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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자세요정 - 무너진 자세를 바로 세우는
자세요정 지음 / 다산라이프 / 2023년 10월
평점 :
<기적의 자세요정 : 무너진 자세를 바로 세우는> 자세요정 / 다산라이프 (2023)
[My Review MMXXIII / 다산라이프 1번째 리뷰] 나이가 '지천명'에 다다르니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수반되었다. 가뜩이나 '고도비만' 판정으로 살을 빼라는 압력(스트레스)을 받곤 했는데, 그나마 '근육량'이 평균이상이라 근근히 버텼던 모양이다. 그러다 재작년에 '허리통증'으로 인한 방사통 진단을 받은 뒤에 앉거나 눕는 자세가 너무 힘들어져서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자 빠르게 '근육'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허벅지 둘레가 웬만한 여자 허리사이즈(28인치)보다 두꺼웠는데, 방사통으로 반 년 동안 고생을 하고나니 허벅지 둘레가 완전 날씬해져버리고 만 것이다. 그래서 바지를 사서 입으면 늘 가랑이 안쪽이 닳아서 멀쩡한 바지처럼 보이는데도 구멍이 숭숭 뚫린 낡은 바지가 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걱정 없이 입고 다니고 있다. 이걸 좋다고해야 할지...쩝
암튼, '방사통'으로 시작으로 허리통증이 줄어들 즈음엔 무릎통증이 시작되었고, 무릎통증이 가라앉으니 이젠 '오십견 통증'이 찾아왔다. 여기저기 몸 구석구석을 통증 투어(?)할 모양이다. 이렇게 통증이 온몸을 도배하니 '건강이상'도 더불어서 찾아와 '복용약'마저 한때나마 들어나고 말았다. 자빠진 김에 제사 지낸다고 '나빠진 건강'을 핑계 삼아 극도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 결과 1년 전에 비해서 15킬로그램 이상을 감량에 성공해서 주변 사람들이 몰라보게 달라진 '내 미모(?)'에 감탄하고 있는 중이다. 살을 빼니 '대우'가 달라지긴 하더라. 다이어트는 이 맛에 하는가 보다.
그렇게 모진 노력을 통해서 살을 빼는 데에는 성공했는데, 문제는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지더라는 것이다. 물론 심해진 통증을 잡기 위해서 '병원 치료'가 우선적이어야 하겠지만, 내 경우엔 병원 치료가 그닥 효과가 없었다.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치료제를 써야하지만, 내 경우엔 '만성 성인병 질환'까지 동반하고 있어서 그런 강한 약제를 처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非)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처방했는데, 그게 '효과'가 미미했던 모양이다. 오히려 통증만 더 심해지길 반복해서 병원 치료를 중단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체중 감량'을 하니 확실히 도움이 되긴 했는데, 무너진 내 몸 건강까지 회복하진 못했던 모양이다.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기적의 자세요정>말이다.
책의 내용은 간단했다. 기본적으로 '자세교정'을 위한 내용이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좋았던 점은 '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 설명이 구구절절했기 때문이다. 뭐,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읽으면 바로 이해될 정도로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었지만, 내 몸의 통증이 시작된 이유가 바로 '누구나 다 아는 그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본'을 지켜야 제대로 살을 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하고 땀을 뻘뻘 흘린 들, 소모되는 열량에 비해서 더 많은 양을 섭취하면 살은 빠지기는커녕 도리어 살이 푹푹 찌기 마련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식습관'마저 늦은 퇴근시간에 맞춰서 저녁 겸 야식을 해야 했고,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폭식'으로 풀어야 하는 아주 나쁜 식습관을 지녔기에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해도 살은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살을 뺄 때 '식단'을 과감히 바꿨다. No! 탄수화물, No!! 당분, Go!!! 단백질.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기본적으로 5킬로그램 이상 쭉쭉 빠졌다. 뭐,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몸에 좋은 음식(채소류)을 골고루 섭취하는 방법 등을 동반수행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이 세 가지는 지키고 있으며, 체중도 '요요현상'없이 1년째 유지중이다.
그렇다면 내 몸의 통증을 줄이기 위한 '자세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골랐다. 그리고 가장 좋지 않은 자세가 '앉은 자세'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한 달에 30권 정도의 책을 읽고 리뷰를 쓰려면 '엉덩이의 힘'으로 써야하고, 그게 바로 내 몸에 가장 좋지 않은 자세라는 것도 덕분에 깨닫게 되었다. 특히, 주말에 몰아서 리뷰쓰기를 할 경우에는 하루 12시간 이상 '컴텨 앞에' 앉아 있곤 했기 때문이다. 이런 나쁜 자세를 제대로 고치지 않는다면 나는 더욱더 통증에 시달리는 삶을 살게 될 거라는 예상을 하니,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매일 시달리는 통증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 리 만무할 것이다. 그래서 꾸준한 자세교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숙달해서 매일매일 꾸준히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해서 교정법을 시행하고, 늘려나가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절실히 느끼는 것이 하나 있었다. 이 책이 정말 좋은 책이긴 한데, '혼자서 따라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말이다. 분명 나는 책에 나온 '사진대로'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삼자가 객관적으로 내 자세를 보았을 때는 바람직한 교정자세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미쳤기 때문이다. 집안에 '큰 거울'이라도 있다면 그 거울을 보면서 어찌어찌 따라할 수 있을텐데, 늙으신 어머니와 남정네 혼자 살고 있는 집에 '큰 거울'이 있을리 만무하고, 그걸 따라하고 있는 늙은 아들의 모습을 어머님이 탐탁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이럴 때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이 있었으면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이 책을 따라하면서 정말 '솔로'라는게 서글펐다.
암튼, 내 몸에서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히 따라해보련다. 한 번 시작하면 독하게 해내는 성격이기에 틀림없이 극복해낼 것이라 여기지만, 이 책을 볼 때마다 '외로움(?)'을 느낀다는 변수가 작용하고 있어서 살짝 걱정이긴 하다. '전면거울'을 이 참에 구입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