감(인간들)'이 없어서 동족끼리 서로 잡아먹고 있는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래서 여왕은 '진화'를 선택했다. '날개'를 달아서 섬밖으로 자신이 낳은 자식들을 날려보내겠다는 야심을 품은 것이다. 거기에 더불어서 '개미들의 왕'을 만들었다. 보통의 개미들보다 2배나 큰 왕개미를 말이다. 거기에 왕개미가 포식을 하면 '상대의 스킬'마저 흡수해버리는 무지막지한 능력을 갖췄다. 그런 '개미들의 왕'이 등장을 하고 섬 주위의 먹잇감을 '포식'하며 자신이 지닌 능력을 점점 높여만 갔다. 해양생물 가운데 '치명적인 독'을 지닌 '청자고둥'을 포식하고서 마력으로 정제한 '맹독'까지 만들어내면서 말이다.
자, 드디어 한일 연합팀이 참가하는 '제4차 제주도 레이드'가 펼쳐진다. 여기에 참가한 S급 헌터들은 모두 15명이다. 한국팀 5명과 일본팀 10명이다. 계획된 작전은 일본팀이 '어그로'를 끌어서 개미들을 밖으로 유인한 다음, 한국팀은 마수들의 보금자리로 침투해 들어가 '여왕개미'를 죽인다는 내용이었다. 일본팀이 1시간 남짓 시선을 분산시키는 동안 한국팀은 여왕개미만을 집중공략해서 섬멸한 다음, 빠르게 퇴로를 확보하고 섬을 탈출하는 것으로 레이드는 종료가 된다. 그리고 1년 뒤에 '보스'를 잃은 나머지 마수들의 수명은 1년을 넘지 못하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제주도는 자연스럽게 클리어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수확한 마정석 등의 '금전적 가치'는 한국과 일본이 정확히 반으로 나눠가진다는 계획도 체결했다. 이제 시작만 하면 되는데...뜻밖에도 '개미들의 왕'이 나타나 훼방을 놓는다.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엄청난 마력을 뿜어대면서 말이다.
그렇게 일본 헌터 10명 가운데 7명이 '즉사'했다. 이제 여왕개미를 죽이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탈출하는데에는 성공하지 못한 한국 헌터들은 '개미들의 왕'과 마주쳐서 순식간에 치명상을 입고 만다. 이대로 모두 무력하게 죽을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하지만, 대한민국 10번째 S급 헌터 성진우가 전용스킬인 '그림자 교환'을 써서 레이드에 뒤늦게 등장한다. 그리고 '개미들의 왕'과 접전을 펼치는데...그 결과는 엄청났다.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S급 헌터로 화려하게 등장한 성진우는 자신의 길드를 창설하려 한다. 여기에 뜻밖의 손님이 '창립멤버(길드 창설시 필요한 인원은 최소 3명 이상)' 지원서에 작성하고, 그를 통해서 '시스템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게 된다. 성진우가 지닌 '힘의 원천(시스템)'을 너무 맹신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밝혀진 것이다. 또한 미국의 헌터관리국과 일본의 헌터협회는 서로 '성진우'를 자국의 S급 헌터로 모시기(?) 위해서 작전을 짜기 시작하는데, 절대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성진우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한민국 헌터협회도 절대 가만 있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성진우가 지닌 힘이 '국가급 힘'을 능가한다는 사실도 밝혀지게 된다. 과연 이게 성진우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성진우에게 끝없는 레벨업을 선사한 '시스템'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 점점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