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외지사 1 - 우리 시대 삶의 고수들
조용헌 지음, 김홍희 사진 / 정신세계원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조용헌.

 

 

2달 전 군포 시민회관 2층에서 인문학 특강에서 강의를 들었다.

그에게서 가졌던 그 많은 희망과 감사,배움,동경이 일 순간에 없어졌다.

차라리 강의를 듣지 말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그는 내 삶에서 쾐찮은 스승 중의 한 사람이었기에...

 

 

세상에 2시간 강의 중,

질문만 받는 강의가 어디있는가?

가볍고 질문 같지 않는 질문에 응대하느랴 강의는 강의가 아니고 경로당 이야기 자리가 되어버렸다.

그의 겸손하지 않은 말투,강의 주제와는 동 떨어진 낮은 수준의 이야기와 질문...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중학생이 일어나 질문을 했다.

 

"도저히 무슨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묻자

 

"모르는 게 당연하다!"

 

라고 답하자 기가 막혔다.

 

그 어떤 대화라는 것도 초 중학생이 다 이해는 못해도 고개는 끄덕일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하고 성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시 집었다.

 

책은 정말 휼륭하다.

시골,도시,산중에서 사는 이 시대의 방외지사의 삶에서 그 어떤 철학서,철학자보다 나은 배움과 성찰을 얻었다.

이런 책은 읽기는 쉬어도 쓰기는 참 어려운 책이다.

 

산중에서 오토바이 하나로 지리산을 주유하는 시인.

42세에 은퇴하여 죽설헌이라는 곳에서 삶을 즐기는 화가.

12평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차를 즐기고 품평하는 품평가.

이종 격투기 무대인 부산에서 사주 명리학을 설파하는 명리학자.

 

다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그 사람 사는 이야기속에서 나의 갈 길이 확정 지어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나는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을 이제 내릴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두 번 읽은 만한 책이 아니라면 한 번 읽을 만한 가치도 없다!"

 

 

세상의 모든 책은 저자의 산고의 고통을 치루고 태어났다.

쑥 뽑아 나온 것 같은 자식도 있고 남이 대신 낳아 준 자식도 있다.

한권을 읽어도 백 권의 책을 읽은 기쁨이 있고 열 권을 읽어도 아무 감흥이 없는 책도 있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책은 무엇인가?

 

이 가을,

독서의 새로운 경계를 만드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법정 스님의 책에는 깊은 매화향기가 난다.

그 향기에 취해 잠시 눈을 감아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 없는 길 1 - 거문고의 비밀 길 없는 길 (여백) 1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소설가,오직 글로만 말했던 작가 최인호 선생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최인호 작가의 글에는 발로 뛴 땀의 냄새가 난다.

불교라는 종교의 거대한 땅에 경허라는 씨앗을 심어두고 강빈이라는 열매를 맺어두고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빈과 어머니의 대화에서 깊은 성찰을 배워본다.

기생출신으로 의친왕에게 성은을 입어 태어난 사생아 강빈.

 

가난한 사람들을 보듬고 술과 몸과 마음을 주는 어머니.

남한산성에서 만난 아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내 나이가 이래도 아래는 숲이 우거져 검고 지금도 사내 하나 쯤은...

너 같은 아들 하나는 낳을 수 있다!"

 

 

산다는 게

이런 좋은 책을 읽는 재미로 때론 살아간다.

재미와 성찰,깊은 관조의 힘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한 번 더 한국이 낳은 최고의 소설가, 최인호 선생의 명복을 빌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일 날 오후,

 

설빈이와 단 둘이 있게 되었다.

 

"설빈아~~아빠 생일 선물 사 줄래?

춘천 마라톤 얼마 안 남았는데 런닝화가 필요하다"

 

 

잠시 생각하더니..

 

 

"그래요! 사 드릴께요"

 

 

"아들아~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아빠 생일인데 선물할 께요!!!"

 

 

요거 봐라....

 

여름방학 내내 감자탕 집에서 아르바이트 한 용돈을 쓰겠다는 건데...

코 묻은 돈을 내가 강탈하는 것은 아닌가?

엄마 선물도 안 해줬는데 나만 달라고 하기도 미안한 거 아냐?

줄 때 받자!!!

 

 

 

 

몇일 전에 아들 키우는 보람 하나도 없다고 투덜됐는데 눈치를 챘나?

기분 좋게 나오는데...

 

 

 

 

 

 

 

 

그렇게 선물 받은 런닝화.

중3 때,프로스페스 운동화 산 이후에 처음으로 구매했다.

 

 

 

 

 

 

 

 

 

 

 

 

 

 

 

 

 

 

 

 

선물을 받고 그제 밤에 안양천변을 30여분 달렸는데

다리가 아주 가볍다!!

달리기가 더 잘되는 거라...

역시 명품 신발이라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아들의 정성도 한 몫 했겠지...

 

 

 

2013년 춘천 마라톤 대회는 이제 반절은 달성한 거나 다름 없다.

무인에게 좋은 劍을 하나 가진 셈이다.

 

"아들~~혹시 이 글을 본다면 엄마 선물도 하나 사 드려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인생도처유상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백미는 유선생이 부여의 반교리라는 곳에서 새 삶을 사는 내용이다.

 

 

나는 그 대목을 몇 번이나 읽었다.

65세까지 청년역활을 할 수 있는 부여 외산면 반교리.

그 곳의 폐가를 헐고 세 칸 짜리 집을 짓고 부부가 살아간다.

그 삶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책이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어떻게 보면 쉽고 어떻게 보면 정말 어려운 게 귀촌이다.

그 귀촌이라는 게 어찌보면 내가 가진 것을 버리면 되는 것인데 그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움켜쥐려고 하니 그 자리에서 항상 맴도는 인생이 된다.

자발적 가난,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조금 덜 쓰고 덜 벌며 살면 그리 어려울 게 없는 게 귀촌아닌가?

 

 

 

이 가을 나는 이제 풍류산방을 찾아 떠나야겠다.

그리고 밑의 사진처럼 이런 집을 지어야겠다.

 

 

풍류산방의 모습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