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초등 교과 어휘 맛있는 공부 67
한날 지음 / 파란정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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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공부 67]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초등 교과 어휘>  한날 / 파란정원 (2025)
[My Review MMXXIV / 파란정원 17번째 리뷰] 학창시절에 영어단어를 외우려 '깜지'를 쓰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엔 단지 '시험점수'를 높이기 위한 단순반복적인 학습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어휘'를 풍부하게 만들어서 '영어구문'을 술술 읽어나가려는 가장 기초적인 학습법으로 판단된다. 물론 그런 단순무식한 방식이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어떤 공부든 간에 '어휘'를 풍족하게 해야 넓고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진리를 막연하게나마 실천했던 것 같다. 누가 가르쳐주는 방법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기에 초등교과 때부터 '어휘'를 풍부하게 만드는 학습은 꼭 해야만 한다. 그건 누구나 아는 일이고, 정작 궁금한 것은 '학습방법'일 것이다.

그럼 어휘를 많이 익히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일상에서도 바로 써먹을 수 있게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다른 학생'을 가르쳐보는 방법이다. 일단 '배우는 자세'는 매우 수동적인 학습법임을 깨달아야 한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바로 알 수 있다. 한 반에 30명의 학생이 있다면 수업시간 40분 동안 내내 집중을 하며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안타깝지만 한 반에 1~2명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거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업시간 틈틈이 '딴짓'을 하기 마련이다. 이런 방식의 학습법으로는 '어휘공부'를 한다고 해도 그리 높은 효과를 얻기 힘들다.

그렇다면 혼자서 하는 '자습'은 좋은 학습일까? 요즘 스터디까페 같은 곳을 가면 '독서실' 분위기도 나면서 '혼자서' 집중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공간이 참 많다. 그런 곳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홀로 '어휘공부'를 한다면 꽤나 많은 어휘를 익힐 수 있을 것 같은데, 좋은 효과가 나타날까? 아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런 방식으로 많은 어휘를 암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기억'으로만 저장될 뿐, 2~3일만 지나면 다시 까먹기 일쑤다.

그럼 수업중에 딴짓하지 않고 뇌세포를 '풀가동'하는 학습법이면서, 동시에 '단기간의 암기력'이 아닌 '장기간'이 지나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법은 다름 아닌 '(남을) 가르치는 학습법'이다. 세간에서는 '거꾸로 학습법'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보통은 수학과외를 받는 학생이 선생님의 강의를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을 대신해서 학생들이 직접 문제풀이를 하면서 다른 학생들 앞에서 '교수법'을 시행하는 학습법이기도 하다. 이걸 '어휘공부'에 적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다리꼴'이라는 어휘의 뜻은 한 쌍의 대변이 평행한 사각형을 말해요. 평행사변형, 직사각형, 정사각형 모두 사다리꼴이지요. 여기서 '대변'이라는 낱말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변이란 뜻이기 때문에 '한 쌍 이상의 대변이 평행한 사각형'은 모두 사다리꼴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 쌍의 대변이 평행한 도형'은 사다리꼴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 쌍의 대변'이 존재한다면 변의 수가 최소 6개 이상인 도형이어야 하기 때문에 '사각형'이 아닌 도형입니다. 사다리꼴은 '사각형' 도형이기 때문에 변의 수는 4개여야만 합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이해해서 알고 있는 '어휘'를 남들 앞에서 가르쳐보는 학습을 해보면, 자신이 알고 있는 '어휘'는 더욱더 완벽하게 이해될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장기 기억'속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학습은 '따로 시간을 내서' 할 수도 있지만, 일상속에서 아주 간단히 실행할 수도 있는 학습법이기에 다른 학생에게 '선행'을 베푼다는 기분도 만끽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뽐내기도 하면서,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인기도 많이 얻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서 '다른 학생의 학습수준'에 따라서 눈높이에 걸맞게 유형변화를 주면서 가르쳐준다면 더욱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남에게 가르쳐주는 학습법'을 쓰기 위해서는 '두 명 이상'이 모였을 때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다른 학생이 먼저 물어보아야만 할 수 있는 학습법이기도 하다. 다른 학생이 묻지도 않는데 '내 공부'를 위해서 억지로 가르쳐준다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럴 때에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어휘공부'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바로 이 책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초등 교과 어휘>다. 제목부터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이라고 적혀 있지 않은가. 그러니 읽는 것만으로도 '알고 싶은 어휘'와 '어휘의 뜻풀이'가 적혀 있고, 그리고 바로 그 아래에는 '만화형식'으로 그 어휘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어떻게 써먹으면 좋을지 아주 정확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공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말 딱 알맞은 '어휘공부책'이다. 더구나 한 과목이 아닌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모두 다섯 과목의 어휘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단 한 권만 읽어도 익힐 수 있는 어휘가 매우 풍부해서 '딱 한 권만' 읽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매우 적합한 책이다.

더구나 '학습책'이라고 하면 '만화'만 읽고 후다닥 넘겨버리는 어린 친구들이 참 많다. 그런 친구들은 '학습만화'의 진정한 효과를 얻기 힘들어서 아무리 많은 수의 '학습만화'를 읽었더라도 실력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도 이 책을 읽을 땐 아무런 걱정이 없다. 이 책의 특장점이 바로 '만화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만화만 읽어도 충분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학습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만화'를 읽은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공부를 잘 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책을 읽기만 했는데 '이해하는 어휘'가 마구마구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기도 모르는 새에 '아는 것'이 많아졌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멍하게 듣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게 된다. 또한, 친구들 앞에서 '고급 어휘'를 자기도 모르게 쓰면서 다른 친구들이 그 어휘의 뜻을 모르는 것을 답답해 할 것이다. 이 책의 마법같은 힘이 바로 이것이다.

정말 놀라운 힘이 아닌가. 이제 어린 친구들은 이 책을 부모님이 알지 못하도록 꽁꽁 감춰둬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님이 먼저 이 책의 장점을 알고서 친구들에게 억지로라도 읽히려 하려 들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제 정말 클났다. 어쩌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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