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손 - 살아있지만 인격의 일부라고 말할 수 없는 인간적인 어떤 것에 대한 법적 탐구
장 피에르 보 지음, 김현경 옮김 / 이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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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장소, 환대의 저자가 이번엔 인격과 몸이라는 주제를 한국사회에 던져주었다. 서구의 로마법, 교회법 전통과는 ‘다른‘ 문화적 전통의 한국사회에서 이 주제는 어떻게 논의될 수 있을까. 다른에 따옴표를 붙인 이유는 그 계보를 읊어줄 언어가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식민지가 별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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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데올로기 2 Marx Engels 전집 3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병창 옮김 / 먼빛으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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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완역되었다.. 번역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와.. 그런데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읽을 사람들이 사라져버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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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계급재생산 - 반학교문화, 일상, 저항
폴 윌리스 지음, 김찬호 외 옮김 / 이매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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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책에 대해, 저자의 관점에 대해 한 번도 젠더적 관점에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저자인 윌리스는 맑스주의적 사적 유물론과 문화연구의 접합이라는 1960년대 영국 맑스주의 전통에 충실한 연구자처럼 보였고..

이 책의 관심은 무엇보다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계급사회에서 계층 상승의 그나마 유일한 사다리로 여겨졌던 학교/교육이 실제로는 계급 재생산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노동자계급의 반문화 전통이 이러한 학교의 재생산 구조를 간파(penetration)하면서도, 왜 또 그 반문화가 간파를 제약(limitation)하는 구조적 요인이 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데올로기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문화기술지(=민족지)라는 방법론을 통해 1970년대라는 상황에서 본다면 꽤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했다고 생각해왔을 뿐..

 

이미 반문화의 담지자들인 '싸나이'가 그의 주된 연구대상이었을테니, 인터뷰이로 나오는 여성들 역시 '싸나이'들의 '남성성'/마초이즘을 설명하기 위한 증언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지 못한 것 역시 분명하다..

하지만 이 역시 1970년대 영국사회, 그리고 학교라는 공간에서 연구자가 갖는 포지션의 문제가 있었을테고, 그렇게 본다면 윌리스의 연구를 그렇게까지 폄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당연히 윌리스의 연구가 영국의 학교문화 전체를 포괄할 수는 없을 것이고, 연구자들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학교제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다만, 노동자계급 출신의 일원으로서, 왜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쩌면 유일하게 그 제도에 포섭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가진, (19세기부터 축적해온)'자랑스러운' 노동자계급의 문화가 오히려 자본주의 재생산에 역설적으로 기여하는가에 대한 그의 분석은 여전히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비관주의로 흐르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진성에 대한 논리적 가능성을 찾으려 하는 자세를 견지하려 하는 점.. 그것을 문화기술지적 방법론을 통해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재생산 속에 깔려 있는 깊은 분열과 극심한 긴장을 읽어내려 했다는 점은 여전히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노동자계급 사이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존재하고, 또 <밥, 꽃, 양>의 현실을 이미 알아버린, 단일한 노동자계급의 문화라는 이상이 이미 쇠락해버린 사회에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이 책의 한계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다시 이 사회를 분석해야 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문제 전환을 요구하는 떡밥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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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땅의 이방인들 - 미국 우파는 무엇에 분노하고 어째서 혐오하는가 이매진 컨텍스트 62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 유강은 옮김 / 이매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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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사회에서도 병리적 현상으로 출현하고 있는 상호소통이 불가능한 '거대한 벽', 그리고 우파들의 분노와 혐오, 나아가 자신들의 이익과 무관한 정파에 기꺼이 몸을 바치는 거대한 역설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역작..

감정사회학의 권위자답게, 저자는 이러한 정치적 현상에서 감정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좌파와 우파 모두 '감정 규칙'feeling rule이 작동한다. 우파는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에 관한 자유주의적 통념, 곧 게이 신혼부부를 보고 행복한 감정을, 시리아 난민의 곤경을 보고 슬픈 감정을, 세금을 내는 일에 관해 분노하지 않는 감정을 느껴야 하는 통념에서 벗어나려 한다. 좌파는 편견을 본다. 이런 규칙은 우파가 가진 신념의 정서적 핵심에 도전한다. 그리고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억만장자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 같은 자유분방한 후보가 운집한 지지자들을 응시하면서 '이 모든 열정'을 보라고 말할 때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이런 핵심이다.

 

물론 내밀한 감정을 사회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 우파들이 느끼는 심정의 세계는 너무 복잡해서 객관적으로 추출해내기 어렵고 , 그리고 그들의 실제 이익과는 반하는 정치적 행동의 역설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는 흐릿하기만 하다.. 통계가 이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까. 저자가 차용하는 방법은 심층 인터뷰를 통한 이해의 방법론이다. 이 방법은 밑도 끝도 없는 작업이어서, 언젠가는 핵심에 도달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 길은 너무 험난하다.. 그래도 이런 많은 품과 시간이 드는, 현재의 자본주의 합리성에서는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간주되지 않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극소수의 공간이 학계academy라고 한다면, 세금으로 책을 읽고, 또 연구하는 연구자들이야말로 사회가 자신들에게 준 이 특권을 소중히 여기면서 자신의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세대간, 정파간, 또 불명료한 여러 전선들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합리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거대한 역설들을 이해하는 시도로서 감정사회학, 감정인류학적 연구가 조금이나마 이루어지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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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땅의 이방인들 - 미국 우파는 무엇에 분노하고 어째서 혐오하는가 이매진 컨텍스트 62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 유강은 옮김 / 이매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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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사회에서도 병리적 현상으로 출현하고 있는 상호소통이 불가능한 ‘거대한 벽‘, 그리고 우파들의 분노와 혐오, 나아가 자신들의 이익과 무관한 정파에 기꺼이 몸을 바치는 거대한 역설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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