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와 애국 - 전후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공공성
오구마 에이지 지음, 조성은 옮김 / 돌베개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청난 분량의 텍스트들을 읽고 정리해낸 저자의 초인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이런 지성사를 써내려갈 수 있는 일본학계의 풍토도 부러울 뿐이다. 반지성주의가 다이너미즘과 동격으로 치부되는 한국사회에서 과연 이런 텍스트가 나올 수 있을까. 다만, 전후 일본의 지성사를 민주와 애국이라는 키워드로 꿰뚫고 있는지는 의문. 백과사전적 글쓰기의 한계는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를 슈미트 헌법과 정치 - 202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카를 슈미트 지음, 김효전 옮김 / 산지니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바라건대 귀사가 본건과 같이 국내에서 보호 받는 저작에 대해서 ‘권리 침해‘니 ‘즉시 판매 중지‘ 등의 주장을 하는 것보다는, 칼 슈미트에 관심이 있는 동업자로서 귀사가 본사와 선의의 경쟁을 하기를 원합니다.˝ 맥락을 따져봐야겠지만, 해적판 번역의 재수록에 대한 책임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칼 마르크스 지음, 최형익 옮김 / 비르투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브뤼메르 18일>을 다시 읽다. 19세기 프랑스 정치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글. 하지만 맑스의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것은 ‘사후‘가 아닌, 사건이 진행되던 한가운데에서 사회의 정치적 구조와 역학을 꿰뚫고 있었다는 데 있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판이 겹쳐지는 것은 기우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곱세크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김인경 옮김 / 꿈꾼문고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번째 읽은 발자크의 작품. 점점 인간희극이라는 퍼즐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고리오 영감>의 후일담으로서도, 또 곱세크라는 구두쇠와 철학자, 왜소함과 위대함이라는 양극단적인 성격을 함께 가진 인물을 창조해냈다는 의미에서도 흥미로운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첫출발 대산세계문학총서 74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선영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올 여름 4번째 발자크 작품. 프랑스식 교양소설(Bildunsroman)의 한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 사라져가는 정경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고고학적/인류학적 시도에도 한 표. 인간희극의 정경들은 중편 정도의 분량으로 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